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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2508-2116(Print)
ISSN : 2713-7015(Online)
Journal of Korean Association for Qualitative Research Vol.1 No. pp.42-52
DOI : https://doi.org/10.48000/KAQRKR.2016.1.42

Experience of Taking Anti-psychiatric Drugs among Patients inMental Hospital

Jung-Ok Kim1, Joo Hyun Kim2
1National ChuncheonMental Hospital, Chuncheon
22Department Nursing, Kangwon National University at Chuncheon, College of Medicine, Chuncheon, Korea

이 논문은 제1저자 김정옥의 석사학위 논문의 축약본임.




This manuscript is a condensed form of the first author's master thesis from Kangwon National University at Chuncheon.


Corresponding author: Kim, Joo Hyun Department Nursing, Kangwon National University at Chuncheon, College of Medicine, 1 Gangwondaehak-gil, Chuncheon 24341, Korea. Tel: +82-33-250-8882, Fax: +82-33-259-5636, E-mail: Joohkim@kangwon.ac.kr
October 15, 2015 ; December 24, 2015 ; January 2, 2016

Abstract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understanding of real experiences of the subjects taking anti-psychotics medication.


Methods:

The subjects of this study were 14 mentally ill patients hospitalized in C National Hospital. The interview data were analyzed with ethnography researchmethod.


Results:

26 themes were drawn, and they were categorized into 5 categories. The 1st category was the stage not to acknowledge themselves as mentally ill patients, as mentally ill patients were forced to be hospitalized in the mental hospital by their family, when their mental illness developed. The second category was the stage to endure difficulties while taking medication. The third category was the stage to experience recurrence of disease. The fourth category is the stage to experience improvement of mental illness with medication. The fifth category is the stage to reflect thembecause of the improvement of mental illness, and to express confidence and will about medication after being discharged from the hospital.


Conclusion:

Nurses actually have to provide total care bymaking thementally ill patients feel comfortable not to have resistance about medication, when they are hospitalized, closely observing medication actions and side effects, and sharing difficulties felt by the patients.



정신질환자의 항 정신약물 복용 경험

김 정옥1, 김 주현2
1국립춘천정신병원
2강원대학교 춘천캠퍼스 의과대학 간호학과

초록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오늘날 정신질환은 여타의 세균성 질환이나 퇴행성 만성질 환과는 달리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분야 중 하나로서 정 신질환자들은 정신질환으로 인하여 심각한 수준의 사회적 및 경제적비용을부담하고있다고볼수있다. 정신질환은그질 병의 경과가 매우 장기적이어서 꾸준한 약물 치료가 요구된 다.정신과간호사들은정신질환자에게약물치료가필요하다 는 것을 인정하고 하고 있으며(Lee, 1994), 이들은 평생 약물 을 복용해야한다(Song, 2011). 그러나 정신질환자들이 치료 를 받는 동안 가장 어렵게 느끼는 문제는 약물 복용의 문제인 데, 많은 환자들이 약물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느끼면서도 복용하기를 꺼리고 있으며 이에 대한 가장 큰 이유는 약물의 장기투여와약물부작용이다(Song, 2011).병식이없는환자 의 경우, 망상이나 환각보다는 약물 작용과 관련된 부작용을 더고통스러워한다.간호사들도약물부작용으로불편해하는 환자와 약물을 거부하는 환자에게 투약을 해야 하는 간호업무 를 수행하면서 종종 윤리적·심리적 갈등을 경험하곤 한다. 항정신성 약물복용과 관련된 선행 연구들로는 주로 약물 이행 에 대한 연구로 환자들의 약물이행과 불이행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의 규명을 비롯하여 건강 신념과 약물 이행과 관계, 약물 이행을증가시키기위한전략, 약물이행측정방법, 그리고약 물 이행을 증진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의 효과 규명과 관련된 연구들이 주로 양적인 연구중심으로 이루어졌다(Kim, 1993;Kwon, Shin, Cheong, & Park. 1997;Park & Ahn, 2014). Lee (1994)의 연구에서간호사는부작용과 습관성우려가약 물 불이행의 주요한 원인으로 환자의 경우는 약물에 의존하고 싶지 않아서였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는 간호사와 환자 간에 약물 복용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있으며 환자의 약물복용 이 행도를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간호사가 중요하다고 인지하는 문제에 초점을 둔 간호가 아니라 환자가 지각하는 문제에 초 점을 맞추어 환자의 약물복용 경험을 이해하고 이에 근거한 간호를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정신질환자 가 항정신성 약물을 복용하면서 경험하는 현상을 심층적으로 파악함으로써 환자를 이해하고 약물복용 이행도를 높일 수 있 는 간호를 제공하는데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 하여 실시하였다.

    2. 연구목적

    본 연구는 문화기술지를 이용하여 정신질환자가 항정신성 약물을 복용하면서 어떠한 경험을 하는지를 이해하기 위한 것 으로 연구 질문은 “항정신성 약물을 복용한 경험은 어떠한 가?”이다.

    연 구 방 법

    문화기술지 연구는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왜 하는지를 이 해하고 기술하는 데에 적합한 방법으로 연구자는 공동체 생활 의 흐름과 패턴을 경험하기 위하여 문화기술지적 참여 관찰을 통하여 그룹 구성원의 활동에 직접 참여하고 이들의 활동을 체계적으로 관찰한다(Roper & Shapira. 2006). 연구자는 그 룹 구성원의 행동 패턴을 관찰하여 그 핵심과 의미를 발견하 게 해주며, 내부인의 시각과 외부인의 분석에서 온 앎의 조화 는 그들의 사회세계를 만들어 갈 때 개인의 행동과 신념에 관 한 깊고 풍부한 통찰력을 갖게 한다(Roper & Shapira. 2006). 이에본연구는정신병원이라는한정된공간에서정신 질환자들의 항정신성 약물을 복용하는환자 집단에서 공유하 는 ‘문화의 의미’를 탐구하기 위하여 문화기술지 연구방법 (Choi, Han, Kwon, & Lee, 2007)을 적용하였다.

    1. 연구참여자 및 윤리적 고려

    연구참여자는 C시 국립병원에 입원한 정신질환자들로서 입원 시 급성증상이 회복되어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대화내 용을 신뢰할 수 있는 14명이다. 참여자들의 연령은 29~49세 이었으며, 질병기간과약물복용기간은최소3년에서최대20 년이었다. 조울증이 5명이었고, 정신분열증이 7명이었으며, 우울증이1명이고,정신분열증과조울증이같이온경우가1명 이었다.남자가12명이었고, 여자가2명이었다.참여자들이복 용한 약물들은 Risperidon, Quetiapine, Haloperidol, Clozapine, Amisulpride, Olanzapine, Lamotrigine, Trazo- done, Fluoxetine, Lithium, Valporic acid 등이었다.

    첫 면담 시 참여자에게 연구목적과 방법을 설명하고 연구에 관심을 보인 참여자들에게 동의를 받은 후 서면으로 승인을 받고진행하였다. 관찰및인터뷰에대한사전동의를위해먼 저타병동의수간호사와주치의에게동의를얻었고,참여자의 프라이버시 및 비밀보장을 위해 수집된 모든 내용서술은 무기 명으로하였고. 수집된자료는본연구이외의다른곳에결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설명하였고, 면담 내용 녹음과 녹취는 타인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보관하였으며, 개인정보는 고유번호를 부여하여 관리하였다. 연구를 마치면서 녹음파일 과녹취자료,기록자료는연구종료이후폐기하였고,연구중 에 연구 참여자가 참여를 원하지 않을 경우 언제라도 참여를 중단할 수 있도록 연구 참여자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려 노 력하였다.

    2. 자료수집

    본 연구를 위해 본 연구자는 대학원에서 질적 연구 방법론 을 이수하였고, 질적 연구 경험이 풍부한 지도교수의 지도를 받았으며, 질적연구와관련된학술대회참가등다양한경로 를통해질적연구에대한경험을축적해왔다. 연구자료수집 은 본 연구자가 2006년 10월부터 2007년 3월까지 C시 국립 병원 내 소그룹 방에서 개인면담과 포커스 그룹의 두 가지 면 담 방법을 이용하여 직접 수집하였으며, 참여자수는 총 14명 이었다. 비구조적 심층면담 및 포커스 그룹 면담 방법을 주요 자료수집으로 하고 그 외에 참여관찰, 메모를 사용하였다. 포 커스그룹은탐색과발견, 맥락과깊이, 해석의있어서강점이 있어 본 연구를 위한 자료 수집에 매우 유용하다(Kim, Kim, Lee, & Lee, 1999).이에포커스그룹은5명씩두그룹으로각 2회씩 총4회 진행하였다. 참여자중포커스 그룹에만참여한 경우가 4명, 개인면담에만 참여한 경우가 4명, 포커스 구룹과 개인면담 모두 참여한 대상자가 6명이었다. 포커스 그룹 면담 이후자료가더필요한10명에대해개인면담을진행하였으며, 1인당 면담회수는 1~3회였으며 면담시간은 1회당 40분~2시 간 정도였다. 면담이 차츰 진행되어가면서 Agar (1980)가 제 시한적절한유도질문, 분포점검, 참여자측에서의추정, 대조 등을 활용하여 면담지침의 초점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였고, 각 연구 참여자의 진술이 반복적으로 나타나서 더 이상 새로 운자료가도출되지않을때까지자료를수집하였다. 참여관 찰은본책임연구자가근무종료전과후로1일2~3시간정도 4주에 걸쳐 진행하였다.

    3. 자료분석

    본 연구의 자료 분석방법은 Agar (1980)의 일어난 일, 주 제, 적용등에따라이루어졌으며, 분석은자료를수집함과동 시에 시작하였다. 연구대상자와의 친밀도를 증진시키기 위해 차를 같이 마시거나 병원 주변을 산책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등으로 여러 방법을 통해 신뢰관계가 되도록 노력하였다. 또 한 면담 후 면담을 녹취를 가능 한한 즉시 기록하면서 그때의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하였으며 녹취록을 여러 차례 읽어 내려 가면서 의미 있는 단어, 구, 절 등의 의미론적 관계를 찾고 이 에 대한 참여자들의 생각과 경험들을 필사본 오른쪽 공란에 메모를 하였다. 관찰과 대조적인 질문을 통하여 상황별 분석 된 내용을 범주별로 유사한 것 끼리 나누었으며, 나누어진 목 록들을 나열하여 영역별로 유사점이나 차이점 등을 검토하였 다. 주요 주제별로 재조직하고 분석된 내용을 재요약한 뒤 서 술한 다음, 분석에서 얻은 상황과 주제를 가지고 면담 참여자 와의 재면담을 통해 재확인하였다. 환자의 약물복용 경험 중, 연구주제를 가장 명확하게 드러내는 관련 자료를 중심으로 환 자의 말과 관찰을 통해 알게 된 환자의 약물복용경험세계를 연구자의입장에서서술하기보다제3자의입장에서좀더객관 적이고 직접적으로 기술하기 위하여 Van Maanen (1988)의 사실주의적 이야기체(Realistic tale)로 기술하였다. 또한 질적 연구의 평가기준인 엄밀성을 확보하기 위한 Lincoln과 Guba (1985)의 기준에 따라 결과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진실성 (Truth value),적합성(Applicability),일관성(Consistency), 중립성(Neutrality)을 갖추기 위해 다음과 같이 노력하였다.

    첫째, 진실성 확보를 위하여 연구현장에서 가능한 정확한 자료를 수집하고자 참여자를 직접 면담하였으며, 그 즉시 메 모를하였다. 참여자의입장에서연구자가‘낯선침입자‘가될 수 있으므로 참여자들의 내면세계를 충분히 이끌어 낼 수 있 는 신뢰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녹취된 진술들이 체험 진술과 일치하는지를 검토하기 위하여 참여자들에게 자 료의 내용이 맞는지 다시 확인하였고,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연구 방법이 바르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질적 연구자에게 확인 받았다. 또한 연구 과정과 결과에서 편견을 가지지 않도록 중 립성을 지키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둘째, 적합성을 높이기 위 해서 개인면담에서 수집된 자료의 풍부함과 다양성을 확보하 고자 포커스 그룹면담을 시행하였으며, 치료진들로부터 회복 되었다고 인정된 환자 1인과 병동 간호사, 임상심리사, 및 질 적 연구 경험이 있는 간호사, 등과 분석결과를 검토하였는데, 분석결과의 적합성에 대해 동의를 받았다. 셋째, 일관성을 위 해 여러 편의 질적 연구를 읽으며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 력하였고, 자료 분석은 질적 간호연구의 경험이 풍부한 간호 학 교수의 지도를 받는 것이 좋다는 견해(Maxwell, 1996)에 따라 연구자의 편견이나 근거가 빈약한 분석을 배제하기 위해 간호학 교수로부터 피드백을 받았다. 넷째, 중립성을 유지하 기 위하여 연구의 전 과정을 통하여 정신질환자에 대한 연구 자가 갖고 있는 가정과 편견이 있었는지를 반추하고 이를 배 제하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연 구 결 과

    정신질환자 14명의 약물투여 경험에 대한 수집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6개의 주제가 도출되었으며 5가지로 범주화 할 수 있었다(Table 1).

    1. 투약에 대한 거부 반응

    1) 낙인에 대한 거부 반응

    처음으로발병하여병원에첫입원을했을때, 다수의환자 들이 약을 먹으면 스스로를 정신질환자로 인정하는 것 같아 약을 거부하고 있었다.

    정신병자 취급받기 싫어서 약 먹기 싫어 거부했어요. (참여자 1)

    왠지 약을 먹으면 정신병자로 자신을 인정하는 것 같 았어요.나는정신병자가아닌데정신병원에입원을하고 약을 먹는다고.(참여자 9)

    2) 강제투약에 대한 거부 반응

    입원 시 특별히 약을 거부하려 한 것이 아님에도 직원이 물 리적으로 강제 투약 시킬 때, 자유로운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억압받았다고 느끼고 이에 대한 거부 반응이 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

    약이 목으로 안 넘어가서 직원이 강제로 먹였어요. 팔 붙잡고억지로먹였는데그때는내가미친상태... 환자들 이 자발적으로 먹는 그런 상황을 만들어야 되는데 강제로 먹이니까...(참여자 11)

    약을당연히먹는걸로알고있어야되는데, 먹고그런 거 일일이 입을 벌리고 확인까지 해야 되나 싶어가지고 좀 거부반응이 있었어요.(참여자 11)

    2. 약물 복용의 고통 감내

    1)약물부작용

    (1) 신체적인 괴로움

    참여자들이 원하지 않았던 항 정신성 약물의 효과로 근육강 직, 체중증가, 구강건조등여러가지신체적인증상의부작용 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에는 입원했을 때 96년도 초 같은 경우는 손이나 팔이나 근육이 굳어져가지고 글씨 쓰는게 손목에 힘이 안 갈 정도로...(참여자 6)

    처음에 리스페리돌 먹을 적에는 먹고 나서 되게 힘들 었어요. 코는 건조해지고 입안은 마르고 머리 띵하고 이 래가지고 처음 먹을 때는 너무 괴로운 거예요. 살이 너무 많이 찌는 거에요.. 14kg가까이 쪘거든요.(참여자 7)

    (2) 죽음에 대한 공포감

    참여자 중에는 항정신성 약물복용 중에 아주 드물게 나타나 는 부작용, 치료가 불충분하면 사망에 이르는 신경이완제 악 성증후군(Neuroleptic malignant syndrome)을 경험한 사 람도 있었고, 조현병인 질병 자체 보다 부작용이 너무 심각하 여 그 당시 참여자는 ‘이렇게도 죽을 수 있겠구나!’ 하면서 공 포심에 휩싸이기도 하였다.

    근데처음한2주정도에썼던치료제가리튬이아니고 다른 약물이었는데 이게 안 맞았어요. 부작용으로 몸이 막 온도가 막 사십 몇 도씩 올라가고 그러니까 얼음찜질 하고, 겨울에 보통 36.5도가 평균치라고 하는데 거기서 한2~3도만올라가도심각하잖아요. 근데40도가넘어버 렸으니까... 그리고 좀 심할 때 혼수상태 올라가고. 진짜 내가 아픈 것도 아픈 거지만 내가 인지를 했거든요. 내가 상태가안좋구나. 정신적인건강상태가안좋구나. 인식 을 했는데 약 먹다 오히려 더 병들어서 죽을 수도 있구나. 이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거기서 또 급박하게 막 뭐하고 그러니까 공포스러웠지요.(참여자 6)

    재발을 하고 안하고 문제가 아니라,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였어요.(참여자4)

    (3) 감정의 메마름

    약물복용하면서 환청이 사라지고 망상적 사고는 줄어들었 지만 살아 있는 생생한 감정을 느낄 수 없는 상태를 경험하며 차라리 죽은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좌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멍한 상태라서 누굴 원망하고 그럴 정신조차도 없었어 요. 그 정도로 황폐해지고 아무 생각 없고, 마음 다치고 정말 눈뜨고 살아있지 사람이 아닌 거예요. 자고 일어나 서눈을뜨고있으면정말멍해요. 적대감그런것도없고 마음자체가죽어갖고정말멍해요. 이상태로는죽는게 낫겠다 싶었어요.(참여자 9)

    (4) 집중력 저하

    참여자들은 약물을 복용하면서 독서를 하면 내용파악이 안 되어 여러 차례 읽어보지만 눈으로 읽는데 그친다고 표현하면 서 집중력이 저하되어 사고활동이 불가능하게 된다고 하였다.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생기죠. 근데 약의 종류 에따라서다른것같아요. 어떤예를들어서조테핀같은 것을먹으면정신이좀맑지가못해요. 전에한시간하면 될 걸 10시간을 해도 진도가 안 나가요. 도대체 뭘 읽고 있는 건지 내용이 뭔지...(참여자 1)

    뜻이 이해가 안가요. 책을 그리고 글자를 이게 순간적 으로막속독으로읽을수있는데, 정독을못해요. 그리고 뜻이 안 들어와요.(참여자 2)

    (5) 지적 능력의 상실 경험

    참여자는 증세가 호전되고 일상생활이 가능해져서 학교에 복학을했는데수업중에도, 시험볼때도발병전처럼공부하 는 것이 불가능하였다고 진술했다.

    약을보통어느정도이렇게한1~2년또는6개월최소 한6개월정도지난다음에는내가공부를하려고이렇게 노력을 할 거 아니에요? 그러다 보면은 머릿속에 들어오 고 이런 게 있는데 퇴원해가지고 바로 학교 가서 바로 2~3개월만에 하려고 하니까 머릿속에 하나도 안 들어왔 어요.(참여자 6)

    2) 사회관계 속에서의 고통

    (1) 치료팀과의 관계

    ① 치료자에 대한 불신

    참여자는 약물 변경의 안내나 설명없이 약의 용량이 줄었다 늘었다 하는 경험을 하면서, 과연 치료팀이 투약을 제대로 하 는지 믿을 수 없게 되었고, 그 후부터 약을 먹을 때는 알약을 수를 세어 보고 먹는 등으로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에 대한 불신을 나타내었다.

    약이인수인계가잘안되는것같아요. 약을세어보고 먹어야될것같아요.약을잘주고있는지모르겠어요.어 떤 날은 리튬이 2알이다가 어떤 날은 3알을 줄때도 있어 요.(참여자 12)

    의사가 잣대에 나를 환자로 올려놓고 약가지고 조절하 는구나.이런생각을했죠.약을자꾸먹을래니추가로먹 고 이거 먹고 저거 먹고 이러니까. 약으로 날 조절하는구 나하고 신뢰를 잘 안했죠. 약을 가지고서 나를 조절하는 구나. 나를 비인간적으로 대하는 구나 그런 생각을 했죠. (참여자 1)

    ② 치료진의 선입견

    인간이니까감정이있는데, 어떤것을보고느낀것을의사 에게 얘기 했다가 상태가 나빠졌다고 평가를 해버렸다. “잘 지 내세요?”, “잘 지냅니다.” 외의 다른 감정을 표현하면 약물이 추가 되었다고 하였다.

    내가 머피(소설 ‘뻐구기 둥지로 날아 간 새’의 주인공) 가되지않았나. 그런생각을많이했어요. 그러면눈물이 많이나고. 그얘기는하지말아야되는데, 정신병자한마 디 한마디 들으니까 전문가가 이렇게 또 나오고 그래 그 럴 때는 이 약을 드시고 그렇지 않으면 드시지 말고 이래 약이 추가된 거예요. 그러다 평상시에는 요거 먹고 약이 늘은 거죠.(참여자 5)

    ③ 참여자의 요구에 대한 치료진의 거부

    참여자가 자신의 경험에 의하면 분명 잠도 못자고 뭔가 좋 지 않은 징후가 나타나 전에 효과 본 약물 명을 대고 추가해 줄 것을 요구하면 증상 컨트롤 안 된다면서 쳐다만 보고 환자의 호소를 경청을 하지 않아 약물조정을 받지 못하고 결국은 재 입원을 하게까지 만든다고 하였다.

    그래서 아무리 봐도 내 몸에 보다 약이 센 거 같다 그러 는데 그 의사선생님이 약하게 지어줬다. 너무 예민한 반 응이다 신경성일꺼다. 근데 제가 그 병원에 입원하기 전 에 다른 데 한 두 세번 입원했었거든요. 나름대로 주관이 있는지 절대 약을 낮춰주지를 않더라고요.(참여자 6)

    (2) 가족관계

    ① 항 정신성 약물 복용과 부작용에 대한 가족들의 무지와 부정적 반응

    참여자가 외박 시에 시어머니와 딸과의 만남에서 자신이 약 먹는 모습과 약물부작용에 때문에 하는 혀를 내미는 행동에 대한 딸과 시어머니의 모욕적인 발언을 들었을 때 당황스러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어머니도 너 혀가 왜 그러냐? 그러시더라고요. 혀를 소처럼 이렇게 내밀어요(혀를 낼름거림)(참여자 7)

    딸이 내가 약 먹는 것보고 “엄마 미쳐서 약 먹는 거지” 그래요. 당황했죠.(참여자7)

    ② 투약에 대한 거짓말

    부작용으로 인해 약물복용을 스스로 중단하고 부모님에게 는 걱정을 끼칠까봐 약 먹는 척 했던 자신을 뒤돌아보면서 가 족들 속인 상황을 말하면서 눈물 보였다.

    약 안 먹는 동안 엄마한테는 약 먹는 척 했죠. 이제는 정말 제대로 약 먹을 자신이 있구요. 먹어야 된다는 것도 알아요. 엄마 아빠한테는 약 안 먹는다 얘기는 안하고 약 을먹는시늉만했어요.약을안먹으면걱정하시니까.(참 여자 7)

    (3) 친구관계

    ① 질병으로 인한 관계 단절

    증상 호전되어 들뜬 행동도 하지 않고 편안해져서 복학했는 데도 친하게 지냈던 교우들이 외면하는 태도를 보였고 그로 인하여 너무나 큰 상실감을 경험하고 상처를 입었다.

    복학하니까 웬만한 애들이 다 외면하고 그냥 모른척하 고 지나가니까 거기에 대한 상실감이 엄청 컸었죠. 사람 에 대한 신뢰에 대한 상실감이 엄청 컸었죠.(참여자 6)

    (4) 직장에서의 곤경

    참여자들은 어느 정도 수준의 일은 가능할 것이라 생각해서 취업을해봤지만단순계산조차어렵다고하였으며,학교교사 로 복직한 한 참여자는 약물 복용으로 인해 쉬는 시간에 잠시 졸았는데도 학부모로부터 항의 받는 등 직장에서의 어려움들 을 겪었다.

    약을 먹으면서 환청도 줄어들고 하여 훼밀리마트에 갔 는데 밤에 근무하는데 3일 만에 쫒겨 났어요. 계산을 해 야되잖아요.그런데계산이잘안되는거예요.그리고주 유소에서도하루만에잘렸어요.디젤하고가솔린하고구 분해서 기름을 넣어야 되는데 머리 회전이 빨리 안 되니 까 그거 구분 못한다고 잘렸어요.(참여자 8)

    그때는 좀 제가 생각으로는 지나고 보면은 약이 좀 셌 어요. 그래서 중간에 너무 많이 먹으니까 막 졸립고 이래 가지고 쉬는 시간에만 잤어요. 쉬는 시간에만 자고 그랬 는데.학부모님한테항의가들어와가지고선생님한테아 왜 선생님은 맨날 잠을 자냐고...(참여자6)

    3. 항 정신성 약물과 관련된 재발 경험

    1) 항 정신성 약물복용 중 재발에 대한 반응

    (1) 항 정신성 약물에 대한 배신감

    퇴원 후 항 정신성 약물복용을 잘하고 있음에도 재발하여 무척 실망스러웠고, 양극성 장애 치료제를 처방에 따라 올바 르게 복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이 호전되지 않아 약물을 믿지 못하겠다고 호소하였다.

    약이 줄어서 그런지 퇴원하고 입원하기 싫어서 약을 열심히 먹었는데도 재발해서 1주일 만에 상태가 심각하 게 되서 자의로 혼자서 병원에 와서 차 부수고 난동 부린 거아시잖아요. 기분이정말더러워요. 약을잘먹고있는 데도 재발을 하니까 많이 실망스러워요.(참여자 10)

    2) 약물중단 후 재발에 대한 반응

    (1) 약물의 효과를 느낌

    양극성 장애인 참여자는 약물복용을 중단한 후에 과대망상 적 사고장애로 인하여 주위에 많은 피해를 입힌 경험이 있었 고, 정신분열증 참여자는 투약 중단 후에 증상 재발하여 약물 복용의중요성을깨달았다고말하였다. 약을끊고짧게는3일 에서길게는6개월정도면재발하는것을느낀다고하였다.약 물을 중단하고 세상을 보면 처음엔 화창한 날씨와 같이 앞이 깨끗하나 점차 안개 낀 날씨와 같이 혼란스럽고 복잡해 졌다 고 하였다.

    에라 모르겠다 하고 약은 안 먹고 이제 술을 마셨는데, 마시고한3일인가잠을한숨도못자고또재발하게되더 라구요.(참여자 14)

    약을 안 먹으면 환청이 확 늘어요. 두 석 달 지나고 나 면 환청과 얘기하느라 입술을 웅얼웅얼거리고 하니까 또 입원을 하지요.(참여자 13)

    4. 약물로 인한 질병의 호전 경험

    1) 약물의 효과

    (1) 환청과 현실의 구분

    약물의 효과로 환청세계와 현실세계가 구분이 되어 환청에 따른 행동화의 경향이 없어져 사고를 치지 않게 되고, 타인과 의 대화가 가능해져 대인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 외롭지 않게 되고, 가볍고쉬운단순한노동이지만일도할수있어사회생 활이가능해졌다고했으며,비록환청이지속된다고하더라도 거짓소리와 참소리를 구별할 수 있다고 하였다.

    리스페리돌을 먹으면서 졸리지도 않고 두통도 없어지 고환청도없어져서일도할수있게됐어요. 가볍고쉬운 단순한 노동이지만...(참여자 3)

    새끼손가락을 잘라라. 그러면 글이 잘 쓰여진다고 하 더라구요, 그래서이렇게손가락을잘랐잖아요(새끼손가 락한마디가없어진손가락을보여줌)..약을먹으면환청 이 시켜도 안 해요, 또 엉뚱한 소리 하는구나 하죠.(참여 자 2)

    (2) 온전한 자아 성찰

    약물의 효과로 망상적인 생각들이 약해지므로 정신적인 피 곤함이 줄어들었다. 자신의 생각을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 게 되고, 엉뚱한 상황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긴장하 지않고마음편하게대화를할수있었다.정신도마음도맑아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해주었다고 하였다.

    지프라시돈 먹고 나서는 일주일도 채 안 되가지고 가 진거다없어지구요. 정말머릿속이깨끗해요. 정말맑아 요. 정말 신기할 정도로 맑아요.(참여자 9)

    내용들이 ...기억은 나요. 잊어지는 게 아니라서 너무 어처구니가없어요. 제자신이왜이런생각을했을까. 내 가 왜 이런 엉뚱한 말을 했을까 정말 기가 막히다 정말 내 가 맛이 갔었구나. 이런 생각 약을 먹길 잘했구나. 그렇 게...(참여자 9)

    (3) 일상의 편안함을 느낌

    참여자들은 약물이 들뜬 기분은 가라앉히고, 차분해지는 평화로운 마음을 간직하게 해 주고, 절망감이나 패배감에 사 로잡힘 없이 평상심을 간직할 수 있도록 욕구 및 충동을 억압 해준다고했다. 이를통해위기관리가가능해지고, 자신의욕 구를 조절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일단 기분이 좀 가라앉고 그 먹으면 예전보다 좀 나아 지는 거 같고 좀 차분해지고 그담에 또 편안해지고 생활 하는데 또 도움이 되더라구요.(참여자 10)

    요즘에는 약을 먹으니까 여유 있게 사는 사람들에 대 한 분노가 약을 먹고 잠재울 수 있다면 미래는 그렇게 어 둡지 않다고 생각을 하지요.(참여자 10)

    2) 사회적 관계 회복

    (1) 치료팀과의 관계

    ① 약물효과와 치료팀에 대한 인정

    참여자들은 정신건강교육을 받고, 약물의 효과로 건강을 회복해 퇴원한 환우를 보고, 약물의 효과를 경험하고 있으므 로 약물의 필요성 인정하며, 치료진을 신뢰하고 약을 먹어야 겠다고 하였다.

    여기 박사님들이 하루 이틀 공부해서 된 것도 아니지 만 이쪽 내가 쭉 봐 오면서 약을 계속 먹어오면서 정상인 처럼 지내는 사람도 많이 봤고, 어려움에 있다가 회복이 되어가지고 사회생활 잘 하는 사람도 많고 이러기 때문 에, 나는맨첨에얘기를했듯이약을먹으면내가정신병 을 인정해서 내가 정신병자가 되는 거고 약을 안 먹으면 나는 멀쩡한 사람인데 왜 이 약을 먹어야 되나 그랬는데, 이제 그런 생각을 갖지 말고 약을 먹어야 되겠더라구요. (참여자 4)

    (2)가족관계

    ① 약을 챙겨주는 고마운 가족

    비록이혼했으나, 잠깐만나는과정에서도약을챙겨주었던 전 남편의 배려에 참여자는 무한한 고마움을 느끼기도 하였다.

    이혼을했는데... 애가보고싶어서외박나가서00으로 갔거든요. 남편이 약 먹는 시간을 지켜줬어요. 말도 없던 남편이 약을 챙겨줬는데 얼마나 고마웠는지, 고맙더라구 요.(참여자7)

    ② 재발증상알림으로서도움을요청

    참여자는약물부작용이너무심하여, 부모님께서걱정하실 까봐약은잘먹고있다고속였다고한다. 그러다재발증상들 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부모님에게 사실을 고백하고 도와 줄 것 을 요청했다고 하시며 부모님에게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이라 고 하였다.

    약을 계속 먹으면 정신분열이 치료되는지는 몰라도 사 람이사는것같지않은거예요. 아그러니까이약을리스 페리돌을 약을 먹기 싫으니까. 다른 약 쓸 생각도 못하고 그때그러다가약을끊은거거든요.정말살기위해서는끊 어야겠다는생각을했어요. 약을끊고살았는데그러다가 2~3달 서서히이상해지면서저는12월달에망상이다시 시작된 게. 급속도로 나빠진 게 한 보름? 열흘? 그 정도로 급속도로 나빠져서 제가 그 기간 동안 약을 안 먹었다고 엄마한테병원가자고말씀드린거거든요.(참여자9)

    ③ 현실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

    참여자는 가족들은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자신이 항우울제 를 복용하여 기분을 좋게 하는 것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표현하였다. 그는 병으로 인한 우울함과 현실적인 우울함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고, 이를 인지하고 현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근데 제가 먹고 있는 약은 항우울제잖아요. 내가 만약 에아버지가돌아가시면,내기분좋아지자고항우울제를 먹을 수 없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좀. 어떻게 보면 참 어리석은 생각인데, 아버지가 간암이셨단 말이예요. 그래서막보니까도저히오래사실것같지가않아요. 너 무 괴롭잖아요.(참여자 2)

    (3) 병원에서 형성한 인간관계

    ① 새롭게 만드는 친구관계

    참여자는 옛날의 친구들을 만나면 뭘 하면서 어디서 사는지 물어봐서 불편했는데, 병원에서 새로 사귄 친구들을 공통된 관심거리도 있고 발음이 어눌해도 이해해 주니까 새로운 친구 관계를 형성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약 먹고 병원에 들락거리니까 친구들은 다 떨어져 나 가서 병원에서 만난 친구들 만나면 훨씬 편해요. 대화도 통하고 행동이 느리고 발음이 어눌해도 이해해주니까 (참여자 6)

    (4)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 수행

    ① 지속적인 직장생활

    참여자는 약물복용을 하면서 가족과 떨어져 혼자서 직장 생 활하기가 너무 힘들어 그만둘까 했다. 아버님의 도움으로 집 가까운 곳으로 직장을 옮겼다고 한다. 집 근처에서 약물조절 도 하여 직업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였다.

    전엔 일을 못했잖아요. 리스페리돌 먹으면서 환청이 없어지고 두통도 없어지면서 가볍고 쉬운 단순한 노동이 지만 일을 할 수 있게 됐어요.(참여자9)

    5. 퇴원 후 약물유지에 대한 성찰

    1) 약물의 중요성을 인식

    참여자들은 여러 차례 재발을 경험하고 입원과 퇴원을 반복 하면서, 자신이 약물복용을 해야만 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갈 수있다는사실을받아들이고, 좀더일찍깨닫지못했던점을 아쉬워하면서 퇴원 후에 지속적으로 약물복용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과 각오를 표현하였다.

    그런데 이번 약은 끊지 않고 선생님이 그만 먹으라고 하실때까지꾸준히잘먹을자신있어요. 또이담에상황 이닥치면또병원으로와야죠. 치료받아야되니까요. 저 혼자는 생각이 안 되는 병이니까. 제가 그 망상에서 맑으 려면 약을 먹어야죠. 병을 예방하는 약을 꾸준히 먹어요. 치료가 중점이라는 알기 때문에 저를 힘들게 하려고 먹는 게 아니라 치료가 목적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약을 잘 먹을 거예요. (참여자 9)

    이상과 같이 정신질환자의 약물복용 경험을 일상생활 기술 지연구방법으로분석한결과, 이들은초기에는정신질환자로 낙인찍히지 않으려 약물 복용을 거부하다가 어쩔 수 없이 약물 복용을하면서나타나는여러어려움들을경험하였고,이과정 을 거쳐 약물 복용을 적절한 수준에 이르게 하여 증상을 호전시 키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살아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논 의

    본 연구에서 참여자들이 첫 발병으로 가족들에 의해 강제 입원되었을 때, 정신질환자로 낙인찍히지 않으려고 약물복용 을거부하거나, 약물복용거부로인해강제투약을당하는경 험은 첫 번째 범주인 “낙인찍히지 않으려고 약물을 거부함”으 로나타났다.역사적으로정신질환자는위험하고이상하며두 려운 사람으로 취급되어 왔으며 오늘날까지도 이러한 부정적 인식과태도는사회전반에남아있다.참여자들은이런부정적 인 사회적 인식(Song, 2006)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쉽게 인 정하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약물 이행의 정도는 약물에 대한 태도와 부작용의 경험에 따라 달라진다(Usher, 2008;Kang. 2010)는 연구도 있으므로 간호사는 참여자들의 정신 질환자라는 부정적인 낙인 감을 줄이고 정신질환을 자신의 삶 의 일부로 수용하고 적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본 연구 참여자들은 ‘약물복용으로 인하여 처음으로 경험 하는 것이 증상이 호전되어 편안해지는 것보다 약물부작용으 로 인한 신체적인 고통을 먼저 경험하고 어떤 종류든 약물에 대한 부작용은 다 있으므로 이를 견디어 내야 한다는 것을 깨 달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약물에 의한 어려움을 견디어 냄” 이라는 범주가 도출되었다. 이는 정신과 환자의 약물치료의 순응도가 낮은 주된 이유가 약물의 부작용 때문이라고 한 연 구들(Kwon, Shin, Cheong & Park, 1997;Usher, 2008;Kang. 2010)의 연구결과와 일치하는 것이다. 참여자들은 약 물복용 초기에 치료 팀과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었으며, 자신에게 아무런 설명 없이 약물의 용량과 종류를 변경하여 믿을수없었고, 무시당하고, 인간적인대우를받지못하고있 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이에 더해 약물부작용까지 경험하자 약 물복용을거부하기도하였다고하였다.따라서간호사가그들 에게 관심을 갖고 세심하게 관찰하여 부작용을 보다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적절한 시기에 참여자의 증상에 알맞은 약물투여와약물부작용에대한효과적인대처방법,약물복용 고수 등을 교육할 필요가 있다. 참여자에겐 약물복용을 받아 들일 수 있도록 이해시키고, 가족들이 참여자를 이해하고 약 물 복용을 지지할 수 있도록 간호사의 이해와 지지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참여자들은 약물복용 중의 질병 재발과 약물을 중단한 후의 질병 재발을 경험함으로서 “약물과 관련된 재발 경험” 범주가 도출되었다.참여자들은퇴원후에상태가좋아져서보호자나 환자 합의하에 약물을 중단하거나 부작용이 심하여 약물복용 을 중단한 뒤 재발을 경험을 하는 등 다양한 경로로 재발경험 을 하고 있었다.

    임상적으로 항정신병 약물의 유지치료 도중 정신분열병 재 발률이50%이며그원인이항정신병약물의용량이불충분했 기때문이라고지적하고있으나Kang 과Kim (2004)은순응 도도 좋고 충분한 용량의 항정신병 약물을 복용하면서도 재발 하는 환자 군에서는 기존의 치료법 외에 또 다른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따라서 간호사는 환자가 입원기간동안, 어떤것이질병재발증후군인지, 어떻게대처 하는지, 어떻게 도움을 받을 것인지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제 공해줌으로서 환자로 하여금 약물복용이 주는 이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지해 주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참여자들은 약물복용의 가장 큰 긍정적 경험은 정신질환으로부터 자유로워짐으로 사회 속에서 긴장하지 않 고 더불어 살아가는 자신을 보는 것이라고 말함으로서 “약물 과 더불어 살아가는 나를 발견함”이라는 범주가 도출되었다. 이는 정신분열병이 안정화되고 약물을 소량의 유지 용량으로 복용할 때, 환자들의 삶의 질은 약물의 종류나 부작용에 따라 차이가있는것은아니고, 증상의심각도, 특히긴장과우울감 과 상관관계가 있었다는 연구(Min, Park, Suh, & Kim, 2002) 와 일치하는 것이다. 문제는 약물을 복용해야만 약물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므로 간호사들은 참여자 들이 퇴원 후 약물복용을 지속할 수 있도록 입원기간동안 약 물복용 훈련과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지지해주어야 하며 이 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연구 참여자들은 입원 기간 동안 정신질환자인 자신을 수용 하고 약물 복용이 자신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며 퇴원 후에도 지속적인 약물복용의 필요성을 절감한다고 말함으로 서 “퇴원 후 약물유지에 대한 성찰”이라는 범주가 도출되었 다. 약물복용을잘하면서사회재활을하고있는옛동료환우 들을보면서,정신질환으로인한좌절감이나사회의낙인감을 덜 느끼고, 퇴원 후에 약물복용만 잘 한다면 사회일원으로 잘 살아 갈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다고도 하였다. 약물부작용으 로 약물복용을 중단했다가 망상이 심해져서 재입원을 했었던 한 참여자는 주치의가 참여자의 말을 귀 기울여 들어주고 약 을바꿔줌으로서새삶을얻은것같다고표현했다. 이는약물 복용 초기에 환자의 약물에 대한 반응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그들이 호소하는 불편감에 귀 기울인다면 입원과 퇴원을 반복 하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효과적인 약물복용을 통해 사회적 재 활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결 론 및 제 언

    정신질환자의 약물복용 경험을 일상생활 기술지 연구방법 을이용하여분석한결과,정신질환자로낙인찍히지않으려고 약물을거부하다가,약물복용을하면서신체적․ 정신․ 사회적 으로 어려움을 견디어 내면서 약물복용을 하고, 한편으로는 약물을 중단하여 재발하거나 약물복용 중에 재발을 경험하게 되고, 약물조절이 적절하게 되면 증상이 호전되어 사회에 일 원으로 더불어 살아가면서 약물복용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고 약물을 복용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자신을 수용하는 5개의 범 주로나타났다.연구참여자들은긍정적인경험보다는약물부 작용으로 인한 부정적인 경험을 더 많이 하였으며 긍정적 경 험에는 치료자에 의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약물선택, 적절 한 약물용량, 참여자의 요구에 맞은 정신건강교육, 가족의 지 지, 사회적 역할 수행이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었다. 본 연 구 결과에 근거하여 정신과 간호사는 참여자 입원 시부터 입 원에 대한 거부감을 갖지 않도록 편안하게 대해주고, 약물작 용 및 부작용에 대한 세심한 관찰을 하고, 참여자들이 느끼는 어려움에 공감하는 전인간호를 제공해 줌으로서 참여자로 하 여금 약물복용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Figures

    Tables

    Experience of Psychiatric Patients after taking Antipsychotic Med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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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ournal Abbreviation : JKAQR
      Frequency : semiannual (twice a year)
      Doi Prefix : 10.48000/KAQRKR
      Year of Launching :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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