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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2508-2116(Print)
ISSN : 2713-7015(Online)
Journal of Korean Association for Qualitative Research Vol.6 No.2 pp.122-138
DOI : https://doi.org/10.48000/KAQRKR.2021.6.122

Lived Experiences of Nurses in Taking Care of Patients in COVID-19 Pandemic in Korea

Young-Ah Kang1, Kyung-Choon Lim2, Joo Hyun Kim3, Cho Sun Leem4, Jeong Hwa Choi5
1Clinical Nurse Specialist, Department of Nursing Team, Asan Medical Center, Seoul
2Professor, School of Nursing, College of Nursing, Sungshin Women’s University, Seoul
3Emeritus Professor, Department of Nursing, Kangwon National University, Chunchoen
4Advanced Practice Nurse, Nurse Manager, Department of Nursing, Seoul National University Bundang Hospital, Seongnam
5Advanced Practice Nurse, Infection Control Team, Konkuk University Medical Center, Seoul, Korea
Corresponding author: Lim, Kyung-Choon https://orcid.org/0000-0002-2136-9275 School of Nursing, College of Nursing, Sungshin Women’s University, 55 Dobong-ro, 76 Gagil, Gangbuk-gu, Seoul 01133, Korea. Tel: +82-2-920-7729, Fax: +82-2-920-2092, E-mail:
kclim@sungshin.ac.kr
November 5, 2021 ; November 11, 2021 ; November 14, 2021

Abstract

Purpose:

This study explored and described the lived experiences of nurses in taking care of patients during COVID-19 pandemic in Korea.


Methods:

Data were collected through individual in-depth interviews with 10 nurses who involved in COVID-19 patient care. Verbatim transcripts were analyzed using Colaizzi’s phenomenological analysis.


Results:

Qualitative data analysis revealed three categories: ‘standing in front of the pandemic’, ‘harsh experience of caring for COVID-19 patients’, and ‘finding a way for better COVID-19 patients care’. The lived experience of nurses in caring of patients with COVID-19 infection was ‘finding the best way to provide proper care in unfamiliar and difficult pandemic situation’.


Conclusion:

The results illustrated the motivation, meaning, and value of pandemic care from the nurses’ perspective. Nurses felt proud of being a part of dedicated hard-working team but distressed by crumbling death without dignity and pressured by being thrown at the front-line in the COVID-19 battle. The advanced practice nurses’ hidden supports and advices were helpful for them to reinforce nursing capacity for optimal care. Nursing professionalism should be enhanced by establishing the scope of practices and providing systematic support with appropriate rewards.



국내 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 COVID-19 환자를 돌본 간호사의 경험

강 영아1, 임 경춘2, 김 주 현3, 임 초 선4, 최 정 화5
1서울아산병원 전문간호사
2성신여자대학교 간호대학 운정그린캠퍼스 교수
3강원대학교 간호학과 명예교수
4분당서울대학교병원 코디네이터간호2 파트장
5건국대학교병원 감염관리팀 팀장

초록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Coronavirus Disease 2019, COVID -19)은 2019년에 발생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 러스-2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Coronavirus 2, SARS-CoV-2)가 일으키는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으로 전 세계 인의 생활을 바꾸고 있다[1-3]. 인류는 다양한 종류의 감염병 이 창궐하는 역사 속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신종 중증 호흡기 질환인 SARS와 신종인플루엔자, 중동호흡기증후군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MERS) 등을 경험함에 이어 2019년 12월 이후 중국의 우한시에서 보고된 일련의 설명할 수 없는 폐렴에 노출되었다[4,5].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2020년 1월 12일에 이 바이러스를 새로 운 코로나 바이러스(2019-nCoV)라고 임시적으로 명명하게 되 었다[3,6-8].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었고 WHO는 2020년 3 월 초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단계인 팬데믹(pandemic)을 선포 하였다[9-11].

    COVID-19의 경우, 전 세계로 연쇄적 확산이 진행되면서 우 리나라에도 급속히 전파되었고, 증상발현 이전에 이미 감염이 진행되는 무증상 감염의 특징으로 전파 속도가 빠르고 확산의 규모도 큰 상황이다[2,3,6,8,10,12]. 질병관리청 보도자료에 따 르면 2021년 8월 19일 0시 기준으로 국내 확진자는 230,808명 이고, 델타 변이의 높은 전파력으로 인해 100만 명당 주간(2021 년 8.9.~8.15.) 확진자는 우리나라 253명, 미국 2,671명, 영국 2,928명, 이스라엘 4,111명 등 주요 국가들에서 높은 발생이 지 속되고 있다. 따라서 각 국가는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집단감염 지역 봉쇄,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 운동 전개, 해외 발병국으로부터의 유입차단 등을 실시하였다[2,12]. 우리나라는 봉쇄보다는 감염된 사람의 조기발견과 격리, 마스 크 착용 강화, 손씻기 위생을 강조하며 감염 경로를 차단하는 등 강화된 방역대응을 유지하는 정책을 실시하였다. 이에 따라 선제적 진단검사가 이루어졌고, 2021년 10월 8일 발표된 중앙 재난안전대책본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선별검사는 하루 약 15 만 건(전국의 선별진료소를 통해 4만 8225건, 임시 선별검사소 를 통해 10만 3113건)에 이르게 되었으며, 33,331명이 격리 중 이고 이 중 377명이 위중증 상태로 중환자실 치료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선별검사 과정에서의 감염을 줄이기 위한 드라이 브 쓰루(drive through)와 워킹 쓰루(walking through)와 같 은 신 개념의 검사방식을 도입하여 전파를 차단하려고 노력하 고 있지만 선별검사 및 치료에 개입하며 COVID-19 환자들과 밀접접촉을 하게 되는 의료인의 감염도 보고되고 있기에, 의료 인들은 환자의 치료뿐 아니라 자신의 방역에도 더욱 주의를 기 울여야 하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2,3,13].

    보건복지부는 COVID-19 공중보건대응 3대 원칙(개방성, 투명성, 창의적 혁신)과 수단(신속한 검사, 치밀한 역학조사, 적절한 치료)을 한국의 코로나 방역으로 소개하며 체계적인 방 역 조치를 했음에도 지난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세 차례에 걸친 유행이 있었다[3,8]. 이런 유행이 있을 때마다 최전방에서 감염 병을 담당할 의료인은 가장 중요한 자원이다[14]. 그 중에서도 간호사는 국가 지침에 따라 일반격리병실이나 음압병실로 입 원한 중증 환자의 치료와 간호를 책임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감염위험에 노출되고, 인력부족, 물품부족, 병상부족 등 불안 정한 간호환경에서 고강도 업무를 수행하는 부담으로 인한 신 체적 건강문제뿐만 아니라 심리적 불안이나 스트레스 등을 경 험한다[14,15]. 따라서 우리가 마주치게 될 또 다른 팬데믹 상 황에 잘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감염병 환자를 대면하는 간호사 가 경험하는 건강문제, 과중한 업무나 감염에 취약한 간호 환 경 등을 살피며 다양한 관점에서 환자의 안전과 간호의 질 향상 을 위한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국내의 선행연구들은 COVID-19 감염경로[8], 대응과 치료 [15,16]를 비롯한 COVID-19 관련 두려움, 우울, 불안 등의 정신 건강문제[17,18], 임산부의 관리[1], 간호대학생의 COVID-19 확산에 대한 경험[19], 요양병원 관리직 간호사의 COVID-19 대응 경험[20] 등을 보고하였으나 COVID-19 환자를 직접 돌 보는 간호사나 전문간호사의 경험에 대한 연구는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국외에서 보고된 COVID-19 관련 연구들은 여러 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개방형 설문지로 조사하였거나[21] 단일 의료기관 간호사들이 경험한 심리적 측면을 질적으로 분석 [22-25]한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이렇게 COVID-19 관련 연구 들이 발표되고 있지만 국가별로 정책이나 환경적인 배경이 달 라서 국내 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 환자를 돌본 간호사의 심리적, 신체적 측면을 깊이 이해하기는 힘들다.

    COVID-19 팬데믹 상황은 우리가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했 던 초유의 전인류적이고 막중한 사태로, 사람들은 정체를 모르 는 어둠 속의 적과 대치하면서 방어하고 싸우는 경험을 하며 두 려움과 혼란으로 보낸 시간이다. 특히 의료인들은 거의 모험에 가까운 경험을 하고 있는데, COVID-19 환자를 돌보는 시간이 장기화되고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간호사들은 업무 수행 시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는 물론 D 등급 방호복 착용과 탈 의 과정의 반복으로 인한 신체적 불편감, 감염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느낄 가능성이 높고, 간호사 역할 과정에서도 많은 갈 등과 혼란이 존재할 것이라 생각된다. 따라서 미지의 코로나19 환자 간호 현장에서 선례가 없는 경험을 하는 한국 간호사의 심 리와 상황 및 환경에 대하여 현상을 탐구함으로써 구체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국내 환경에서 COVID-19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의 총체적인 경험은 양적연구들에서 제시하는 통계수치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고, 현상의 깊숙한 의미를 찾아 내어 밝혀야 하므로 질적연구방법을 통해 탐구해야 한다. 질적 연구방법 중 현상학은 체험의 초월적인 본질 구조뿐만 아니라 체험의 사실 구조를 해명하는 다양한 차원의 탐구를 포함하며, 탐구하고자 하는 체험이 무엇인지 질문을 통해 명료화하는 연 구방법이므로[26], 본 연구에서는 현상학적 체험 연구의 방법 을 적용하여 우리나라 의료현장에서 COVID-19 환자의 돌봄 에 투입된 다기관의 간호사의 역할을 중심으로 한 그들의 경험 에 대해 이해를 높이고자 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COVID-19 환자를 돌본 간호사의 업무 경험은 어떠한가”라는 연구질문을 통해 간호사의 시각에서 COIVD-19 팬데믹이라는 특수 상황에서의 업무 경험을 생생 하게 서술하고 심층적으로 파악하기 위함이다. 궁극적으로는 팬데믹 상황 하에서 간호사의 주요 역할과 갖추어야 할 역량을 확인하고 팬데믹 현장의 의료진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위한 기 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연 구 방 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COVID-19 환자를 돌본 간호사들의 경험을 총체 적으로 이해하고 기술하기 위해 심층면담을 통해 자료를 수집 하고 현상학적 방법으로 분석한 질적연구이다.

    2. 연구참여자 선정

    본 연구의 참여자는 COVID-19 환자 치료에 직접 참여한 간 호사 중 본 연구의 목적을 이해하고 자발적으로 진술하기를 원 하는 자로 선정하였다. 참여자 선정은 눈덩이 표집법(snowball sampling)과 연구 공고를 함께 활용하였다. 연구자들이 소속 된 한국전문간호사협회를 통해 대구, 충청도, 경기 지역 병원 에서 근무 중인 감염전문간호사를 소개받은 후 COVID-19 환 자 치료에 참여한 경험이 1개월 이상인 간호사 6명을 추천받았 으며, 서울 지역은 COVID-19 병동의 연구 공고를 통해 자발적 으로 연락해온 간호사 4명을 모집하였다. 연구참여자들에게 연구목적, 면담 방법, 익명성 보장에 대해 설명한 후 참여 의사 를 확인하고 동의를 구하였다. COVID-19 방역 수칙 상 직접 대면이 어려운 경우 전화로 연구에 대해 설명하였고 동의서는 이메일을 통해 스캔 파일로 회송받았다.

    3. 연구자의 준비

    본 연구의 연구자들은 질적연구경험이 많은 연구자를 중심 으로 심층면담과 Colaizzi [27]가 제시한 현상학적 분석방법에 대해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1저자는 대학원에서 질적 간 호연구방법론과 질적연구분석론을 수강하고, 질적연구로 석 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이후 질적연구학회의 워크숍 및 연구 모임 등에 참여하여 연구 역량을 쌓고 질적연구를 수행해 왔다. 교신저자는 대학원생들을 교육하면서 질적연구 세미나와 학 술대회에 참석하는 등 질적연구 수행을 위한 역량을 쌓았고, 다 수의 질적연구 논문을 게재하였다. 특히 본 연구의 연구자들은 질적연구 경험이 풍부한 교수들과 함께 임상현장과 간호사들 의 상황적 맥락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는 감염관리, 중환자, 임상 분야의 전문간호사로 구성되어 COVID-19 환자를 돌본 간호사의 경험을 이해하고 파악하기 위한 준비를 충분히 갖추 었다고 할 수 있다. 팬데믹이라는 특수 상황 하에서 COVID-19 환자 간호라는 새로운 현상의 본질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자들 은 이론적 민감성을 유지하되 기존의 임상현장에 대한 지식과 믿음, 선입견 등에 대해 인식하며, 괄호치고 거리를 두려는 노 력을 하였다.

    4. 자료수집

    자료는 2020년 10월 8일부터 10월 24일까지 심층면담을 통 하여 수집했으며, 면담은 5 명의 공동연구자가 직접 수행하였 다. 면담 질문은 문헌고찰 후 연구목적을 고려하여 반구조화된 질문으로 구성하였다. 연구 질문은 참여자로 하여금 연구 주제 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진솔하고 심도있게 표현할 수 있도록 개 방형 질문들로 구성하였다. 심층 면담 과정에서 연구자들은 “말씀하신 내용의 구체적인 예는 어떤 것이 있나요?”, “OOO 은 어떤 의미인가요?” 등과 같은 질문들을 이용하여 구체적인 경험을 이끌어내고 그 경험의 의미를 심층적으로 탐색하려는 노력을 하였다. 주요 면담 질문은 아래와 같다.

    • • COVID-19 환자 돌봄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요?

    • • COVID-19 환자를 돌보며 가장 인상 깊었던 상황은 무엇 인가요?

    • • COVID-19 환자 치료에서 간호사의 역할이 어떤 면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 • 간호사로서 직접 COVID-19 환자를 돌보며 아쉬었던 부 분은 무엇인가요?

    • • COVID-19 감염병동에서 간호사와 의사, 기타 인력과 관 련된 경험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 • 팬데믹 상황에서 전문간호사들과의 경험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반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하여 참여자와의 개별 심층면담 으로 시행하였으며, 병원마다 팬데믹 감염 관리 수칙이 달라 4 명은 직접 면담, 대면이 어려운 6명은 ZOOM 화상 면담으로 이루어졌다. 면담에 소요된 시간은 최소 40분에서 최대 88분으 로 평균 59분이었고, 면담 횟수는 기본 1회이었다. 연구자는 공 감적 반응을 하며 참여자들이 경험과 느낌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하였다. 면담 종료 후 2명은 면담내용을 보충하거 나 추가하는 의견을 서면으로 보내와서 해당자료를 결과해석 에 참고하였다. 자료수집과 분석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연구자 5명 모두가 더 이상 새로운 내용이 나오지 않는다고 동의한 시 점에서 자료수집을 종료하였다. 녹음 또는 ZOOM으로 녹화된 면담 자료는 연구자가 반복적으로 들으면서 그대로 필사한 후 자료분석에 이용하였다. 모든 참여자들에게 면담을 마친 후 감 사의 표시로 소정의 쿠폰을 지급하였다.

    5. 자료분석

    본 연구는 간호사의 팬데믹 환자 간호라는 체험에 대한 본질 적인 구조를 설명하고 살아있는 경험을 생생하게 설명하기 위 해 현상학적 분석방법을 적용하였다. Colaizzi 방법은 참여자 개개인의 경험보다는 탐구현상의 공통적인 속성을 찾아내며 포괄적으로 기술하기 위한 접근방법으로 처음 경험하는 다양 한 의료환경에서의 간호사들의 공통된 체험과 경험을 확인하 는데 유용하다. 필사된 자료는 Colaizzi [27]가 제시한 현상학 적 분석방법에 따라 다음 순서로 분석하였다.

    분석과정은 첫째, 심층면담을 통해 수집한 녹음내용을 들으 면서COVID-19 환자를 돌본 간호사들의 경험에 대한 연구자 의 느낌을 성찰하였다. 둘째, 면담내용을 듣고 필사한 자료를 여러 차례 반복해서 읽으면서 COVID-19 환자를 돌본 간호사 의 경험과 관련된 구절 또는 문장을 추출하였다. 셋째, 추출한 구절이나 문장을 바탕으로 195개의 추상적인 의미를 구성하였 다. 넷째, 연구자가 구성한 의미를 모아서 COVID-19 환자를 돌본 간호사의 경험에 관한 하부 주제로 재진술하였다. 다섯 째, COVID-19 환자를 돌본 간호사의 경험과 관련된 주제를 분 류하여 COVID-19 환자를 돌본 간호사의 경험에 대한 총체적 인 체험이 드러나도록 주제 모음을 구성한 결과 12개의 주제모 음으로부터 3개의 범주를 도출하였다. 여섯째, 기술된 주제 모 음과 범주의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참여자에게 도출된 COVID-19 환자를 돌본 간호사의 경험과 일치하는지 확인하 였다. 일곱째, 여러 차례의 연구회의를 통해 내용을 검토하고 보완하였으며, 5명의 연구자들이 분석결과에 합의를 이루어 최종분석을 완료하였다.

    6. 연구의 타당성 확보

    본 연구는 Sandelowski [28]가 제시한 신뢰성(credibility), 적합성(fittingness), 감사가능성(auditability), 확인가능성 (conformability)을 기준으로 연구의 타당성을 확보하였다.

    연구참여자가 COVID-19 환자 치료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간호사를 목적적으로 선택하고 다양한 경험과 상황을 진술하 도록 개방형 질문을 활용하였다. 참여자 언어 그대로 녹음 및 필사하여 자료의 신뢰성을 확보하였다. 현상학적 자료분석 절 차를 준수하고, 해석학적 순환으로 해석의 깊이와 풍부성을 더 하였고, 분석 결과가 연구참여자의 경험을 제대로 드러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문가 동료들의 피드백과 함께 원자료와 지속 적인 대조를 시행하여, 연구결과의 신뢰성을 높이고자 하였다. 적합성 확보를 위해 연구참여자의 일반적 특성에 대해 기술하 여 독자가 다른 비슷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현 상을 심층적으로 기술함으로써 현상의 다양성과 보편성을 제 공하고, 연구결과에서 연구참여자들의 언어 그대로를 인용함 으로써 자료와 주제가 상응함을 보여주었다. 감사가능성을 위 해 연구참여자 선택, 면담 방법과 시간 등 연구 절차에 대해 상 세히 기술하고 Colaizzi가 제시한 연구방법을 따라 자료분석 과 결과 도출을 함으로써 다른 연구자가 추적할 수 있도록 하였 다. 확인가능성은 연구의 신뢰성, 적합성, 감사가능성을 통해 확보되는 것으로 본다.

    7.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A병원 임상연구심의위원회(IRB 번호: 2020-0417) 의 승인을 거쳤으며 연구의 목적과 절차를 알고 동의서를 작성 한 자만 연구에 참여하였다. 연구 시작 전에 연구의 주제, 목적, 절차와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모든 면담내용은 녹음 또는 동영상 녹화가 된 후 필사하여 사용되며, 필사 과정에서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는 암호화하고, 연구참여자는 연 구 중 언제라도 불이익 없이 자유의사로 연구참여를 철회할 수 있음을 설명하였다. 연구내용 공고 및 눈덩이 표집을 통해 참 여자를 모집하였으나 병동관리자를 통하지 않았으며, 소속병 원이 참여자를 알 수 없도록 하였고, 연구에서 얻어진 결과 및 논문 게재 시 개인의 비밀은 보장됨을 알렸다. 수집된 자료는 연구목적 이외에 사용되지 않으며, 녹음 및 면담 자료는 연구 종료 시점으로부터 보안 파일로 3년간 보관될 것이며 그 후 완 전 폐기됨을 알렸다. 연구자와 참여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COVID-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진행하였다. 연구에서 얻어 진 결과 및 논문 제출, 연구보고서에서 개인정보는 비밀 상태로 유지할 것을 알렸다.

    연 구 결 과

    총 10명의 간호사가 본 연구에 참여하였다. 모두 2020년 초 에 COVID-19 초기 대응 병원 및 전담 병상 운영 병원에서 근무 한 간호사들로 교육 정도는 4명이 간호학사이고 6명이 석사과 정 이상이었다. 전문간호사 자격증 소지자 2명, 전문간호사 과 정생 1명이 포함되어 있었다. 면담 당시 직책은 전문간호사 1 명,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1명, 일반간호사 8명이었다. 전문간 호사의 경우 감염병동 세팅 및 간호사 훈련을 위해 4회 투입되 었고, 9명은 최소 1개월, 최대 7개월 코로나 전담 병동 근무 경 험이 있으며, 연구자료수집 당시 원래 병동으로 복귀한 참여자 는 3명이었다(Table 1).

    현상학적 분석방법을 이용하여 COVID-19 환자를 돌본 간 호사들의 경험에 대한 심층면담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5개의 의 미 있는 진술을 바탕으로 12개의 주제모음과 3개의 범주가 확인 되었다. 3개의 범주는 ‘미지의 팬데믹 최전선으로 들어감’, ‘고군 분투하는 COVID-19 환자 돌봄 과정’, ‘좀 더 나은 COVID-19 환자 돌봄을 위한 돌파구 모색’으로 나타났다(Table 2).

    범주 1. 미지의 팬데믹 최전선으로 들어감

    이 범주에는 간호사들이 COVID-19 환자 간호에 참여하게 된 동기, 의미와 가치를 담고 있으며, 참여자들이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고 치료제도 없는 위험한 팬데믹 현장을 수 용하고 참여한 경험을 의미화하고 있으며, ‘사명감과 자신감으 로 현장에 뛰어 듦’,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임’ 이라는 주제모음으로 제시한다.

    1) 사명감과 자신감으로 현장에 뛰어 듦

    COVID-19 유행이 시작되면서 참여자 대부분이 자원하였는 데, ‘간호사로서의 소명’이 작용하였다. 일부는 갑자기 근무하 던 병동 자체가 COVID-19 병동으로 변경되거나 COVID-19 병동으로 인력을 차출해야 하는 상황 하에서 위험하고 힘든 곳 임을 직감한 만큼 함께 ‘나누어 짊어져야 할 어려움’으로 생각 하고 동참하였다.

    대구에서 한창 모집을 했잖아요. 어차피 환자를 보는 간호사니까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면 가면 좋겠다 생각을 하긴 했는데, 마침 병원차원에서 지원을 간호사를 찾은 거예요.(N8)

    저희 같은 경우에는 대구oo병원 상황이 너무 안 좋았 기 때문에 저희 병원에서 워드마다 차출했는데, 너무 오 래 이분들이 그쪽에서 근무할 수 없다라는 이야기 때문에 2주 정도 파견을 돌아가면서 하기로 했고, 모든 워드마다 파견을 보내기로 했었어요.(N10)

    2)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임

    COVID-19에 대한 감염의 두려움과 정보 부족으로 생소한 현장이었지만, 일부 간호사들은 ‘전문성을 발휘할 기회’로 인 식했다. 다년간의 다양한 간호 경험을 바탕으로 잘 해낼 수 있 을 것이라는 믿음과 자신감이 있었다. 참여자 대부분은 ‘팬데 믹 환자 간호를 배울 기회’로 보고 이번 기회를 통해 얻게 될 또 하나의 전문성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팬데믹 상황에 지원 하였다.

    ICU 경력만 10년이 되니까 내과 환자도 보고 NS, NR 환자도 봤었고, 고루고루 경험이 있습니다. 중환자실 경 력이 제일 많고요. 비뇨기과 전담 간호사도 했어가지고, 감염병동 세팅 할 때 수간호사님이 추천해주서서 하게 되 었어요.(N5)

    앞으로 이러한 감염이나 이런 것들이 많이 발생을 할 텐데 조금 많이 경험을 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하는 생각과 어차피 누군가는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했어요.(N8)

    범주 2. 고군분투하는 COVID-19 환자 돌봄 과정

    ‘고군분투하는 COVID-19 환자 돌봄 과정’은 참여자들이 경험한 COVID-19 팬데믹이라는 격리 상황이 빚어내는 간호 의 업무상 어려움, 동료 및 직역간의 역할 갈등, 심리적, 정서적 타격과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돌봄 환경에 적응하고 개선하며 간호사로서 중심을 다시 잡아 나가는 과정을 의미화하고 있다. 여기에는 8개의 주제모음인 ‘COVID-19 환자의 충격적인 임 종’, ‘액팅아웃하는 환자와 보호자에 대한 두려움’, ‘미흡한 지원 과 모호한 역할 경계로 인한 어려움’, ‘마음에 남은 깊은 연민’, ‘COVID-19 최전방에 선 간호사의 부담감’, ‘낯선 COVID-19 병동 적응을 위한 필사적인 노력’, ‘스스로 엄격히 자신의 일 상을 제한함’, ‘중추적 역할을 하는 간호사라는 자부심’이 포 함된다.

    1) COVID-19 환자의 충격적인 임종

    간호사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충격적인 장면은 코로나 환자 의 임종 과정이었다. ‘무너진 존엄사’ ‘고독사’가 주제로 확인 되었다. 임종을 지키지 못한 가족들의 슬픔과 사후 시신백에 밀 봉되어 장례식을 치루지 못하고 화장장으로 보내지는 환자를 보면서 윤리적 고뇌와 충격을 경험했다.

    환의를 갈아 입히지도 못하고 시트도 못 갈고 지퍼백에 담아... 인간답게 마지막을 보내지 못하는구나.(N8)

    CCTV로 사망했다고 보여주고 포로 이중삼중 싸가지 고 얼굴도 못보고 그냥 화장터로 들어가서는. 우리나라 문화 상 굉장히 중요한 단계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부분이 생략되었고... 마음이 속상하죠.(N9)

    2) 액팅아웃하는 환자와 보호자에 대한 두려움

    격리된 공간에서 간호사들은 위협적인 상황에 자주 노출되 었다. 이는 ‘피할 곳 없는 액팅아웃’, ‘간호사를 향한 보호자들 의 비난과 공격’이라는 주제로 설명된다. 정신과 병력이 있는 환자도 있었으며, 정신과적 문제가 없던 환자라도 미지의 감염 병에 걸렸다는 두려움과 악화되어 사망할 수도 있다는 불안, 갑자기 일상이 중단된 충격 등으로 액팅아웃하는 환자들이 있 었다. 더구나 가족 단위로 감염이 발생하면서 다른 병실에 격리 된 가족의 상태가 나빠질까 걱정하며 난동을 부리거나, 중증 질환이 있던 환자들은 자신의 질병에 대한 치료가 코로나로 인 해 중단됨에 대한 두려움을 간호사에게 공격으로 표출하기도 했다. 늘 환자와 환자 가족들 앞에 있는 간호사들은 자연스럽게 공격 대상이 되었다.

    어디 외래에서 마주치면 죽인다고 덤빌 것 같다는 생각 이 들 정도로 캐릭터가 그런 분도 있었구요.(N8)

    심지어 정신과 환자도 해외에서 왔다는 이유로 보는데 이 환자가 액팅아웃을 하는데 제가 도저히 어떻게 대처해 야 될지 몰라서.(N2)

    ‘나(보호자)는 지금 환자 얼굴도 못보고 있는데 당신들 이 말하는 상태를 믿으라고?’ 하는 반응이 있었어요.(N3)

    3) 미흡한 지원과 모호한 역할 경계로 인한 어려움

    이 주제모음에서는 ‘차단된 일상적인 지원들’, ‘전문간호사 를 활용하지 못한 아쉬움’, ‘동료 간의 갈등’, ‘의사와 간호사의 모호한 역할 경계’라는 4개의 주제에서 업무상의 혼란과 어려 움을 설명하고 있다.

    격리 상황으로 인해 기존 병원에서 당연한 최신 검사와 지원 시스템들이 차단되었다. 심폐소생술의 성적을 확연히 향상시 켰던 응급대응팀은 올 수 없었고, 기기의 문제가 있어도 간호 사들이 자문을 구해가면서 직접 수리를 해야 했으며, 음압백이 들어갈 수 없는 검사 장비는 이용할 수 없었다. 이는 ‘차단된 일 상적인 지원들‘이라는 주제로 나타났다.

    OS에서 와서 보조기도 좀 맞춰주고 해야지 환자가 앰 블레이션(보행)이 되는데 그 어떤 과도 들어오고 싶어 하 지 않아서 사실 그 환자에게 해줄 수 있는 실질적 케어가 프랙처(골절)와 관련된 게 아무것도 없었어요.(N2)

    의사와 연락하기 어려운 만큼 간호사들은 전문간호사의 도 움이 더 필요함을 느꼈으며 이는 ‘전문간호사를 활용하지 못 하는 아쉬움’이라는 주제로 도출되었다. 숙련된 간호사도 COVID-19 환자에 대한 경험은 없었다. 새로운 정보가 매일 매일 업데이트되는 상황 속에서 감염관리전문간호사 뿐만 아 니라 각 진료 분야에서 경험과 전문지식을 가지고 환자의 문제 를 파악하고 간호사들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중환자, 임상, 응급 등 다양한 전문간호사들의 도움이 필요했다.

    욕창이 생기면 WOCN에게 컨설트도 내고 이런 것들이 조금 원활하게 됐을 텐데 여기는 격리구역이라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란 제한되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아요.(N9)

    ‘동료 간의 갈등’은 출신 병동, 병원, 간호사 경력의 차이로 인해 나타났다. 기존 병원 조직 구조인 수간호사 이외에도 감염 전문간호사가 리더로 합류하면서 대처 방식에 차이가 있었고, 컨트롤 타워가 둘이 되면서 간호사들에게 혼란과 갈등이 발생 하였다.

    물품세팅 방법도 환자 보는 기준도 달랐어요. (중략) 그 런 의견차이가 많이 있었고 인계하는 방법도 다르고 포커 스도 다르다 보니깐 계속 부딪히는 거예요. 중환자실 UM 님이 아니어서 의사소통을 하고 말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중환자 간호 선생님들과 의견 충돌이 좀 있었죠.(N8)

    ‘의사와 간호사의 모호한 역할 경계’는 COVID-19 격리병 동에서 더 심해졌다. 참여자들 사이에서도 의사의 의료행위와 간호행위의 기준이 달랐다. 이러한 모호함을 틈타 의사 지시를 통해 더 많은 의료 행위들을 간호사에게 요구하였다. 팬데믹이 라는 특수 상황에서 의료인으로서 간호사도 의료행위를 수행 할 수 있다는 생각과 문제 발생 시 법적으로는 불법의료행위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계속 충돌하면서 심리적 부담감과 업무상 갈등으로 이어졌다.

    (CRRT 항응고제 교환) 처음에 중환자실 왔을 때는 저 희 잡이 아니었어요... 인공신장실 선생님을 콜하면 와서 체인지를 해주셨는데, 당직 타임에 인공신장실 선생님들 없을 때는 당직 의사들이 했는데 그것마저도 저희에게 요 구했어요. 못하겠다고 하면 유별나게 군다며 충돌이 있었 죠.(N10)

    사실 간호사들 중에는 A line을 주치의보다 더 잘 잡는 간호사도 있고요... Swab을 하는데 이게 엄청난 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닌데 굳이 바쁜 주치의가 와야 하나 이런 생각을 했어요.(N6)

    4) 마음에 남은 깊은 연민

    간호사들은 격리된 환자의 돌봄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전 담하며 환자와의 깊은 라포를 경험하였고, 가족과 친구 역할을 대신하면서 느낀 환자에 대한 연민이 마음속 깊이 남아 있었다. ‘외로운 투병과정에 대한 연민’, ‘차가운 시선에 상처받음’이라 는 주제로 나타났다. 간호사들은 무증상, 경증으로 입원한 환자 들이 중환을 거쳐 사망에 이르는 외로운 투병과정의 목격자로 환자에 대한 공감과 안타까움을 경험하였으며 환자를 향한 차 가운 사회적 시선이나 뒷담화에 함께 상처받고 분노를 느꼈다.

    보호자도 면회가 안 되고 그러다보면 이 사람이 살아 온 얘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알게 될 수밖에 없거든요. 이 환 자가 나빠지면 임종이 가까워지면 정말 힘들었어요.(N9)

    환자도 너무 진짜 만신창이가 되었던 상태였고 할머니가 그렇게 (손으로 쓰는데 죽고 싶다) 얘기할 때 나라도 이렇게 생각하겠지. 죽고 싶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N10)

    경증 환자로 왔는데 환자가 점점 안 좋아져서 결국에는 돌아가셨거든요. 보호자들이 임종을 보고 싶어 했지만 안 된다고 했고, 마음이 너무 속상했죠.(N8)

    멘탈이 힘들었었어요. 나와서도 정신적인 어려움이 있 었고 내가 걸리진 않을까? 하는 그런 두려움도 있겠지만 저 안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겠나! 그리고 거기에 대한 시선들 있잖아요. 자기는 안 걸릴 거처럼 걸린 사람 들의 동선을 막 확대 재생산하면서 자기네들끼리 얘기하 는 걸 볼 때 분노를 많이 했거든요.(N5)

    5) COVID-19 최전방에 선 간호사의 부담감

    이 주제 모음에는 ‘팬데믹 최전방에 내쳐진 듯한 씁쓸함’, ‘혼자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대한 부담감’이라는 주제가 포함 되었다.

    COVID-19 2차 유행이 시작되고 급하게 대응이 이루어지면 서 보호장구 부족이나 비의료인은 감염 위험성이 크다는 이유 로 모든 일들이 간호사에게 집중되었다. 청소, 물품관리, 식사 보조, 환자 택배 심부름부터 인턴 및 전공의, 의료기사의 일들 도 간호사에게 일임되었다. 간호사라는 이유로 익숙하지 않고 교육받지 못한 일들이 그냥 주어지며 간호의 전문성은 고려되 지 않는 상황 속으로 밀려들어 갔다. 감당하기 힘든 업무 앞에 서도 간호사들은 환자들이 의료서비스와 돌봄을 제대로 못 받 는 상황이 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을 짊어졌다. 처음 경험하는 숨막히는 방호복 속에서 체력은 소진되어 갔고 유니폼에 땀이 흐르고 말라 마치 소금쟁이가 된 것 같은 서로를 보며 자조적인 웃음을 나누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간호사의 헌 신이 당연한 듯 취급되면서 ‘펜데믹 최전방에 내쳐진 듯한 씁 쓸함’을 경험하였다.

    물건은 아껴야 되고.. 간호사 인력도 보호를 해야 되고 그러면서 환자도 또 잘 돌봐야 되고 이런 면에 있어서 어 떻게 해야 맞는 건지에 대한 고민이 많이 들더라고요. 보 호자가 옆에 같이 있을 수가 없고 환자는 낙상 위험은 있 고 지켜볼 상황은 안 되고.(N6)

    레지던트가 환자를 보겠다고 어설프게 레벨D를 입고 들어갔다 나왔는데, 그 다음 날 감염내과 교수가 와서 레 벨D 착탈의를 제대로 교육받지 않은 인원이 들어가는 게 얼마나 심각한 문제냐 라고 굉장히 화를 냈어요. 저희 간 호사들은 인력이 너무 모자라서 이 병동 저 병동 진짜 막 지원오고 차출을 받았는데, 레벨D 교육을 제대로 못 받은 간호사들도 입고 들어가서 계속 일을 그동안 했었거든요. 간호사들은 상황에 맞춰서 본인들의 영상 봐 가면서 어떻 게 하는지 하나씩 익혀서 들어가서 일을 하고 있는데, 직 종이 차별받는다는 느낌을 받았었어요.(N2)

    감염 예방을 위한 출입절차는 까다롭고 시간 소요가 많은 환 경으로 간호사들은 ‘혼자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대한 부담감’ 을 경험했다. 예상대로 응급 상황이 벌어졌을 때 간호사 홀로 고군분투하는 상황들이 벌어졌다. 밖에 있는 간호사가 지원을 위해 방호복을 입고 담당 의사를 부르는 사이 간호사 혼자 응급 처치를 해야 했다. 환자 상태가 악화되는 과정에서 기존 병동에 서라면 함께 환자상태를 확인하고 조언해 주던 전문간호사 등 의 지원이 모두 중단되었고, 담당간호사의 판단이 환자 치료결 정에 있어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부담감도 커졌다.

    전문가 컨설팅을 볼 수가 없는 상황이다 보니 일개 간 호사 역량에 굉장히 많이 위임이 되었어요. 내가 스크린 을 하지 못하면... 이 환자에 대해서 제대로 해주지 못할 것 같다, 부담감은 늘 계속 갖고는 있는 것 같아요.(N2)

    이 비예측적인 상황이 너무 충격이라 옷을 벗고 다시 옷을 입고 환자분한테 가서 앰부 배깅하고 바깥에서는 환 자 주치의 교수님 연락하고 다시 인투베이션 해야 되니 까... 이게 환자가 버틸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너무 스트레 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N10)

    6) 낯선 COVID-19 병동 적응을 위한 필사적인 노력

    이 주제모음에서는 ‘가용 자원 확보를 위해 애씀’, ‘서로 코 칭하며 해결책을 찾아감’, ‘기반을 다지고 이끌어준 전문간호 사들’이라는 주제로 간호사들이 COVID-19 병동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과 과정이 드러났다.

    COVID-19 병동은 일반 병동과는 전혀 다른 환경과 예상치 못한 문제들의 연속이었다. 우선 부족한 물품과 인력으로 가장 효율적인 동선을 찾고 지침을 정비해 나갔다. 이는 ‘가용 자원 확보를 위해 애씀’이라는 주제로 나타났다.

    격리 병실에 한 번 들어가면 그 물품을 다시 꺼내기가 굉장히 힘들고 근데 병원에 자원은 한정이 돼 있다 보니까 정말 뭐 물품 하나 빌리려면 전 병동에 예 뭐 여기저기 꾸 러 다녀야 되거든요.(N2)

    간호사들은 모든 진료과 환자들이 모이는 COVID-19 병동 에서 배정된 경험해 보지 못한 환자에게 제대로 된 간호를 제공 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이는 ‘서로 코칭하며 해결책을 찾아 감’으로 확인되었다. 간호사들은 해당 분야 경험이 없으면 알 기 어려운 실질적인 자신의 경험을 나누었으며, 해당 병동에 문 의하고 각 병동의 간호사 매뉴얼과 지침을 모으고 공부하며 문 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갔다.

    당장 자궁저부를 측정하라고 하는데 저희가 전혀 경험 이 없는 상태에서 분만실 간호사들한테 전화로 문의를 하 면서 이거는 어떻게 하는 거예요. 하나하나 물어봐야 되 고 프랙처 환자 같은 경우도 OS 환자에 대한 전혀 기초가 없어서 간호영역이라는 게 이론뿐만 아니라 경험에 의해 서도 쌓아지는 지식이라든가 이런 전문성들이 있는 거잖 아요.(N2)

    무엇보다 간호사들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가장 큰 도움을 준 이들은 전문간호사들이었다. 전문간호사들은 팬데믹에 대한 병동과 진료시설을 준비할 때 주요 역할을 담당했으며, 이후 매 일 새로운 지침들을 확인하고 임상 현장에서 적용가능하게 만 들며, 진료과와 간호사, 병원 시스템과 간호사 사이의 문제를 조율하고, 간호사들의 교육과 자문 역할을 주로 담당하였다.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간호사들에게 나누어 주고 지원을 제공 하였으며, 이는 ‘기반을 다지고 이끌어준 전문간호사들’이라 는 주제로 확인되었다.

    현실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는 것도 사실 전문간호사님 이거든요. BiPAP도 대충은 알고 있지만 아주 기민하게 대처할 만큼의 지식을 갖고 있지 못하다 보니까 호흡기 선 생님한테 굉장히 자문을 많이 구하고 했는데...(N2)

    에크모 같은 심도있는 프로시저나 치료를 할 상황이 필 요할 때(전문간호사로) 서포트해주는 역할을 맡았었어 요.(N1)

    7) 스스로 엄격히 자신의 일상을 제한함

    이 주제모음은 ‘떨치기 어려운 착탈의 과정 중 오염에 대한 불안’, ‘감염 차단을 위해 가족과 거리를 둠’, ‘확진 간호사라는 낙인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주제로 구성되었으며 자신과 타 인의 감염에 대한 불안은 자기 일상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대처 했다.

    간호사들은 보호장비와 감염관리 수칙을 잘 지키면 안전할 것이라 믿었으나, 보호복 착탈의 과정에서 감염 가능성은 늘 존 재했으며 감염에 대한 걱정은 불쑥불쑥 올라왔다.

    정신적으로 압박감이 있어요. 내가 (방호복) 착탈 과정 에서 오염되지는 않을까. 몸이 조금이라도 안 좋아지면 혹시 내가? 검사도 받고 그랬거든요.(N1)

    우리는 다 젊은 여자들인데 언제든 결혼할 수 있고 임 신할 수 있는데, 확진자를 보면 감염은 언제 일어날지 모 르는 일인데. 만약 이러다 임신을 할까 봐 너무 불안해 요.(N2)

    대부분의 간호사들은 본인의 감염보다는 본인을 통해 가족 들에게 전파될지도 모른다는 불안으로 가족들과 거리두기를 시작하였다. 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생기거나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경우 불안감에 수차례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가족으로 의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만남을 최소화하였다.

    결혼을 해서 애가 둘 있는 간호사는 집에 안 갔어요... 검 사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밤 샜어요 사무실에서.(N4)

    한편 간호사들은 COVID-19 감염 시 의료인으로서 수칙을 어겨 확진되었다는 낙인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다. 일부 병원에 서는 감염 예방 수칙을 어겨 생긴 감염에 대해 징계와 구상권을 청구할 것이라는 소문들이 돌았다. 무엇보다 사회적 비난에 대 한 두려움에 스스로 병원과 집 이외에 동선을 최대한 줄이고 일 상생활을 제한하였다.

    사실 저는 잘 못 돌아 다녔거든요. 집에도 잘 못 가고 왜 냐하면 국가지정감염병상 간호사인데 혹시나 코로나에 걸리면 이제 국민적 질타를 받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있 고 해서.(N7)

    8) 중추적 역할을 하는 간호사라는 자부심

    COVID-19 팬데믹이라는 재난 상황에서 한 축을 담당해낸 간호사로서의 자부심이 열악한 상황 속에서 마음을 추스르고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었다. 이는 ‘역사적 현장에 도움이 되어 감사함’, ‘환자가 나빠지지 않게 간호사로 일조함’이라는 주제 로 드러났다. 환자의 옆에 함께 있는 시간이 가장 많은 의료진 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환자들이 중 증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간호에 더욱 매진하였으며, 환자가 나빠지지 않고 회복하여 퇴원함에 보람을 느꼈다.

    이 일을 해봤다는 것만 자체도 정말 큰 영광인 것 같 고... 내가 이런 상황에 이런 시대 그리고 최고 상급 종합병 원에서 중환자 근무도 했었고 이런 것들이 되게 돌이켜보 니까 대개 자부심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N7)

    환자분이 계속 가래가 점점점 안 좋아지고... 안 좋아지 지 않게 석션을 엄청하고 포지션을 엄청하고 간호사들도 매의 눈으로 환자를 관찰하고... 급박하게 넘어가지는 않 고 호전되었어요... 해서 저는 행운이었어요.(N5)

    범주 3. 좀 더 나은 COVID-19 환자 돌봄을 위한 돌파구 모색

    팬데믹 초기에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 며 경험한 간호사로서의 아쉬움과 환자 돌봄의 부족함에서 기 인한 윤리적인 고민들이 ‘좀 더 나은 COVID-19 환자 돌봄을 위한 돌파구 모색’이라는 범주로 의미화되었다. 여기에는’유 능한 멀티플레이어의 롤모델이 되고 싶음’, ‘간호근무환경 변 화의 필요성을 체감함’이라는 주제 모음으로 제시되었다.

    1) 유능한 멀티플레이어(multiplayer)의 롤모델(role model) 이 되고 싶음

    이 주제 모음에서는 ‘다방면에 걸친 전문성’과 ‘상황을 포용 할 수 있는 유연함’이 주제로 확인되었다.

    다른 의료진의 지원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의 간호사의 신 속 정확한 환자 문제 발견, 응급상황 대처, 중환자 간호 전문성, 감염 관리 전문성, 신종 감염병에 대한 지식 등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이에 더하여 죄책감과 후회, 불안과 두려움, 우울, 분노 에 힘들어하는 환자들을 위한 정신적, 심리적 간호, 환자와의 의사소통 등에서 준비된 간호사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참여자들은 COVID-19 환자 치료는 예상치 못한 새로운 상 황의 연속이며, 전 분야에 걸친 다양한 환자의 집합소이자 생소 한 감염병동 시스템과 매일 개정된 지침들의 홍수 속에서 환자 안전을 지키고 전인간호를 제공하기 위해서 간호사는 지침의 준수를 넘어 다양하게 사고하고 임상 상황을 포용하고,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유연함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환자 상태를 예측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해요. 왜냐하 면 여기는 응급상태를 대비하기 위한 부분이 너무 떨어지 는 거예요. E 카트를 가지러 가는 것만 해도 접근성이 떨 어지고 이러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리고... 간호사가 위급 상황 전에 환자상태를 빨리 읽어내고 의사도 빨리 판단을 해서 준비하는 게 너무 중요합니다.(N6)

    원칙을 지키면서 유연성 있게 대처하는 거 있잖아요. (중략) 신종감염을 대처한다 그러면 정해진 지침과 그 축 적된 지식으로 일하는 게 아니라 항상 계속 변화하는 데이 터 속에서 그에 맞게 간호 원칙은 유지하면서 일을 해야 하다 보니까.(N2)

    2) 간호근무환경 변화의 필요성을 체감함

    참여자들은 재난 상황에서 헌신하고 있는 간호사들이 소진 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힘을 얻고 역할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간호 사 개인의 사명감을 넘어 체계적인 지원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모두 의견을 같이 했다. 이 주제모음은 ‘휴식이 보장되기를 바 람’, ‘제 때 전문인력을 지원 받길 원함’, ‘누구보다 임상현장의 기술적 혁신을 기대함’, ‘간호사에 대한 합당한 인정과 보상’이 라는 주제로 나타나고 있다.

    감염병 특성상 간호사가 감염될 경우 대체 인력이 있어야 하 며, 체력 소진이 많은 간호사의 경우 적절한 휴가가 필요하였 다. 추가 인력 확보가 어려웠고 각 병원들은 기존 병동에서 신 규간호사를 제외한 경력간호사들 위주로 파견, 지원이 이루어 지면서 감염병동과 기존병동 양쪽의 업무부담과 피로감이 가 중되었다. 간호사들은 감염의심 증상이 있을 때 마음 편히 검사 받고 연차를 받고 싶은 소망이 ‘휴식이 보장되기를 바람’이라 는 주제로 나타났다.

    지원을 받기는 했지만 빽빽하게 근무가 돌아가다 보니 까 직원 한사람이 열이 나거나 증상이 생기면 감염 문제로 다 같이 일을 못하게 되었거든요... 충분한 인력풀이 갖춰 졌으면 좋겠고.(N8)

    인력이 빠진 곳에서는 나머지 간호사들에게 고스란히 그 버든이 갈 수 밖에 없는 구조인 것 같아요.(N1)

    간호사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감염병동에서 기저 질환 관 리가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 간호사뿐만 아니라 전문간호사, 방 사선사, 물리치료사 등의 전문 인력이 접근 가능하도록 훈련되 고 준비되어 적시에 투입이 가능해야 한다고 참여자들 모두가 동의하였으며, 이는 ‘제 때 전문인력을 지원받길 원함’이라는 주제로 나타났다.

    환자를 보는 다양한 문제가 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 고 컨설팅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문간호사님이나 담당 의료진 아니면 방사선사 등이 있었으면 합니다. 코로나로 입원했지만 기저 질환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고 전문적인 인력의 지원을 받아서 환자의 치료는 연속성 있게 받을 수 있게 하는 인력 지원이 필요합니다.(N2)

    ‘누구보다 임상현장의 기술적 혁신을 기대함’이라는 주제에 서는 간호사의 안전과 체력소모를 줄이기 위해 더 안전하고 쾌 적한 보호구 관련 물품이 도입되고, 동선은 줄이고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병동의 설계, 의료 및 간호 장비 개발이 이루어지 길 원하였다. 보호장비 착용으로 적용할 수 없는 의료기구에 대한 대안이 개발되어 부정확한 환자 사정으로 인한 간호사의 부담과 죄책감을 덜고 간호전문성은 올릴 수 있기를 기대했다. 언론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4차 산업기술이 임상현장에 도입되 어 의료진의 감염위험성도 줄이고 환자의 편의성도 줄일 수 있 는 의료 기구와 기술들이 실현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보호구 착용 상황에서는 청진기를 잘 사용하지 못했어 요. 청진기를 사용하려고 후드를 벗고 꽂을 수가 없으니 까요. 그래서 블루투스 청진기 같은 게 필요하겠구나 생 각했어요.(N8)

    마지막으로 ‘간호사에 대한 합당한 인정과 보상’에 대한 목 마름이 나타났다. 초창기 COVID-19 담당 간호사에 대한 미미 한 금전적 보상과 지역마다 혹은 병원마다 혹은 지원 온 간호 사와 기존 간호사 간의 수당의 차이, 의사와 간호사에 대한 수 당 책정의 기준이 서운함으로 남았다. 참여자 모두 간호사들 의 헌신으로만 오래 버티기 어려우며 간호사의 기여에 대한 인 정과 보상,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휴가 제도, 정신적인 피로감 과 스트레스 관리를 돕기 위한 프로그램과 전환 활동, 다양한 복지제도 등 다양한 장치가 마련되어야 기존 간호사들의 소진 을 줄이고 새로운 간호사들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국가에서 보상을 해주는 걸로 아는데 수당으로 간호사 와 의사간 금액차가 많이 나더라구요. 의사는 꼭 필요한 상황에만 환자 방에 들어가지만 간호사는 항상 옆에 keep 해 있다시피 하는데 불합리한 것 같아요.(N3)

    금전적 보상만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심리적 지지나 휴 가, 심신을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도 해당될 수 있 어요.(N1)

    종합적으로 COVID-19 환자를 돌 본 간호사의 경험의 의미 를 정리해보면, 간호사로서의 소명의식과 동료애, 전문성, 새로 운 분야에 대한 도전 의식으로 팬데믹 최전선으로 당당히 나아 갔다. COVID-19 환자의 고독사와 무너진 존엄사로 인한 충격, 피할 곳 없는 액팅아웃에 대한 두려움, 평상시 이루어지던 일상 적인 업무와 전문간호사 등의 지원의 차단, 업무과정에서의 동 료 간의 갈등, 의사와 간호사 사이의 모호한 업무 범위로 인한 갈 등 등 다양한 업무적인 어려움을 경험했다. 최선을 다한 만큼 외 로운 투병과정, 차가운 사회적 시선으로부터 환자와 함께 상처 를 받으며, 고립된 공간에서 간호사에게 집중된 업무로 인한 부 담감과 홀로 내몰린듯한 압박감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호사들은 낯선 COVID-19 병동에 적응하기 위해 자원을 확보하고, 서로 돕고, 전문간호사들의 도움을 받으며 문 제들을 해결해 나갔다. 엄격히 자신의 일상을 제한하며 감염에 대한 걱정을 누르고, 재난상황에 기여할 수 있음에 자부심을 느 끼며 힘든 상황 속에서 다시 중심을 잡았다. 아울러 좀 더 나은 돌봄을 제공하기 위해 전문성과 유연성을 갖춘 유능한 멀티플 레이어의 롤모델이 되고 싶어 했으며, 간호사로서 인정과 보상, 재충전을 위한 휴식이 제공되고, 적시에 전문인력의 지원을 받 고, 새로운 기술적 현신을 통해 좀 더 편안한 좋은 COVID-19 환 자 간호를 위한 길을 모색하였다. 결과적으로 COVID-19 환자 를 돌본 간호사의 경험은 ‘낯설고 힘든 팬데믹 상황 속에서 제대 로 된 간호를 제공하기 위한 최선의 길 찾기’로 확인되었다.

    논 의

    본 연구는 간호사의 시각에서 COVID-19 환자를 돌본 경험 을 탐구하고자 시행되었고, 10명의 간호사와 질적 면담한 내용 을 Colaizzi [27]의 현상학적 연구방법을 사용하여 분석한 결 과, 12개의 주제모음과 3개의 범주가 도출되었다. 본 연구를 통 해 COVID-19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들의 경험 전반에 나타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처음 경험하는 낯설고 힘든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제대로 된 간호를 제공하기 위해 중추적 역할을 하는 간호사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최선의 길을 찾는 것이었다.

    본 연구에서 도출된 첫 번째 범주는 ‘미지의 팬데믹 최전선 으로 들어감’이다. 참여자들이 COVID-19 환자를 돌보게 된 계기는 선행연구들[29,30]에서 보고된 소명의식, 책임감과 같 은 맥락인 사명감 혹은 의무감이었으며, 이와 함께 간호사로서 의 경력과 전문성에 대한 자신감이 팬데믹 상황에서도 잘 대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과 도전 의식, 동료 의식이 함께 작용 하였고, 이는 Lee의 경험연구[30]에서 ‘새로운 도전 앞에 한뜻 으로 모인 사람들’ 주제와 같은 맥락이다.

    범주 ‘고군분투하는 COVID-19 환자 돌봄 과정’은 팬데믹 상황에서 특이적인 환자 관련 경험과 업무 관련 어려움들을 보 여 준다. 간호사들은 방역에 밀려 무너진 존엄사로 인한 ‘COVID-19 환자의 충격적인 임종’에서 윤리적 고뇌와 충격을 느꼈는데, 이는 Galehdar 등의 심리적 디스트레스 경험 연구 [25]에서 나타난 ‘사체 매장과 관련된 불안’과 상통한다. 이러 한 윤리적 고뇌는 고립된 환자들의 전인적 돌봄의 윤리를 실천 할 수 없을 때 발생하며, 이를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간호사들이 인간중심 돌봄 윤리를 실천하고 실존적 옹호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인력지원, 전문적 교육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31]. 아울러 감염병 격리 병동에서의 최소한의 존엄이 유지될 수 있 는 임종 간호 지침 등이 마련되어야 한다.

    본 연구에서도 격리된 공간에서 경험하는 ‘액팅아웃하는 환 자와 보호자에 대한 두려움’이 확인되고 있다. 선행연구들에서 언어적 폭력, 신체적 위협, 성 폭력, 신체적 폭력과 외상 후 스트 레스장애와의 관련성이 있었으며[32], 중증급성호흡증후군, MERS 환자를 돌본 간호사 그룹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군 의 비율이 높았다[33]. Jung 등의 연구[34]에서는 외상 후 스트 레스와 상사지지, 동료지지가 유의한 부적 상관관계를 보이므 로 간호사의 폭력적인 경험을 줄이고, 상사와 동료 지지 문화 조성을 통한 스트레스 감소 전략이 필요함을 밝히고 있다.

    팬데믹 상황하의 감염병동 업무 관련 경험을 살펴보면 ‘미 흡한 지원과 모호한 역할 경계로 인한 어려움’에는 동료 간의 갈등, 직역 간의 갈등이 나타났으며, 이는 감염관리실 간호사 를 대상으로 한 Heo와 Hyun [35]의 연구에서도 다양한 진료 과, 의료진, 관리 인력들이 함께 일하며 새로운 지침을 만들고 대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역할 갈등에 대해 ‘상,하 관계라 는 인식’과 ‘실무와 원칙 사이의 마찰’ 등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의사와 간호사 사이의 직무 범위의 모호성은 갈등을 야기 하고, 팬데믹이라는 이유로 과도한 업무가 간호사에게 요구되 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질 높은 간호를 위한 ‘간호 거절’의 필요성이 대두되며, 간호사는 개인적 신념이나 종교에 따른 거 절, 불합리한 위험 노출에 대한 거절, 능력 이상의 요구에 대한 거절을 할 수 있어야 한다[36].

    또한 ‘마음에 남은 깊은 연민’에서는 환자와의 깊은 라포로 인해 ‘외로운 투병과정에 대한 연민’과 ‘차가운 시선에 상처받 음’이 나타났다. 대부분의 COVID-19 환자는 폐렴까지 진행되 지 않고 호전되지만, 일부 환자는 중증폐렴의 위험성이 있다 [29]. COVID-19의 특징, 전파 및 임상 양상을 밝히기 위한 Park [6]의 종설연구에서 발표된 것처럼 집중 치료가 필요한 심한 폐 렴은 고혈압, 당뇨 등 기저 질환을 동반한 경우가 더 많았고, 증 상 시작부터 호흡곤란 발생까지 5일이었다. 또한 Wang 등[4] 에 의하면 사망률은 남자가 더 많고, 70세 이상 사망자들에서 초 기증상 발현 후 사망에 이르기까지 평균 11.5일이었으며 젊은 사람보다 사망률이 더 높았다. 이렇게 기저질환자는 폐렴까지 진행되기 쉽고 짧은 기간에 사망에 이르기도 하므로 집중 치료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들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

    한편 연구참여자들은 혼자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COVID -19 환자를 치료 ․ 진료 및 격리하는 등 감염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음압 병상, 에크모와 같은 최신 의료장비를 다루어야 하고, 무엇보다 환자에게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압 박감이 컸다. 선행연구들[25,29,37]에서도 COVID-19 환자를 간호하면서 격리 상황에 따른 공간과 시간으로 인한 압박감, 자 신의 역량에 따라 달라지는 환자 결과에 대한 부담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며, 특히 본 연구참여자들이 팬데믹 초기 폭발적 으로 증가한 2차 유행시기를 경험한 경우로 의료자원의 고갈, 인력 부족 및 의료진 감염으로 인한 의료 공백 상황[3,8]에서 일 해야 하는 상황으로 인해 ‘팬데믹 최전방에 내쳐진 듯한 씁쓸 함’과 ‘혼자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대한 부담감’ 등이 크게 작용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선행연구들[29,38]에서 COVID-19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 고 예상하지 못한 상황과 계속 변경되는 대응 지침으로 인한 어 려움들과 함께 이를 극복하기 위한 간호사들의 노력이 나타났 는데, 본 연구의 주제모음 ‘낯선 COVID-19 병동 적응을 위한 필사적인 노력’이라는 주제모음으로 확인되었다. 이 중 ‘서로 코칭하며 해결책을 찾아감’이라는 주제에서 잘 드러난 것처럼 전혀 돌본 경험이 없는 분과 환자를 배정받은 후 각 병동의 간 호사 매뉴얼과 지침을 모으고 공부하며 문제를 단계적으로 해 결해 나갔다. 특히 COVID-19의 특징에 대해서 거의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분과의 구분없이 입원한 COVID-19 환자를 돌 보아야 하는 과정은 긴 터널처럼 보이고 ‘팬데믹 최전방에 내 쳐진 듯한 씁쓸함’을 느꼈지만 역사적 현장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간호사라는 자부심을 갖게 되었음이 드러났다. 본 연구를 통해 COVID-19 현장에서 기저질환까지 동반된 환자를 돌보 는 간호사의 부담감을 줄이기 위한 대책은 우선 환자의 특성에 따라 제공될 간호를 알려주는 간호대응체계 가이드라인을 마 련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COVID-19는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었고, 한국은 K-방역 으로 불리우는 방역 조치를 체계적으로 했음에도 MERS보다 더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했으며[6,8], 간호사들이 최선 의 노력을 기울이며 헌신적인 간호를 제공하고 있어도 사망자 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다. 또한 연구참여자들은 임신 중 COVID-19의 진료지침에 대한 정보가 아직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1], 가임기 여성으로서 임신에 대해 염려하는 마음을 표현하였고, 여러 선행연구들[25,29,30,37]에서 보고된 것처럼 가족 감염에 대해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었다. 이는 감 염병 일선에 있는 의료인의 약 10%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 이 있다는 보고[39]나 확진자와 접촉 정도가 크고, 가족이 감염 되거나 본인이 격리경험이 있으면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40]는 연구결과와 일맥상통하였다. 따라서 COVID-19 사태처럼 신 종 감염병은 보건의료영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심리사회적으 로도 막대한 손실을 가져오는 국가전체의 위기이므로 의료진 의 심리 방역에도 주의를 기울이며 정신적 ․ 심리적 위협요소에 대한 관리가 함께 필요하다[16,19]. 나아가 일반 시민들도 감염 병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도록 도와주어야 하며, 요 양시설의 노인, 취약한 계층이나 COVID-19 확진자와 그 가족 을 포함한 지인도 고립감을 느끼지 않도록 활용할 수 있는 위 기상담서비스 등 사회적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18,41,42]. 또한 COVID-19에 대한 음모설이나 각종 허위 정보가 확산되 는 ‘인포데믹(infodemic)’ 현상이 팬데믹보다 더 사회 혼란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를 차단하는 것도 중요하다[43].

    본 연구에서 도출된 마지막 범주는 ‘좀 더 나은 COVID-19 환자 돌봄을 위한 돌파구 모색’으로써 참여자들은 경험을 통해 ‘다방면에 걸친 전문성’과 함께 예외적인 다양한 ‘상황들을 포 용할 수 있는 유연함’을 갖춘 ‘유능한 멀티플레이어의 롤모델 이 되고 싶음‘이 확인되었다. Benner는 전문가 역할 이론[44] 에서 간호사를 실무능력에 따라 초보자, 신참자, 적임자, 숙련 자, 전문가 5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별로 임상간호 실무의 범위 와 수행해야 할 전문적 역할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렇게 다방 면에 걸친 전문성과 유연성을 갖춘 간호사는 숙련자, 전문가에 해당된다. 즉, 간호사 임상 경력 관리를 통해 초보자, 신참자의 팬데믹 현장 투입은 지양해야 할 것이며, 만약 배치할 경우에는 숙련자, 전문가와 함께 배치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아울러 본 연구결과 중 ‘기반을 다지고 이끌어준 전문간호사들’이라는 주제를 통해 현장에서 감염관리뿐만 아니라 중환자, 응급, 종 양, 임상 등 다양한 전문간호사들로부터 공식적 혹은 비공식적 인 많은 조언과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본 연구에서 감염전문간호사가 아닌 다른 분야의 전문간호사들 이 감염병동에 공식적으로 투입되지 못하고 뒤에서 지원하는 방식으로 돕고 있어 COVID-19 환자 간호 경험이 있는 전문 간호사를 모집하는 것이 어려웠으나 간호사들의 경험 속에서 전문간호사의 활약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전문간호사들의 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 역할이나 업무 경험에 대한 연 구가 따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나아가 분야별 전문가에 해 당되는 전문간호사 그룹을 현장에서 활용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또한 ‘간호근무환경 변화의 필요성을 체감함’에서는 달라진 근무 환경에 적절한 시설 및 장비 지원, 인력 지원이 중요하며, 특히 간호사뿐만 아니라 전문간호사 및 물리치료사 등 의사 외 의 전문적인 의료인력들도 환자 돌봄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함이 나타났는데, 이는 Jin과 Lee의 연구[29]에서 간호사들이 전인 간호를 위해 노력하지만 제한된 환경으로 인한 한계를 느끼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Arcadi 등[37]의 연구에서는 다른 수준의 보건의료 인력간의 팀워크라는 긍정적인 경험이 나타났으나 본 연구에서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오히려 간호사 에게 집중된 업무로 인해 간호조무사 및 청소 직원, 시설 직원 등에 대한 지원에 대한 요구가 절실했다. 더불어 고강도 업무에 맞춘 보상 강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선행연구들[3,8,45]에 따 르면 지구 온난화와 같은 환경 변화로 인해 신종감염병이 4~5 년 주기로 반복해서 유행하므로, 신종감염병과의 싸움은 인류 에게 새로운 도전 과제이며 감염병 진료를 전담하는 공공의료 체계를 강화하며 장기전을 대비해야 한다. 우선적으로 지역거 점병원에 음압격리병상을 확대하고, 담당인력을 훈련하는 것 이 필요하며, 지방자치단체의 방역 역량 강화와 함께 지역 간 격차를 극복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법률과 제도를 현실화 시켜야 한다. 우리나라는 개인정보와 관련 이슈가 있지만[46] ‘제1급 감염병 신종감염병 증후군’을 적용하여 1) 환자와 집단 감염의 조기발견과 발생양상 파악, 신속, 정확한 검사를 통한 진단 2) 신속한 역학조사, 환자 및 접촉자 관리, 환경관리, 3) 예 방 교육과 홍보 강화로 대응방향을 잡고, COVID-19의 임상양 상, 역학적 특성을 구체적으로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3,8,15]. 백신접종과 함께 COVID-19의 전파 속도를 늦추는 전략을 지속하는 동시에 연구를 통해 효과적인 치료 약제 개발 이 이루어져야겠다[15,16]. COVID-19 유행이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건강한 삶을 위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차분하게 대응하는 것이 요구된다.

    본 연구는 임상현장에서 초기 COVID-19 환자를 돌보는 간 호사들의 경험사례를 다루었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까지 출 현 등 팬데믹이 지속되고 COVID-19 환자가 계속 증가하는 상 황에서 의료진의 업무 경험을 간호사의 역할 중심으로 살펴본 이 연구는 시의적절하였다고 사료된다. 본 연구와 같이 간호학 계에서도 신종 감염병 환자의 간호를 위해 헌신하는 간호사가 경험하는 건강문제, 과중한 업무나 감염에 취약한 간호 환경 등을 살피며 다양한 관점에서 환자의 안전과 간호의 질 향상을 위한 심도있는 연구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일은 간호학적 발 전에 매우 의미있을 것이다.

    결 론 및 제 언

    본 연구는 COVID-19 환자를 돌본 간호사들의 경험을 심층 적으로 이해하고 기술하기 위해 시행되었다. 참여자들이 경험 한 COVID-19 환자 돌봄 사례들을 통해 통계수치만으로는 파 악할 수 없는 사고의 맥락과 간호사의 감정 및 조직차원에서의 변화에 대한 간호사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무너진 존엄사 과정에 대한 충격 완화, 액팅아웃하는 환자나 보호자로 인한 위협과 두려움으로부터의 보호, 간호사의 전문성과 유연 성 및 역량 강화와 인력 보강, 감염병 유행에 가용할 수 있는 전 문간호사와 같은 관련 전문인력투입 등 간호사의 부담감을 줄 이기 위한 대책과 지원체계가 절실하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COVID-19 최전방에서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들의 경험을 파 악하고 분석한 본 연구의 결과는 매우 의미 있었으며, 앞으로 또 마주치게 될 신종 감염병 및 재출현 감염병의 팬데믹 상황에 보다 잘 대처하기 위해 간호학적으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안내해 줄 수 있는 지침이 되고, 간호현장의 실무증진에도 기여 할 것이라 기대한다.

    본 연구를 바탕으로 향후 팬데믹 최전방에서 업무를 담당하 는 간호사들의 역할을 보여주고 알릴 수 있는 후속 연구를 제언 한다. 첫째, COVID-19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들의 업무 분석 연구를 제안한다. 둘째, 의사나 전문간호사나 등 인력 투입의 제한으로 간호사 업무가 확장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의 간호 사들의 경험과 병원의 대응 방식 등에 대한 연구를 제안한다. 셋째, 섬망이 있는 환자나 액팅아웃하는 환자 등을 돌보면서 간 호사가 경험하는 언어적, 신체적, 정서적 위협과 간호사 안전 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넷째, 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 전문간호사들의 역할이나 업무 경험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ACKNOWLEDGEMENTS

    The authors would like to express their thanks to all of the nurses who gave their precious time to take part in this study.

    Figures

    Tables

    The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N=10)

    Categories, Theme Clusters and Themes on the Lived Experience of Nurses in Taking Care of Patients during COVID-19 Pandemic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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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ournal Abbreviation : JKAQR
      Frequency : semiannual (twice a year)
      Doi Prefix : 10.48000/KAQRKR
      Year of Launching : 2016
      Publisher : Korean Association for Qualitative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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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r Qualitative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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