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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2508-2116(Print)
ISSN : 2713-7015(Online)
Journal of Korean Association for Qualitative Research Vol.7 No.1 pp.40-54
DOI : https://doi.org/10.48000/KAQRKR.2022.7.40

Psychosocial Adjustment of Nurses with Confirmed COVID-19 during the Highest Confirmed Cases in South Korea

Sohee Nam1, Yeon Jeong Heo2, Hye-Jin Hyun3, Ho Jong Kwak4
1Nurse, Infection Prevention and Control Unit, Yonsesarang Hospital, Seoul, Korea
2Graduate Student, College of Nursing, Kangwon National University, Chuncheon, Korea
3Professor, College of Nursing, Kangwon National University, Chuncheon, Korea
4Ph.D. Candidate, College of Nursing, Kangwon National University, Chuncheon, Korea
Corresponding author: Heo, Yeon Jeong https://orcid.org/0000-0002-5328-7194 College of Nursing, Kangwon National University 1, Ganwondaehak-gil, Chuncheon 24341, Korea. Tel: +82-33-250-8880, Fax: +82-33-259-5636 E-mail: far1555@naver.com
May 7, 2021 ; April 13, 2022 ; May 9, 2022

Abstract

Purpose:

This study aimed to understand the impact of nurses’ psychosocial experiences in COVID-19 on their mental health and the psychosocial adjustment and growth of patients with COVID-19.


Methods:

This study used qualitative content analysis. Data were collected through individual in-depth interviews with 10 nurses with COVID-19 from February 24, 2022, to March 17, 2022.


Results:

Six themes were identified in the qualitative content analysis, including ‘Psychological burden after diagnosis’, ‘Acceptance of confirmed results’, ‘Difficulties caused by change in an unfamiliar environment’, ‘Confusion after returning to daily life’, ‘Mental state after a complete recovery’, ‘Incomplete prevention of infectious disease and control guidelines’.


Conclusion:

In the context of the COVID-19 pandemic, the physical and mental health of nurses can have a significant impact on the quality of medical care; therefore, an understanding of their psychosocial adjustment will help support nurses adjust better in future pandemic situations.



COVID-19 확진 간호사의 심리사회적 적응: 국내 최대 확진자 발생 기간을 중심으로

남 소 희1, 허 연 정2, 현 혜 진3, 곽 호 종4
1연세사랑병원 감염관리실 감염관리전담간호사
2강원대학교 간호대학 대학원생
3강원대학교 간호대학 교수
4강원대학교 간호대학 박사수료

초록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기존의 병원체가 변화 또는 진화하여 발생하는 신종 감염병이 나, 여러 요인들로 인하여 재출현하게 된 기존의 감염병은 전 세 계 공중보건학계의 도전 과제이다[1].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es) 는 인간, 다른 포유류, 조류 사이에 광범위하게 분포 하며[2], 코로나바이러스의 높은 유병률, 유전적 다양성 등을 고려할 때,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는 빈번한 종간 감염(crossspecies infections)으로 인한 파급효과로 인간에게 주기적으 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3,4].

    중국질병관리센터(Chinese Center for Disease)는 2019년 12월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수산시장과 역학적으로 연관된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 집단에서 새롭게 발견된 신종 코로나바 이러스(novel coronavirus)를 보고하였고[5-7], SARS-CoV-2 가 COVID-19의 원인 병원체로 확인되었다[8]. 2020년 3월 12 일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COVID-19의 유행을 선언하였고, 2022년 3월 22일 현재 국내 누적 9,936,540건, 전 세계 470,839,745건의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9,10].

    COVID-19는 주로 개인이 배출하는 호흡기 비말을 통해 발 생하며, 오염된 표면의 접촉을 통해서도 전파될 위험이 있다 [11-14]. COVID-19는 새롭게 출현한 SARS-CoV-2감염 환자 가 주 감염원으로 가정, 의료기관 및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전 파되고 있으며, 무증상 감염 환자도 주로 호흡기의 에어로졸 (aerosols)을 통해 감염원이 될 수 있어 무증상 보균자를 통 해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확산되어, 전 세계적으로 높은 공중 보건의 위협으로 다가왔다[11]. 의료기관은 다수의 감염자를 수용하면서 2차 SARS-CoV-2 전파의 주요한 원천 중 하나로 COVID-19는 높은 비율로 의료 종사자를 감염시켰으며, 의료 기관 내 전파에 대한 역학 및 위험요인에 대한 임상적 인식은 감염을 예방하는데 중요하다[15,16]. SARS-CoV-2는 주로 호 흡기와 소화관 증상을 유발하게 되고, 중증으로 폐렴, 급성 호흡 곤란 증후군이 있으며, 심할 경우 전신성 다장기부전 증후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17,18]. 그러나 현재 COVID-19에 대한 특정 치료 약물은 없으며 주로 항바이러스 및 격리, 증상 조절과 모니터링을 중심으로 치료 및 간호가 이루어지고 있다[19].

    갑작스러운 COVID-19 확산으로 간호사들은 COVID-19에 대한 간단한 교육을 받은 후 환자를 돌보기 위해 의료 현장으로 투입되었고,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고, 높은 업무 압박으로 발 생한 심리적인 문제가 심각하여 적절한 심리 치료 제공이 필요 하다고 보고되고 있다[20, 21]. COVID-19 환자를 가장 가까이 에서 돌보는 간호사들은 COVID-19의 감염위험성이 높으며 [15,16], COVID-19 범유행이 장기화되면서 보건당국의 방역 정책의 변화로 겪는 심리적, 사회적 경험은 다양하다. 현재 COVID-19 신규 확진자 수는 급속하게 증가하여 2022년 1월 3 주 38.290명에서 2월 3주 563.827명으로 4주간 증가비는 14.7 배가 증가하였다[22]. COVID-19 주요 변이바이러스는 전파 력 증가가 확인되고, 병원성 증가 혹은 질환 중증도 변화가 확 인되거나, 진단 및 백신, 치료제 등의 유효성 저하가 확인된 변 이 바이러스를 말하며[23], 현재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화되 면서 유행이 본격화된 이후 1월 3주 오미크론 검출률은 50.3% 에서 2월 3주 98.9%로 4주간 증가비는 48.6% 증가하였다 [22]. 현재 COVID-19 확진 사례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22] 본 연구에서는 COVID-19 확진자 수가 정점을 이루는 시기에 감염된 확진 간호사의 경험에 대한 심층적이 고 총체적인 이해와 함께 이들의 심리사회적 적응에 대해 파 악하고자 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COVID-19 확진자 수가 정점을 이루었던 2022년 2월과 3월에 감염된 간호사의 심리적사회적 적응 경험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통해 간호사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COVID-19 확진 간호사들의 심 리사회적 어려움을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는데 도움 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주요 질문은 “COVID-19 확진 간호사의 심리사회적 적응 경험은 무엇인가?”이다.

    연 구 방 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COVID-19 확진 간호사의 심리사회적 경험을 이 해하고자 심층면담을 통해 자료를 수집한 후 질적 내용분석방 법(Qualitative Content Analysis)을 이용한 질적연구이다.

    2. 연구자의 준비

    본 연구에 참여한 연구자들은 대학원 석사, 박사과정 동안 간호이론, 간호연구를 이수하였고, 질적연구 전문가에게 질적 연구방법론을 수강하여, 심층면담 기법과 질적 자료분석을 배 우고, 질적연구에 대한 학문적 기초를 다졌다. 연구자들은 질 적연구와 관련된 다수 연구에 참여하였으며, 최근 COVID-19 백신 관련 경험 등 질적연구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

    3. 연구참여자

    연구참여자는 서울 소재의 관절전문병원에서 근무하는 만 19세 이상 간호사 면허증을 소지한 간호사 중 COVID-19 확진 경험이 있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목적적 표본표집을 하였다. 질 적연구에서 표본 수보다는 정보의 반복성과 이론적 포화가 주 요 기준이 되며 질적연구의 타당성은 표본 수가 아니라 얼마나 정보가 풍부한 케이스를 선택하는가에 달려 있으므로 연구목 적을 달성하기 위해 의도적인 표본 추출을 하며, 이를 의도적 표본추출 혹은 목적적 표본추출(purposeful sampling)이라 고 부른다[24]. COVID-19 확진에 대한 기준은 임상양상에 관 계없이 현재 국내에서 시행되는 실시간 역전사 중합효소연쇄 반응법(Real-time RT-PCR) 검사기준에 따라 SARS-CoV-2 의 특정 유전자가 검출되어 COVID-19 감염이 확인된 자이다 [25]. 신속분자검사법(Rapid automated molecular test)에서 양성이었으나 실시간 역전사 중합효소연쇄반응법 검사결과 가 음성인 자는 제외하였다[25]. 질적연구방법에서 대상자 선 택 시 목적적 표본추출을 사용하며 대상자 수는 연구목적을 달 성하기에 필요한 수가 되므로, 더 이상 새로운 정보가 없다고 판단되거나, 이론적인 생각이 완전하다고 생각될 때 새로운 대 상자를 모집하는 것을 중단한다[24]. 7번째 연구참여자부터 새 로운 진술이 거의 없이 비슷한 진술이 반복되었고, 추가로 3명 을 더 면담하여 총 10명의 참여자를 면담하였다. 연구참여자는 Richards와 Morse [26]의 질적 자료의 적절성과 충분성의 원 리에 따라 COVID-19 확진 경험을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대상자를 선정하여, 연구의 목적과 의도를 이해하며, 연구참여 에 자발적으로 서면 동의한 자를 대상으로 연구자료가 포화될 때까지 충분히 자료를 수집하였다.

    연구참여자의 일반적 특성은 COVID-19 확진일이 2022년 2월 16일부터 2022년 3월 12일까지였고, 여자 9명(90.0%), 평 균 연령은 34.00±7.29세였다. 결혼 상태는 미혼이 6명(60.0%) 이었으며, 총 임상경력은 평균 9.30±6.00년이었다. 근무 부서 는 수술실 4명(40.0%), 병동 3명(30.0%), 외래 3명(30.0%)였 고, 근무형태는 상근직 7명(70.0%), 교대 근무 3명(30.0%)이었 다. 종교는 천주교가 3명(30.0%)이었고, 5명(50.0%)이 종교가 없었다. 주거 형태는 ‘가족과 함께 거주’ 5명(50.0%), ‘혼자 거 주’ 4명(40.0%), ‘기숙사 거주’ 1명(10.0%)였고, 주관적 건강 수 준은 ‘나쁨’ 3명(30.0%), ‘보통’ 6명(60.0%), ‘좋음’ 1명(10.0%) 이었다(Table 1).

    4. 자료수집

    자료수집기간은 2022년 2월 24일부터 2022년 3월 17일까지 였다. 자료수집은 연구자 중 1인이 참여자 10명에게 개별적으 로 연락하여 개인 심층면담을 진행하였다. 면담 전 연구참여자 에게 면담 자료의 누락을 방지하고, 신빙성을 확보하기 위해 면 담 내용을 녹음하는 것에 대한 설명을 하였고, 연구참여자의 서면 동의를 받은 후 면담을 진행하였다. 면담 시간은 참여자의 근무시간 전과 후를 이용하여 참여자가 원하는 시간을 정하였 고, 면담 장소는 의료기관 내 소회의실이나 의료기관 주변의 조 용한 카페 등 참여자가 원하는 장소에서 진행하였다. 면담을 진행할 때 연구자와 참여자 모두 체온 측정,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손위생, 환기 실시 등 개인위생 및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참여자 4명을 대상으로 대면 면담을 시행하였다. 자료수집을 위한 시점에 따라 COVID-19 범유행으로 일부 대면 면담이 어 려운 참여자 6명에 대해서는 줌(zoom)을 이용하여 대면 면담 과 같은 방식으로 각 각 일대일 비대면 화상 면담을 시행하였 다. 아동과 부모의 경험을 통해 COVID-19 이후 아동 일상 변 화에 대한 질적연구에서는 실시간 줌(zoom)으로만 연구자와 아동과 부모 참여자의 일대일 심층 면담 방식으로 자료를 수집 하였고, 연구참여자들이 COVID-19 재난 경험과 인식을 인터 뷰 전에 잘 정리할 수 있도록 사전 인터뷰 질문지를 작성한 점 과 아동에게 생각이나 마음에 대해 떠오르는 것에 대해 사진을 찍도록 한 점은 본 연구와 차이가 있었다[27]. 자료를 수집하는 연구자는 심층면담을 통해 참여자가 연구주제와 관련하여 자 신이 생각하거나 경험한 바를 자신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경청하기, 공감하기와 같은 면담 기법을 사용하였 고, 자료의 신뢰성을 높이고 편견을 피하기 위해 판단적이지 않은 태도를 유지하였다[18,24]. 개인 심층면담 횟수는 1회 혹 은 2회 진행하여, 참여자 7명은 1회, 참여자 3명은 2회 시행하 였다. 각 면담의 평균 시간은 약 40~50분 정도 소요되었다. 개 인 심층면담은 참여자의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 일상적인 안 부를 묻는 것을 시작으로 점차 연구주제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 편안하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면담 분위기를 조성 하였다. 면담은 개방형 질문으로 시작하였으며, 그 예는 다음 과 같다. ”COVID-19 확진자가 된 후 드는 생각과 느낌은 어떠 하였나요?”, “COVID-19 확진자가 된 후 무엇이 바뀌었나 요?”, “COVID-19 확진자가 된 후 심리적 변화는 어떠하였나 요?”이다.

    5. 윤리적 고려

    연구 수행 전, 기관생명윤리위원회(YSSR 2022-01-003-005) 에서 연구 진행의 승인을 받았다. 연구참여자에게 동의서를 제 공 및 설명하여 자발적으로 연구에 참여할 의사가 있고, 연구 에 동의하는 경우 서명 동의를 받았다. 자료수집을 수행한 연 구담당자가 직접 참여자에게 연구의 목적, 참여기간, 절차 및 방법, 면담 내용을 현장에서 녹음하게 되는 과정, 자유의사에 의한 연구참여 및 동의 철회, 개인정보 보호에 관해 5-10분간 충분한 설명을 하였다. 참여자는 설명문의 내용을 읽고 자발적 으로 연구에 참여할 의사가 있고, 연구에 동의하는 경우 심층 면담을 시행하였다. 본 연구에 참여할지 여부는 전적으로 참여 자의 선택에 의한 것이며, 참여하지 않을 경우에도 전혀 불이익 이 없음을 설명하였다. 면담 중간에 녹음을 원하지 않을 경우 바로 중단 할 수 있고, 면담을 종료한 후에도 참여자의 진술이 연구에 이용되는 것을 거부할 수 있고, 연구 중간에 언제든지 참여를 중단할 수 있으며, 동의 철회를 원할 경우 조사된 자료 는 즉시 폐기됨을 설명하였다. 자료수집과 분석과정에서 개인 정보를 알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한 방법으로 참여자의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사례번호를 지정하여 자료를 익명처리 하였다. 참여자에게 면담 중 진술한 내용은 연구자료에만 이용 되며, 자료가 타인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자료 저장 시 개인 PC 에 비밀번호를 설정하여 모든 내용들은 비밀보장 됨을 설명하 였다. 참여자에게 수집된 정보는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적절 하게 관리하고, 연구가 끝남과 동시에 즉시 영구 삭제됨을 설 명하였고, 연구참여에 대한 소정의 답례로 온라인 상품권을 제 공하였다.

    6. 자료분석

    본 연구에서 수집된 자료는 질적 내용분석방법을 사용하여 정교한 코딩과정을 통해[24] 타당하고 타당한 분석과 해석이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Downe-Wamboldt [28]가 제시한 8단 계의 질적 내용분석방법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첫째, 자료수 집을 담당한 연구자 1인은 참여자의 생생한 경험에 대한 느낌 을 잊지 않기 위해 참여자와 면담을 종료한 당일 녹음한 내용을 반복하여 들으며 참여자의 진술 그대로 필사하였다. 필사된 내 용은 연구자 4인 모두 반복하여 읽으며, 전체적인 분위기를 파 악하였고, 구문과 문장을 분석단위로 정하였다. 그리고 명확한 내용으로 기술하고자 의미 있는 구문과 문장을 추출하여 코드 화 하였다. 둘째, 코드들을 바탕으로 초기 주요 범주를 생성한 후 선정된 구문과 문장을 각 범주에 적용하였다. 셋째, 추출된 구문과 문장이 초기 범주에 포함되지 않은 경우 새로운 범주를 추가하여 범주들에 대한 점검 과정을 거쳤다. 넷째, 초기 범주 와 추가 범주를 작성하면서 연구자 전원 모두 구문과 문장을 범 주에 따른 분류를 하였고, 의견의 일치가 이루어질 때까지 계 속 범주를 수정하였다. 다섯째, 주제를 범주에 분류하는 과정 에서 범주들을 수정하고, 필요한 경우 코딩 규칙을 수정하였 다. 여섯째, 코딩과 범주에 대해 재점검을 시행하였고, 일곱째, 전체 자료에 대한 코딩화 및 도출된 주제들은 질적연구의 경험 이 많은 간호학 교수 2인의 점검 과정을 통해 내용분석의 신뢰 도를 검토하였다. 여덟째, 분석 결과에 따른 주제와 참여자의 경험의 일치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참여자에게 범주와 주제들 에 대한 확인 과정을 거쳐 연구 분석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는 단계를 수행하였다. 자료수집과 분석은 거의 동시에 이루어졌 으며, 연구자 모두 자료의 코딩 과정과 범주화에 참여하였다. COVID-19 범유행을 감안하여 비대면 화상 회의(zoom)를 진 행하였고, 연구자 전원이 연구결과에 대한 의견이 일치하고,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졌다고 판단될 때까지 4회 토의하였다. 분석한 연구결과에 대해 동료 전문가 2명의 피드백을 받아 분 석한 범주와 주제, 하위주제의 명명에 대해 다시 검토하였고, 참여자의 경험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지 다시 점검하였다.

    7. 연구의 엄격성

    연구의 엄밀성을 확보하고자 Lincoln과 Guba [29] 그리고 Sandelowski [30]가 제시한 질적 평가기준에 따라 신뢰성, 전 이가능성, 감사가능성, 확인가능성을 확인하였다. 신뢰성은 “실제 연구결과가 그럴 듯 한가?”에 대한 것으로 기술적, 해석 적 차원에서 연구가 얼마나 타당한지를 평가하는 것이다[24]. 본 연구에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면담 내용을 모두 녹음 하고, 녹음된 내용을 여러 번 듣고, 참여자의 진술 그대로 필사 하였다. 참여자의 경험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한 노력으로 면 담을 시행한 날 바로 필사하였고, 의미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 은 내용이나, 추가 면담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참여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추가 면담을 진행하여 모호한 의미에 대하여 확 인하였다. 필사한 내용은 여러 번 검토하고, 질적연구 경험이 풍부한 질적연구자들과 토의하여 분석함으로써 신뢰성을 향 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였다. 자료의 분석과 해석에서 자료 로부터 적합한 의미를 찾아내고, 구체적인 자료에서 보다 추 상화된 범주나 주제를 찾아 명명할 때 자신이 가진 의미를 억 지로 부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이러한 분석과 해석의 신 뢰성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참여자로부터 확인받기(member check)가 있다[24]. 연구참여자 모두에게 분석한 결과를 보여 주고, 결과에 대해 확인하였다. 전이가능성은 연구결과를 다른 맥락과 상황 속에서 얼마나 적용 가능한 가를 나타내는 것으로 질적연구에서 연구결과가 다른 맥락에 전이가 가능한 가를 확 인하는 것이 중요하다[24]. 참여자의 일반적 특성을 기술하고, 참여자의 경험을 풍부하게 제시하여 독자에게 다른 비슷한 상 황에 적용 가능할 수 있도록 제시하였다. 감사가능성은 질적연 구과정이 일관되고, 연구자가 적합하게 자료수집 및 분석방법 을 사용했는지 검증하는 기준으로 연구자의 현장노트가 중요 한 자료가 된다[24]. 감사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 전 과정 에 대해 자세히 기술하였고, 연구결과를 제시할 때 참여자의 진 술문을 있는 그대로 인용하였다. 확인가능성은 신뢰성, 전이가 능성, 감사가능성을 확보하면 얻어지는 것으로 연구결과가 참 여자와 연구 조건에 의존하고 연구자의 선입견과 편견을 최소 화함으로써 중립적인 확인가능성을 확보하게 된다[24]. 확인 가능성을 위해 연구자는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COVID-19 감염병의 위협 속에서 참여자들이 심리적 무력감 과 부정적인 감정이 있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차단하고 참여 자에 대한 무비판적인 태도로 중립의 상태로 경청하였고, 연 구가 종료될 때까지 연구자의 가정과 선입견에 대해 괄호처리 (bracketing)하였다. 연구결과의 해석과 분석 과정에서 오류 를 줄이고, 연구결과의 엄격성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되기 위해 [18, 24] 동료의 피드백을 받았다.

    연 구 결 과

    본 연구는 COVID-19 확진 간호사의 심리사회적 경험을 이 해하기 위하여 질적 내용분석방법으로 분석하였고, 범주 21개, 주제 6개가 도출되었다. 본 연구결과 도출된 주제 모음은 ‘확진 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 ‘확진 결과에 대한 수용’, ‘낯선 환경 변 화로 인한 어려움’, ‘혼란스런 일상 복귀’, ‘완치 이후의 심경’, ‘불완전한 방역 지침’이었다(Table 2).

    1. 확진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

    모든 참여자들은 COVID-19 확진으로 직장에 공백이 생겨 병원 업무에 차질이 생길까봐 염려하였다. 갑작스러운 COVID- 19 확진 결과로 일부 참여자들은 신종 감염병의 특성 상 확실하 지 않은 COVID-19 감염병 증상과 추후 발생할지도 모를 후유 증이 걱정되었고, 가족 구성원에게 피해를 입히게 될까봐 당혹 스러워하였다.

    1) 믿기지 않는 확진

    대부분 참여자들은 의료기관과 자택을 출퇴근 하는 것 이외에 이동 제한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COVID-19 확진이 되어 믿기 힘들었다.

    그냥 안 믿겼어요. 그냥 계속 몇 번 문자 확인하고 일단 은 수선생님한테 얼른 연락드려야겠다. 이 생각밖에 안 났 어요. 이제 제가 어디 많이 돌아다녔으면 이해하는데 요새 그냥 병원 갔다가 집 갔다가 그것만 반복했는데 확진 되서 당황했어요.(참여자 8)

    2) 증상과 예후에 대한 두려움

    비록 간호사일지라도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증상과 예후에 대해서 두려워하였다. 특히 증상과 예후뿐만 아니라 치료제 또 한 제대로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과 관련된 심리 적 불안이 큰 경우에는 두려움이 더욱 컸다.

    처음에는 제일 아닌 듯이 그냥 생각했다가 걸리고 나니 까 증상이나 예후 그런 것부터 무섭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 고 그런 감정이 먼저 앞서는 것 같아요.(참여자 1)

    3) 동료들에 대한 책임감과 압박감

    일반적으로 간호 업무는 24시간 환자를 돌보기 위해 교대로 근무하게 된다. 따라서 확진이 되어 자가 격리를 하게 되면 동 료들에게 그 업무가 가중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하여 참여자들은 본인의 증상을 관리하며 돌보는 것 이외에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과 함께 심지어 압박감까지 갖게 되었다.

    직장에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나 때문에 다른 간 호사들이 고생할 거니까 같이 일하는 동료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나로 인해서 다른 사람들 일을 더 많이 해야 되는 그런 미안한 마음이 있어요.(참여자 10)

    4) 가족에 대한 죄책감과 미안함

    본 연구의 참여자 중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경우는 5명 이었으며, 이들 모두 가족에게 불편과 불안을 주게 되어 매우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 특히 자신의 감염으로 인하여 가족 이 확진되는 경우에는 심한 죄책감으로 고통스러워하였다.

    저 때문에 저희 시어머니도 양성이 되셨거든요. 그래서 그것 때문에 죄송한 마음이 들었고, 가족들한테 너무 미 안한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참여자 3)

    2. 확진 결과에 대한 수용

    참여자들은 COVID-19 확진이 된 후 처음에 당황하고 겁이 났지만, COVID-19 감염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벗어 날 수 있었고, 한편으로 안심이 되었다. 모든 참여자들은 동료 들이 COVID-19 확진이 되고 난 이후 확진이 되었기 때문에 나 로 인해 COVID-19 감염이 전파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마음의 위안을 삼았다.

    1) 전파 예방의 기회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COVID-19 확진을 앞으로의 전파 예방 의 기회로 삼으면서 전화위복을 꾀하고자 하였다. COVID-19 감염병의 높은 전파력으로 언젠가 COVID-19 확진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하였고, COVID-19 감염으로부터 환자 를 보호하기 위해 수시로 COVID-19 검사를 받았다. 참여자들 은 COVID-19 확진이 된 후 자신으로 인해 감염전파가 되지 않은 것을 확인 후 안도하였고, 이제는 자신이 COVID-19 감 염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마음이 편 하다고 진술하였다.

    너무 전파가 빠르니까 뭐 오히려 걸린 게 마음이 편해 요. 언젠가 가족 때문에 걸릴 수 있다는 마음에 조마조마 했었는데 이게 코로나에 대해 걱정 안 해도 되니까. -(중 략)- 타이밍이 잘 와가지고 다행히 병원에는 영향을 미치 지 않았으니까. 내가 코로나를 퍼뜨리는 상황이 아니니까 그게 제일 다행인 상황인거에요. 항상 불안하긴 했었거든 요. 오히려 그냥 확진 돼 가지고 이제 편하게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참여자 6)

    2) 후속 확진에 대한 안도

    COVID-19 특히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력이 강해서 비록 방 역을 철저히 한 경우에도 걸리기 쉽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확 진은 모두에게 사회적 낙인이 될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참 여자들도 자신이 먼저 확진되지 않고, 다른 동료들의 감염이 확 인되면서 확진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을 크게 덜어낼 수 있었다.

    이제 직원들끼리 그런 얘기를 하긴 했었거든요. 누가 먼 저냐가 되게 부담스럽다고 근데 이미 병원에 한 번 돌았잖 아요. 그러니까 사실 제 앞에 걸린 선생님들한텐 죄송하지 만 저도 어쨌든 먼저 양성 나오신 선생님들이 계셔가지고, 다음에 추적 검사하다가 나온 케이스잖아요. 그리고 사실 병원하고 집 말고는 왔다 갔다 하는 데가 없으니까 그냥 병 원에서 걸렸나 봐요 보다 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부담은 좀 덜하기는 한데 그래도 조금 죄송하긴 하죠.(참여자 3)

    3) 전파 방지를 위한 방역수칙 준수

    모든 참여자들은 COVID-19 감염병이 전파되지 않도록 개 인위생과 방역지침을 잘 준수하였으므로 COVID-19 확진이 된 후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감염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 였다.

    같은 공간에서 계속 확진자가 나오잖아요. 계속 확진 나오는 걸 보니까, 그렇게 가까이 밀접하게 있어야지 감 염되는 거기 때문에 저는 다른 분들이랑 그런 접촉이 없었 으니까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되는 그런 거에 대해서 걱정 은 안했어요.(참여자 7)

    3. 낯선 환경 변화로 인한 어려움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참여자 5명과 기숙사에 거주하고 있 는 참여자 1명은 COVID-19 확진 후 적절한 격리 공간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그리고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자가 격리를 하 면서 가정에서 엄마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해 가 족에게 미안한 감정이 생겼다. 반면에 혼자 거주하는 참여자의 경우에는 자가 격리를 하는 동안 주변에 자신을 돌봐줄 사람이 없는 고립된 생활에 매우 힘들어 하였다. 증상이라도 심해지면 아무에게도 의존할 수 없다는 사실에 불안해하기도 하였다. 또 한 이들은 간호사로서 늘 임상현장에서 바쁜 업무를 수행하다 가 갑자기 갇힌 공간에서 홀로 지내야 하므로 답답한 심정으로 자가 격리를 견디어내야만 하였다. 이 외에도 COVID-19 확진 후 대처 방법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아 불안하였고, 재택 치료를 받는 동안 약 처방을 받는 것조차 어려웠고, 제대 로 된 치료를 제공받지 못한다고 생각하였다.

    1) 자가 격리 공간 마련의 어려움

    가족과 함께 거주하거나 기숙사에 거주 중인 참여자는 COVID-19 확진으로 자가 격리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느라 어 려움을 겪었다.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참여자는 어린 자녀들이 수시로 문을 열고 닫는 등 완벽하게 통제하기 어려워 제대로 격 리를 할 수 없었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던 참여자는 기숙사를 떠나 혼자 격리할 곳을 급하게 마련하느라 친구의 집을 빌리는 등 고군분투하였다.

    애들이 엄마 보고 싶다고 하면 문 열어놓고 마스크 끼 고 그냥 같은 공간 그냥 장소만 분리가 돼 있지 사실 차단 시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까요.(참여자 3)

    2) 불안하고 답답한 자가 격리 상황

    참여자들은 COVID-19 확진으로 자가 격리를 하면서 주변 에 자신을 챙겨줄 사람 없이 혼자 생활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하 였고, 약으로 버티며 홀로 어려움을 겪었다. 간호사로서 활발 히 병원에서 업무를 하던 생활에서 갑자기 혼자 고립된 상황이 답답하였다.

    저희가 병원에서 업무할 때 활동이 엄청 많이 움직이잖 아요. 평소 일할 때 계속 움직이고 돌아다니고 시간도 너 무 빨리 가는데 온종일 이제 가만히 있으니까. 집에 이제 고립되서 있으니까 불안하고 답답하고, 그냥 대충 해먹고 혼자 있으니까 누가 챙겨줄 사람도 없고 더 힘든 거 같아 요.(참여자 7)

    3) 정보 부족으로 인한 불안

    모든 참여자들은 비록 의료전문인이었지만, 이들에게도 COVID-19는 매우 낯선 감염병이었고, 따라서 일반인과 마찬 가지로 증상에 대한 개인적인 대처뿐만 아니라 정부의 방역과 치료 지침에 관한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게 관리를 해줘야 되는데 격리통지서 일반관리자라 서 문자 받았는데 이제 밤에 아프고 하잖아요. 갑자기 무 서운 생각이 드는 거예요. 밤에 자다가 숨 막혀 죽으면 어 떡하지 그런 생각 이게 진료를 보고 약을 처방받고 하면 좋은데 약국에서 그냥 증상 관련된 약만 해 갖고 오니까 되게 조금 무섭더라고 밤에 죽을 수도 있겠구나. 그런 생 각이 드는 거예요. 무서운 두려움 그런 게 좀 있어요. 그러 니까 관리를 못 받으니까 이게 무슨 개인병원에 갈 수 있 는 것도 아니고 지정병원에 가라는데 가기도 쉽지는 않을 것 같고, 되게 무섭네. 무섭더라구요.(참여자 6)

    4) 가족 돌봄 결핍에 대한 안타까움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참여자들의 경우, 엄마의 역할, 아내 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심지어 남편의 사회생활에도 폐 를 끼치게 되는 상황에 매우 안타까워하였다.

    지금 아빠가 컴퓨터로 하는 일이라서 일 자체가 재택근 무를 한다고는 하지만 애들이 지금 여섯 살 네 살이거든 요. 네 그니까 뭐 하나부터 열까지 지금 손이 갈 때잖아요. 밥도 알아서 못 먹고 뭐 티비 하나를 보고 싶어도 아빠가 틀어줘야 되는 상황이고 이러니까 지금 일주일 동안 일을 거의 못하고 있거든요. 회사 남편 회사에도 제가 폐를 끼 치고 있는 거고...(참여자 3)

    5) 도움을 받지 못한 힘든 재택치료

    모든 참여자가 COVID-19 확진 후 재택치료를 받는 과정에 서 보건 당국의 도움을 제대로 받지 못하였다. 의료서비스를 충 분히 제공받지 못하였으며, 약 처방조차 받기 어려워 주변 가족 이나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약을 구입하였고, 혼자 아프고 힘들 어하였다.

    제가 친정 근처에 살아서 부모님이 약 사서 계속 문에 다 걸어주셔서 그나마 약이 조금 있어서 계속 약 먹으면서 지내긴 했었는데 혼자 있을 때 많이 아프고 힘들었어요. (참여자 1)

    보건소랑 이런 데가 연락이 아무 것도 안돼서 약을 아 는 사람이 사다 주고 밖에 놓고 가고 이랬거든요. 그래서 이게 재택 치료 의미가 있는 건지 그건 잘 모르겠어요.(참 여자 4)

    4. 혼란스런 일상 복귀

    모든 참여자들은 COVID-19 격리 해제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혼란을 겪었고, 자신에게 아직 감염력이 남아있지 않을까 걱정하였다. 혹시 병원으로 복귀 후 자신으로 인해 COVID-19 감염병이 전파되지 않을까 불안해하였다.

    1) 격리 해제 시기에 대한 혼란

    모든 참여자들은 COVID-19 격리 해제 시기에 대해임상의 와 보건 당국의 권고가 달라서 혼란스러웠다. COVID-19 관련 정책이 자주 변경되어 격리 해제 시기에 대해 혼란을 겪었다.

    오늘 아침에 이제 수 선생님한테 문자를 받았는데 이제 미접종자도 격리 안해도 된다고 그런 게 왔을 때 저는 어 차피 내일 격리 해제니까 뭐 다행이다 싶기는 한데 정책이 계속 왔다 갔다 하니까 그런 것 때문에 좀 혼란스러웠어 요.(참여자 3)

    보건소에서 수요일까지 격리하면 목요일 출근이 가능 하다 이랬는데 내과 과장님이랑 통화 했었거든요. 그러니 까 목소리가 아직 안 좋네. 이러고 증상이 있으면 어차피 출근 못 하니까 더 쉬라 해서 우선 쉬고 있어요.(참여자 5)

    2) 남아 있는 전염력에 대한 우려

    참여자들은 일상으로 복귀한 후에 자신에게 혹시 전염력이 남아 있어 타인에게 COVID-19를 감염시키는 건 아닐까 걱정 하고 염려하였다.

    그냥 죄송한 마음, 미안한 마음. 복귀하고 내가 또 액티 브 상황일 수도 있는데, 지금은 또 일을 안 할 수도 없고, 계속 자가격리하고 있을 수 있는 상황 스케줄도 아니 고...-(중략)-전파시킬 수도 있는데 또 일을 안 할 수 없고 그런 상황, 제가 PCR 양성 나오기 전에 집에서 자가키트 검사에서 계속 한 줄만 나오고, 음성만 나왔거든요. 그래 서 집에서 제가 아무리 자가키트를 한다고 해도 자가키트 를 못 믿겠어서...(참여자 1)

    5. 완치 이후의 심경

    모든 참여자들은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로서 근무하다가, 자 신이 감염병 환자가 되면서, 이심전심으로 환자의 아픔을 더욱 잘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간호의 가치를 새삼 깨닫게 되었다. 또한 가족의 소중함과 함께 본인 스스로를 돌아보는 소중한 경 험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은 참여자들로 하여금 다시 임상 현장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1) 치료와 예방 노력에 대한 자부심

    모든 참여자들은 COVID-19 확진된 사실에 자신으로 인해 COVID-19가 전파된 건 아닌지 염려하였고, 상황을 지켜보며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현재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였다. 힘든 상황을 겪었지만, 참여자들은 COVID-19 확진으로 마음의 부 담을 이겨내고 현재 본인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힘든 상황을 극복하려고 노력하였다.

    처음에는 걱정되고, 염려되고, 전파될까 봐 힘들었는 데 지금은 제가 감염되고 주변에 전파된 게 없는 거를 알 고 난 이후 심리적 부담이 줄었어요. 가족들이랑 분리해 서 살면서 혼자 있으면서는 좀 약간 외롭고 힘든 건 있었 지만 극복하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어요. 극복하고 돌 아올 수 있었던 건 손도 잘 씻고, 마스크도 잘 착용하고 지 침을 잘 따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참여자 2)

    2) 간호사 처우에 대한 재고

    모든 참여자들은 장기간의 COVID-19 범유행 상황 속에서 도 의료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간호사의 역할에 대해 되 돌아보고, 환자를 간호하고 돌봄을 실천하고 있는 간호사들의 처우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간호사들이 어쨌든 코로나 환자들이라든지 노출되고 있는 환경이 많은데 본인이 선택해서 하는 거니까.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노출되기 싫은데 어쩔 수 없이 노출되는 거니까. 개인 업무량을 줄여줘야 할 것 같아요. (참여자 5)

    현재 과거에 일했던 것보다 현재 일하고 있는 업무 강 도가 더 높잖아요. 이제 다른 사람 빠지면 그 사람 몫까지 해야 되니까 그건 좀 아닌 거 같고, 인력을 좀 더 많이 줘야 되거나 아니면 개인 업무량을 조금 낮춰야 될 것 같긴 한 데 근데 현실적으로 그게 지금 많이 안 되는 것 같아서... - (중략)- 정부적으로 뭔가 해줘야 될 것 같은데...(참여자 7)

    6. 불완전한 방역 지침

    전 세계적인 범유행 상황 속에서 모든 국가마다 COVID-19 감염증은 변이 발생 및 치사율과 감염력 등의 다양한 요소들을 참작하여 이에 적합한 방역 지침을 세우며 피해가 최소화되도 록 노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시기별로 다양한 방역 지침이 마련되어 실시되어 왔다. COVID-19 확진자 발생이 최고로 올 라간 시점에서 확진을 받은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의료인으로 서 정부의 방역 지침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발견하게 되 었다.

    1) 방역의 비일관성

    COVID-19 확진자 관리가 초반에는 잘 이루어졌으나, 현재 COVID-19 확진 대상으로 확진 통보 이외에는 연락을 하지 않 고, 자가 격리 유무의 확인이 이루어지지 않아 COVID-19 방역 관리가 안 되고 있다고 느꼈다.

    그래서 진짜 말로 제가 약간 답답하다고 이렇게 그니까 원래 과거에 초반에서는 연락도 계속하고 집에 있는 거 확 인하고 그랬는데 지금 그렇게 제가 진짜 너무 답답하다고 하면서 이제 나가버리면 모르잖아요. 밖에 있는 사람들은 내가 확진자인지도 모르고 카페 가서 밥을 먹어도 커피를 마셔도 이제 방 그런 거 없으니까 큐알 코드도 안 하니까 그냥 방역을 안 한다고 봐야 되는 거죠.(참여자 8)

    2) 검사의 필요성에 대한 의구심

    참여자들은 COVID-19 PCR 검사의 필요성에 대해 확진자 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생 각하였다. COVID-19 확진자에 대한 추적 조사가 이루어지기 힘든 상황에서 어디에서 누구에게 전파 된 것인지 확인하기 어 려워 검사를 하는 진정한 의미에 대해 의문이 생겼다.

    계속 검사하는 게 처음에는 다행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집에 애들이 있으니까 검사를 하는 게 다행이다 그렇게 해 서 내가 깨끗하다는 거가 확인이 되니까 약간 안도가 됐었 는데 조심을 해도 지금 이렇게 걸려버리잖아요. 그러니까 막상 걸리니까 이제 화장실 갔다 왔을 때 마음이 바뀌는 것처럼 이거를 계속 이렇게 불편하게 검사를 해야 되는 게 맞나 이렇게 지금 그리고 확진자가 너무 많아졌으니까 어 디서 어떻게 이제 걸릴지 모르니까. 계속 검사는 하는데 이게 정 의미가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기는 해요. 이제는 저까지 걸리고 나니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참여자 3)

    걸려도 보건소랑 연락도 안 되고 그냥 혼자 알아서 하 니까 안 걸린 사람들도 증상 있어도 검사 안하고 그냥 혼 자 집에서 치료하는 게 낫겠다 싶어요. -(중략)- 검사 하는 사람 안하는 사람 똑같으니까 뭐 해 주는 게 없고 어차피 뭐 코로나 걸렸다고 해도 치료제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니까 굳이 검사를 해서 코 아프게 쑤시지 말고 그냥 쉬는 게 나 은 거 같아요.(참여자 4)

    3) 지나친 방역 지침

    참여자들은 COVID-19 감염병의 전파 속도가 빠르고, 확진 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상황에서 엄격한 통제는 현실적으로 불 가능하다고 생각하였다. 지나치게 규제하는 방역 지침보다는 스스로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하 였다.

    이렇게 통제했다가 자기가 알아서 해야 되는 상황이 된 거에 대해서 지금 너무 많이 퍼져있고, 중증도가 낮은데 그래서 오히려 통제하면 더 힘들 것 같아요. 진작 이렇게 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어요. 진짜 거의 독감 증상인데 타이트하게 통제하는 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고 알기 때문에...(참여자 6)

    근데 어차피 너무 지금 많이 걸려 있잖아요. 그리고 확 산 속도도 빠르고 그런 건데 사실 기저질환 있는 분들한테 는 치명적인 거긴 한데 저는 살짝 이게 조금 심한 감기라 고 생각이 되긴 하거든요. 그래서 그냥 다른 외국 방역처 럼 지금 저희가 시작을 했지만 사실 이렇게 계속 이제 통 제하는 것보다는 이제 좀 자율적으로 풀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참여자 7)

    4) 지원의 일관성 부족

    참여자들은 COVID-19 확진자에 대해 지역적으로 지원 이 다른 것을 경험하면서 형평성에 어긋나다고 생각하였다. COVID-19 확진자에 대한 지원이 동일하게 이뤄져야 한다 고 생각하였다.

    저희 시부모님 같은 경우에는 제가 시댁에 갔다 오면서 시부모님이 감염이 된 건데 거기 시골은 약이나 이런 거 챙겨주는 거를 계속 하더라구요. 그런데 지금 수원에서는 그게 안 되더라구요. 그니까 그런 것도 이제 물론 제가 많 이 아프고 그런 상황이 아니니까 그냥 내가 감기약 사 먹고 하는 게 큰돈은 아니지만 국가전염병이고 그런 상황인데 좀 혜택이라고 해야 될까요? 어쨌든 이거는 재난 상황이라 서 지원을 해 줬던 거였으니까 그런 게 지역적으로 차별이 있는 건 좀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어요.(참여자 3)

    5) 검사 지원 확대의 필요성

    참여자들은 COVID-19 확진이 된 후 자신과 밀접 접촉한 주 변 사람들이 COVID-19 검사 지원을 받지 못하고 본인이 비용 을 지불하여 PCR 검사를 시행하는 것을 보며 죄책감이 들었 다. COVID-19 감염 위험성이 높은 직업을 가진 간호사로서 추 후 검사를 시행할 때마다 지원이 필요함을 느꼈다.

    같이 밥 먹었던 간호사 친구도 한 명 있었는데 친구는 증상은 계속 있는데, 신속 항원에서도 음성 나와 가지고 지내고 있다가 PCR 검사를 본인 돈 내고 따로 했었는데 양성이 나왔거든요. 그런 거 보면 마음이 안 좋기도 하고 조금 미안하기도 하고,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도 좀 그 렇고...-(중략)- 이제 사람들이 많아져서 PCR 검사를 줄이 고 있는 상황이긴 한데, 이번 일을 겪으면서 느낀 게 컸어 가지고, 원하는 사람은 더 해줬으면 좋겠어요. 특히 간호 사들 같은 경우에는...(참여자 1)

    부모님은 연세가 많으셔가지고, 60 세 이상은 그냥 PCR 검사 해주잖아요. 그래서 문자 없이 시어머니 같은 경우 에는 제가 양성 받은 날 바로 가서 PCR 검사를 하셨고, 나 머지 가족은 PCR 검사가 안 되니까 신속항원검사 먼저 하고 제가 문자 온 거 가지고 가서 다시 PCR 검사를 하고 왔어요. -(중략)- 사실 걸리고 싶어서 걸리는 건 아니고 우 리가 환경적으로 그런 환경에서 일을 하고 있는 건데 검사 비가 근데 앞으로 검사를 계속해야 된다고 하면 사실 저는 이걸 내 돈 주고 다 검사를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좀 들기는 해요.(참여자 3)

    논 의

    본 연구는 관절전문병원에 근무하고 있고 COVID-19 확진 자가 정점을 찍는 시점에서 COVID-19에 감염된 간호사를 대 상으로 심리사회적 경험에 대해 질적 내용분석방법으로 참여 자의 독특한 경험에 대해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이들의 적응 과 성장의 의미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6개의 주제 모음 이 도출되었다.

    첫 번째 주제 모음인 ‘확진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에서는 ‘믿 기지 않는 확진’, ‘증상과 예후에 대한 두려움’, ‘동료들에 대한 책임감과 압박감’, ‘가족에 대한 죄책감과 미안함’으로 네 가지 주제가 포함되어 있다. 공중 보건 비상 사태 이후 정신 건강 대 응을 이해하는 것은 의료종사자와 지역사회가 재난 상황에서 대응하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31]. 참여자들 은 COVID-19 확진 간호사로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새로운 바 이러스 감염의 결과에 두려움을 경험하였고, 나로 인해 감염이 전파되었을까봐 우려하였고, 병원 업무에 차질이 생길까봐 염 려하였다. 선행연구에서도 SARS 병동과 같은 고위험 장소에 서 근무를 했거나, SARS에 노출이 된 의료종사자는 이러한 노 출이 없는 의료종사자보다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 수준이 2~3 배 더 높게 나타났다[32]. COVID-19 범유행 상황에서 간호사 들은 COVID-19 감염 위험에 대한 불안, 두려움, 과중한 업무 로 인한 스트레스, 우울 증상, 불면증, 분노와 같은 정신 건강 문 제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이러한 문제들은 의료종사자들의 집중 력, 의사 결정 능력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삶의 질에 영향을 미 칠 수 있다[27]. COVID-19 임상 현장에서 환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돌봄을 제공하는 간호사들의 정신 건강을 보호하는 것 은 감염병을 통제하고, 장기적으로 건강을 증진하는데 중요하 다[27]. COVID-19 유행이 장기화됨에 따라 COVID-19 확진 간호사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에 대한 이해와 배려 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두 번째 주제 모음인 ‘확진 결과에 대한 수용’에서는 ‘전파 예 방의 기회’, ‘후속 확진에 대한 안도’, ‘전파 방지를 위한 방역수 칙 준수’으로 세 가지의 주제가 포함되어 있다. 참여자들은 COVID-19에 감염되어 주변 환자나 동료 간호사에게 감염을 전파시킬까봐 늘 두려워하며 근무하였고, 언제 감염될지 모르 는 상황에 내가 감염 전파의 원인이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 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였다. COVID-19 확진이 급속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COVID-19 감염 위험이 높은 임상에서 감 염이 되는 건 시간문제라고 생각하며, COVID-19 확진이 된 후 차라리 빨리 확진 된 것에 오히려 마음이 편하였다. COVID-19 감염 환자를 돌보는 병원에서 일하는 의료종사자들은 가족, 친 구나 동료들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전염시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경험할 수 있다[21]. COVID-19 감염 위험이 높은 임 상 환경에서 근무하는 의료종사자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 을 겪을 수 있으며, 신종 감염병 발병 기간 동안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의료종사자들은 우울증, 불안, 두려움과 좌절감을 경 험한다[32]. 성공적인 감정 조절 전략을 가지고 자신의 내부를 들여다보는 능력은 스트레스의 부정적인 반응으로부터 보호 하고, 삶의 질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33]. COVID-19의 갑작스러운 발생과 새로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일상활 동의 모든 측면에서 치명적이고, 전염시킬 수 있다는 낙인이 찍 힐 수 있어 COVID-19 확진 간호사들에게 정서적 지원을 제공 하고 이들을 관리하는 절차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세 번째 주제 모음인 ‘낯선 환경 변화로 인한 어려움’에서는 ‘자가 격리 공간의 어려움’, ‘불안하고 답답한 자가 격리 상황’, ‘정보 부족으로 인한 불안’, ‘가족 돌봄 결핍에 대한 안타까움’, ‘도움을 받지 못한 힘든 재택 치료’으로 다섯 가지의 주제가 포 함되어 있다. 기혼인 참여자들은 현재 신종 감염병에 대한 두려 움을 더 많이 보고하였고, 가족 책임감이 한 사람의 공포 수준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보여준다[32]. 참여자들은 가족과 함께 생활 하며 격리 공간을 분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COVID-19 확 진으로 격리된 간호사들은 발열, 기침, 호흡 곤란 등 감염 증상 으로 불안과 정신적 고통이 악화될 수 있다[21]. COVID-19 확 진 간호사 중 혼자 자가 격리를 하는 경우 COVID-19 증상으 로 힘들어하였고, 불안하고 두려움, 공포를 느꼈다. 임상에서 COVID-19 환자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밀접하게 접촉하는 간호 사들은 감염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감염의 위험 속에서 간호사 로서 사명감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COVID-19 확진이 되었고, 확진 후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하였으며, 제대로 된 관리나 치료를 받지 못하였다. 추후 격리자에게 격 리된 기간 동안 일상생활을 위한 지원과 치료를 위한 외부의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며, 특히, 외부의 지원이 부족한 상황이 라면 정서적으로 고립감을 줄이는 지지 프로그램의 제공이 필 요하다.

    네 번째 주제 모음인 ‘혼란스런 일상 복귀’에서는 ‘격리 해제 시기에 대한 혼란’, ‘남아 있는 전염력에 대한 우려’으로 두 가 지 주제가 포함되어 있다. 간호사는 감염 환자와 가장 밀접하게 접촉하는 의료전문가이며, 환자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므로 다른 의료종사자들 보다 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더 큰 어려움 을 겪는다[35]. COVID-19 발병에 대한 정기적이고 정확한 업 데이트로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의료종사자에게 불확 실성과 두려움을 낮춰주고 다학제적 건강팀이 의료종사자에 게 정신 건강을 지원해줘야 한다[21].범유행 상황에서 의료전 문가들은 정신 건강관리에 대한 교육이나 훈련을 따로 받지 않 는다[35]. 참여자들은 COVID-19 확진 후 격리 해제 시기에 대 해 정확히 알지 못하였고, 격리 종료 후 업무에 다시 복귀하는 과정에서 여전히 전염력에 대해 우려하였다. 추후 COVID-19 감염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정기적으로 제공해 줄 수 있는 명확한 의사소통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며, 의료종사자 를 대상으로 정신 건강 관련 교육 및 훈련이 필요할 것으로 생 각된다.

    다섯 번째 주제 모음인 ‘완치 이후의 심경’에서는 ‘치료와 예 방 노력에 대한 자부심’, ‘간호사 처우에 대한 재고’으로 두 가 지의 주제가 포함되어 있다. 감염 환자 간호에 참여한 간호사 들은 감염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간호사로서 사명감으로 감염될 수 있는 상황들을 극복하였고, 여러 가지 심리적 어려움 을 이겨내고 이러한 경험을 통해 간호사로 한층 성장하였다 [34]. COVID-19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는 스트레스 장애 및 소 진을 경험 후 성장하며, 부정적인 경험과 긍정적인 경험을 모 두 가지고 있다[35]. 참여자들은 COVID-19 확진으로 심리적 압박감을 느꼈으나, 힘든 상황 속에서 간호사로서 사명감을 가 지고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업무에 임하며, 간호사로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COVID-19 거점전담병원 간 호사의 업무 경험에 대한 선행연구에서는 이전 부서에서 근무시 간 동안 물조차 마시기 힘들 정도로 바쁘게 일했던 간호 업무 환 경이었는데 반해 COVID-19 전담병동이 되면서 잘 갖추어진 특 별한 근무환경으로 환자에게 수준 높은 돌봄을 제공할 수 있었 다고 하였다[36]. 본 연구에서는 관절전문병원에서 COVID-19 감염병 환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이들을 가장 가까운 곳에 서 돌보는 간호사들이 COVID-19 확진이 되는 과정을 겪으며, 주변 환자와 동료에게 COVID-19 감염 전파를 시킬까봐 심리 적 압박감을 받고 있었다. 이 연구결과는 COVID-19 거점전담 병원 간호사의 업무 경험에 대한 선행연구는 2021년 3월에 이 루어져 본 연구가 이루어진 시기와 다르고, 감염병와 일반 병원 간호사의 COVID-19에 대한 업무 환경이 차이가 있기 때문으 로 사료된다. 국가 재난 상황에서 양질의 간호를 제공하고 인 적 자원으로 인정받고, 간호사로서 진정한 돌봄을 제공할 수 있 도록 각 의료기관의 지지 뿐만 아니라 정책 차원에서 폭넓은 지 원이 마련되어야 한다[36]. 앞으로 의료기관에서 감염병 대응 체계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간호사에 대한 적절한 업무 분장과 보상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여섯 번째 주제 모음인 ‘불완전한 방역 지침’에서는 ‘방역의 비일관성’, ‘검사의 필요성에 대한 의구심’, ‘지나친 방역 지침’, ‘지원의 일관성 부족’, ‘검사 지원 확대의 필요성’으로 다섯 가 지의 주제가 포함되어 있다. COVID-19 감염병 발병을 막을 수 는 없지만, 감염병 관리의 최전선에 있는 간호사를 위한 물리적 보상, 심리적 지원이 필요하며, 간호사들이 감염병 발생 시 신 속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조직 및 사회적 차원에서 감염병을 관 리하는 체계를 마련하고 의료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수립이 필 요하다[35]. COVID-19 유행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방역 지침 이 계속 상황에 맞게 수정되고, 그 과정에서 간호사들은 혼란을 겪고 있었다. 추후 정책적으로 COVID-19 감염병의 전파 속도 를 늦추고, 감염의 위험에 놓인 간호사들을 위한 관리 체계 마 련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상의 논의를 요약하면, 이번 연구결과 COVID-19 확진 간 호사의 심리적 경험의 ‘COVID-19 확진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 에도 불구하고 간호사로서 사명감으로 환자 간호에 임함’으로 도출되었다. 참여자들은 COVID-19 확진이 된 후 나로 인해 감 염 전파나 간호사로서 역할 공백으로 주변에 피해를 줄 것을 걱 정하였고, 심리적 압박을 받았다. 참여자들은 COVID-19 감염 위험이 높은 임상 현장에서 간호사로서 사명감으로 환자 간호 에 최선을 다하였으나, 그 과정에서 COVID-19 확진이 되었다. COVID-19 확진이 되면서 참여자들은 간호사로서 환자를 보 호해야 하는 입장에서 환자에게 감염 전파를 시킬 수 있는 입장 이 되었고, 심리적 부담이 컸지만,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최선 을 다하여 환자를 돌봄으로써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COVID-19 감염병과의 싸움에서 간호사들은 감염의 높은 위 험과 과중한 업무로부터 보호받지 못하였고, COVID-19 확진 으로 좌절하고, 고립되며 엄청난 심리적 스트레스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COVID-19 범유행 상황에서 간호사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은 의료서비스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이들의 심리 상태를 이해하는 것은 향후 새로운 감염병이 발생 했을 때 대응 계획을 세우고 대처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 된다. COVID-19의 발병은 일반 대중에 비해 의료종사자에게 충격적인 경험이며, 공중 보건에 대한 위협으로 더 많이 노출되 어 있는 간호사에 대한 심리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COVID-19가 간호사에게 미치는 심리적 영향을 조사하는 것 이 중요할 것이다.

    결 론 및 제 언

    COVID-19 범유행이 지속되면서 변이 바이러스는 지속적 으로 출현하고 있으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우세화에 따 라 의료대응역량 대비 COVID-19 확진자 수는 현재 최고조에 이르렀다. 간호사들은 의료 현장에서 환자와 가장 가까운 곳 에서 돌봄을 제공하며,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짐과 동시 에 한 가정의 구성원으로서 엄마이자 아내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신종 감염병에 대한 두려움, 불확실성, 낙인은 의료종 사자의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간호사들은 병원 이 외에 일상활동을 줄이고,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였으나 COVID-19 확진이 되었고, COVID-19 감염병 증상과 예후에 두려움을 느꼈다. COVID-19 확진이 된 후 가족과 환자, 주변 동료들에게 COVID-19 감염을 전파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느꼈고, 확진 후 제대로 관리를 받지 못하 여 어려움을 겪었다. COVID-19로 격리 하는 기간에도 가족과 병원에 피해를 입히는 건 아닌지 염려하였고, 격리 해제 후 일 상으로 복귀한 후에도 전염력이 남아있지 않을까 걱정하였다. COVID-19 감염으로부터 환자를 보호하고, 주변 가족과 동료 들을 지켜야 한다는 간호사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맡은 업무에 책임을 다하였다. COVID-19 확진으로 느낀 심리적 압박감에 서 벗어나 자신을 돌아보고 간호사로서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 COVID-19 확진 간호사들 에 대한 의료기관 및 정부 차원에서 지지체계 마련 및 다학제적 인 정신 건강관리를 위한 접근 방식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에서는 COVID-19 확진 간호사의 심리적 경험을 있는 그대로 기술하여 생생한 경험의 본질에 다가가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몇 가지 제한점이 있다. 우선, 본 연구는 COVID- 19 확진자 수가 최고조에 이르는 기간에 시행되어 추후 연구에서 는 다양한 유행 시점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심리적 경험의 차이에 대해 연구할 것을 제안한다. 둘째, 본 연구결과에서 COVID-19 확진 간호사의 심리적 경험에 대해 일부 제시하였으나, 서울 소 재의 관절전문병원 간호사를 연구대상으로 하여 COVID-19 거점전담병원 간호사의 경험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추후 다양 한 지역과 다양한 의료기관으로 연구대상을 확대하여 연구할 것을 제안한다. 셋째, 본 연구에서 참여자들이 심리적으로 어 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COVID-19 감염과 관련된 사회 적 낙인이나 죄책감이 없었다는 것, 증상이 경미할 것이라는 인식 등이 그나마 심리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요인으로 생각된 다. 따라서 사회적 낙인, 죄책감에 시달리는 간호사에 대한 심 리적 경험을 연구할 것을 제언한다.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s of interest.

    Figures

    Tables

    General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N=10)

    Themes of Experiences of Nurses with COVID-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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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equency : semiannual (twice a year)
      Doi Prefix : 10.48000/KAQRKR
      Year of Launching : 2016
      Publisher : Korean Association for Qualitative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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