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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2508-2116(Print)
ISSN : 2713-7015(Online)
Journal of Korean Association for Qualitative Research Vol.7 No.1 pp.55-68
DOI : https://doi.org/10.48000/KAQRKR.2022.7.55

Work Experience of Infection Control Nurses in the Prolonged COVID-19 Pandemic

A Reum Kim1, Ri Hye Park2, Eun Suk Park3, Joo Hyun Kim4, Sung Ye Kang5, Jae Sim Jeong6, Yoon Jung Kim7
1Graduate Student, University of Ulsan Graduate School of Industry, Seoul, Korea
2Nurse, Severance Hospital, Seoul, Korea
3Former Team Manager, Infection control Team, Severance Hospital, Seoul, Korea
4Professor Emeritus, College of Nursing, Kangwon National University, Chuncheon, Korea
5Professor, Department of Nursing, Catholic Kkottongnae University, Cheongju, Korea
6Professor, Asan Medical Center, First Research Bldg., Department of Clinical Nursing, University of Ulsan, Seoul, Korea
7Nurse, Infection control center, Seoul National University Bundang Hospital, Seongnam, Korea
Corresponding author 1: Jeong, Jae Sim https://orcid.org/0000-0002-3029-2556 Asan Medical Center, First Research Bldg., Department of Clinical Nursing, University of Ulsan, 88 Olympic-ro, 43-gil, Songpa-gu, Seoul 05505, Korea. Tel: +82-2-3010-5311, Fax: +82-2-3010-5332, E-mail:
jsjeong@amc.seoul.kr
Corresponding author 2: Kim, Yoon Jung https://orcid.org/0000-0003-4792-0595
Infection Control Center, Seoul National University Bundang Hospital, 82 Gumi-ro, 173 Beon-gil, Bundang-gu, Seongnam 13620, Korea.
Tel: +82-31-787-1370, Fax: +82-31-787-4017, E-mail:
11756@snubh.org
April 19, 2021 ; May 6, 2022 ; May 6, 2022

Abstract

Purpose:

This study aimed to gain an in-depth understanding by analyzing and exploring the work experience of infection control nurses (ICNs) in response to the prolonged COVID-19 pandemic.


Methods:

Data were collected from 14 ICNs, (two in in-depth interviews and 12 in groups of six) from February 19, 2021, to March 20, 2021, and were analyzed according to the content.


Results:

In the prolonged COVID-19 pandemic, ICNs took the lead in responding to infectious diseases, where they felt pressure in doing everything. In addition, they were confused by a lack of workforce and undetailed job plans. ICNs have been exhausted by insufficient support and system, such as the lack of support in the hospital, communication with health authorities, and difficulties with patients and visitors. However, ICNs settle with the help and encouragement of those around them. For example, pride in the work that only ICN can do, change in the cooperation of hospitals, and development of ICNs’ unique method of perseverance.


Conclusion:

During the COVID-19 pandemic, ICNs experienced structural, physical, and mental difficulties at work. Nevertheless, the study found that a driving force enabled ICNs to endure, and that to efficiently respond to new infectious diseases in the future, it is necessary to secure ICNs and strengthen them.



장기화된 COVID-19 판데믹 상황에서의 감염관리간호사 업무 경험

김 아 름1, 박 리혜2, 박 은 숙3, 김 주 현4, 강 성 례5, 정 재 심6, 김 윤 정7
1울산대학교 산업대학원 임상전문간호학 대학원생
2세브란스병원 간호사
3전) 세브란스병원 감염관리실 부장
4강원대학교 간호대학 명예교수
5가톨릭꽃동네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6서울아산병원 내 울산대학교 산업대학원 임상전문간호학 교수
7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감염관리팀 간호사

초록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이하 Coronavirus Disease 2019, COVID-19)는 코로나바이러스(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Coronavirus 2, SARS-CoV-2)에 의한 신종감염병으로,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를 시작[1,2]으로 전 세계적 으로 빠르게 확산되어 2020년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에서는 COVID-19 팬데믹(pandemic) 을 선언하였다. 국내에서는 2020년 2월 23일 감염병 위 기단계를 심각수준으로 향상하였고, 현재까지 국가 및 지자체, 의료기관 감염병 대응 체계를 구축하여 유행 상황에 따라 조정 하며 적용하고 있다[3,4]. 이러한 COVID-19 유행의 장기화로 인해 확진 환자 치료뿐만 아니라 확진 환자 외 일반 환자, 보호 자 및 방문객을 관리하는 의료기관의 종사자들은 인력 부족, 열악한 물리적 환경, 심신 피로누적, 중환자의 치료지연, 정부 의 행정명령, 증가하는 업무량 등의 어려움과 압박이 발생하고 있다.

    신종감염병 유행발생 시 의료기관에는 다양한 혼란이 야기 되므로 국제적 기준에 맞는 표준지침과 더불어 의료기관 및 업 무 특성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유연하고 능동적인 지침이 반드 시 필요하다[5]. 의료기관의 감염관리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이하 감염관리간호사)는 국가 차원의 지침을 기반으로 의료 기관 내 감염관리지침 수립뿐만 아니라 의료기관 내 감염 전파 예방을 위한 대응 방안 구축 등 감염관리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 행하고 있기 때문에 신종감염병 유행 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 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6,7]. 감염관리간호사는 일상적으 로 감염감시, 감염관리 규정 및 지침의 제 ․ 개정, 유행조사, 감 염관리 교육, 감염성질환 관리, 직원 감염관리 등의 업무를 수 행하고 있으며[8,9] 감염관리간호사의 업무실태에 대한 선행 연구[10]에 따르면 감염관리간호사의 일상적인 업무 중 가장 비중이 높은 업무는 병원감염 관련 회의참석이며 다음으로는 손위생 실태 모니터링, 중환자실 감염감시, 직원 감염관리교 육, 외부평가준비, 감염관리지침개발 및 규정제정, 격리수행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신종감염병의 유행 상황에서는 일상적 인 업무뿐만 아니라 의료기관 내 감염 전파 예방을 위하여 의사 결정 회의체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정책, 규정을 결정하는 과 정에 참여, 실무지침 마련 및 적용, 정보수집 및 보고, 교육 및 훈련, 자문 및 상담, 역학조사 협조, 노출자 확인 및 관리 등의 업무를 추가적으로 수행하였다[11].

    COVID-19 유행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SARS)이나 중동호흡기증후군(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MERS)과는 달리 장기간 대규 모로 지속되어 감염관리간호사는 의료기관 방역 일선의 전문 가로서 변화하는 상황에 대한 빠른 판단력과 다양한 부서와의 협력이 필요하므로 업무와 역할에 많은 변화가 초래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내외 선행연구에서는 환자 진료에 직 접 참여하는 의사, 간호사의 경험에 대한 질적연구가 주로 수행 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의료기관의 COVID-19 감염관리를 총괄하고 폭 넓은 역할을 수행하는 감염관리간호사의 업무와 역할에 대한 경험은 신종감염병 유행 시 감염관리간호사의 역 할에 대한 Cha 등[11]의 연구와 Heo와 Hyun [12]의 연구 외에 는 찾기 어려웠다. 감염관리간호사의 업무 경험에 대한 선행연 구가 없는 점을 고려하여 업무 경험에 대한 탐색적 분석이 필요 하다고 판단하여 미리 범주를 정하지 않고 귀납적으로 주제를 도출하는 전통적 내용분석으로 현상을 파악하고자 한다. 또한 지속되는 COVID-19 유행 상황과 향후 신종감염병 유행 발생 에 대비하여 감염관리간호사가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 계적인 시스템 구축 및 역량강화를 위한 대책 수립의 기초자료 를 제공하고자 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장기화된 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 대 응하는 감염관리간호사의 업무 경험을 분석하고 탐색하여 심 층적 이해를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다.

    연 구 방 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장기화된 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 감염관리 간호사 업무 경험을 심층적으로 파악하고자 귀납적으로 주제 를 도출하는 Hsieh와 Shannon [13]의 전통적 내용분석(Conventional content analysis)을 적용한 질적연구이다.

    2. 연구참여자

    연구참여자는 전국의 의료기관급 이상의 의료기관 내 감염 관리실에서 1년 이상 근무하고 COVID-19 유행 상황에서 COVID-19 관련 업무를 6개월 이상 수행하고 있는 감염관리간 호사로서 질적 자료의 적절성과 충분성의 원리[14]에 따라 COVID-19 관련 업무를 깊이 있게 경험한 14명을 의도적 표본 추출하였다. 연구참여자 선정기준을 감염관리실에서 최소 1년 이상 근무하고, 6개월 이상의 COVID-19 관련 업무 수행자로 선정한 이유는 이들이 경험하는 어려움을 감염관리업무나 환 경 자체에 익숙하지 않은 초심자(novice)라서 겪는 어려움을 구분해내고 연구주제와 관련하여 좀 더 풍부하고 다양한 경험 을 기술하는데 용이하다[15]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연 구참여자의 감염관리 업무 경력, 의료기관 유형, 근무 지역, 감 염관리 자격증 소지 여부 등에서 업무, 역할, 경험, 인식에서 차 이가 있을 것이므로 연구참여자의 배경이 다양하도록 구성하 였다. 연구참여자의 일반적인 특성 중 연령은 평균 35.9세(최 저 29세, 최고 44세)였으며, 의료기관 유형은 종합의료기관이 9명(64.3%), 근무 지역은 서울시 및 경기도 11명(78.6%), 감염 관리간호사 경력 3년 이상 5년 미만 9명(64.3%)이 가장 많은 비 율을 차지하였으며, 감염관리 실무전문가 또는 감염관리전문 간호사 자격증은 9명(64%)이 보유하였다(Table 1).

    3. 연구자 준비

    제 1저자와 교신저자는 대학원 석사과정에서 질적연구방법 론을 수강하였고, 대한질적연구학회 회원으로 질적연구세미 나에 참여하는 등 질적연구 수행을 위한 연구역량을 쌓았다. 연 구자들은 감염관리실에 근무하거나 경험이 있는 감염관리 간 호사로 상황적 맥락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고, 질적연구 경 험이 풍부한 교수들과 함께 구성되어 COVID-19 팬데믹 상황 에서 감염관리간호사의 업무 경험을 이해하고 파악하기 위한 준비를 충분히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4. 참여자에 대한 윤리적 고려

    연구자 소속 U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의 심의, 승인을 받고 (IRB NO: 1040968-A-2021-006) 연구자가 모든 연구참여자에 게 개별적으로 연구 주제와 목적, 방법과 소요시간 등 직접 설명 하고 자발적 참여에 대한 서면동의서를 받았다. 연구참여자에 게 개인적인 정보, 녹음 및 필사된 면담 내용은 연구목적 이외에 는 사용하지 않을 것과 익명성, 비밀유지에 대한 정보를 사전 제 공하였다. 또한 면담 진행 중 언제든지 연구참여를 중단이나 철 회 가능하며 자료는 분석에 참여한 연구자들만 접근 가능하도록 비밀번호를 부여하며, 연구 종료 3년간 보관 후 폐기됨을 설명하 였다. 인터뷰 종료 후 참여에 대한 소정의 사례를 제공하였다.

    5. 자료수집

    연구자는 질적연구 초보자로 연구참여자 중 자격증(감염관 리 실무전문가 또는 전문간호사)을 보유하고 COVID-19 이외 신종감염병의 유행 상황 경험이 있는 감염관리간호사 2명을 대상으로 개인 심층면담을 우선 진행하였으며, 이는 면담 내용 을 토대로 포커스그룹 인터뷰 시 자료의 다양성과 풍부함을 확 보하고자 함이었다. 개인 심층면담을 시행한 2명을 제외한 연 구참여자 12명을 6명씩 2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포커스그룹 인 터뷰를 진행하였다. 포커스그룹면담 질문은 다음과 같다. 주 연구 질문은 “COVID-19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감염관리 업무 경험은 어떠하였는가?”이며, 점차 연구 주제와 관련한 개방적 이고 반구조화 된 질문을 하여 연구참여자가 경험을 충분히 말 할 수 있도록 격려하였다. 세부질문으로 “COVID-19 팬데믹 상 황에서 업무를 하며 가장 기억에 남은 경험이 있다면 무엇인가 요?”, “COVID-19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면서 감염관리간호사 업무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COVID-19 발생 초반과 1년이 지난 시점에서는 무엇이 달랐습니까?”, “COVID-19 유 행 발생 관련 업무를 수행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은 어떻게 이겨 내고 해결하셨나요?”, “COVID-19 유행 발생 관련 업무에 도움 이 되거나 좋았던 점을 느낄 때 상황을 설명해 주시겠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이었다. 포커스그룹 인 터뷰 중 면담내용의 의미가 명확하지 않거나 부족한 부분이 있 어 포커스그룹 인터뷰 참여자 중 2명에게 개인 심층면담을 시 행하였다. 개인 심층면담과 포커스그룹 인터뷰에서 수집된 자 료의 다양성과 풍부함을 확보하고자 자료가 포화상태에 이를 때까지 추가적인 개인 심층면담이 이루어졌다. 총 녹음시간은 약 4시간으로 개인 심층면담 시간은 1회 면담 당 40~45분, 포커 스그룹 인터뷰 시간은 1회 면담에는 약 70~80분이 소요되었으 며, 수집된 최종 자료의 양은 A4용지 60장이었다. 개인 심층면 담, 포커스그룹 인터뷰, 추가 면담 기간은 2021년 2월 19일부터 2021년 3월 20일까지이며, 3월 21일 이후부터 5월 30일까지 자 료를 분석하였다.

    1) 포커스그룹 인터뷰

    포커스그룹 인터뷰는 COVID-19 유행으로 인해 대면모임 을 하는데 한계가 있고, 연구참여자 모두 의료기관의 COVID- 19 대응으로 인해 외부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점을 감안하여 온 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들과 사전에 협의된 시 간에 시행하였다. 포커스그룹 토의 동안 참여자들은 많은 의견 을 교환하고 비교할 수 있지만 각 참여자 개개인에 관한 자료는 근본적으로 제한되며, 일부 연구자들은 그런 면을 보완하기 위 해 개인 면담을 추가로 실시하기도 한다[16]. 포커스그룹 인터 뷰는 연구자들 중 2인이 담당하였으며, 포커스그룹 인터뷰 방 법[17]에 따라 주 진행자는 인터뷰 시작 전 참여자들에게 경험 을 솔직하게 이야기할 것을 공지하고 편안하고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였고 보조 진행자는 연구자의 생각 및 참여자의 반응과 태도, 참여자 간 상호작용, 현장 분위기 등과 같은 관찰내용을 현장노트로 작성하였다. 각 질문과 관련된 새 로운 진술이 더 이상 나오지 않을 때까지 진행하였으며 인터뷰 종료 직후 주 진행자와 보조 진행자는 디브리핑(debriefing)을 통해 연구자의 생각, 참여자들의 반응과 태도와 상호작용, 다 음 인터뷰 시 고려할 점 등을 검토하였다.

    2) 개인 심층면담

    참여자가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사전 협의된 시간과 별도의 공간에서 방해 없이 조용하게 진행하였다. 인터뷰 중 감정적인 문제를 보이는 경우 2차 심리적 피해를 막기 위해 면담을 일시 적으로 중단하고 감정적 문제가 해소된 후 면담을 다시 진행하 였다. 연구자들은 자료수집하는데 중립적이고, 좋은 관계를 구 축하였으며 연구자는 데이터의 편견을 피하기 위해 무조건적 인 수용, 적극적인 경청, 해명과 같은 기술을 사용하였다. 연구 자는 면담이 종료되는 것에 대해 참여자의 승인을 받고 참여자 가 연구주제에 대해 추가적으로 이야기를 하고자 할 때에는 시 간을 두고 기다려 주었다[18].

    6. 자료분석

    연구자는 감염관리실에서 근무하는 감염관리간호사로 상 황적 맥락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였고 분 석의 전 과정에 연구자들이 모두 참여하였다. 본 연구에서 필사 된 자료분석을 위해 Hsieh와 Shannon [13]의 전통적 내용분 석(Conventional content analysis)을 이용하였다. 구체적인 분석 절차는 다음과 같다. 첫째, 녹취한 모든 기록을 반복적으 로 읽으며 전체적인 의미를 파악하였다. 둘째, 업무 경험과 관 련된 내용이나 개념, 맥락이나 상황을 나타내는 단어와 문장을 포착하여 표시하고 이를 대표할 수 있는 언어로 명명하였다. 셋 째, 두 명의 분석자가 각자 분류해낸 내용을 비교한 후, 드러내 는 주제를 찾아내고 범주화하여 묶어내었다. 마지막으로 주제 간의 연결성과 관련성을 바탕으로 좀 더 함축성 있는 추상적 언 어로 업무 경험을 구성하였다. 최종적으로 경험의 본질적 구조 에 대해 타당도를 높이기 위해 연구결과를 참여자 2인에게 확 인하였다.

    7. 연구의 엄밀성 확보

    연구의 엄밀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Lincoln과 Sandelowski [19,20]이 제시한 기준에 따라 신뢰성, 전이가능성, 감사가능 성, 확인가능성을 검토하였다.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본 연 구는 포커스그룹 인터뷰를 하면서 녹음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듣고 필사하였으며, 분석결과가 연구참여자의 경험을 제대로 드러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질적연구 전문가의 피드백과 함께 연구참여자 2인에게 확인 과정을 거쳐 원자료의 지속적인 대 조를 시행하였다. 전이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연구참여자 의 경험에 대해 상황적 맥락 등을 포함하는 풍부한 자료를 수집 하고 더 이상 새로운 자료가 없을 때까지 개인 심층면담 및 포 커스 그룹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감사가능성을 위하여 질적연 구 경험이 풍부한 교수가 연구 시작부터 종료까지 분석에 참여 하여 연구참여자 선택, 자료수집 절차, 자료의 코딩과 범주화 과정에서 적절한지 확인 후 연구 과정을 자세히 기술하였으며, 연구에서 도출된 주제들과 자료 간의 관련성을 제시하기 위해 연구참여자 진술문을 그대로 인용하였다. 확인가능성을 확보 하기 위하여 연구가 끝날 때까지 연구자가 지닌 선입견과 편견 을 없애기 위해 괄호 치기 상태를 유지하였으며 중립성을 확보 하기 위해 질적연구 경험이 풍부한 교수에게 조언을 받았다.

    연 구 결 과

    본 연구결과를 통해 감염관리간호사의 업무 경험은 갑작스 럽게 닥친 COVID-19로 육체적, 정신적, 업무적 혼란이 발생하 였지만 이를 헤쳐 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었고 추후 신종감 염병 유행 시 효율적인 대비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었 다. ‘COVID-19 유행 시, 감염관리간호사의 업무 경험’은 총 42 개의 주제, 14개의 주제모음, 4개 범주로 확인되었다(Table 2). 4개의 도출된 범주는 ‘1. COVID-19의 습격’, ‘2. 미흡한 지원과 체계로 인해 시달리고 지쳐감’, ‘3. 주변의 도움과 격려로 안착 되어 감’, ‘4. 효율적인 감염관리를 위한 여전히 우리에게 남은 과제’ 등이 확인되었다

    1. 범주 1: COVID-19의 습격

    COVID-19 유입으로 감염관리간호사는 우선적으로 환자 와 방문객, 직원의 감염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국가지침을 기반 으로 긴급하게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적용하였다. 의료기관에 서는 COVID-19 유행 초기에 신종감염병이기 때문에 감염관 리실이 모든 것을 해야 한다는 의료기관 내 막연한 인식으로 감 염관리간호사의 기존의 업무에 더해서 급격한 업무량 증가로 인력부족 사태가 발생하고 매 순간 내려야 하는 판단에 대해 부 담감을 경험하였다.

    1) 감염병 관리의 최전선에서 선두 역할 주도

    참여자들은 COVID-19 유행 초기, 의료기관의 경영진과 발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신종감염병 전파 예방 위한 전략을 구성 하고, 국가지침과 유행상황을 반영한 의료기관 지침 및 대응 방 안을 구축하고 수정 및 보완 작업을 반복적으로 수행하였다. 또 한, 참여자들은 선두에서 환자를 선별하기 위한 선제 대응 및 대응 관리를 주도하였다.

    코로나 업무 중에서 가장 많이 하는 업무 중 하나는 되 게 빠른 의사결정을 하는 것입니다. 국가나 보건당국의 체계가 있지만, 그에 따른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정책을 결정하기 위해 긴급 대책회의를 신속하게 꾸리고, 회의체 에서 의료기관에 맞게 의사결정을 내리고 결정 사항을 진 행하고 제대로 수행, 관리하는 것과 같은 관리자의 역할 을 수행하고 있습니다.(N1)

    국가 지정 입원 치료 병상실무담당 이어서 개인보호구 교육 운영을 포함한 전반적인 업무 담당했고요.(중략) 중 등증, 경증 환자 병동으로 전환이 되서 그 부서를 담당해 서 관련 시나리오 작성이라던가 시뮬레이션 수행하는 걸 직접 담당했습니다.(N9)

    2) 감염관리실이 모든 것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

    참여자들은 선별진료소 설치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에 참여 하였고, 신종감염병이기 때문에 감염관리실이 모든 것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만연하여 업무 중압감에 대한 부담감을 호소 하였다. 기존 업무와 더불어 새로운 업무 발생으로 급격하게 업 무량이 증가하는 상황을 경험하게 되고, 수시로 변화하는 상황 에 대한 판단의 적절성에 대해 우려를 표현하였다.

    선별 진료소에 가서 일도 해야 되고 처음에는 세팅되기 까지(일을)해야 되고 하다못해 청소도 확진자 지나간 청 소도 해야 되고 이송도 해야 되고 선별 진료소 근무하는 사람들 식사 같은 것도 챙겨야 되고...(N11)

    ‘코로나19의 일은 모두 감염관리실에 업무다’라는 게 굉장히 강했고 그래서 업무 분배를 하는 과정에서도 굉장 히 힘들었던 것 같고요.(N6)

    일단 코로나19에 코만 들어가도 모두 감염관리실에서 해야 된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가 들어가면 모든 것이 뭐 공문부터 해서 모든 업무가 일단은 감염관리 실에서 해야 된다는 인식이 있습니다.(N2)

    신종감염병이라는게 굉장히 상황이 바뀌고 지식이 바 뀌고 새로운 상황이 나오고 이러다 보니까 그거를 감염관 리실이 아주 정확하게 빠르게 신속하게 대처하고 의료진 들에게 전달해야 되는데 그런데서 오는 어떤 실수나 아니 면 잘못된 판단이지 않을까...(N1)

    3) 감염관리실의 인력 부족과 꼬여버린 업무 분장으로 혼란스 러워함

    COVID-19 대응 장기화로 소수의 감염관리간호사가 감당 하기에는 너무 벅차고, 의료기관 내 경력이 부족한 지원 인력까 지 이끌어가고 있었다. 또한, 신종감염병이라는 다양하고 새로 운 업무의 요구 폭발 속에서 감염관리실 내에서도 업무 분장이 꼬여버려 혼란이 가중되었다.

    저는 감염관리를 계속해 왔지만 저 말고 다른 감염관리 실 간호사는 이제 3개월 된 간호사여서 아직 교육 아무것 도 못 받은 그런 간호사였거든요.(중략) 그래서 제가 이렇 게는 너무 힘들다 이러한 특별한 상황에서만 감염관리 인 력을 완전히 이제 픽스를 해 주던지 뽑아 주던지 계약직으 로라도 이렇게 해달라라고 했더니 저희는 공공의료기관 이고 정원이 없기 때문에 뽑아 줄 수가 없다 그래서 계속 지금까지도 신규 간호사가 왔다가 저희 의료기관에서 좀 일하다가 또 간호본부에서 사람이 모자라면 한 달 두 달 있다가 또 다시 가고 그럼 또 저희끼리 있다가 이게 지금 계속 반복이거든요.(중략) 저희 같은 중소 의료기관 간호 사 숫자가 많이 모자라요. 그래서 저조차도 3교대로 오전 에는 감염 관리실 일을 하고 대응 지침 세팅해 주고 밤에 는 나이트 선별 진료소에 근무하고 이렇게 해서 3교대까 지 하면서 했습니다.(N4)

    1년 동안 4명의 인력이 변동이 있었어요. 그래서 실제 적으로 변동 없이 세 명이 업무를 하다 보니까 ‘엄청 벅찼 다’라는 생각이 진짜 많이 드는 것 같아요.(N5)

    저희끼리 업무 분배가 안 되는 거예요. 저희도 이제 두 명이 새로 오다 보니까 감염관리실에 업무를 알려 주기도 전부터 코로나 업무부터 같이 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보 니까 저희끼리도 업무 분배가 안 돼서 저희가 1년 넘게 지 금의 생활을 하다 보니까 저희끼리도 업무 분배가 안 돼서 체력적으로 탈진으로 해 가는 상황이었고...(N6)

    2. 범주 2: 미흡한 지원과 체계로 인해 시달리고 지쳐감

    갑작스러운 COVID-19 유행으로 의료기관에서는 기존의 감염관리 체계로는 COVID-19 대응에 부족한 점들이 도출되 었다. 또한 보건당국의 체계화되어 있지 않은 방역시스템은 업 무의 혼란을 야기하였고 이로 인하여 감염관리간호사들의 업 무 피로도가 더욱 증가하였다.

    1) 의료기관 내 지원 및 이해 부족으로 인한 좌절감

    참여자들은 감염관리하기에는 현재 의료기관 내 시설이 너 무 열악하여 대응하기에 힘들고, 수시로 변하는 보건당국의 지 침에 따라, 의료기관의 상황에 맞게 지침을 변경하여 공지하지 만 의료기관 직원들은 아무도 읽지 않고, 비협조적이고 제멋대 로 행동하고, 무조건 전화로 해결하려고 하는 모습들, 불만을 감염관리실로 투사하는 상황을 겪으면서 자괴감과 허탈감을 느꼈다.

    저희 의료기관은 뭐 거의 지어진지 25년이 넘은 건물이 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확진자 터졌을 때 역학조사관들이 병동에 출입한 의료진들이나 환자 보호자 명단을 내놓으 라고 하는데 CCTV가 아무데도 없는 거예요. 최근에 새로 지어 진 건물에만 CCTV가 있고, 주로 구 건물의 CCTV 거의 없다시피 해서...(N10)

    여전히 보호구를 잘 안 입는 것에 대한... 그리고 ‘바쁘 니까 못 입어요’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 거 보면 ‘참 안 고쳐진다’ 이런 생각이 많이 드는 것 같아요.(N5)

    최소한 계속적으로 반복되는 지침은 어느 정도인지를 하고 있어야 되는데, 매일 똑같은 질문을 똑같은 부서에 서 서로 다른 간호사 이렇게 계속하고 그리고 각 부서에서 도 계속 다른 직종들이 …(중략)… 기초적인 질문을 계속 하니까 너무 지쳐가는 거에요. 저희가 아무리 지침을 열 심히 만들고 매일 매일 공지를 한들 여기에 대해서 아무도 관심이 없고 근데 항상 저희한테 지침이 없다고만 해서 전 그 말이 너무 어이가 없었어요.(N10)

    어떨 때는 콜센터하고 같다는 생각이 들 만큼 많은 전 화가 오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많이 힘이 듭니다. 이 정책을 내가 만든 정책도 아니고 나도 이 정책에 동의하진 않지만 해야 되기 때문에 하지만 직원들은 그걸로 인해서 항의하고 저한테 그리고 저항을 하는데 저도 결국 같은 입 장에서 그 항의와 저항을 이해는 하지만 ‘왜 내가 이 저항 을 이렇게 직원들한테 받고 있을까’를 생각하면 되게 많 이 힘이 들고요.(N2)

    감염관리실에 탓을 돌리는 사람도 있고, 공격받는 상황 들이 생기기도 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자괴감이 있는 거죠. 감염관리실에서 이러한 상황에서 이렇게까지 하고 이만큼 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까지 우리가 하고 있는 걸 몰라서 이러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고..(N1)

    2) 초유의 사태에 처한 보건당국과의 소통 부족으로 인한 답답함

    참여자들은 보건당국의 강압적으로 하달되는 정책들로 인 해 하수인으로 취급하고 존중받지 못하였고, 현장에 대한 이해 가 부족한 지침들 역시 괴리감을 느꼈고, 제때 전달되지 않은 지침들로 혼란스러움이 가중되었다. 역학조사관의 역량차이 로 인한 업무 혼선이 발생하고, 보건당국 내에서도 소통이 부 족하여 의료기관에 행정적인 업무를 반복적으로 수행하게 하 는 상황들을 경험하면서 일관성 없는 보건당국의 모습에 아쉬 움과 힘듦을 호소하였다.

    보건당국에서의 강압적인 부분이 의료기관에 기준을 주 고 ‘반드시 따라야 되는 너희들은 따를 수밖에 없다’라는 그런 식의 존중하지 않는 부분도 많이 느껴집니다.(N2)

    상황에 대한 이해 없이 나오는 정책들이 있거든요. 그 리고 수시로 변경이 되고 일관성이 없고 이런 정책은 일선 에서 근무하는 사람들 의견을 좀 듣고 현실이 반영되었으 면 좋겠다는 생각이 되고요. 정부에서 정책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정책을 최근에 내놓고 하는 그래서 현실적으로 이 런 실무 일선에서 적용하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왜 이걸 이렇게까지 해야 될까...(N2)

    지침이 초반에 엄청 바뀌었는데 이 지침이 바뀔 때마다 누가 알려 주지를 않는 거예요. 지침이 바뀌면 어디가 바 뀌었다는 걸 우리가 찾아볼 테니까 바뀐 것만이라도 알려 주면 좋겠는데 밤에 바꿔 놓고 알려 주지도 않고 당장은 오늘부터는 그대로 시행을 해야 되는데, 또 정책이 시작 이 되면 그거를 누가 공지를 해 줘야 되는데 그게 아니라 뉴스 찾아보다가 알게 돼서 이거 진짜 하는 거냐 막 이러 면서 다른 의료기관 물어 보고 ‘너희는 어떻게 할 거냐’, 이런 상황들이 되게 많았던 것 같아요.(N3)

    역조관이 온다고 해서 군인이 오신다고 미리 연락이 와 서 ‘아 군부대 군의관선생님 오시나 보다’라고 했는데 그 냥 하사... 의료진이 아닌 분이 왔더라고요. 그래서 아무것 도 모르시는 분이 왔는데 그때 저도 모르는데 이분도 모르 니까 이분이 저한테 오히려 물어 보고 이게 제대로 된 건 지 만 건지 그런 것도 되게 조금 어려웠고 문제가 있었던 것 같아요.(N4)

    자체 내에서 인계도 안되고 …(중략)… 도청, K도 의료 원 본부, 시 보건소 똑같은 서류가 3개가 같이 와요. 똑같 은 서류를 세 번 보내는 그런 계속 일을 똑같은 일을 하다 보니까...(N4)

    보건당국 간에 이러한 환자 관리나 연계 시스템이 없는 건지...(사망 환자 신고한)다음 날 보건소에서 전화가 와 요. 그러면 또 경기도청에서도 전화가 오고 질병관리청에 서 마지막으로 전화가 와서...(N9)

    3) 환자와 방문객들로 인한 감염 확산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

    참여자들은 의료기관의 COVID-19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선별 체계를 구축하여 대응하고 있으나, 진실을 숨기려 하거 나, 지침을 따르지 않거나, 감염관리실에 불만을 투사하는 환 자와 방문객들을 경험하게 되면서 업무 처리에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었다.

    자가격리가 됐던 사람인데 내가 불이익을 받을까봐 거 짓말을 한다거나 아니면 그 사실을 숨긴다거나 해 가지고 나중에 밝혀지는 경우도 많았고 원내 지침으로 나름대로 관리를 하고 있는데 이제 그런 사람들(자가격리 해제자) 이 오셔가지고서는 ‘나는 나라의 해제시킨 사람인데 왜 내가 다른 사람들과 다른 경로로 이렇게 진료를 어렵게 봐 야 되느냐’라면서 여기에 대해서 이해를 못 하시는 분들 도 되게 많았습니다.(N3)

    815집회 관련 유행 시 집회 참가자라든지 이런 부분에 서 실제로 정직하게 얘기하지 않는 경우 …(중략)… 비용 에 대한 불만이라든지 이런 부분 때문에 많이 힘이 들었습 니다.(N2)

    4) 일상을 포기한 감염관리간호사

    참여자들은 COVID-19 유행 시작부터 밤낮, 휴일 없이 일하 면서 변해버린 일상과 COVID-19 장기화 대응으로 기존 업무 지연과 폭증으로 인해 정신적, 체력적 소모가 심하였다.

    개인적으로는 개인생활이 없고, 사회생활을 못하고 있 고, 가족들하고 대면도 어렵고, 아주 사소한 일상을 못한 다는 게 어렵고, 체력적인 한계도 있고, 아 이게 정말 이렇 게까지 해야 되는 되는 건가, 감염관리업무를 경제적인 보상이라기보다, 어떤 사명감으로 일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에 빠지기도 합니다.(N1)

    국가에서 말도 안 되는 시점에 한밤중이든 주말이든 휴 일이든 관계없이 반드시 진행해야 되는 이런 일들 급한 업 무들이 너무 많이 발생하는데 이로 인한 추가 근무나 야간 근무 이런 게 너무 많아서 실질적으로 개인적으로 정상적 인 생활은 포기했고요.(N2)

    저희도 지금 국가 지정 격리 병상이 있다 보니까 처음 부터 이제 의심 환자라든지 확진 환자 콜이 거의 24시간 계속 저희가 첫 번째 콜로 계속 받았었고 그래서 저희도 콜 당직을 하면서 돌아가면서 계속 그 연락 받고 그 다음 날에는 이제 근무를 하고 이어 가고 하는 부분이 되게 힘 들었던 것 같아요.(N7)

    이제 코로나 관련 이슈가 있는 날은 그 일을 처리하느 라 늦게 가고 이슈가 없는 날에는 뭐 밀린 업무나 기타 서 류들 처리를 다 해야 돼서 이제 야근이 너무 일상화가 돼 버리니까 조금에 지쳐 가는 것 같습니다.(N9)

    3. 범주 3: 주변의 도움과 격려로 안착되어 감

    이전에 경험하지 못하였던 많은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 고 신종감염병의 유행상황에 대응하는 것은 감염관리간호사만 이 할 수 있는 일이며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응원해주는 사람들 이 있었다. 또한, 유행 초기와 달리 점진적으로 의료기관의 지원 과 협조가 변화됨에 따라 함께 감염관리를 함으로써 참여자들 이 감염관리 업무를 지속하고 유행상황에 대응할 수 있었다.

    1) 감염관리간호사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자부심

    신종감염병의 유행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의료기관의 다양한 직군 및 부서와 협력하고 모든 상황을 대응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하게 되는데 참여자들은 이러한 역할이 감염관리간호사의 업무라는 책임감과 자신감으로 COVID-19 유행상황의 대응 업무에 임하였다.

    지금 코로나와 관련해서 가장 많이 아는 사람이고, 지 금 당장 모르더라도 가장 많이 알아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고, 그런 부분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N1)

    감염관리실 간호사이기 때문에 이게 내일이라고 생각 하기 때문에 그냥 힘들어도 버텼던 거 같고요.(N8)

    일을 하면서 나는 보탬이 되고 있다, 나는 나라에 도움 이 되는 일을 하고 있다, 이런 데 대한 자부심 이런 것들이 지금 계속 일을 하게 해주고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 다.(N2)

    2) 응원해주는 사람들로 인해 힘이 남

    참여자들은 힘든 상황 속에서 업무를 함께 하고 이러한 경험 을 공유할 수 있는 동료들과 갑작스러운 상황의 변화를 이해하 고 지지해주는 가족, 어려운 상황에 격려와 위로를 해주는 친 구들에게 힘을 얻고 있었다.

    함께 슬픈 일, 기쁜 일 다 같이 겪으면서 거의 24시간 가 까이 같이 있었던 적도 되게 많고요. 진짜 딱 내 식구들이 똘똘 뭉쳐서 일을 했다는 게 가장 큰 힘이 됐고요. 그리고 가족들이죠.(N2)

    좋은 동지이자 전우를 얻어서 지금 같이 4년 6개월째 함께 헤쳐 나가고 있는 사무실 식구들 …(중략)… 이제 눈 빛 하나로 ‘그래 네가 뭘 힘든지 알아’라고 해 줄 수 있는 옆에 계시는 선생님, 팀장님 이하 사무실 식구들이 사실 은 저에게는 원동력이었던 것 같고...(N3)

    병동에서 일했던 선생님들이 보내주는 기프티콘이라 든지 …(중략)… 항상 옆에서 지켜보면서 사무실 불 켜져 있으면 한 번 들렸다 가고 그랬던 게 참 고마웠던 것 같아 요. 대학원 동기 선생님들이 있다 보니까 작년 한 해 동안 코로나를 겪으면서 함께 무슨 일만 생기면 카톡으로 연락 하고 정보 공유하고 그게 정말 큰 힘이 되었어요.(N7)

    3) 변화된 의료기관의 지원과 협조 증가로 위안을 얻음

    COVID-19의 유행으로 모든 의료기관의 직원들이 함께 대 응하여야 하는 상황에서 참여자들은 유행상황을 대응하는 의 료기관 직원들의 긍정적인 태도와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함을 표현하였고 경영진의 감염관리에 대한 지원과 보상으로 위안 을 얻었다.

    저를 믿고 대응지침을 내고, 감염관리실에서가 무엇인 가 하면은 토 달지 않고 되게 많이 잘 따라와 주셨어요. 저 에게는 하면서 그게 정말 감사한 것 같아요.(N4)

    보직자가 감염관리실과 뜻을 함께 한다는 것을 직원들 이 이해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중략)… 지원해 주려고 노력해 주시고 정책을 따라주려고 노력해주시는 보직자 그리고 의료기관 경영진이 있어서 저희가 상황을 이렇게 까지 이끌어오고 있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고...(N2)

    저희가 항상 포상이나 이런 데에서는 뒷전이었는데 이 번에 우수 부서 상도 받고, 포상을 해 주셔 가지고 그런 것 들로 조금 웃으면서 지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N11)

    4) 나만의 방법으로 버티기

    감염관리간호사로서 문제 상황들을 해결하고 나아가는 과 정에서 참여자들은 성취감을 느끼며 극복하였고 개인적인 생 활을 유지하며 일과 삶을 분리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원내 발생으로 인해 미친 듯이 역학조사하고 일하고 나 서 더 이상 2차 감염 없고, 별 탈 없이 종료되면 ‘이번에도 잘 해냈구나’라는 생각이 들죠.(N13)

    의료기관을 나와서는 저한테만 집중하려고 노력을 했 고 사실 코로나 터지고 나서도 저는 항상 집에 와서 홈트 (홈트레이닝)를 한 시간씩 하다가 주말에 뭐 산을 가던가 해서 항상 운동을 되게 열심히 했어요.(N10)

    5) 이제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하고 있음을 느낌

    참여자들은 COVID-19 유행 발생 초기 감염관리간호사에 게 집중되었던 업무가 유행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업무를 실질 적으로 수행하는 부서로 업무의 역할분담이 정착됨을 경험하 게 되었다. 또한 국가에서 선제검사 비용, 개인보호구 등에 대 한 지원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의료기관에서도 자체적으로 열악한 시설을 보완하는 등 초기 유행상황과 다르게 개선되었 다고 느꼈다.

    모든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서 물품 조달이라던 지 그런 걸 감염관리팀에서 맡아서 했었고 작년 하반기부터 해서 는 이제 응급실에 넘어가서 응급실 선생님들이 주관해서 간호본부에서 다 지금 주관을 하고 있고 …(중략)… 출입 구 대응은 이제 총무팀이랑 같이 주관을 했었는데 현재는 용역직으로 넘어가면서 지금 현재는 감염관리팀에서 이 제 집단 발생 관련노출장소를 매일 업데이트를 해서 이제 총무팀과 같이 공유를 하고 있습니다.(N11)

    개인보호구 확보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지금 은 서울시의사회에서도 지원이 되고 보건소를 통해서도 매월 배급해주고 있어서 이런 점은 많이 개선이 되었습니 다.(N14)

    (확진자 발생으로) 2020년 4월에 거의 한 달을 의료기 관 폐쇄하고 나서 저희 의료기관에 CCTV 이제 없는 데가 없거든요. 그때 이후 보직자분이(CCTV 설치를)결정해 주셔 가지고... 지금 새로 지어진 의료기관보다 더 많을 거 예요. 그리고 그 정도로 CCTV를 많이 설치를 했습니 다.(N10)

    4. 범주 4: 효율적인 감염관리를 위한 여전히 우리에게 남은 과제

    COVID-19 유행과 초유의 신종감염병의 장기화 상황까지 경험하면서 참여자들은 신종감염병 대응을 위한 의료기관의 감염관리체계 문제점과 보건당국의 방역체계에 대한 한계점 을 느꼈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신종감염병에 효율적으로 대응 하기 위해 의료기관 내 감염관리체계의 개선과 보건당국, 전문 가 단체 및 현장 간의 연결 체계를 강화하여 보다 개선된 감염 관리가 필요함을 깨닫게 되었다.

    1) 의료기관 내 감염관리체계 개선

    신종감염병에 대한 보다 현실적인 의료기관 내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 고 표현하였고 감염관리실 또한 신종감염병 발생에 대비하여 유연성 있는 조직 운영을 할 수 있도록 감염관리간호사의 인력 기준 및 전문성 강화가 필요함을 느꼈다.

    유행성감염병 등 대응 훈련하고 있잖아요. 사실 그거대 로 좀 잘 안 되는 부분이 많기도 한 것 같아요. …(중략)… 준비가 잘 안 되는 부분들, 그런 것들이 있는 것 같아서 각 부서의 업무는 그 부서에서 가장 잘 알고 있는 부분이 있 어서 이런 것들을 대비할 수 있도록 모의 훈련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N11)

    의료기관 현장이 코로나 업무, 비코로나 업무로 구분이 되고 그 이외에도 여러 가지 사업들이 있는데 코로나 1년 이 지나면서 감염관리 업무들이 많이 축소화됐고, 분명히 알게 모르게 전파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을 거라서 감염관 리 실무자 입장에서 업무에 대한 역할을 정립할 때가 됐다 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하나만 감염관리 업무가 아니기 때문에 코로나 대응으로 업무를 하다 보니 다른 업무들에 소홀해지고 있어, 그런 부분들에 대한 업무도 같이 재정 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N1)

    감염예방관리료에 맞춰서 인력을 구성하고 있고 업무 가 좀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도 워낙에 항상 일이 많고 빡빡 하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인데 또 감염관리실 업무를 어느 정도 능숙해 지기까지는 적어도 2~3년 정도 소요가 되잖 아요. 이런 것들을 감안했을 때 감염관리간호사의 소진을 낮추기 위해서 다양한 문제 대비해서 ‘인력 충원이 좀 이뤄 지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감염예방관리료 기준도 조금 바뀌는 게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좀 해 봤고요.(N11)

    2) 보건당국, 전문가 단체 및 현장 간의 연결체계 강화

    참여자들은 보건소, 행정기관 등 보건당국과 원활한 소통체 계가 구축되지 않아 COVID-19 대응 시 많은 혼란과 어려움을 경험하였다. 효율적인 감염관리를 위하여 보건당국과 의료기 관 간 소통체계 강화와 신종감염병 대응 및 장기화 대비를 위한 보건당국의 방역체계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표현하였다. 또한 감염관리간호사의 필요성, 역할 및 고충에 대해 알리는 것과 위 기 상황 시 정보 공유를 위한 감염관리 실무자 네트워크 활성화 가 필요함을 느꼈다.

    앞으로 또 닥칠 신종감염병에 대비해 의료기관과 전문 가 단체들과 충분히 협의하고 논의하여 현실성 있는 대책 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감염병 유행 상황 에서만이라도 감염관리간호사가 존재하고 있으며, 그들 은 국가에서 꼭 필요로 하는 인력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 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이 있습니다.(N13)

    메르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많은 경험이 쌓였으니까 이를 바탕으로 국가 기관 간의 효율적인 의사소통과 보건 당국과 의료 현장의 소통이 강화되어야 이후 또 다른 신종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N14)

    정보 공유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 것 같고 맨땅에 헤 딩한다는 느낌을 너무 많이 받았거든요. 그래서 감염관리 실 간에 네트워크라든지 정보 공유가 조금 활성화가 되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N7)

    논 의

    본 연구에서 도출된 첫 번째 범주는 COVID-19의 습격으로 ‘감염병 관리의 최전선에서 선두 역할 주도’, ‘감염관리실이 모 든 것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 ‘감염관리실의 인력 부족과 꼬여 버린 업무 분장으로 혼란스러워함’이 확인되었다. 이는 MERS 유행기간 동안 감염관리간호사는 정책과 지침 마련, 교육과 훈 련, 노출자 확인 및 관리 등에 대한 업무 비중이 높아진 것[11] 과 감염병 유행과 같은 재난상황에서 감염관리간호사가 위기 상황을 평가하고 정책을 개발하며, 감염관리계획을 세우고, 환 자관리와 환경관리, 환자발생감시, 교육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것[21]과 유사하였다. 참여자들은 COVID-19 유행 초기에는 의료기관의 감염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발 빠르게 경영진들과 의사결정을 통해 전략을 구성하고, 국가지침과 유행상황을 반 영한 의료기관 지침과 대응 방안을 구축하고 수정 및 보완 과정 을 수차례 수행하며 COVID-19 유행 선두에서 선제 대응 및 관 리를 함으로서 감염병 대응을 주도하였다. 또한 COVID-19 초 기 모든 업무에 감염관리간호사가 참여하게 되고, 의료기관에 서 감염병과 관련된 것은 감염관리실이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만연하였다고 하였다. 기존의 감염관리간호사의 업무에 더해 서 신종감염병 대응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급격하게 업무량이 증가하였고, COVID-19라는 신종감염병 정보 부족, 변화하는 정책과 지침들 속에서 매 순간 내린 판단에 대한 확신 부족으로 부담감을 느꼈다고 하였다. MERS 유행기간 동안 소수의 감염 관리간호사에게 막대한 업무가 집중되면서 체력고갈 등 신체 적 어려움을 경험하였고[11], 간호사의 소진은 간호 인력부족 과 같은 조직 요인[21]이라고 하였다. 이는 MERS에 대한 질병 정보 부족, 지식부족으로 인한 전문가적 역량의 한계, 자율적 판단에 의존한 업무 수행과 권한부여로 인한 극심한 책임감과 부담감 등 정신적 어려움 또한 경험한 것[11]과 유사하였다.

    본 연구에서 도출된 두 번째 범주는 미흡한 지원과 체계로 인한 시달리고 지쳐감으로, ‘의료기관 내 지원 및 이해 부족으 로 인한 좌절감’, ‘초유의 사태에 처한 보건당국과의 소통 부족 으로 인한 답답함’, ‘환자와 방문객들로 인한 감염 확산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 ‘일상을 포기한 감염관리간호사’가 확인되었 다. MERS 유행기간 동안 감염관리에 대한 의료기관 직원들의 무관심과 인식부족, 유행발생 시 문제해결 어려움 등으로 실무 와 지침과의 괴리를 느낀다[23]고 하였다. 참여자들은 93%가 감염예방관리료 1등급 기준(150병상당 1명의 감염관리간호 사)을 충족하는 의료기관에 근무 중이지만 감염관리실의 인력 부족으로 인하여 소수의 인원으로 교대근무, 당직을 하면서 밤낮, 휴일 없이 COVID-19에 대응하고 있어 정신적, 체력적 으로 벅차고 지친다고 하였고, 의료기관 직원들의 비협조적이 고 관심 없는 태도와 환자와 방문객들 역시 비협조적인 모습들 에 감염관리 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느낀다고 하였다. 따라서 COVID-19 대응은 감염관리간호사의 업무가 아니라 직원, 환 자, 방문객 모두 협조하면서 대응해야 하며, 현실에 맞는 감염 예방관리료 기준 변경을 통해 의료기관의 충분한 감염관리간 호사의 확보가 요구된다. Seo 등[24]의 연구에 따르면 위기상 황에서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정보를 전달하고, 원활한 상호 작용을 유지하기 위해서 효율적인 의사소통이 필수적이다. MERS 유행 시, 정부나 유관기관에서 기관별로 의료기관에 자 료를 요청하면서 감염관리간호사의 업무가 증가한 것[11]과 유사하게 참여자들은 COVID-19 유행 시에도 보건당국 내 의 사소통 부재로 반복적인 행정업무가 가중되었다고 하였다. 또 한, 현장을 고려하지 않는 정책들과 지침들, 제때 전달되지 않 는 지침으로 인해 혼란을 일으키고, 다양한 수준의 역학조사관 으로 인한 업무 혼선을 가중시켰다.

    본 연구에서 도출된 세 번째 범주는 주변의 도움과 격려로 안착되어 감으로 ‘감염관리간호사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자 부심’, ‘응원해주는 사람들로 인해 힘이 남’, ‘변화된 의료기관 의 지원과 협조 증가로 위안을 얻음’, ‘나만의 방법으로 버티 기’, ‘이제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하고 있음을 느낌’이 확인되었 다. 신종감염병 유행 시 전문직 간호사로서의 책임감과 사회적 인 격려, 긍정적인 인식 혹은 보상들이 간호사의 경력유지나 직업의식을 강화시키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 고되는 것[24]과 유사하게 참여자들은 COVID-19 유행 대응 의 컨트롤타워 역할은 감염관리간호사의 업무라는 명확한 정 체성을 가지고 이에 대한 책임감과 자신감을 표현하였고 힘든 상황 속에서 동료, 가족, 친구들에게 힘을 얻었고 긍정적인 직 원들의 모습에 감사함을 느꼈다. 유행의 장기화에 따라 유행 초기 감염관리간호사에게 주어졌던 업무가 다른 부서로 분담 되고 국가의 지원과 의료기관의 시설보완 등 유행 초기와 다르 게 감염관리 및 대응 체계가 개선되고 있다고 하였으며 의료기 관 내 경영진의 지지와 실질적인 보상을 통해 위안을 얻었다고 하였다. 이는 추가 업무에 대한 보수 인정으로 직무 만족도 증 진을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26]과 MERS 환자 간호과정 을 이겨내며 자부심, 타 의료진과 성공적인 협력, 의료기관 지 지에 힘을 얻은 경험[5]과 유사하다. 또한 일과 삶을 분리하기 위해 자신에게 집중하고 개인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 력하였다.

    본 연구에서 도출된 네 번째 범주는 효율적인 감염관리를 위 한 여전히 우리에게 남은 과제로 ‘의료기관 내 감염관리체계 개선’, ‘보건당국, 전문가 단체 및 현장 간의 연결 체계 강화’가 확인되었다. 선행연구에서는 의료기관 및 업무 특성에 맞게 적 용할 수 있는 유연하고 능동적인 지침을 사전에 마련해야 할 것 이며 지침에 대한 충분한 교육이 실시되어야 하며[5] 감염병 위 기 상황 시 효율적 대응을 위하여 감염관리간호사의 역할 정의 와 함께 역량 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및 국가적 차원뿐만 아니라 의료기관 내 대응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하고 [11], 신종감염병 발생 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고, 문제를 해 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전문간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중요 하다고 하였다[5]. 이 연구의 참여자들도 구체적인 감염병 대 응체계 구축 및 주기적 점검과 지속적인 모의훈련을 통한 운영 으로 향후 신종감염병 발생에 대비하여야 한다고 하였고, 유연 성 있는 감염관리실 조직운영을 위한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느 꼈으며 이를 도모하기 위해 감염관리 인력 기준의 현실적인 개 편과 감염관리간호사의 전문성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더불어 신종감염병 유행 대응 시 혼선을 줄이고자 보건당국과 의료기관의 원활한 의사소통체계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 되며 위기 상황 시 감염관리 실무자들의 정보공유를 위한 네트 워크 또한 활성화가 필요함을 느꼈다고 하였다.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의료기관의 감염관리를 위한 다양 한 정책과 안을 마련하였다[25]. 그러나 COVID-19가 국내 유 입되었을 때에는 MERS 사태와 비슷한 초기 대응의 혼선과 문 제점이 반복되었고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새로운 문제점이 발 생하였다. 신종감염병은 언제든지 국내에 유입될 수 있는 상황 으로 국가 및 의료기관은 유행 상황에 대하여 항상 대비해야 할 것이다. 신종감염병 유행 초기에는 감염병에 대한 정보가 부족 하므로 감염병과 감염관리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가 단체, 보 건당국과 현장 실무자가 협력하여 대응한다면 이후 더 발전된 국가 방역체계를 구축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미국에서 COVID-19 팬데믹 이후 9개월간의 감염관리간호 사 경험을 연구한 선행연구에서 도출된 범주를 보면 빠르게 변 화하고 상충되는 지침, 개인보호구 부족, 개인보호구 및 감염 예방 프로토콜에 대한 의료종사자의 무시, 의료 관련감염 및 업 무량의 증가로 나타났다[27]. 개인보호구 부족, 의료 관련감염 의 증가, 의료종사자의 개인보호구나 지침에 대한 안일함은 우 리 연구와는 다른 부분이었다. 국내에서는 개인보호구 공급이 팬데믹 초창기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충분하게 공급이 되었다. 의료관렴감염의 증가에 대하여는 업무 경험이 아니라고 생각 하여 토의되지 않은 것으로도 보이기도 하나, 선행연구들[28, 29]에서 COVID-19 팬데믹 기간 중 의료 관련감염의 증가를 보고하고 있으므로 국내에서도 의료 관련감염의 변화에 대하 여 추가 검증이 필요할 것이다.

    이 연구의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COVID-19 팬데믹이 현재 진행 중인 상태여서 확진자 규모나 대응체계 지침의 변화에 따 라 업무 경험이 수시로 변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전례가 없는 감염병 팬데믹 상황에서의 초기부터 장기간 진행된 현장 에서 이를 직접 관리하는 감염관리간호사들의 업무 경험을 분 석한 것은 처음 시도된 것으로 추후 반복 연구와 양적연구를 통 하여 감염관리간호사의 업무 발전과 신종 감염병 대응 체계 구 축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연구대상자 모집 시, COVID-19 대면 모임 제한 및 의료기관 내 대응으로 인해 참여하 는 데 한계가 있어 일부 연구자를 대상자로 포함하였다. 대상자 로 포함된 연구자는 감염관리간호사로 근무 중이며 COVID-19 유행상황에 대해 충분한 경험을 하였지만, 이는 연구결과의 객 관성과 신뢰도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마지막으 로 자료수집 시, 연구참여자 모두에게 개별 심층면담을 수행하 려고 하였으나, COVID-19 팬데믹으로 개인 심층 면담을 하기 어려워 참여자 대부분을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통한 포 커스그룹 인터뷰로 시행하였다.

    결 론 및 제 언

    COVID-19가 유행하면서 감염관리간호사는 업무와 관련하 여 구조적, 신체적, 정신적, 환경적 어려움을 경험하였고, 유행 이 장기화됨에 따라 보건당국과 의료기관의 변화로 유행상황 에 지속 대응할 수 있었으며, 모두가 함께 의료기관 감염관리 체 계를 강화하여 환자, 방문객 및 직원에게 안전한 의료 환경을 제 공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음을 본 연구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구체적인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 감염관리 간호사 인력의 확보와 전문성 강화, 보건당국의 의사소통 및 방 역체계에 대해 성찰과 재정비, 의료기관 내 감염병 대응체계의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종감염병에 효율적인 대응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 다음과 같이 제언한 다. 이번 연구에서는 주로 서울시와 경기도의 종합의료기관에 서 근무하는 감염관리간호사가 참여하여 진행되었으므로, 추 후 중소의료기관 및 국가지정격리병상을 보유한 의료기관 등 참여자의 의료기관을 다양화하여 다수의 감염관리간호사를 대 상자로 선정하여 현상학적으로 탐색해 볼 것을 제언한다.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s of interest.

    Figures

    Tables

    General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N=14)

    Themes, Theme Clusters, and Categories of the 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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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equency : semiannual (twice a year)
      Doi Prefix : 10.48000/KAQRKR
      Year of Launching : 2016
      Publisher : Korean Association for Qualitative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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