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대회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청소년 단체인 세계 잼버리연맹(World Organization of the Scout Movement, WOSM)이 주관하는 국제 청소년 행사이다. 4년마다 개최되는 이 대회는 청소년들이 자연 속에서 모여 공동체 생활을 경험하고,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과 교류하며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1]. 2023년 8월 대한민국 부안군 새만금에서 개최된 제25회 잼버리대회는 159개국에서 43,000명이 참석하여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였다[2]. 캠프에서 간호사는 청소년들의 건강을 돌보는 동시에 청소년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여 안정감과 두려움 없이 자신의 감정과 걱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간호사들은 스스로의 건강을 돌볼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긍정적인 행동을 보여주는 역할모델이 될 수 있다[3].
새만금 잼버리대회는 연일 36~37도의 폭염이 지속되는 극한 기후 조건에서 진행되었고, 개막 첫날부터 온열질환자가 급증하여 의료진에게 과부하가 발생하였다[4]. 야영지 내에는 온열질환자만 500명 이상이 발생했으며, 벌레 물림 등 기타 증상으로 인한 환자도 첫날 400명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였다. 잼버리 병원에는 정형외과, 외과, 내과, 피부과, 치과 등 의사 13명이 배치되었고, 5개의 허브 클리닉에는 의사 10명, 간호사 60명이 배치되었으나, 환자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었다[4]. 과거 제23회 일본 잼버리대회에서는 열 관련 질병의 높은 발생률이 보고되어 효과적인 예방 조치의 필요성이 강조되었으며[5], 2011년 스웨덴 대회에서는 참가자의 다양한 문화적 배경으로 인해 의료서비스 제공의 어려움이 지적되었다[6]. 또한 청소년 여름 캠프에서의 의료서비스에 관한 연구들에서는 주로 외상과 감염 질환의 예방 및 치료가 강조되었다[7,8].
잼버리대회에서 의료봉사를 하는 간호사는 다문화 환자를 경험할 수 있는 세계 청소년 캠핑 대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대규모 국제행사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참가자들이 함께하는 자리로, 간호사는 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하고 존중 하는 태도와 효과적인 상호작용 능력을 바탕으로 간호를 제공 해야 한다. 주요 역할에는 참가자와 봉사자 건강 문제 상담, 약물 투여, 응급상황에 대처, 특히 천식이나 당뇨병 질환을 앓는 아동의 건강관리, 그리고 향수병이나 감정조절과 같은 정신건강관리까지 포함된다[9].
지금까지 잼버리대회 의료봉사와 관련된 연구를 살펴보면, 스카우트 대회 캠프 건강센터에서 간호사의 경험을 다룬 연구 [10]와 간호대학생이 잼버리대회 참석함으로써 문화적 인식, 의사소통 기술 및 임상 문제해결 능력이 향상되었음을 보고한 연구[11] 등이 보고되었다. 본 연구는 극심한 폭염과 태풍의 위협, 의료인력 부족, 문화적 차이, 감염병 대비, 의료시설과 자원 부족 등의 복합적인 도전 과제에 직면했던 새만금 잼버리대회의 사례[12]를 중심으로 수행되었다. 따라서 향후 유사한 국제 행사 의료서비스 개선에 있어서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SWOT 분석은 외부 환경과 내부 역량의 중요 요소를 파악함으로써 필요한 전략을 식별하는데 유용하고 간단한 프레임워크이다[13]. 이 분석방법은 조직 또는 특정 상황의 현재 성과 (강점과 약점)를 평가하고, 외부 환경에 존재하는 요인을 고려하여 미래 기회와 위협을 탐색하는데 유용한 기법이다. 이는 개인, 그룹, 팀, 조직 또는 특정 계획에 적용할 수 있는 강력하고 효과적인 분석 도구로서 조직의 생존 및 발전 전략을 수립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14]. SWOT 분석은 간호사의 역량 강화 연구[15-17]에서도 지속적으로 활용되어 온 방법론이다.
본 연구는 간호사가 경험한 새만금 잼버리대회 의료봉사 현장의 강점(Strengths), 약점(Weaknesses), 기회(Opportunities), 위협(Threats)을 SWOT 모델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본 분석은 대규모 국제행사에서 간호사의 돌봄 실무를 심도있게 조명하고, 향후 유사한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는 세계 잼버리대회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수행한 간호사들의 경험을 SWOT 분석을 통해 체계적으로 탐색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구체적인 연구 질문은 '새만금 잼버리대회 의료봉사에서 간호사의 경험은 무엇인가?'이다. 본 연구는 향후 간호사의 국제적 역량 강화와 현장 대응에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연 구 방 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Heish와 Shannon [18]의 전통적 내용분석 (conventional content analysis) 방법을 사용한 질적연구로 SWOT 매트릭스 분석하에 새만금 잼버리대회 의료봉사 경험을 탐구한 질적연구방법이다.
2. 연구자 준비
본 연구의 연구진은 새만금 잼버리대회 의료봉사 참여를 통해 간호사들의 현장 경험에 학문적 관심을 갖게 되었다. 연구자 중 2인은 박사과정 동안 질적연구방법론과 간호이론을 학습하고 다양한 워크숍에 참여하며 질적연구에 학문적 기반을 구축 하였다. 주저자는 십여 년 간의 국내외 의료봉사 경험으로 연구 참여자들의 맥락적 상황을 이해할 수 있고, 청소년 성행동 및 허약 노인 돌봄에 관한 질적연구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
3. 연구대상
본 연구에서는 새만금 잼버리대회 의료봉사에 참여한 간호사의 경험을 탐색하기 위해 목적적 표집법(purposive sampling)과 눈덩이 표집법(snowball sampling)을 활용하여 연구참여자를 모집하였다. 먼저 전북특별자치도 내에서 새만금 잼버리 대회 의료봉사 업무에 참여한 간호사를 모집하고자 해당 공공 기관의 기관장에게 협조를 요청하였다. 연구자는 기관장을 직접 면담을 통해 연구의 취지와 목적을 설명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의료봉사에 참여한 간호사들을 소개받았다. 소개받은 간호사 중 연구의 목적에 부합하는 참여자들을 선정하였으며, 이후 이들에게 함께 봉사활동을 수행한 간호사를 추천받아 자료의 포화도(data saturation)가 달성될 때까지 참여자를 모집하였다.
연구참여자의 선정기준은 잼버리대회 의료봉사를 3일 이상 수행한 간호사이며, 제외 기준은 임상 경력이 6개월 미만으로 하였다. 이는 봉사 현장에서 요구되는 기본적인 임상경험과 전문적 판단력을 고려하여 설정하였다. 연구자는 참여자에게 연구의 목적, 절차 및 진행 방법을 사전에 전화로 설명하였으며, 자발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히고 서면 동의서를 제출한 간호사를 대상으로 면담을 진행하였다. 연구자와 참여자 간에는 사전에 형성된 관계는 없었으며, 면담은 자료가 포화될 때까지 진 행하였다. 최종적으로 연구에 참여한 간호사는 총 12명이며, 이들의 일반적 특성은 Table 1과 같다.
4. 자료수집
자료수집은 연구진들이 2024년 3월 9일부터 8월 12일까지 수행하였다. 면담 일정은 참여자들이 편안하게 여기는 시간과 장소를 정하였다. 장소는 참여자들의 근무지인 회의실이나 카페에서 일대일 면담으로 진행하였다. 연구팀이 사전에 구성한 면담 질문지를 가지고 질문하였으며, 개개인의 응답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추가하여 반구조화(semi-structured)된 질문으로 면담하였다. 주요 면담 질문은 ‘새만금 잼버리대회에서 의료봉사한 경험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로서 참여자들이 겪은 의료봉사 경험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도록 하였다. 추가 질문으로는 ‘새만금 잼버리대회에서 간호사의 역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새만금 잼버리대회에서 간호사의 역할을 더욱 효과적으로 수행하는데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순으로 이루어졌다. 참여자가 진술하는 내용을 요약하고 다시 질문하여 의미한 바가 맞는지 확인하면서 면담을 진행 하였으며, 연구자가 즉각적으로 이해한 내용은 관찰 노트에 기록하였다. 참여자의 응답이 유사하고 새로운 주제가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 시점에서 자료가 포화에 도달했다고 판단하였다. 면담 시간은 참여자별로 50분에서 90분이 소요되었으며 참여 자별 면담 횟수는 1~2회였다. 일부 참여자들은 교대 근무 및 개인 일정으로 장시간 면담의 어려움이 있어 2회에 걸쳐 면담을 진행하였다. 모든 면담은 참여자의 동의를 받아 녹음하였고, 이후 음성 자료를 참여자의 진술 그대로 전사(transcription)하였다. 이해되지 않거나 불분명한 진술은 참여자에게 재확인하여 의미를 명확히 하였다. 연구에 참여한 모든 간호사에게 감사의 의미로 소정의 답례품(상품권)을 제공하였다.
5.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는 연구자가 직접 반복하여 청취하고 필사하였으며, 총 A4 용지로 211장 분량이었다. 자료분석에는 Heish와 Shannon [18]의 전통적 내용분석(conventional qualitative content analysis) 방법을 적용하여 코딩 과정을 통해 새로운 통찰을 도출하였다. 첫째, 연구자들은 참여자와 면담을 한 후 모든 자료를 반복적으로 읽으며 전체적인 의미를 파악하였다. 둘째, 제2, 3 연구자는 필사한 내용에서 원래 사용된 단어를 강조하고, 경험과 관련된 사고 및 개념을 나타내는 진술문을 따로 식별하여 하위 주제로 분류하였다. 셋째, 주 연구자는 분류된 하위 주제를 검토하고, 중복되는 코드를 제외하고 유사한 코드들을 통합하여 범주로 분류하였다. 넷째, 연구자들은 연구 결과에 대해 논의하면서 범주들을 통합하고 특성을 구체화하여 함축적인 주요 주제(major themes)를 도출하였다. 자료분석에는 질적 자료분석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인 ATLAS.ti 6.2 를 활용하였다. 마지막으로 도출된 주요 주제는 하위 주제를 바탕으로 SWOT 분석을 통해 분류하였다(Table 2).
6. 윤리적 고려
본 연구의 시작 전 W대학교 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IRB No. CSIRB-R2020015). 참여자들은 연구에 참여하기 전 연구자로부터 연구 설명문을 받았으며, 연구의 목적과 방법, 익명성과 비밀 보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동의서에 서명함 으로써 자발적인 참여 동의 의사를 밝혔다. 연구자는 참여자가 언제든지 연구참여를 철회할 수 있음을 설명하였고, 그로 인한 불이익이 전혀 없음을 알렸다. 진술 내용이 녹음됨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동의를 얻은 후 면담을 진행하였다. 필사할 때는 참여자의 신원이 드러나지 않도록 개인정보는 삭제하고 익명화 하여 번호를 부여하였다. 모든 연구자료는 연구자의 연구실 내 잠금장치가 있는 서랍에 보관하였고, 전자 자료는 비밀번호가 설정된 개인 컴퓨터를 통해 안전하게 관리하였다. 녹음된 음원과 면담 자료는 오직 연구목적으로만 사용될 것이며, 「생명 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및 「개인정보 보호법」에 근거하여 3년간 안전하게 보관한 후 영구적으로 폐기할 것이다.
7. 연구의 타당성 확보
질적연구의 타당도를 확보하기 위하여 Sandelowski, Barroso, Voils [19]가 제시한 신뢰성(credibility), 감사 가능성(auditability), 적합성(fittingness), 확인가능성(conformabil-ity)의 기준을 충족하도록 노력하였다. 먼저 신뢰성을 충족하기 위하여 연구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의사가 있는 자를 소개받아 참여자를 모집하였고, 면담할 때 개방형으로 질문함으로써 연구참여자들이 자신의 간호 경험을 제한받지 않고 자유롭게 진술하도록 하여 풍부한 자료를 얻고자 하였다. 또한 2인의 연구자가 모여 의견이 일치할 때까지 논의하면서 자료를 분석하여 해석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도록 노력하였다. 감사 가능성을 갖추기 위한 노력으로 독자와 후속 연구자가 본 연구의 분석 내 용을 추적할 수 있도록 연구결과에 참여자 진술문을 제시하였으며, 연구참여자의 일반적 특성인 성별, 종교, 학력, 임상 경력을 수집함으로써 적합성을 충족하고자 하였다. 마지막으로 확인 가능성을 확립하기 위하여 연구참여자 중 2인을 선정하여 면담 내용과 분석 결과를 제공하여 자신의 경험이 잘 반영되는 지 살펴보도록 하였으며, 분석 결과가 왜곡이 없음을 확인하였다. 자료분석 과정에서 참여하지 않은 다른 1인의 연구자에게 주제의 도출 과정을 설명하고 필사본과 분석 결과를 검토(peer review)하도록 하여 해석에 이견이 없음을 확인하였다.
연 구 결 과
본 연구의 참여자는 모두 12명으로 병원 근무 간호사는 9명, 간호학과 교수 2명, 건강보험공단 근무 1명으로 이루어졌다. 참여자들의 나이는 평균 42세이었고, 임상간호사 경력은 평균 12년이었다. 참여자들은 미혼이 8명, 기혼이 4명이었으며, 종교는 기독교 6명, 천주교 4명, 불교 1명, 무교가 1명이었다. 의료봉사 기간은 평균 5.8일(3~11일)이었다. 의료봉사 횟수는 1~2회가 3명, 3~4회가 3명, 없다가 6명이었으며, 국제 의료봉사 경험 횟수는 1~2회가 4명, 3~4회가 2명, 없다가 6명이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총 125개의 코드가 도출되었으며 이들은 23개의 하위 주제로 구분된 후 강점의 3개 주제, 약점 3개 주제, 기회 3개 주제, 위협 5개 주제로 총 14개의 주제가 추출되었다. 각 주제는 SWOT 매트릭스(강점, 약점, 기회, 위협)로 나누었다.
1. 강점(Strengths)
1) 간호 전문지식과 기술보유
간호사들은 새만금 잼버리대회 의료봉사에서 간호 전문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상황에 주도적으로 역할을 수행하며 보람과 간호사로서의 자부심을 느꼈다. 의료봉사 현장을 세팅하고, 상처 치료와 응급상황 대처 등을 간호사 선에서 판단하고 실행하였으며, 필요시 의사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방식으로 실질적인 환자 관리를 주도하였다. 다양한 국가의 참가자들을 도움으로 간호사로서의 정체성과 사명감이 더욱 강화 되었다.
더 큰 문제라면 잼버리 병원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일단 가벼운 거(벌레불림, 상처 소독, 탈수 등)는 간호사 선에서 일단하고(처치를 시행하고) 저희가 생각했을 때 아~ 이거는 의사 의료진분들 만나야겠다 싶으면 의사 의료진 분들께 도움 요청해서... 이런 역할을 주도적으로 많이 했습니다.(참여자 3)
사실은 보람인 것 같아요. 또 이렇게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사람들이 사는 모습들이 다 다르지만 (중략) 더군다나 제가 간호사라는 라이센스가 있다 보니까 사람들한테 도움을 준다는 것은 굉장히 보람찬 일인 것 같습니다.(참여자 8)
참여자들은 COVID-19 팬데믹 당시의 검사 경험이 임상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으며, 이러한 감염병 대응 역량을 현장에 적용함으로써 전문성을 더욱 발휘할 수 있었다.
COVID-19 환자가 와서 검사를 할 일이 있었는데 예전에 병원에서 COVID-19 환자 검사해 보던 경험이 있어서 COVID-19 환자 검사를 제가 한번 해보기도 했고요.(참여자 2)
2) 환자 중심의 돌봄으로 신뢰 구축
참여자들은 의료봉사 활동 중 환자들에게 신체적 치료뿐만 아니라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며 신뢰를 형성하였다. 환자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하기 위해 자주 방문하고, “푹 쉬다 가라”라는 따뜻한 말과 함께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였다. 이러한 정서적 지지는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안정감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실제로 자해 경험이 있는 한 학생이 클리닉을 방문할 때 즐거워 보였다는 관찰을 통해, 의료진은 정서적인 지지를 하여 환자를 심리적으로 안정시킬 수 있었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한 치료를 넘어 지속적인 관계 형성과 신뢰 구축으로 이어졌다.
옆에서 자주 봐주고 좀 편안하게 해주려고 했던... 그냥 거기 누워 있는 애들한테 굉장히 편안하게 좀 잘 쉬라고, 그냥 쉴 수 있을 만큼 푹 쉬다 가라고 이렇게 좀 해줬던 것 같아요. 그래도 한 번이라도 더 가서 봐주고.(참여자 7)
기억에 남는 학생은... 이렇게 자해를 한 학생이 좀 기억에 남긴 하더라고요. 오히려 드레싱을 하러 올 때(클리닉 방문 시) 좀 즐거워 보인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참여자 1)
3) 위기 상황 속에 나타난 해결능력
새만금 잼버리대회 행사 중 의료팀은 폭염, 장비와 물품 부족, 안전사고 위기 상황에 직면했지만 신속하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며 문제를 극복했다. 물탱크 과열 문제에는 경고문을 부착하여 사고를 예방했으며, 에어컨 설치 지연 문제도 잼버리 본부와 협력하여 해결을 도모했다. 또한 의료팀은 부족한 의료 물품을 조달하기 위해 외부 의료기관에 SOS 요청을 보내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초기 세팅부터 환자 등록, 처치, 투약까지 효율적인 의료봉사 시스템을 구축 할 수 있었다.
물이 너무 뜨겁게 나와 (화상 위험) 경고문을 붙이는 등의 임시 조치를 하고, 에어컨 설치도 개막식 이후에야 이루어졌습니다. 매일같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새벽까지 (의료봉사 담당자와) 연락을 주고받았던 기억이 납니다.(참여자 6)
부족한 물품이나 장비에 대해서 지원 요청을 했고 또 안 되는 경우에는 제가 근무했던 OO의료원에 SOS를 쳐서 할 수 있는 만큼 조달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참여자 8)
2. 약점(Weaknesses)
1) 체력적, 정신적 부담
참여 간호사들은 극심한 더위 속에서 장시간 업무를 수행하며 심각한 체력적 소진을 경험하였다. 근무를 마친 후에는 즉시 숙소로 복귀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피로도가 높았으며, 이로 인해 타 봉사자들과의 교류나 정서적 회복의 기회는 제한되었다. 숙소 배정과 교대 근무 운영에 있어 시행착오가 발생하면서 신체적 ‧ 정신적 스트레스가 가중되었다. 숙소에 오면 육체적, 정신적 탈진 상황이 트라우마로 느껴져서 잠들기가 어려웠다.
제일 아쉬웠던 거는 이게 개인적으로는 너무 피곤해가지고 끝나면 숙소로 가기 바빴거든요. (중략) 숙소는 좀 그것도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교대 근무가 돼야 되고 간호사들마다 근무하는 기간이 달랐기 때문에 그런 거에 좀 시행착오가 있었는지 막 바닥 위에서 자야 되는 사람들도 있었던 걸로 기억을 하거든요.(참여자 11)
진짜 트라우마였어요. 거기(클리닉) 갔다 오고 나서 너무 힘들어가지구... 바로 잠들기 어려웠어요(참여자 6)
의료봉사에 참여한 간호 인력의 일정이 불규칙하고, 참여 기간이 달라 업무 배정에 혼선이 빚어졌다. 간호 관리자와 클리닉 리더는 매일 달라지는 참여 인원에 따라 업무를 조정해야 했고, 이로 인해 사전에 계획된 역할 분담이 흐트러졌다. 특정 간호사에게 업무가 가중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였다.
장기적으로 하다 보니까 직장인들은 장기적으로 다 봉사를 못 하잖아요. 정년하신 분들은 처음부터 와가지고 쭉 끝까지 하시고, 하루 있는 사람 이틀 삼일 있는 사람 너무 들쑥날쑥이잖아요. 처음에는 연락도 안 오고... 하여튼 너무 좀 왜 이렇게 안 오지 짜증 났어요. 스케줄이 나왔는 데 보니까 계속 바뀌는 거예요. 바뀌고 다 모르는 사람들 이잖아요.(참여자 12)
2) 외국어 역량 부족으로 의사소통 제한
외국인 대상자와의 의사소통은 통역 인력이 상시 배치되지 않은 상황에서 번역기나 주변인의 도움에 의존해야 했으며, 이는 환자의 상태 파악이나 치료 의사소통의 지연으로 이어졌다. 언어 문제는 단순한 소통의 불편을 넘어, 특정 문화적 신념이나 치료 금기 사항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해 간호행위 자체가 제한되는 문제로도 이어졌다. 예를 들어 일부 문화권에서는 특정 신체 부위에 대한 접촉이나 주사 투여가 금기시되는 경우가 있었으나 이러한 정보를 사전에 알지 못한 간호사들은 현장에서 치료 계획을 변경하거나 대상자와의 신뢰 형성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말하면 괜히 왔나 너무 덥고 힘들고 후회 그런 느낌도 없지 않아 있었죠. 처음에 막막하게 외국인 의사 선생님들이 어떻게 해가자 하는데 잘 이해도 못 하겠고 그런 막 막함이 많았었던 것 같아요.(참여자 5)
엉덩이 주사는 그들의 문화에서는 접하지 않은 거니까 조금 색다르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저희도 근데 그걸 몰랐으니까 이제 당연히 바지를 조금 내려라 했는데 이런 걸 좀 알았더라면 선택지를 제공한다든가 했을 텐데. 저희도 무작정 그냥 바지를 좀 내려라 이런 게 좀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참여자 3)
의사소통이 조금 빨라야 그 처치도 빠르고 다른 의료진 의사 선생님들과도 소통이 될 것 같은데 소통이 안 되니까 대화가 가능한 사람을 찾거나 번역기를 사용하거나 이런 두 가지 일을 하게 되더라고요. 언어의 장벽을 많이 느꼈습니다.(참여자 3)
3) 초기 제한된 자원으로 돌봄의 질 저하
의료봉사 초기에는 심각한 자원 부족으로 인해 현장에서는 열사병, 탈수 등 응급 환자가 다수 발생하였으나 적절한 대처가 어려웠다. 특히 의료 물품 부족이 두드러졌으며 이는 돌봄의 질 저하로 이어졌다. 수액 폴대와 필수 약품, 드레싱 물품 등이 부족해 치료에 제약이 따랐으며, 응급 환자 이송에 필요한 기본 장비도 충분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의료진은 한 걸대에 여러 환자의 수액을 연결하거나 휠체어나 구급차 등 기본적인 응급 환자 이송 장비가 부족하여 환자 이송 시 수레를 사용하는 등 임시방편에 의존해야 했다. 의료진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행정 팀과 논의하였으나 의료행정팀도 업무 과중으로 인해 즉각적인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Dressing set (소독 물품)도 없고 CSR (중앙공급실) 보내는 것도 모르고 아무도 안 했어요. 모르죠. 팀장이 없으 니까... 그리고 수액도 너무 없고 폴대(수액 걸대) 달랑 4개인데 폴대 하나 가지고 수액 4명을 맞췄어요. 다 걸어서 2개씩. 방법이 없으면서 그냥 첫날이나 둘째 날은 그냥 하고... 너무 힘들어서 의료행정팀 얘기를 해봤는데 거기도 그냥 폭파된 상태였어요.(참여자 6)
열사병을 가진 아이들 치료 중인데 그때 드레싱(소독) 하러 온 애를 구루마(수레)에 싣고 오고, 엠뷸런스, 휠체어도 없었어...(중략)(참여자 12)
3. 기회(Opportunities)
1) 환자의 감사 표현이 사명감으로 이어짐
간단한 의료 처치에도 환자들이 보여준 감사의 표현은 보람이 되었다. 한국어가 서툰 환자들의 진심 어린 감사 인사는 소소한 즐거움이 되었고, 이는 더 큰 사명감과 봉사 참여에 긍정적인 태도로 이어졌다.
거창한 건 아니지만 뭐 약을 발라준다든지 이런 걸 해줬을 때 돌아오는 피드백이 너무 커서 그게 너무 좋았습니다. 너무 고맙다고 진짜 한국말도 잘 못 하시는데 막 고맙습니다. 이러고 엄청 얘기해 주시고 이런 소소한 즐거움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그냥 뭔가 진짜 오길 잘했고 뭔가 더 사명감을 가져야겠다. 더 잘해야겠다는 느낌이 긍정적으로 다가왔습니다.(참여자 12)
2) 다학제 간 협업 경험을 통한 팀워크의 중요성을 절감함
다양한 국가와 배경을 가진 의료진들이 협력하며 팀워크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의료봉사 활동 중 간호사, 의사, 행정 직원 등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경험을 나누고 의견을 교환하면서 팀이 형성되었고, 상호 지원을 통해 더욱 효율적인 의 료봉사가 가능했다.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하는 팀워크의 중요성을 깨닫는 기회가 되었다. 다국적 인력들과 함께 일하면서 문화적 다양성과 직종 간 시너지 효과를 직접 경험할 수 있었으며, 이는 향후 국제 의료 봉사 활동에 대한 자신감을 향상하는 요소로 작용하였다.
팀이 만들어진다는 그 분위기가 좋았던 것 같아요. 첫 날에 진짜 엉망진창이었는데 한 이틀 정도 한 3일째 되니까 서로 딱 일이 나눠지고 의료, 행정, 시설 등으로 나워서 맡고 나니까 오히려 각자 일을 분담하고 팀이 만들어져서 좀 일이 수월하게 좀 잘 굴러간다는 그게 좋았어요.(참여자 6)
미국, 필리핀, 칠레 등 여러 나라에서 온 의료진들과 함께 협력했어요. 의사소통이 쉽지는 않았지만 모두가 대원들을 위해 진심으로 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참여 자 11)
3) 대회 도중 자원증가
초기에 의료 물품과 인력이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었지만 방송을 통해 열악한 환경이 알려진 후 물품이 조달되면서 의료봉사 활동의 질이 높아지게 되었다. 전국 각지에서 약품과 의료 물품이 준비되어 전달되었으며, 이에 따라 환자 치료의 효율성이 높아졌다.
물품이 부족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그런 것들이 매스컴을 통해서 막 보도가 되고 난 후여서 각지에서 물품들이 온 뒤였어요.(참여자 4)
화장실도 안된다. 뭣도 안 된다 물도 없다 뭣도 없다 하니까 이제 막 매스컴 나가고 하니까 이제 한 4일째 5일째 부터는 이제 뭐 어디 회사인가... 음료회사 어디 회사에서 물도 막 엄청 오고 그리고 또 의사도 끝날 때쯤 되니까 전라북도 의사회에서 포타딘 연고 항생제하고 연고도 많이 갖고 오고 의약품이 지원이 많이 됐었어요.(참여자 12)
4. 위협(Threats)
1) 행정조직의 대처 부족
간호사들은 전반적인 행정조직의 미비와 비체계적인 운영으로 인해 업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행정 인력의 부족과 업무 분담의 비효율성으로 인해 현장에서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고, 필요한 물품 조달과 응급상황 대처도 지연되었다. 현장에서는 조직 운영의 비효율성이 문제의 근본 원인으로 지적되었으며, 체계적인 준비 부족이 행사 운영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쳤다.
갔더니 거기도(행사 본부) 정신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일이 이렇게 됐구나 싶었어요. 인력이 부족한지, 일이 비효율적인지... 사무실을 가서 보니 총괄부터 체계가 전혀 안 되어 있더라고요. 이런 상태에서 그런 대회를 열었다는 게 이해가 안 갔어요.(참여자 12)
119 구급대 이송 시스템과 중증 환자 연계 부족도 문제로 지적되었다. 현장에서 환자 발생 시 어느 부서에 연락해야 할지 명확하지 않았고, 도로가 좁아 차량 진입이 어려워 중증 환자 이송이 지연되었다.
탈수된 아기(대원)한테 찬물 주고 이온 음료도 주고... (중략) 그런 환자(중한 환자)가 많아서 본부로 옮기자 했는데 119가 와야 가죠. 안 왔어요. 얼마나 연락해도 그런 전달하는 체계도 체계적이 아니었어요.(참여자 12)
잼버리 장소가 간척지에 위치하여 높은 습도, 극심한 더위, 모기 및 벌레 위협으로 열악한 환경이었다. 온열질환, 경련, 벌레 물림, 찰과상, 타박상에 대한 처치 도구도 부족했다. 특히 대원들의 텐트와 의료 지원 클리닉은 햇볕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해 열사병과 열성 경련이 많이 발생하였다.
거기가 간척지라 습지처럼 돼서 모기가 엄청 많았고, 너무 덥다 보니 경련을 일으키는 아이들도 있었어요. 텐트만 있고 햇볕을 막아줄 시설이 거의 없었어요. 온열질환, 벌레 물림이 많았고, 야외 활동 중 찰과상과 타박상도 빈번했어요.(참여자 1)
2) 간호 매뉴얼 부재
잼버리대회 의료봉사 현장에서 사전에 제공되는 간호 매뉴얼이나 사전 교육이 부족하여 간호사들이 현장에 즉시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실무 지침이 마련되지 않아서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들을 돌보는 과정에서 혼란이 발생했다. 또한, 인계 과정이 명확하지 않아 업무를 시작 하기 전에 우왕좌왕하며 시간이 지체되었으며, 의료진 간 정보 전달이 구두로만 이루어져 체계적인 업무 수행이 어려웠다. 이에 따라 응급상황 대처 및 의료 지원의 효율성이 저하되었다.
어쨌거나 잼버리는 매번 4년마다 이루어지는 행사이고, 항상 여름에 개최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빈도 질병이 어느 정도는 정해져 있을 거란 말이에요. 그래서 그런 시나리오별로 교육을 하고 훈련을 했으면 조금 더 수월하지 않았을까... 매뉴얼 같은 게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요.(참여자 11)
3) COVID-19 발생
COVID-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접촉자 관리와 감염확산 방지에 어려움이 초래되었다. 확진자는 잼버리대회 참여가 중단되고 협력병원으로 이송되어 격리되었다.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초기 대응 체계가 미비하여, 어디에 연락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지침 없어 혼선이 발생하였고, 확진자는 의료부스 내 한 침상에 임시로 머무르다가 협력병원으로 이송되기까지 시간이 지연되었다. 검사 후에도 검체기 분리 수거 장소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현장에서 임시로 수거 장소를 마련해야 했으며, 이러한 미비한 준비는 체계적인 감염관리 운영의 부재를 반영하였다. 다른 나라에서 온 스카우트 대원이 대회 중 확진되는 사례에서 간호사는 환자를 돌보며 안타까움을 느꼈다.
환경 자체가 사람도 많이 들락날락하고 COVID-19 확진자가 들어온다고 왔어도 격리하거나 그런 시스템이 없었을뿐더러 COVID-19 검사기를 어디다 버릴지 몰라서 휴지통에 그런 걸(분리배출) 찾는 것도... 구성하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것 같습니다.(참여자 2)
한 일본 스카우트 대원을 보았던 게 기억이 나요. 한 14살 정도 되는 작은 여자 일본 스카우트 대원이었는데 첫날부터 아파서 왔어요. 대회 첫날부터 근데 검사를 해보니까 COVID-19가 positive인 거예요. 첫날부터 격리가 되는 그 아이가 너무 안타까운 거예요.(참여자 11)
4) 불분명한 책임소재
국제 대회의 준비 부족과 미흡한 의료 시스템으로 인해 사고 발생에 대한 의료진의 불안감이 크게 나타났다.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의료진이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구조적 문제도 존재했다. 적절한 약물과 장비가 부족한 가운데 위중한 환자를 돌봐야 했기에 의료진은 극심한 부담을 느꼈다. 고열을 보이는 어린 대원들을 보며 생명 위협에 대한 공포와 죄책감을 동시에 경험했다.
진짜 한 명이라도 잘못되면 난리 났을 거예요. 사고만 안 터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녔어요. 준비가 부족해서 힘들었지만 결국에는 의료진 탓이 될까봐 불안했어요. (참여자 6)
고막 체온계로도 막 40도가 나오는 애들(대원)이 있었어요. 그러면 진짜 그거 보고 기절할 것 같았거든요. 어떡해! 약간 이런 마음이었는데... 너무 걱정돼서 괜찮나 싶고 막 진짜 애들이 한 명이라도 죽으면 어떡하지 약간 이 공포가 되게 컸던 거 같아요.(참여자 11)
5) 봉사 지역 내 신체적 안전보장이 안됨
의료봉사 구역에서 신체적 안전보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의료진이 위험에 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술에 취한 외국인 환자의 위협적인 행동으로 인해 의료봉사 활동 리더가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 리더는 위협을 느끼면서 더 이상 봉사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잼버리대회 장을 떠났다. 리더의 부재는 전반적인 의료 지원 일정에 차질을 초래했다. 리스닝이어 부스 (Listening Ear Booth)에는 무단 침입자가 진입하여 잠을 자는 상황도 발생하였으나, 이에 대한 제지나 제도적 대응이 부족해 현장 보안의 부재가 드러났다.
하루는 리더 대장님께서 늦게까지 (클리닉에) 남아 있었는데 이제 OO나라 환자들이 와 가지고 좀 술을 마셨었 던가 그래서 좀 행패를 부리면서 이분이 막 생명의 위협까지 조금 느꼈다고 하더라고요. (중략) 대장님이 나는 도저히 내가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일을 못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댁으로 갔다가 다시 온 일이 있었어요. 정말 그날 너무 무서우셨데요.(참여자 1)
클리닉에서 개막식 날 리스닝이어 부스(심리적 지원을 상담 공간)에서 술 취한 듯, 마약에 취한 듯한 그런 사람이 와 가지고 무단으로 자가지고... 리스닝이어 부스 침대에 있었잖아요. 거기서 자서 아침에 대장님한테 들켜가지고 언쟁을 높일 때 이제 돌팔이 어쩌고 막 이런 얘기가 나와서 경찰까지 거의 부를 뻔하고 몸싸움이 날 뻔했어요.(참 여자 6)
논 의
본 연구는 새만금 잼버리대회 의료봉사에 참여한 간호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SWOT 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를 통하여 국제 의료봉사에 참여한 간호사의 국제적 역량 강화와 현장 대응 방향성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분석 결과, 도출된 강점으로는 ‘간호 전문지식과 기술보유’, ‘환자 중심의 돌봄으로 신뢰 구축’, ‘위기 상황 속에 나타난 해결능력’으로 도출되었다. 국제 보건 현장에서 활동을 원하는 간호사들은 이러한 활동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사전에 전문적인 간호 지식과 기술을 충분히 습득하고 현장 투입 전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20]. 이를 위해 다양한 학습 방법과 전략을 바탕으로 한 준비가 요구된다. 특히 응급상황이나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간호사가 임상 경험을 풍부히 갖추고 주체적으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니는 것이 필요하다.
새만금 잼버리대회는 COVID-19 발병 이후 열린 대규모의 국제행사로 이에 대한 기대가 컸다[21]. 대회 중 대원들이 야영 지를 떠날 때까지 각종 환자가 8천여 명이 발생하였고, 초기 투입된 의료진은 176명, 개영 후 364명의 추가 인력이 투입되었다[22]. 인력이 부족한 열악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의료봉사에 참여한 간호사들은 환자들을 세심하게 보살피며 정서적 지지를 제공함으로써 대상자와 신뢰를 구축하였다. 환자 중심 간호는 대상자를 존중하고 신체적 ‧ 심리적 ‧ 영적 요구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23], 이는 대상자의 건강 향상에 도움을 주며 의사 소통 능력을 향상시킨다[24].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새만금 잼버리대회에서 예상치 못한 많은 환자가 발생하였고, 이런 상황에서도 환자 중심의 간호를 수행하고 대상자의 자율성과 존엄성을 존중하며 신뢰 관계를 형성하였다. 또한 간호사들은 외국 환자를 돌볼 때는 대상자의 문화에 대한 민감성을 갖고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배려하여야 한다[25]. 봉사 활동 참여시 나라 마다의 문화를 이해하고 실정에 맞는 봉사를 함으로써[26], 대상자와 신뢰 관계를 구축하면 봉사의 효과도 극대화된다고 생각된다.
새만금 잼버리대회는 대규모 국제대회로 참가자들은 건강 문제와 다양한 환경적 문제가 발생하였다. 의료봉사에 참여한 간호사들은 스스로 위기 상황을 해결하는 능력을 발휘하였으며, 필요시 타부서 협조 요청 등 행정적인 처리도 해결하였다. 뿐만 아니라 나라마다 의료처치 방법이나 환자와의 소통 방법에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협업을 이루며 문제 상황에 대처했다. 선행연구에서 효과적이고 잘 기획된 봉사 활동 관리는 현장에서 에너지를 활성화시킬수 있는 기회를 창출한다고 하였다[27]. 의료봉사에 참여하면서 효율적으로 위기 상황에서 의료진 간의 유기적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따라서 효율적인 위기 극복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태도가 필수 적임을 시사한다.
Mashino 등[27]의 연구에서 학술학회와 전문가, 교육기관 등 다양한 조직의 협력적인 연구가 선행되어야 효과적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위기 상황에서 효율적인 간호행위가 가능할 수 있다고 보고하였다. 따라서 대규모 국제행사의 의료봉사 분야에서도 효과적이고 원활한 진행을 위하여 의료봉사 참여한 간호사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속적인 다양한 조직의 협력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의료봉사 현장은 간호사들이 다양한 환경에서 대처 능력을 향상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며, 이를 위하여 다양한 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경험하여 간 호역량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약점으로는 ‘체력적, 정신적 부담’, ‘외국어 역량 부족으로 의사소통 제한’, ‘초기 제한된 자원으로 돌봄의 질 저하’이다. 새만금 잼버리대회의 의료 시설은 잼버리 병원과 5개 허브 클리닉(의료 부스), 5개 응급의료소로 구성되고, 다국적 의료진이 배치되었다[28]. 폭염으로 인해 대회 중 600명 이상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 상황이었다[28]. 또한 비상 상황시 대처가 부족하고 의료진 부족 등 문제도 제시되었고[29], 이로 인하여 추가 인력이 배치되는 상황이 발생되었다[22]. 초기 의료봉사 참여자들은 과중한 업무과 정신적 스트레스로 많은 피로감을 느꼈다. 의료봉사 현장은 임상 현장과 다르게 경험하지 못한 복잡 다양한 상황들이 발생한다. 참여한 의료봉사 현장은 대규모 인원이 참가하며 장기간 진행되는 상황으로 교대 근무 형식의 봉사 활동 형식이었다. 그러나 이를 고려하지 않고 숙소를 배치함으로써 숙소에서도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없었다. 추후에는 의료봉사 참여자들이 체력적, 정신적 부담을 해소할 수 있도록 휴식 시간을 보장하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국제 간호에서 주요 문제 중 하나는 언어적 의사소통 장애이며, 의료서비스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간호사는 외국인 대상자에게 효율적인 의사소통을을 할 수 있어야 하고 통역사가 없 을 경우 대안을 마련함으로써 건강 문제를 사정할 수 있어야 한다[30]. 의사소통의 어려움은 봉사 활동에 있어 장애가 됨을 인식하고[31] 봉사 현장에서 간호사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는 외국어 구사 능력이 중요하다[20]. 의료 현장에서 정확한 의사소통은 대상자의 특성을 파악하고 치료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다. 새만금 잼버리대회는 대규모 국제행사임에도 불구하고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해 다양한 언어로 소통할 수 있는 인적 자원이 제한되었다고 보고되었다[32]. 그러나 의료 부스에 통역 배치가 되지 않은 점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었고,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봉사자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번역기를 활용하여 상황에 대처하고 문제점을 보완하였다. 추후 국제행사는 외국어 가능자로 참여 조건을 제한하거나 참여 전 충분히 외국어 역량을 향상시킴으로써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가능한 통역을 배치하여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원활한 의료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
2015년 일본 야마구치현에서 열린 잼버리대회 연구에 따르면, 간척지에서 열린 대회로 진료를 위해 내원한 다빈도 질환을 보면 상기도 감염(101명), 열사병 및 탈수(86명), 접촉성 피부염 및 습진(57명), 벌레 물림(50명) 순서로 보고되었으며,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는 열사병, 벌레 물림 증상 등이 발생 빈도가 높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7]. 새만금 잼버리대회는 폭염과 야영지 상황으로 온열질환, 피부질환 및 벌레 물림 등 건강문제가 예측 가능한 상태였으나 수액 및 소독 물품, 피부 연고 등 의료 물품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로 대처가 미흡하였다. 초기에는 물품 조달도 어려운 상황으로 처치를 받기 위해 등록한 환자들에게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없어 봉사에 참여한 간호사들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추후에는 의료봉사 물품을 준비할 때 의료자원 조달의 문제로 인하여 돌봄의 질 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최 측의 사전 준비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기회로는 ‘환자의 감사 표현이 사명감으로 이어짐’, ‘다학제 간 협업 경험을 통한 팀워크의 중요성을 절감함’, ‘대회 도중 자원 증가’이다. 간호사로서 사명감은 대상자의 건강과 안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최상의 간호를 제공하는 것이며[33], 봉사에 참여한 간호사는 대상자를 돌보며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면서 그 힘든 과정을 이겨낸다[34]. 봉사 활동은 삶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으며 삶에 대해 감사함을 갖고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20]. 연구참여자 중 의료봉사에 참여한 경험이 1회 정도로 아주 미흡한 상황이었으나, 열악한 환경에서의 의료봉사를 통해 받은 긍정적 피드백이 추후 참여 동기에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봉사 활동에 대한 자신감과 자존감을 가질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간호사들은 의료봉사에 대한 자신감과 자존감을 가질 수 있었으며, 봉사 현장에서도 전문성과 직업의식을 바탕으로 진심 어린 돌봄과 공감, 이해를 실천하는 태도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간호사는 다양한 직종 및 학제로 구성된 치료 팀의 일원으로 구성되며, 팀워크 역량은 환자의 치료와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보고되었다[35]. 새만금 잼버리대회는 국제 의료봉사 참여의 기회가 흔치 않은 상황에서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다국적 및 다직종 의료진이 참여하는 형태로, 이를 통하여 다양한 의료 환경의 적응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의료 자원이 부족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국제적 팀 조직을 통해 대상자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의료 봉사 활동은 다학제간 협업이 중요하므로 체계적인 조직 구성이 이루어져야 한다. 간호사의 국제 의료봉사 경험은 간호 임상 현장의 다양한 환경에서 적절한 대처 능력을 향상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다.
새만금 잼버리대회는 기반시설 및 운영체계에 대한 사전 준비가 충분하게 확인하지 못한 채 진행되어[32] 대회 초반 의료 봉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대회 중에 물자 조달과 의료인력이 지원됨으로 후반기에는 지원 물품이 넘쳐나는 상황이 되었다. 또한 대회 도중 환자가 속출하면서 의료계의 발빠른 대처로 현장의 부족한 의료 인력을 충원하였다[22]. 실제로 의료 현장에서 환자를 돌보아야 하는 의료 인력이 계획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외부 인력 지원의 의료 공백이 야기되는 상황은 의료 서비스 제공의 큰 손실이라고 볼 수 있다. 재난 상황에서 봉사자 는 개인 능력과 기능을 적절하게 배분하고 활용하여야 하며, 재난 발생 전에 예측하고 대비하면서 대응 방식을 준비해야 한다고 보고하였다[27]. 의료봉사를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사람에게 팀 대표의 역할을 부여하고 사전에 적절한 인력배치를 함으로써 인력 및 자원 관리를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 의료봉사 활동 전 충분한 시뮬레이션을 통하여 철저하고 체계적인 준비를 하고 자원과 의료인력 낭비를 초래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자원 관리 담당자와의 유기적인 소통을 통하여 봉사 현장에서 자원 부족의 공백을 해소하는 방안을 마련 할 필요가 있다.
위협으로는 ‘행정 조직의 대처 부족’, ‘간호 매뉴얼 부재’, ‘COVID-19 발생’, ‘불분명한 책임소재’, ‘봉사 지역 내 신체적 안전보장이 안됨’이다. 새만금 잼버리대회는 폭염 대책이나 인프라 부족 등 총체적 부실의 문제점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36]. 새만금 잼버리대회 중 질환별로 벌레 물림 2,142명, 햇볕으로 인한 화상 1,433명, 피부병변 1,059명, 온열 손상 712명 등 이 발생하였고, 주로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한 환자 발생이 빈번 하였다고 보고되었다[22]. 이전 잼버리대회 연구에서 열사병으로 인한 탈수 문제점[7]이 대두된 바 있으나 이와 관련된 대책 이외에도 사전 준비가 부족하고, 대규모 인원이 참가하는 국제행사에 정해진 매뉴얼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었다고 보고되었다[21]. 대회 중 응급상황 또는 격리 환자 이송시 활용하기 위해 사전에 119구급차도 배치해 놓고 대책을 마련해 놓았으나,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비상 상황에 대해 철저한 사전 준비와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의료봉사 현장에서 준비 부족과 같은 늦장 대응은 생명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부분임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따라서 대회 준비 단계에서 의료봉사의 유경험자와 실무자를 포함하여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간호 매뉴얼은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매우 도움이 되는 중재라고 보고되었고[37], 의료봉사 활동에 있어 진료지침 부재로 어려움이 발생되어 이와 관련된 지침을 개발하기도 하였다[38]. 또한 봉사 활동은 사전에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하며, 질병에 대한 매뉴얼이 구체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고 보고되었다[26]. 새만금 잼버리대회 봉사에 참여한 간호사는 참여 전에 다빈도 질환이나 지식과 같은 정보를 제공받지 못한 실정이었다. 따라서 의료봉사에 대한 간호 매뉴얼이 마련되고 사전 지식을 습득함으로써 효율적인 의료봉사 활동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새만금 잼버리대회가 열리는 시기에 COVID-19는 팬데믹 종식 후 완전한 일상 회복으로 돌아오고 확진자의 격리 의무는 5일 권고로 전환된 상태였으며[39], 대회 중에 집단 감염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 COVID-19가 의심되는 경우 검사소로 즉시 전원 조치하거나 확진자는 격리하였다. 이런 과정에 확진자는 격리 기관으로 이송되어 대회에 참가할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였다. 또한 격리 환자의 이송 기관 등 정보가 공유되지 않아 혼선이 야기되기도 했다. 격리자들은 갑작스럽게 사회 로부터 고립되어 우울이나 불안 등 정신건강에 영향을 주는 상황도 생길 수 있다[40]. 의료봉사에 참여한 간호사들은 대규모 집단 행사에서 COVID-19뿐만 아니라 이외의 감염 관리도 중요한 부분으로 사전에 인식하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
봉사 활동은 안전한 환경 속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자원봉사자들은 활동 중 신체적 보호, 경제적 손실 보호, 타인의 신체 또는 재물손괴에 대한 보호를 받아야 한다[26]. 테러, 범죄, 위생 및 질병으로부터 안전관리를 받아야 하며 이는 사전에 준비하거나 예방하는 것이 필수라고 보고되었다[26]. 새만금 잼버리 대회 의료봉사 현장에서는 초반에 환자를 돌볼 수 있는 시스템이 구성되어 있지 않아 참여자가 스스로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었으며, 봉사 활동 중에 의료사고가 우려되어 불안함을 느끼기도 했다. 또한 현장이 무방비 상태이므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안전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의료봉사 참여자들은 진행 중에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 직접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고, 대회 참가자(대원 및 인솔자)를 관리하는 시스템도 알 수 없었다. 이에 따라 의료봉사 환경은 절대적으로 안전성이 확보되어야 하며 사전에 충분히 시스템이 갖추어져 활동에 위협과 제한을 받아서는 안 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를 통하여 간호사가 임상 이외의 의료봉사 현장에서 활동하면서 다양한 간호역량을 향상하는 기회가 되며, 힘들었던 상황과 어려움의 경험을 파악하여 추후 의료봉사 참여시 사전에 갖추어야 할 전문적 지식을 파악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기회가 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결과는 추후 국제 의료 봉사에 참여하는 간호사의 효과적인 대처방안을 제공하기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결 론 및 제 언
본 연구결과를 통하여 세계 청소년이 참가하는 새만금 잼버리대회 의료봉사에 참여한 간호사들의 경험을 심층적으로 탐색하였다. SWOT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강점, 약점, 기회, 위협으로 분류하였다. 국제 의료봉사 현장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간호사들은 간호 전문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봉사 현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으며, 열악한 상황에서도 환자 중심의 돌봄으로 신뢰를 구축하였다. 의료봉사 참여 중 체력과 정신적 부담이 가중되었으며, 언어 장벽으로 인한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외국어 역량의 중요성을 깨닫고, 초기에 부족한 의료자원으로 인하여 돌봄의 질이 저하되었다. 그러나 대상자들과 소통하며 사명감을 갖고 의료봉사에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였다. 다학제간 협업을 통하여 팀워크의 중요성을 느끼며 더욱 효율적인 돌봄을 수행하였다. 또한 의료봉사 현장의 열악한 시설과 자원 부족 상황을 극복하였고, 위기 상황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능력을 발휘하였다. 대규모 인력이 참여하는 대회에서 행정 부서 역할의 중요성을 인식하였고, 효율적인 의료봉사를 수행하기 위해 간호 매뉴얼의 필요성이 부각되었다. 더불어 봉사 현장의 감염 관리 대책, 응급 상황 대처방안 및 의료봉사자들의 안전보장이 절실히 필요하다.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국제 의료봉사에서 다양한 국적과 특성을 가진 대상자의 요구도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참여시 외국어 능통자로 지원 기준을 제한하거나 통역 배치를 요청할 것을 제언한다.
둘째, 운영진은 사전 계획에 의료 실무자를 참여하도록 하여 의료부스에서 필요한 의약품이나 물품에 대해 사전 논의하고 시뮬레이션을 해 볼 것을 제언한다.
셋째, 잼버리대회는 지속해서 개최되는 행사이므로 다빈도 질환별 간호 매뉴얼을 개발하고, 나라별 문화적 특성과 같은 중요 사항에 대해 사전에 정보 공유할 것을 제언한다.
넷째, 간호사들의 국제 의료봉사에 필요한 문화적 역량, 국제보건 이해, 의사소통 능력, 임상적 숙련도, 리더십과 협업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체계적인 커리큘럼, 다양한 교육 방법, 실제 경험 제공, 멘토링 프로그램을 포함한 종합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할 것을 제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