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 2로부터 발생한 코 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coronavirus disease 2019, COVID- 19, 코로나19)의 범유행(pandemic)으로 2020년 3월 12일 세 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COVID- 19의 유행을 선언하였다[1]. 다른 RNA 바이러스와 마찬가지 로 SARS-CoV-2는 새로운 인간 숙주에 적응하는 동안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이바이러스가 생겨났으며[2], 최근 전파력과 병 원성이 증가된 5개의 SARS-CoV-2 주요 변이바이러스인 알파 형, 베타형, 감마형, 델타형, 오미크론형의 유입으로 공중보건 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3,4]. SARS-CoV-2는 변이가 자주 발 생하는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의 특성상 치료제 개발이 쉽지 않 아, COVID-19의 유행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변이바이러스 에 대한 감시 체계를 구축하고,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여 격리 치료하며, 역학조사를 통한 접촉자 확인 및 감염관리를 포함한 국가 차원의 공중 보건과 사회적 조치를 하는 등 다양한 전략이 요구된다[5-8].
백신은 인류 역사상 백신은 많은 감염병 확산을 억제하고, 감염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9], COVID-19 범유행을 종식시키는데 백신 접종이 중 요한 역할을 하므로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보된 백신을 개발하 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10]. 2020년대 후반부터 백신 이 개발되면서, 2020년 12월 8일 영국을 필두로 전 세계적으로 COVID-19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다. 국내 첫 접종은 2021년 2 월 26일 이루어져 다소 늦게 시작되었으나, 2022년 2월 5일 기 준 1차 접종 44,662,073명(인구대비 접종률 87.1%), 3차 접종 완료 27,601,945명(인구대비 접종률 54.5%)으로 활발히 접종 이 진행 중이다[11].
미국 질병관리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에서는 COVID-19 백신은 COVID-19에 감염 되더라도 심각한 질병이나 사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 으며, COVID-19 전파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하였다[12]. 세계 보건기구에서는 SARS-CoV-2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높은 바 이러스로 COVID-19 전파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병원체에 사람들을 노출시키는 것이 아닌 백신 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을 획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13]. COVID-19의 세계적 유행은 계속 진행 중으로 감염 확산을 방지하고, 예방과 중증 및 사망 감소를 위해 백신의 도입과 보급이 필요하다[9].
이러한 백신의 감염병 예방효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 대 유행을 통제하기 위한 백신의 보급이 확산되고 있으나, 많은 사 람들이 백신 접종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14-16]. 2020년 1월에서 11월까지 COVID-19 백신 접종 의향 에 관한 국외 메타분석 연구에서는 COVID-19 범유행이 진행 됨에 따라 백신을 접종하려는 사람의 비율이 감소하고 백신 접 종을 거부하는 사람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여성, 소득과 교육수준이 낮은 그룹에서 백신 접종 의향이 낮은 것으로 나타 났다[15]. 2020년 11월까지 발행된 COVID-19 백신 접종 의향 과 관련된 문헌을 검토한 연구에서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주된 이유는 COVID-19 백신의 안정성 및 효율성에 대한 의심이었 으며, 백신 접종 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성별, 연령, 사회 경제적 수준 등이었다[16].
국내 COVID-19 백신 접종 현황을 보면 연령이 낮을수록 예 방 접종률이 낮게 나타나고 있다. 3차 접종률은 50세부터 59세 까지는 70.3%, 60세부터 69세까지는 85.6%, 70세부터 79세까 지는 89.5%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나 40세부터 49세까지는 51.1%, 30세부터 39세까지는 44.1%, 20세부터 29세까지는 42.3%로 평균 50% 수준의 낮은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11]. 국 내 선행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의 COVID-19에 대한 예방적 건 강행위는 연령이 낮을수록 낮게 나타났으며[17], 일부 대학생 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대상자의 건강신념 중 지각된 장애성 이 건강예방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대면 활동의 감소 로 주변 사람들과 멀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대학 생활에 대한 기대감에 장애 요소가 클수록 건강예방행위가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18]. COVID-19 백신접종 의향에 대한 연구 에서도 20대에 비해 40대, 50대, 60대가 백신접종 의향이 높다 고 나타났으며[19], 고연령층은 저연령층에 비하여 백신 접종 의도가 더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20]. COVID-19 범유행 상 황이 장기화 되면서 간호현장에서 환자의 안전과 건강한 삶을 위해 COVID-19 전파 속도를 늦추는 전략이 요구된다[21].
지금까지 COVID-19 관련 백신 접종률이나 접종 의향 관련 양적연구들이 발표되고 있으나 국내 COVID-19 백신 접종과 관련한 경험에 대해서는 심리적 측면을 깊이 이해하기 어렵다. 질적연구방법 중 질적 내용분석은 연구하고자 하는 현상을 이해 하고 내재된 의도나 의미를 풍부하게 파악하는데 적용할 수 있 다[22]. 선행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의 COVID-19에 대한 예방적 건강행위에 대한 양적연구가 일부 이루어졌으나, COVID-19 백 신 접종과 관련한 질적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본 연구에 서는 질적 내용분석방법을 통하여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COVID-19 백신 접종과 관련한 경험에 대해 총체적으로 파악 하고 그 의미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질적 내용분석방법을 사용하여 간호대학 생의 COVID-19 백신 접종 의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구체적 으로 파악하고, COVID-19 백신 접종과 관련한 경험을 직접적 으로 풍부하게 기술하여 COVID-19 백신 접종과 관련된 경험 에 대한 의미를 깊이 탐색하기 위함이다.
연 구 방 법
1. 연구설계
2.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COVID-19 백신 접종 관련 경험 을 직접적으로 설명하고, 그 의미와 본질을 심층적으로 탐색하 기 위한 질적연구이다.
2. 연구자의 준비
본 연구에 참여한 대학원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연구자들은 한 학기동안 간호연구, 간호이론을 이수하였고, 질적연구 전문 가에게 질적연구방법론 수업을 수강하였으며, 면담기법과 질 적 자료를 분석하는 방법에 대한 훈련을 받았다. 본 연구에 참 여한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연구자는 대학원 박사과정 동안 질적연구방법론, 간호이론분석 수업을 통해 질적연구 과 정을 공부하였으며, 격리 환자 돌봄 경험, 감염관리간호사 역 할 경험, 중소병원 적정성 평가 업무 경험 등 질적연구를 수행 한 경험이 있다.
3. 연구참여자
연구참여자는 K도에 소재한 K대학교 만 19세 이상 간호학과 3, 4학년 대학생 중 COVID-19 백신이 제공될 때 COVID-19 백 신 접종에 대한 거부 의사를 밝히고 COVID-19 백신 접종을 최 소 1회 이상 지연시킨 대상자이다. COVID-19 백신 접종과 관 련된 경험에 대해 사실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으며, 연구목적과 의도를 자발적 참여에 서면 동의한 간호대학생으로 질적 자료 의 적절성과 충분성의 원리[23]에 따라 COVID-19 백신 접종 과 관련된 경험을 전달할 수 있는 참여자로 선정하였다. 연구 참여자 모집은 K도에 소재한 K대학교 간호학과의 허락을 받 은 후 게시판에 모집공고문을 통해 COVID-19 백신 접종 관련 경험에 대하여 편안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대상자로 목적적 표본표집을 하였다. 연구참여자의 성별은 여자 9명(64.3%), 남자 5명(35.7%)이었고, 평균 연령은 23.64±1.60세였다. 학년 은 3학년 6명(42.9%), 4학년 8명(57.1%)이었으며, 전공 만족도 는 ‘보통이다’ 7명(50.0%), ‘만족한다’ 5명(35.7%) 순으로 응답 하였다. 종교는 ‘기독교’ 5명(35.7%), ‘불교’ 1명(7.1%), ‘없음’ 8 명(57.1%)이었고, 주거 형태는 ‘가족과 함께 거주’ 5명(35.7%), ‘친구와 함께 거주’ 2명(14.3%), ‘기숙사에 거주’ 2명(14.3%), ‘혼자 거주’ 5명(35.7%)이었다. 주관적 건강 수준은’좋음‘이 6 명(42.9%), COVID-19 검사를 받은 경험이 있는 대상자는 13 명(92.9%)이었다(Table 1).
4. 자료수집
자료수집기간은 2021년 11월 24일부터 2022년 1월 30일까 지였다. 심층면담은 연구담당자 5인이 진행하였고, 자료수집 을 위해 참여자 14명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하여, 참여자가 가능 한 면담 장소와 시간을 정하여 면담을 시행하였다. COVID-19 상황을 감안하여 면담 시 마스크 착용, 손 위생, 체온 측정, 거리 두기 등 기본방역수칙을 준수하여 대면 면담 4명, 일부 대면 면 담이 어려운 경우 줌(zoom)을 통한 비대면 면담 10명을 시행 하였다. 개인 심층면담은 참여자 1인당 1회 혹은 2회 시행되었 으며, 면담을 시행하는데 소요된 시간은 약 40~50분이었다. 참 여자 11인은 1회, 3인은 2회 추가 면담을 진행하였다. 면담한 내용에 새로운 내용 없이 비슷한 진술이 반복되어 포화상태가 되었다고 판단될 때까지 부족하다고 생각된 부분은 추가 면담 을 시행하였다. 개인 심층면담은 일상적인 안부를 묻는 것을 시작으로 참여자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연구주제와 관련된 내 용에 대해 자연스럽게 면담할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 하였다. 연구의 질문은 “간호대학생의 COVID-19 백신 접종 관련 경험은 무엇인가?”이다. 구체적인 질문은 “COVID-19에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COVID-19 백신에 대해 어떤 생 각을 갖고 있나요?”, “COVID-19 백신 접종의 필요성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요?”, “COVID-19 백신 접종을 방해하는 요 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COVID-19 백신 접종을 망 설이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COVID-19 백신 접종과 관 련하여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마지막으 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이었다. 자료의 누락을 방지하고 신빙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면담 전 연구참여자에게 서면 동의 를 받고, 면담 내용은 스마트폰의 녹음기능을 이용하여 녹음하 였다.
5. 연구참여자에 대한 윤리적 고려
윤리적 고려를 위해 연구를 수행하기 전, 연구자가 속한 대학 교의 윤리심의위원회(KWNUIRB-2021-11-005-001)에서 연구 진행의 승인을 받았다. 연구참여자들에게 연구를 하게 된 연구 의 동기와 목적, 연구참여기간, 연구방법 및 절차, 면담 내용에 대한 현장 녹음을 하게 되는 과정에 대해 충분히 설명한 후 연 구에 자발적으로 참여를 결정한 참여자에게 서면 동의를 받은 후 자료를 수집하였다. 면담 중에도 녹음을 원하지 않을 때는 바로 중단 할 수 있으며, 면담을 모두 끝마친 후에도 면담 내용 이 연구에 활용되는 것을 원치 않으면 언제든지, 참여를 중단 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연구참여자에게 불이익이 없음을 재차 설명하였다. 자료의 수집 및 분석에서 참여자의 이름 대신 사례 번호를 사용하여 자료의 익명처리를 통해 기본정보를 알 수 있 는 가능성을 배제하였다. 참여자에게 면담내용은 연구자료로 만 이용되고, 자료가 노출되지 않도록 개인 노트북 저장 시 비 밀번호 설정을 통해 모든 내용은 비밀이 보장됨을 설명해주어, 연구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였고, 연구참여에 대한 소정의 답례로 온라인 상품권을 제공하였다.
6. 자료분석
자료분석은 연구자 8인이 수집된 자료를 반복하여 읽고, 전반 적인 내용을 충분하게 이해한 후 질적 내용분석방법(Qualitative Content Analysis)으로 분석하였다. 질적 내용분석은 연 구 현상에 대해 자료를 분석하고 자료의 의미를 해석하는 질적 연구방법으로[24] 얽매이지 않는 자연적인 상황에서 있는 그 대로 연구현상에 대해 이해할 수 있어 본 연구에서는 Downe- Wamboldt [25]의 질적 내용분석방법을 사용하여 다음과 같 이 8단계로 분석하였다. 첫째, 연구자들은 참여자의 진술 내용 을 그대로 필사한 전체 문장을 함께 읽으며, 분석단위를 구문과 문장으로 선정하였다. 의미 있는 구문, 문장들을 추출하여 명 백한 내용으로 기술하고자 코드화 하였다. 둘째, 도출된 코드 들을 바탕으로 초기 범주를 생성하여, 각 영역에 맞게 선정된 구문과 문장을 적용하여 분류하였다. 셋째, 분류 결과 중 범주 에 포함되지 않은 구문과 문장을 중심으로 범주에 대해 점검하 고, 새로운 범주를 작성하였다. 새로운 범주에 다시 구문과 문 장을 적용하여 범주와 하위 범주, 그리고 문장 간의 연계성을 검토하였다. 넷째, 1, 2차 범주 작성 단계에서 연구자들 전원이 구문과 문장을 범주에 따라 분류하면서 연구자들 전원이 의견 일치를 보일 때까지 계속 범주를 수정하는 과정을 거쳐 신뢰도 를 높였다. 다섯째, 범주들은 주제를 분류하는 과정 동안 범주 들 간의 관계를 찾기 위해 계속 비교하고, 필요할 경우 코딩규 칙을 수정하였다. 여섯째, 코딩과 범주를 다시 한 번 더 수정하 고 점검하는 과정을 거치며, 분류된 주제들을 보다 추상적으로 압축하였다. 일곱째, 전체 자료에 대한 코딩 및 범주들, 그리고 주제들은 질적연구의 경험이 풍부한 간호학 교수 2인의 의견 일치성을 통해 내용분석의 타당도 검토과정을 거쳤다. 마지막 으로 여덟째, 참여자의 경험과 분석과정을 통해 나온 주제 간의 일치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참여자에게 분석결과를 확인하여 타당성을 검토하고 분석을 마무리하였다. 자료수집과 분석은 비슷한 시기에 이루어졌다. 면담 후 여러 번 녹음된 내용에 대 해듣고 참여자가 말한 그대로 필사하였고 필사 후에도 녹음한 내용을 반복하여 듣고, 필사한 내용과의 차이를 재검토하였다. 부족한 부분은 추가 면담을 시행하여 내용이 포화될 때까지 자 료를 추가로 수집하였고, 최종적으로 참여자에게 확인을 받았 다. 연구자 8인 모두 자료 코딩과 범주화에 참여하였으며, COVID-19 상황을 감안하여 줌(zoom)을 통한 화상 회의를 시 행하였고, 의견의 동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5회 토의하였다.
7. 연구의 엄격성
Lincoln과 Guba [26] 그리고 Sandelowski [27]이 제시한 신뢰성, 전이가능성, 감사가능성, 확인가능성의 질적연구 평가 기준에 대해 검토하여 연구의 엄밀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였다. 자료의 신뢰성을 위하여 모든 자료는 녹음하였고 면담하면서 녹음된 내용을 반복하여 여러 번 듣고 그대로 필사하였다. 모든 면담 자료는 생생한 정보의 느낌을 잊지 않기 위해 면담한 당일 필사하였고, 모호한 부분이나 보완이 필요한 내용은 전화로 추 가 면담하여 확인하였다. 분석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으 로 반복해서 필사한 내용을 읽고, 결과를 도출하였으며, 연구 자들 간의 수차례 논의를 논의하여 분석하였고, 숙련된 질적연 구자로부터 자문을 받았다. 정확한 경험의 내용을 조명하기 위 해 필사된 원래 자료와 비교하여 분석 오류를 수정하였고, 최종 참여자 14명에게 분석된 결과가 경험이 일치하는지 검토하도 록 하여 중립성과 상호주관성을 확인하였다. 전이가능성을 확 보하기 위해 연구자는 14명을 심층 면담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은 추가 면담을 시행하여 맥락의 유사성에 대해 경험적 자 료들을 자세하게 제시하였고, 다른 맥락 속에서 적용가능한가 를 확인하였다. 감사 가능성을 확보하고자 연구참여자 모집 방 법 및 자료수집 절차와 분석과정을 포함한 모든 질적연구 과정 을 상세하게 기술하였다. 그리고 연구참여자의 진술문을 그대 로 인용하여 연구에서 도출된 주제들과 자료와의 관련성을 제 시하였다. 확인가능성을 충족하기 위해 연구자는 연구과정 동 안 연구자의 편견에 대해 괄호처리(bracketing) 하였고, 면담 과정과 분석 중에 선입견을 차단하고 경청하였다. 그리고 자료 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풍부한 질적연구의 경험이 있는 간호학 교수 2인과 연구자 간 협의(peer debriefing)를 수행하여 연구 결과에 대한 검토를 받았다.
연 구 결 과
간호대학생의 COVID-19 백신 접종 관련 경험을 질적 내용분 석방법으로 분석한 결과 범주 19개, 주제 4개를 도출하였다. 본 연구결과 도출된 주제 모음은 ‘COVID-19 이전의 일상생활에 대 한 향수‘, ’COVID-19 백신 접종을 주저하게 됨’, ‘COVID-19 백 신 접종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들’, ‘COVID-19 백신 접종의 앞 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었다(Table 2).
1. COVID-19 이전의 일상생활에 대한 향수
참여자들은 COVID-19 범유행 상황에서 벗어나 COVID- 19 이전의 일상생활로 돌아가기를 원하였다. 전 세계적으로 바 이러스 전파를 억제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COVID-19 유행이 지속되고 있어, 이에 대해 참여자들은 일부 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우려와 비대면 일상 에 대한 우울감을 느꼈다. 간호대학생으로서 COVID-19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는 가운데 방역패스가 시작 되면서 COVID-19 백신 접종을 강요하는 분위기에 불이익을 받는다고 생각하였다.
1) COVID-19가 하루 빨리 종식되기를 간절히 원함
참여자들은 COVID-19 범유행이 지속되는 상황이 답답하 고, 불편함을 느꼈으며, 하루 빨리 COVID-19 유행이 종식되어 마스크를 벗고, 일상생활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원하였다.
아...빨리 좀 이 시국이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중략)- 점점 지내다 보니까, 많이 불편한 거 같습니다. 마스크 끼 는 게 되게 답답해요. 마스크를 쓰는 게 한 일 년 정도는 뭐 그렇다 치는데 이 년 이상 지속되니까 답답해요.(참여자 5)
진정한 백신이 만들어져서 한번 딱 맞으면 모두가 안 걸리는 그러한 백신이 나왔으면 좋겠고, 빨리 이제 언제 코로나가 없어질지 모르겠지만 마스크를 벗었으면 하는 바램이에요.(참여자 6)
코로나19가 빨리 종식 되서 마스크 벗고 활기찬 일상생 활로 돌아가고 싶어요. 대학생활을 이렇게 끝내고 싶진 않거든요.(참여자 10)
2) COVID-19 만연으로 인한 우려와 우울
COVID-19 범유행 상황에서도 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우려를 표현하면서 이러한 방역 수칙으로 인 해 비대면 수업, 여행 제한 등 변해버린 일상에 대한 우울을 느 꼈다.
솔직히 코로나에 걸리는 이유가 밤에 돌아다니거나 밀 폐된 곳, 예를 들어 술집, 식당, 카페 같은 곳이 있는데 굳 이 가서 걸리는 건 이해가 안 됩니다. 본인들이 조심만하 면 되는데 방역 수칙을 안 지키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드네 요. 특히 종교집단이 문제라고 생각해요.(참여자 2)
(COVID-19에 대해) 저는 긍정적인 반응보다 부정 반 응을 가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사람들과 대면할 수 없는 상황인 것도 있고, 그런 것으로 인해 우울감이 있습니다. 대면으로 수업을 하지 못하니까 성적도 낮아지는 경향이 있어서 살짝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울한 그런 경향이 있 었고, 그렇기 때문에 안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리고 또 여행 이런 것도 갈 수도 없고, 그리고 또 친구들과 같이 공부할 수도 없는 상황 그리고 또 다양한 활동도 하고 싶 은데 대외활동 간호활동과 관련된 그런 것도 못해서 아쉽 고...(참여자 6)
3) 백신 접종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기 시작됨
참여자들은 주변 가족이나 간호학과 대부분의 학생들이 COVID-19 백신 접종을 하였는데, 본인은 간호대학생이면서 COVID-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무언의 압박감을 느꼈다고 하였다.
그냥 오티할 때 막 다들 백신 맞았죠? 이러면서 뭐 코로 나 사태에 더 대비해야 된다. 이런 식으로 이제 교수님이나 뭐 간호사 선생님들께서 오리엔테이션을 하실 때 말씀하 시면 저는 안 맞았으니까 그 뭐. 그 사이에서 제가 손들고 막 ‘아 저 백신 안 맞았는데요’ 이럴 수도 없어서 그냥 약간 아! 그냥 이렇게 눈치가 약간 보였다? 혼자 그냥 예. 그게 저한테는 압박? 압박이라 한다면 조금 약간 너무 강압적인 단어인 거 같고, 좀 눈치가 보였다. 네. 그 정도...(참여자 4)
간호학과 학생들 전부 다 맞았는데 나만 나중에 불이익 당하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 그런 생각을 했어요. 불이익 당하지 않을까? 군중심리라고 해야 되나요? 어? 나만 안... 안 맞은 거야? 라는 생각이 좀 문득 들긴 했어요. 안 맞은 사람이 다섯 명밖에 안 된다는 얘기 듣고. -(중략)- 간호학 과에서 좀 압박감을 느꼈고, 그리고 저희 부모님하고 저 희 누나하고도 코로나 백신을 맞았다는데 저는 안 맞은 상 태였거든요. 그래 가지고, 좀 많이 압박감을 느끼긴 했죠. 가족들 다 맞았는데 나만 안 맞아가지고... -(중략)- 너 간 호대학교 학생인데 안 맞냐? 이런 반응도 있었습니다.(참 여자 5)
4) 백신패스 도입으로 불공평하다고 느낌
참여자들은 일상생활의 회복을 위한 방역패스(접종증명, 음 성확인제) 도입 때문에 도서관 이용, 실습 등 학교생활에 불편 함을 느꼈고, 불공평하다고 생각하였다. 참여자들은 방역패스 도입으로 백신 접종을 당연하게 여기는 분위기로 눈치가 보이 거나 불이익을 받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생활에서 불편한 점이 있죠. 도서관 이용이라든지 실습도 간접적인 불이익? 눈치? 그런 게 힘들었어요.(참 여자 10)
최근에 근데 그 요즘 백신패스 이런 거 있잖아요. 헬스 장을 다니는데 헬스장을 못 가더라고요.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엔 그 백신패스 그런 제도 때문에 그냥 평범하게 생활 하려면 맞는 게 낫겠다. 싶어서 -(중략)- 우리는 과의 친구 들이 맞고 그 부작용도 딱히 뭐 하루 이틀 열 좀 나고 뭐 이 런 거 말고 딱히 없고, 그런 거를 제가 눈으로 많이 보기도 했고, 그래서 그런 안 좋은 얘기들을 들었던 거에 대한 걱 정이 좀 낮아진 거 같구요. 그리고 백신패스 때문에(처음 에는 안 맞겠다고 하다가 나중에) 맞았어요.(참여자 11)
아무래도 백신 패스나 뭐 예방접종을 뭔가 당연시하는 분위기라든가 맞지 않은 사람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그런 조치? 그런 분위기 그런 것들이 좀 어쩔 수 없이 맞게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있어요. -(중략)- 학교 같은 경우도 이제 뭐 의학 독서실을 백신을 맞은 사람 사람들만 이용이 가능 하다고 하더라고요. -(중략)- 처음에 이제 학교에서 실습 나가기 전에 이제 백신 접종 유무에 따라서 실습 가능자 불가능자로 나뉠 수도 있다고 했을 때 뭔가 어느 정도 그 니까 이해는 되지만 그래도 그거에 따라서 백신만이 유일 한 방법도 아닌데 그것 만에 따라서 나누는 건 조금 불공 평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참여자 13)
2. COVID-19 백신 접종을 주저하게 됨
SARS-CoV-2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으로 백 신이 개발되었으나 참여자들은 COVID-19 백신 부작용 사례 를 접하면서 두려움과 불신이 생겼고, COVID-19 백신 접종을 강요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부당함을 느꼈으며, COVID-19 백 신 접종후 자신의 기저질환이 악화되거나 시험에 영향을 줄까 봐 염려하였다. COVID-19를 심각한 질병으로 여기지 않거나 마스크 착용으로도 충분히 COVID-19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1) 부작용 사례를 접하고 두려워함
참여자들이 COVID-19 백신 접종을 주저한 이유는 COVID- 19와 관련된 부작용 사례들을 언론 매체나 지인들을 통해 간접 적으로 경험하면서, 백신 부작용이 나에게 발생할까봐 불안하 였다. 참여자들은 COVID-19 백신 접종 후 부작용 관련 사망한 사례를 보면서 두렵고, 무서운 감정이 들었다. 참여자 가족 중 COVID-19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이 나타난 사례를 간접 경험하 면서, 나에게도 발생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백신에 대한 불신감 으로 접종을 망설였다.
백신은 솔직히 저는 안 맞고 싶습니다. 백신에 대해 올 해 6월-7월에 TV나 다른 매체에서 부작용이 보도되면서 불안했어요. 저랑 나이가 비슷한데 백신 접종 후 하지마비 가 왔다거나 교사하시는 분이 대장? 소장염에 걸려서 죽은 사건도 있었고, 백신 부작용에 대해 너무 두려웠습니다. - (중략)- 제가 병원에서 백신을 맞다가 쓰러진 사람을 직접 보았기 때문에 정말 무서웠습니다. 친구들 중에 불면과 통 증, 심계항진도 느꼈다고 하더라고요.(참여자 1)
백신에 대한 부작용과 관련된 이제 언론들 뉴스들 뉴스 보도 같은 거를 보면서 한 동안은 맞지 말아야 되겠다. 절 대 맞지 말아야 되겠다가 아니라 한동안은 맞지 말아야겠 다. 이렇게 생각이 들었어요.(참여자 5)
예방 접종 후 사망자도 있어서 꼭 맞아야 하나 라는 생각 에 예방접종의 필요성을 못 느끼겠어요. -중략-(COVID- 19 백신 접종) 부작용 관련된 뉴스들.. 아까 말했던 신뢰성 이라든지 그런 것들 때문에 염려되어서 못 맞겠어요. -(중 략)- 첫 번째는 부작용, 두 번째는 음. 사망했다는 소식. 나 한테도 부작용이 나타날까봐 무서웠어요.(참여자 8)
저희 어머니가 이제 2차까지 맞고 나서 갑자기 이유 없 이 혈압이 뛰었거든요. 그래서 혹시 이게 유전적으로 저 에게도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해서 더 확정적으로 백신에 대한 불신감이 생긴 거 같아요.(참여자 7)
2) 백신 접종으로 인한 기저질환 악화에 대한 두려움
면역 관련 기저질환이 있는 참여자는 COVID-19 백신이 제 공될 당시 기저질환으로 인해 참여자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COVID-19 백신 부작용과 관련하여 자신의 기저질환이 악화 될까봐 백신 접종을 망설였다.
처음에 방학 때 맞혀준다고 했을 때 그때 좀 몸 상태가 아토피가 좀 심해가지고 그게 백신이 면역 관련된 내용인 데, 이 아토피도 면역 관련된 질병이라서 괜히 몸도 안 좋 은데 맞았다가 어... 안 좋아질까 봐 그때는 안 맞았던 거 같아요. 몸 상태가 안 좋긴 했는데 그 몸 상태가 안 좋다보 니까 확실히 부작용에 관련해서 약간 예민해지긴 하잖아 요? 그래서 어차피 20대들도 9월부터 슬슬 맞기 시작할 텐데 굳이 일찍 맞아서 실험적으로 일찍 맞을 필요가 있 나? 이런 생각이 있었어요.(참여자 9)
3) 백신에 대한 불신이 생김
COVID-19 백신이 제약 회사 입장에서는 충분히 검증되었 다고 하더라도 참여자들 입장에서는 COVID-19 백신이 매우 빠르게 개발되었기 때문에 임상시험이 제대로 거친 것이 맞는 지 의심이 들었고, 안전하다고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사실 너무 빠르게 개발이 돼서.. 임상시험을 제대로 거 친 것이 맞나? 라는 생각이 들고 2년이나 걸린다고 했는데 벌써 나와서 20대들에게 부작용이 있다는 보도가 되면서 꺼려지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참여자 2)
제가 보기에는(백신 접종이) 성급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아요. 왜냐면 안정성도 확실하게 보장되어 있 지 않고, 동물을 데리고 실험을 할 순 있지만 그런 시간도 얼마 없어서 안전하다고 받아들이지 못해서(다들) 못 맞 는 것 같아요. 저도 그랬고요.(참여자 3)
(고개를 갸웃하며) 어...(백신 개발이) 충분한 검증된 과 정이라는 거는 이제 제약 회사에서 생각해서 판단하는 건 데 저는 일단 저한테는 매우 매우 새로운 약이기 때문에 (백신이) 신뢰가 가지 않았어요.(참여자 4)
4) 백신 접종을 강요하는 분위기에 대한 저항감
참여자들은 아직 대중들에게 COVID-19 백신을 도입하여 접종 할 만큼 백신의 안정성에 대한 충분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 고 생각하였다. 참여자들은 COVID-19 백신 접종 후 부작용 사 례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강압적으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 는 것에 대해 부당하다고 느꼈다.
아직 사람들한테 맞힐 준비가 돼 있지 않는 전혀 준비 돼 있지 않은 제품인데, 그 사람들한테 저렇게까지 맞히 려는 거지? 이렇게 몸에 부작용이 많이 생기고 좀 뭐 신체 적으로 잘못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고가 벌어지는 경우 가 많은데. 왜 굳이 저렇게 강압적으로 맞히려고 하지 이 런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참여자 5)
개인이 판단할 일이지 그거를 뭐... 너는 의료인이니 무 조건 맞아야 한다... 혹은 너는 뭐 모두를 위해 맞아야 한 다... 이렇게 강요하는 거 그냥 오히려 되게 부당하다고 저 는 생각하고...(참여자 4)
5) 백신 접종이 시험에 영향을 줄까봐 망설임
참여자 중 COVID-19 백신이 제공될 당시 시험기간이라 COVID-19 백신 접종 후 부작용으로 시험에 영향을 줄까봐 염 려되어 백신 접종을 미루게 되었다.
저는 맞으려는 생각은 있었는데, 뭔가 몸이 아프면 안 되는 상황 있잖아요. 시험기간이라던가, 그런 상황을 피 하다 보니까 더 미뤄졌어요.(참여자 14)
6) 심각성에 대한 인지가 부족함
참여자들은 COVID-19 감염병에 걸리더라도 증상이 심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였고, 가벼운 감기 정도로 여기거나 COVID-19에 감염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여 굳이 COVID-19 백신 접종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였다.
코로나 백신이 독감처럼 완전히 예방되는 게 아니라 코 로나에 걸리면 가볍게 그 증상이 넘어갈 수 있는 보조제라 고 해야 하는 필요는 하지만 굳이 필요한 것 같지 않아요. (참여자 6)
나도 굳이 맞아야 되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제가 학교 와 집만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딱히 코로나에 걸릴 것 같 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참여자 1)
그냥 독감과 같은 일종으로 봐도 되지 않을까...(참여자 7)
7) 백신 접종보다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였음
참여자들은 COVID-19 백신 접종을 하더라도 마스크 착용 이 의무라면, 굳이 백신 접종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거나, COVID-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필요할 순 있으 나, 그 외에는 백신 접종을 하는 것보다 마스크 착용만으로도 충분히 COVID-19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지금도 백신을 접종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마스크를 끼고 다니는데, 어차피 마스크 착용이 의무라면 마스크착 용만으로도 충분한 예방이 되는데 예방접종은 꼭 필요하 진 않다고 생각합니다.(참여자 2)
저는 안 맞을 것 같아요. 노인이나 코로나에 위험에 노 출된 사람들은 필요하겠지만 굳이 마스크를 잘 쓰고 있는 데 맞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참여자 10)
3. COVID-19 백신 접종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들
참여자들은 서로의 안전을 위해 COVID-19 백신 접종은 필 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COVID-19 백신 접종을 하 지 않은 것에 대해 주변 지인들의 태도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 며, 백신 미접종자로서 차별을 경험하지 않았다. 일상생활의 제약에서 벗어나기 위해 COVID-19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으나, COVID-19 백신 접종을 강요하는 것이 자율성 에 위배된다고 생각하였다.
1) 백신 접종을 통해 서로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
COVID-19 백신 접종을 받는 것은 나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의 안전을 위해서도 COVID-19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인식 하고 있었다.
의료인으로서는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서로 건강하기 위해서요.(참여자 3)
무엇보다 어 내가 백신을 맞음으로써 자기하고 관련된 자기 주변에 있는 친구나 가족들을 피해를 끼치면 안 된 다. 그 가족이 다치면 안 된다. 라는 그것 때문에 백신을 맞 는게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참여자 5)
가족을 생각했을 때 혹시 뭐 혹시라도 만약에 내가 예 방접종을 받지 않아서 혹시 나로 인해 감염되지는 않을 까? 하는 그런 불안감도 조금 있는 거 같아요.(참여자 13)
2) 백신 미접종 선택에 대해 주변의 강압적이지 않은 반응
참여자들은 COVID-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주 변 지인들의 태도가 변하지 않았고, 백신 접종을 강요하는 분위 기는 없었다고 하였다.
제가 접종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주변 지인들의 태도가 크게 바뀌진 않은 것 같아요.(참여자 2)
오히려 가족들은(백신을) 최대한 늦게 맞으라고 했고, 친구들은 그냥 네 선택에 맡기겠다고 했어요. 주변에서의 압박 같은 건 없었어요.(참여자 3)
그냥 얘기하다가 나 백신 안 맞았다 그러면 그냥 그냥 아 그래? 왜?? 약간 이런 반응은 있었어요.(참여자 4)
안 맞냐? 딱 이 정도. 그 뭐 별로 강압적이지도 않고 니 마음대로 해라 이런 분위기도 있었고...(참여자 5)
3) 백신 접종을 통해 일상활동을 보장받음
참여자들은 COVID-19 백신 접종을 함으로써 COVID-19 로 인해 제한되었던 일상을 다시 회복하는 것이 이득이 될 것으 로 판단하였다.
아무래도 제가 영향을 받은 거는 백신 접종을 안 하면 술집이라던가 노래방이라던가 이런 데를 못 가니까 그게 좀...(참여자 3)
일단은 백신 접종률이 좀 높아감에 따라서 저도 좀.. ‘아.. 대다수 맞네?’ 죽지 않는구나(웃음) 라는 거에 대한 인식이 좀 생겼고요. 그리고 저는 요즘 해외에 가는데 그 2주 자가격리가 풀리고 있잖아요. 백신 접종자 대상으로.. 네 그래서 그 그런 점도 좀 고려해서 이제 맞는 것이 나에 게 득이 되겠다. 판단했어요.(참여자 4)
백신을 맞고서부터 이제 사람들이 좀 뭐라고 해야 되지..? 코로나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워지는 모습을 보고 -(중략)- 그걸 보고 나니까 백신을 맡기면 맞긴 맞아야 되겠다.(참 여자 5)
4) 백신 접종 강제는 자율권 침해라고 느낌
COVID-19 백신 접종 문제는 자기결정권과 자율성에 기초 하여 판단되어야 할 문제이므로 의무적 예방 접종 정책은 적절 하지 않다고 생각하였다.
너무 강제적으로 맞으라고 그렇게 명령하듯이 하는 거 는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자율성에 기초하지만 그래도 맞 는 게 좋다’ 이런 식으로 해야지 무조건 맞으라고 강요하 는 것 아닌 것 같아요.(참여자 3)
아무래도 그.. 백신에 맞는 거에 있어서 자율성을 주는 게 맞지 않나 싶어요. 지침을 좀 너무 사회적으로 이제 계 속 뭔가 강압적으로 맞게 하고, 핵심 맞은 사람과 안 맞은 사람 뭔가 편 가르기 하는 듯한 느낌도 없지 않아 있고요. (참여자 7)
(백신패스)도 별로 안 좋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강제성 이 있잖아요. 안 맞으면 머가 안 되고 그렇지 않나요. 그런 데 부작용은 제대로 못 잡고 맞으라고만 강요하는 것 같아 요. 예방접종은 자유라고 생각하는데 백신패스제도는 차 별적인 것 같아요.(참여자 10)
4. COVID-19 백신 접종의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참여자들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COVID-19 백신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두려워하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전 국민을 대상 으로 하는 COVID-19 방역패스 정책에 대해 다시 고려해봐야 할 문제라고 하였고, COVID-19 백신 접종과 관련된 업무 개선 과 접종 후 발생하는 부작용에 대한 대처 및 보상체계 마련되어 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1) 알 권리를 보장받아야 함
COVID-19 백신 접종과 관련된 언론 보도가 증가하였으나 백신 부작용에 대해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 전달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COVID-19 백신의 부작용과 효과에 대한 설명을 강조하기 보다는 COVID-19 백신의 작용 기전을 자세 히 명시하고, COVID-19가 어떻게 면역 반응을 촉진시키는지 정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미디어에서 백신 부작용이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보도 해야 될 것이고 인구대비 부작용자 비율, 통계자료 같은 것을 정리해서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참여자 1)
백신 맞는 사람들이 저희처럼 미디어에 직접적으로 접 근성이 좋은 사람들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할머니, 할아 버지도 계시고 아니면 핸드폰이나 이런 걸 잘 모르는 분들 도 계시는데 그런 분들이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다거나 아니면 정보가 너무 부족해서 백신에 대한 내용을 너무 모 르시고 계신다거나 그런 경우가 많이 봐가지고... 정부에 서 똑바로 확실하게 정보를 알려주면 좋겠어요. 그리고 백신의 효과랑 부작용도 확실하게 알아내고 알아듣기 쉽 게 알려드리는 게 좋은 거 같아요. 그게 중요하고 기초인 데 지금 안 되고 있으니까요.(참여자 3)
(COVID-19 예방) 접종에 관한 정보를 취합해서(전달) 했음 좋겠어요. 의사마다 말이 달라서 뭘 믿어야 할지 모르 겠어요. 의사마다 말이 달라서 믿음이 안가요.(참여자 8)
백신에 대해서 기전에 대해서 말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어떤 효과가 있다. 부작용이 있다고 하는 거 말고 어떻게 해서 효과를 내는지 그런 게 좀 구체적이고, 좀 자세하게 명시가 되면 좀 안심하고 맞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중략)- 변이도 많고 돌파 감염도 있고 이래서 3차도 맞아야 되고 앞으로도 더 많이 몇 번을 더 맞아야 할지 확신이 없으니 까...(참여자 14)
2) 백신 접종의 자율권에 대한 존중
참여자들은 COVID-19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인식하였 으나, COVID-19 백신 접종은 개인의 자율적 판단에 맡겨야 한 다고 생각하였다.
(백신패스가) 필요하긴 한데, 미접종자들에게는 억울 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전 국민의 백신 접종률이 70-80프로 이상이면 집단 면역을 기대해 볼 수 있는데 그 때가 되면 백신패스는 다시 고려되어야 된다 생각합니 다.(참여자 2)
지금은 이제 다 맞아야 되는 것보다는 개인의 자율성에 맡겨야 되지 않을까하는 왜냐하면 안정성이 아직 이렇게 100퍼센트 확보된 게 아니니까 지금은 어.. 다 맞아야 된 다기보다는 그냥 개인의 선택에 맡겨야 된다고 봅니다. (참여자 12)
3) 백신 부작용에 대한 적절한 대처 및 보상체계 마련
참여자들은 COVID-19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적절한 대처와 보상체계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백신 접종 의향 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COVID-19 백신 접종과 관련된 부작용의 대처 방안 및 보상 범위가 불명확하여, 추후 국가적으로 적절한 대응과 관리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하였다.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거기에 대한 보상체계가 좀 제대 로 있어야 사람들이 맞지 않을까 싶어요.(참여자 9)
부작용이 나타나면 빠르게 대처해줬으면 좋겠어요. 막 상 부작용이 나타나면 이게 백신 때문이 아니라고 우기고 오히려 보상도 제대로 안 해주고 책임회피가 심한 것 같아 요. 이 부분은 꼭 고쳐져야 된다고 생각해요.(참여자 10)
저는 예방접종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중략)- (COVID- 19 백신) 부작용에 대해서 보상 같은 거를 국가에서 잘 해 줘야 될 거 같아요.(참여자 12)
저는 그냥 부작용이 일어났을 때 국가적인 대처? 좀 주 변에서 뭔가 한 번 더 충분한 보상을 받거나 그런 경우를 못 보고, 거의 청원들 많이 올라오고 이런 부정적인 상황 을 많이 보다 보니까, 좀 나라에서 이런 걸 좀 적극적으로 뭔가 보상을 해준다거나. 좀 뭔가 불안함을 잠재울 수 있 는 뭔가가 있었으면 아마 대신 접종률이 더 올라가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에요.(참여자 13)
사실 이게 큰 부작용이 아니더라도 맞으면 열나고 몸살 기운 있고 이런 경우들이 많잖아요. -(중략)- 좀 확실한 대 책이 나와야 할 것 같아요.(참여자 14)
4) 백신 접종 관련 업무 프로세스 개선의 필요성
COVID-19 백신 접종과 관련된 투약 오류를 접하거나, 잔여 백신을 예약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COVID-19 백신 접종 관련 업무 프로세스에 문제점을 느꼈다고 하였다.
투약오류에 대해 접하고 나서는 걱정이 돼요. 해외에서 백신을 접종했는데 국내에서 인정해주지 않아 4번이나 접종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과량을 투여하거나 동명 이인, 대상자 미확인으로 생기는 문제가 고쳐져야 된다고 봅니다.(참여자 2)
(백신 예약에) 어려움은 없었는데 저는 병원 실습 전에 잔여 백신을 맞고(실습을) 나가고 싶었거든요. 실습을 하 면서 맞으면 실습을 못 나가니까... 그런데 그 잔여 백신이 잡기가 되게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그거는 결국은 못 잡 고 나중에 백신을 예약해야 될 때 예약을 해서 맞았는데 결국은 실습 시간이랑 겹쳐가지고 실습을 하루 빠지게 되 어서 그게 조금 힘들었어요.(참여자 3)
논 의
본 연구는 COVID-19 범유행 상황에서 간호대학생의 COVID-19 백신 접종과 관련한 경험을 심층적으로 탐색하고 자 질적 서술적 연구방법으로 연구를 수행하였다. 본 연구에 서 간호대학생의 COVID-19 백신 접종과 관련한 경험의 핵심 은 ‘COVID-19 백신에 대한 인포데믹과 정보의 불확실성 때문 에 생긴 불신으로 접종을 망설임’이었다. 연구결과 간호대학 생의 COVID-19 백신 접종과 관련한 경험은 4개의 주제로 나 타났다. 그 내용은 ‘COVID-19 이전의 일상생활에 대한 향수’, ‘COVID-19 백신 접종을 주저하게 됨’, ‘COVID-19 백신 접종 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들’, ‘COVID-19 백신 접종의 앞으로 나 아가야 할 방향’이었다.
첫 번째 주제인 ‘COVID-19 이전의 일상생활에 대한 향수’ 라는 주제에서 참여자들은 대면으로 수업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 해 성적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하였고, 비대면 생활 방 식의 변화로 다양한 간호학과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어 우울함 을 느꼈다. 간호대학생으로서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압박감도 경험하였고, 방역패스 도입으로 학교 도서관이나 헬스 장 등 일상활동의 회복을 위해 COVID-19 백신 접종을 해야 하 는 상황을 맞이 하였다. COVID-19로 인한 봉쇄령(lockdown) 은 사람들의 이동제한, 사업장의 영업 중단, 교육기관의 휴교령 등으로 이어졌고, 봉쇄령 기간 동안 학생들은 e-러닝(e-learning) 을 받으며 우울증 불안, 열악한 인터넷 연결 및 열악한 가 정에서의 학습 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였다[28]. COVID-19 범유행과 봉쇄령은 사회적 관계를 침체시키고 [29], 고립으로 인한 우울, 불안이 증가되었다[30]. COVID-19 확산으로 간호대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는 것에 대해 무력 감을 느꼈고, 비대면 수업으로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았으 며, 임상 실습이 미뤄질까 봐 걱정하게 되었다[31]. 전 세계적 으로 COVID-19로 인한 이동제한은 학업 활동에 상당한 지장 을 초래하였다. 많은 학생들이 비대면 온라인 학습에 어려움에 직면해 있고, 이러한 감염병 범유행 기간 동안 학습 과정을 계속 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디지털 학습 프로세스(digital learning process)가 교육 기관에 적용되어야 하며, 사회취약계층의 학 생들 사이에 학습을 위한 적절한 공간을 제공해주는 다양한 접 근 방식과 배려[28] 등이 각 학교마다 실시되었다. 그럼에도 최 상의 교육은 원래의 교육 환경으로 돌아가는 것이므로 이를 위 해 교육기관에서는 학생들에게 COVID-19 백신 접종을 하도 록 안내하였다.
두 번째 주제인 ‘COVID-19 백신 접종을 주저하게 됨’이라 는 주제에서는 참여자들은 COVID-19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사례를 접하면서 두렵고 무서운 감정이 들었고, 기저질환이 악화될까 우려하였다. COVID-19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 부작용, 면역 체계 반응 및 불신에 대한 문제, COVID-19 심각 성에 대한 낮은 인식은 간호대학생들이 백신 접종을 주저하 게 하였다. COVID-19 위험 인식이 높은 간호대학생은 위험 인식이 낮은 간호대학생보다 백신 접종 의향이 더 높았다 [32]. 백신 접종은 개인의 건강 신념과 백신 접종의 위험 및 이 익에 대한 평가에 영향을 받는다[33]. COVID-19 감염 가능성 이 낮다는 믿음으로 참여자들은 COVID-19에 대한 경계심이 낮았고, COVID-19에 대한 인지된 심각성과 두려움이 낮을 때 백신의 수용도가 낮았다[34]. 간호 학생은 백신 관련 정보가 부 족하고 안전성에 대해 걱정하기 때문에 백신에 대한 신뢰가 낮 았다[35]. 간호대학생들은 향후 백신을 투여하고 예방 접종 프 로그램을 관리하는 주체로서, COVID-19 백신에 대한 올바른 지식 및 긍정적인 태도를 갖출 수 있도록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교육하는[36] 동시에 백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며, 학 생들의 백신 접종에 대한 자율성은 충분히 존중하는 것이 중요 하다. 참여자들은 새로운 백신을 둘러싼 많은 불확실성, 안전 하지 않은 의약품 출시에 대한 우려, COVID-19 감염 위험에 대한 낮은 인식으로 백신 접종을 주저했다. 감염병 위기 동안 새로운 백신의 위험에 대한 평가와 접종 대상자들에 대한 접종 의향을 이해하면 감염병 관리를 하는 데 도움이 된다[37]. 간호 대학생들의 COVID-19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이유를 고려하 여 예방 접종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효과적인 건강 증진자로 나 아갈 수 있도록 효과적인 교육 캠페인을 통해 백신에 대한 적절 한 근거 기반 교육을 제공하여 백신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 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백신 에 대한 정확한 정보 부족이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주된 이유로 나타났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 확한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세 번째 주제인 ‘COVID-19 백신 접종에 대한 서로 다른 생 각들’이라는 주제에서는 참여자들은 COVID-19 백신의 잠재 적인 부작용과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COVID-19 백신 접종 을 통해 가족과 환자를 감염병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 을 가지고 있었다. 자신이 COVID-19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것 에 대해 주변의 차별을 경험하지 않았으나, 일상활동의 회복을 위해서 COVID-19 백신 접종 의향이 생기기도 하였고, 방역패 스에 대해 자율권 침해라고 느끼기도 하였다. COVID-19 백신 접종을 통해 COVID-19를 예방하고 감염 전파를 억제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거나, 의사의 권고를 백신 접종 결정의 중 요한 요소로 평가한 경우 COVID-19 백신 접종 의향이 강한 경 향이 있다[38]. COVID-19 백신 접종 의향은 COVID-19가 일상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인식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35]. 앞으로 COVID-19 백신 의무 접종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COVID-19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요인을 평가하고, COVID-19 백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지지체계를 마련하 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네 번째 주제인 ‘COVID-19 백신 접종의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서는 이러한 COVID-19 백신의 잠재적인 부작용과 안전성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COVID-19 백신의 긴 급 승인,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생긴 안전 문제들은 백신 접종 의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의심이 백신 접종을 거부한 주요 원인 이었다[35]. COVID-19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 부작용, 면역 체계 반응 및 불신에 대한 문제가 간호대학생들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으려는 이유였다[32]. 세계보건기구는 온라인(online) 과 오프라인(offline)에서 COVID-19와 관련된 잘못된 정보 및 허위 정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적절한 신뢰와 정확한 정 보를 바탕으로 건강한 행동을 장려하는 인포데믹(infodemic) 관리가 중요하다고 하였다[39]. 백신 접종 의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정책을 마련하고 지역사회 및 의료기관에서 조직, 개인을 대상으로 행동 변화에 영향을 미 칠 수 있도록 의사소통하는 것을 권장하였다[40,41]. 백신 접종 에 대한 신뢰는 백신의 안정성과 효과에 대한 신뢰, 의료전문가 와 공중 보건 및 의료 시스템에 대한 신뢰, 백신을 담당하는 정 책 입안자에 대한 신뢰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33]. 백신의 부작 용에 대한 업데이트는 정보에 입각한 선택이 이루어질 수 있도 록 하고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기 위해 정기적으 로 제공되어야 한다[42]. 백신 안전성에 대한 대중의 우려를 완 화하기 위해서는 권위 있는 출처의 보건 교육 및 커뮤니케이션 이 중요한 방법이다. 감염관리 전문가 협회, 정부 당국 및 세계 보건기구와 같은 국제 기관에서 제공하는 과학적 근거를 기반 으로 백신 관련 정보를 제공하여 백신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COVID-19 백신 접종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을 통한 기관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백신 접종 캠페인의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계획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의 COVID-19 백신 접종 관련 경험 의 핵심은 ‘COVID-19 백신에 대한 인포데믹과 정보의 불확실 성 때문에 생긴 불신으로 접종을 망설임’이었다. 감염병 위기 동안 새로운 백신의 수용은 감염의 위험, 감염 시 중병에 걸리 거나 사망할 위험 및 부작용을 포함한 다양한 위험에 대한 인식 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감염병 위기 동안 새로운 백신을 사용 하는 것에 대한 우려는 위기가 아닌 상황에서 기존 상용화된 백 신을 접종하는 것에 대한 우려와 다르다. COVID-19에 대한 적 절한 지식과 올바른 예방 행동을 가짐으로써 간호대학생들이 유사한 공중 보건 위기의 미래 발생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는 지 확인하고, 간호대학생의 COVID-19 백신 접종을 주저했던 경험은 COVID-19 범유행의 전후 맥락 속에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심층적인 면담 과정을 통해 현재 간호대학 생의 COVID-19 백신 접종을 주저했던 경험에 대해 구체적이 고 실질적으로 파악하여 백신 접종과 관련된 경험에 대한 본질 을 탐구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COVID-19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대학생들에게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자율적인 백신 접종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
결 론 및 제 언
본 연구는 질적 내용분석방법을 적용하여 COVID-19 범유 행 상황에서 간호대학생의 COVID-19 백신 접종과 관련한 경 험을 탐색하여 백신 접종 주저 요인에 대해 이해하고자 하였다. 참여자들은 시간 경과에 따른 COVID-19 백신 접종과 관련하 여 다양한 변화를 경험하였다.
COVID-19 범유행 상황에서 간호대학생의 COVID-19 백 신 접종 의향이 상황과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이는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백신 접종 캠페인을 개선하기 위한 기초자료 를 제공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추후 보건의료 관련학과 대학생 및 의료종사자들을 대상으로 COVID-19 백신 주저했던 경험에 대한 질적연구를 제언한다. 둘째, COVID-19 백신 접종을 주저했던 요인에 대한 조사와 함 께 중재 및 효과를 평가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COVID-19 백신 접종을 주저했던 요인들을 파악하여 백신 접종 프로그램의 중 재 방향이 달라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