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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2508-2116(Print)
ISSN : 2713-7015(Online)
Journal of Korean Association for Qualitative Research Vol.7 No.1 pp.69-81
DOI : https://doi.org/10.48000/KAQRKR.2022.7.69

Life History Study On The Recovery And Social Readjustment of Male Homeless Alcohol Dependents Through Therapeutic Community

Sung Ye Kang
Department of Nursing, Catholic Kkottongnae University, Cheongju, Korea
Corresponding author: Kang, Sung Ye https://orcid.org/0000-0002-6560-9656 Department of Nursing, Catholic Kkottongnae University 133 Sangsam-gil, Hyundo-myeon, Seowon-gu, Cheongju 28211, Korea. Tel: +82-43-270-0174, Fax: +82-43-270-0120, E-mail:
srkang@kkot.ac.kr
March 7, 2022 ; March 30, 2022 ; April 12, 2022

Abstract

Purpose:

This study to provide the basic data necessary for developing support policies and intervention programs through an in-depth and integrated exploration of the experiences in the of recovery and social adaptation through therapeutic community of male homeless alcohol dependents.


Methods:

Data were collected from two participants through an in-depth interviews and were analyzed the life history research suggested by Mandelbaum (1973). This analysis was conducted the perspectives of the life domain, turning point, and adaptation, which are three structured analysis frameworks, beyond the continuity of chronological life history.


Results:

The results were the dimensions of life that led to alcoholism, turning point where life changed, and adaptation to live for self-realization with new life values while maintaining sobriety. Its content includes the adaptation process.


Conclusion:

Follow-up studies and activities for an integrated support policy and intervention program should be conducted by reflecting on the problems and intervention strategies raised above.



남성 노숙 알코올중독자의 치료공동체를 통한 회복과 사회 재적응에 관한 생애사 연구

강 성 례
가톨릭꽃동네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초록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술을 마시는 행위 자체는 불법행위가 아니므로 우리나라 사 람들의 음주에 대한 시각은 도박이나 약물중독과는 달리 상대 적으로 관대하다. 이러한 시각 때문에 우리 사회의 알코올중독 자의 비중은 매우 높은 편이다[1]. 중독은 애착장애로서, 중독 대상이나 물질, 행위에 대한 정서적 금단현상과 내성으로 인해 현실 생활의 어려움을 갖게 된다. 이중 알코올중독은 음주로 인 해 뜻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옴에도 불구하고 음주조절력이 상 실되어 알코올에 대한 신체적 · 심리적 의존을 보이며[2], 일상 생활 및 대인관계의 장애를 일으킴으로써 가정, 직장, 사회생활 등 주요 생활기능이 손상되는 만성질환으로 정의할 수 있다[3].

    상습적이고 습관적인 음주로 인해 조절능력이 상실되면 개 인은 물론 사회적 기능까지 손상되는데 개인적 문제로는 가족 의 고통, 경제적 어려움, 건강악화 등을 초래한다[4]. 알코올중 독자는 자의적, 타의적인 실직을 겪고, 점차 사회로부터 고립 되며, 가족의 비난 속에서 점점 더 술에 빠져들게 된다. 또한 이 들은 자녀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고, 배우자를 학대하는 등 가 족기능에도 장애를 초래하여 이혼과 가출, 방랑 등 가정해체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5].

    알코올중독으로 진단받은 사람의 극소수인 1.6%만이 치료 를 받는 실정이며, 알코올중독자의퇴원 후 재발상황 역시 심각 하다. 퇴원 후 1개월 이내에 54.1%, 2~4개월 사이에 29.5%가 재발하여 전체적으로 초기 4개월 이내에 83.6%가 재발하는 양 상을 보인다[6]. 이처럼 알코올중독에서 회복의 길로 가는 것 은 수치를 통해서도 볼 수 있듯이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한 인간 이 알코올에 깊게 탐닉하여 중독자가 되어가는 과정과 그 회복 의 과정 역시 한 인간의 생애를 통해 점진적으로 이루어진다. 회복이란 중독자가 알코올 혹은 약물 사용을 중단하고 중독 이 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4]. 회복은 알코올로 피 폐해진 삶을 추스르고 단절되었던 사회에 다시 적응해 나가는 과업과도 연계되어 있다.

    최근 알코올중독에 대한 치료가 병원에서 지역사회 중심으 로 전환되는 등 치료의 패러다임이 변화되고 있는 가운데, 1980년대에 우리나라에 치료공동체가 도입되었다[7]. 치료공 동체가 도입된 이후 30년 이상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서는 알코올 치료공동체에 관한 연구가 최근에 와서야 이루어 졌는데 최근 한 연구[8]는 현상학적 연구방법을 이용한 질적연 구로서 알코올중독자의 입장에서 개인이 겪는 경험의 주관성 을 존중하고 경험의 본질을 탐색하였다는 점에서, 또 다른 연 구[9]는 같은 주제에 대해 근거이론적 접근을 함으로써 치료공 동체에 입소한 알코올의존자를 둘러 싼 환경과 관계, 치유과정 을 탐색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수집된 자료에서 공통적인 범주를 찾고 분석하는 과 정에서 참여자 개개인의 전반적인 생애에 심도 깊게 접근하기 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한 인간이 알코올중독자가 되어 가는 과정과 회복 및 사회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은 전 생애를 통해 획득되는 경험이라는 점을 감안해 볼 때 한 인간의 총체적인 삶 에 집중하여 알코올중독자가 되어 가는 과정과 회복 및 사회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을 심층적으로 탐색하는 생애사 연구는 알 코올중독자의 삶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있어 매우 의미있 는 일이라고 판단된다.

    생애사 연구(life history research)는 현재의 시점에서 과거 의 생을 이야기하므로 과거 삶에 대한 평가와 현재 자기 모습에 대한 위치 점검 및 평가, 미래에 대한 전망을 탐색할 수 있게 된 다. 또 생애사는 살아오면서 직면한 사회적 제약, 삶의 기회와 전환점 등 일련의 생애사건 등에 어떻게 반응하고, 삶의 질에 연관되는가를 탐색하는 데도 유용하다[10]. 생애사 연구는 공 식적인 역사연구와 사회연구의 대상에서 배제된 보통 사람들 에 주목하며, 권력을 소유하지 못한 평범한 사람들의 경험을 언어화함으로써 경험적 연구의 외연을 확장시킬 수 있다[11].

    본 연구와 유사한 주제로 수행된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회복 의 과정을 살펴볼 때 알코올중독자가 재가 상태에서 복지기관 에 소속된 사회복지사와의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서 단주를 실 천했거나[12], 알코올중독자의 자조모임[13], 혹은 사회복귀시 설의 중독치료 프로그램[10,14]을 통해서 회복의 과정을 밟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행연구와의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 는 치료공동체라는 특정한 치유적 공간을 중심으로 노숙 알코 올중독자의 회복과 사회 재적응 과정을 보다 심층적으로 탐색 해 보고자 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생애사 연구방법을 적용하여 남성 노숙 알코올중독자의 치료공동체를 통한 회복과 사회 재 적응 경험을 탐색함으로써 이들을 위한 지원정책과 중재 프로 그램 개발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생애사 연구방법을 이용하여 남성 노숙 알 코올중독자의 치료공동체를 통한 회복과 사회 재적응에 관한 경험을 심층적, 통합적으로 탐색함으로써 이들을 위한 지원정 책과 중재 프로그램 개발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함 이었다. 따라서 본 연구의 연구질문은 “남성 노숙 알코올중독 자의 치료공동체를 통한 회복과 사회 재적응 경험은 어떠한 가?”이다.

    연 구 방 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남성 노숙 알코올중독자의 치료공동체를 통한 회 복과 사회적응에 관한 경험을 심층적, 통합적으로 탐색하기 위 해 Mandelbaum [15]이 제시한 연대기적 생애사의 연속성을 넘어 세 가지의 구조화된 분석 틀인 삶의 영역, 전환점, 적응의 관점을 적용한 생애사 연구이다.

    2. 연구참여자

    본 연구자는 치료공동체의 책임자를 통해 대상자의 선정기 준에 부합되는 참여자를 소개받는 목적표집을 하였다. 본 연구 의 참여자는 노숙을 경험한 뒤 C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민간설 립 알코올 치료공동체에 자발적으로 입소하여 치료를 받고, 5 년 이상 단주를 수행하고 있으며, 직업을 통해 사회에 재적응하 려고 노력하고 있는 남성 알코올중독자 2명이다. 연령은 각각 46세, 61세이며, 학력은 1명은 고등학교 졸업 그리고 다른 1명 은 대학원 졸업이며, 종교는 각각 불교, 기독교였으나 모두 천 주교로 개종하였다. 1명은 결혼하여 2명의 딸을 두고 있으나 부인과 이혼하였으며, 다른 1명은 비혼이다. 연구참여자의 일 반적 특성은 Table 1과 같다.

    3. 자료수집

    자료는 2021년 5월 초부터 7월 말까지 약 3개월에 걸쳐 심층 면담을 통해 수집되었다. 심층면담은 참여자의 일정에 따라 조 정하여 시간을 정하였으며, 참여자의 직장과 가까운 개인 사무 실에서 이루어졌다. 면담은 참여자와의 신뢰관계를 형성하기 위하여 처음에는 참여자의 일상 근황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하 여 “본인이 기억할 수 있는 한 가장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살아 온 생애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십시오”, “알코올에 빠지게 된 계기와 그동안 알코올중독자로서의 겪었던 일을 말씀해 주십 시오”, “알코올중독을 극복하기 위해 가졌던 투병경험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회복과 더불어 사회에 재적응하는 과정에 서 경험한 바를 구술해 주십시오” 등의 질문을 하였고, 이에 답 하는 과정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면담이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질문을 하였다.

    • 알코올중독에 빠지게 된 원인과 그 과정은 어떠합니까?

    • 그동안 알코올중독을 극복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과 시도를 하셨나요?

    • 이 치료공동체에서 받은 첫인상은 어떠했습니까?

    • 이 치료공동체에서의 일상은 어떠합니까?

    • 이 치료공동체에서 생활하시는 동안 도움이 된 것은 무엇 입니까?

    • 이 치료공동체에서 생활하시는 동안 느끼는 어려움은 무엇 입니까?

    • 이 치료공동체에 거주하고 있는 다른 구성원과의 인간관 계는 어떠합니까?

    • 지금까지 삶에서 의미가 있었거나 보람이 있었던 것은 무엇 이었습니까?

    • 가족들과의 관계는 어떠합니까?

    • 현재 실질적으로 가장 필요한 도움이 무엇인가요?

    • 앞으로의 삶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연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더 이상 새로운 자료가 나오지 않 는 상태, 즉 자료의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되는 시점에서 면담을 종료하였다. 참여자 2명에 대한 심층면담은 각각 3회, 4 회로 총 7회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각 면담에 소요된 시간은 1시 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이다. 면담내용은 참여자의 동의를 얻 어 녹취한 후 필사한 파일을 암호화하여 컴퓨터에 보관하였다.

    4.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K대학교의 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 승 인(제2-7008080-A-N-01호-202005-HR-001-01-01)을 받은 후 수행되었다. 연구자는 예비 참여자와의 만남을 통해 연구의 필 요성과 목적, 진행과정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였으며, 수집된 자료는 컴퓨터 파일형식으로 보관하여 연구자 외에는 누구도 접근할 수 없도록 비밀을 유지할 것을 약속하고 이행하였다. 또 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만 코드화하여 본 연구에 이용한 후 3년 이내에 자료를 파기할 것이라는 점 등 개인정보 및 사생활 보호 에 대한 연구자의 윤리적 책임에 대해 설명하였다. 또한 참여자 가 원하는 경우 어떠한 불이익 없이 면담을 거부하거나 중단할 수 있고, 연구참여를 철회할 수 있다는 정보를 제공한 다음 자 발적 의지로 본 연구에 참여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힌 참 여자로부터 참여 동의서에 서명을 받았다. 연구자는 이상에서 제시한 윤리적 고려를 철저하게 준수하였다.

    5. 자료분석

    본 연구는 생애사 연구방법을 적용한 질적연구로서 Mandel baum [15]의 분석 틀을 사용하여 연구참여자의 삶을 연대기 순의 사건과 중심 내용을 바탕으로 분석하여, 연구참여자가 알 코올중독자로 살게 된 삶의 영역(dimensions), 삶의 변화가 일어난 전환점(turning point), 그리고 그 이후 단주를 유지하 며 새로운 삶의 가치를 가지고 자기실현을 위해 살아가는 적응 (adaptations)의 과정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였다.

    먼저 필사된 자료의 행간을 세밀하게 읽으면서 의미있는 내 용을 추출하여 기초적인 코딩을 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위에 서 제시한 삶의 영역, 전환점, 적응 등의 3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범주화하였다. 삶의 영역에서는 개인적 ․ 가족적 ․ 사회적 차원 에서 알코올중독을 일으키거나 지속되는 삶의 주요 영역을 분 석했으며, 전환점에서는 알코올중독을 멈추거나 조절하게 하 는 실존적, 가족적 및 사회적 조건과 계기를 분석했다. 적응에 서는 회복의 요인과 사회 재적응을 실현해 나가는 적응전략을 분석했다.

    6. 연구의 엄밀성 확보

    연구의 엄밀성을 확보하기 위해 Sandelowski [16]의 4가지 기준을 충족하고자 노력하였다. 4가지 기준은 신뢰성, 적합성, 감사가능성, 확인가능성으로 그 상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신뢰성(credibility)을 확보하기 위해는 면담질문을 개방형으 로 시작하였으며, 연구자는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고 연구자의 선입견을 차단하면서 경청하였다. 녹음된 면담자료는 생생한 정보와 느낌을 잊지 않기 위해 면담 당일 필사하고, 이 과정에 서 발생한 해석의 오류는 참여자의 의견을 다시 확인하여 수정 하였다. 적합성(applicability)을 위해서 참여자의 진술이 포화 상태에 이를 때까지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포화상태는 질적연 구경험이 풍부한 간호학교수 1명의 조언을 참조하여 확인하였 다. 감사가능성(auditability)에서는 분석과 해석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생애사 연구방법에서 제시하는 분석방법과 전 략을 따랐으며, 연구자의 해석이나 분석을 독자가 검증할 수 있도록 참여자의 말을 직접 인용하였고, 구술내용이 참여자의 의도대로 정리되었는지를 참여자로부터 확인받았다. 또한, 질 적연구방법론에 대한 연구경험이 풍부한 간호학 교수 1인에게 전체 자료분석과정에 대한 비평과 조언을 받았다. 확인가능성 (confirmability)을 위해서 참여자들의 경험과 견해를 최대한 반영하고 연구자의 선입견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였다.

    7. 연구자의 준비

    본 연구자는 평소 알코올중독자의 고통에 공감하면서 자연 스럽게 이들을 위한 치료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한 대학 내에 개설되어 있는 알코올 치료공동체에 2년간 정기적으로 방문함으로써 치료공동체의 프로그램과 전반적 운영에 대해 참관할 기회를 가졌다. 또한 치료공동체에 거주하는 남성 알코 올중독자들과 접촉을 가지면서 이들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쌓 게 되었다. 본 연구자는 박사학위논문을 비롯한 다수의 질적연 구를 수행한 바가 있으며, 한 질적연구학회 평생회원으로서 활 동하면서 질적연구를 위한 수련을 지속적으로 이행하고 있다.

    연 구 결 과

    1. 연구참여자의 생애사 재구성

    1) 참여자 1의 생애사 재구성

    참여자는 46세 남성으로 2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참여 자의 부친은 선대로부터 제법 많은 재산을 물려받았으나 본업 (농사)은 뒷전에 두고 술과 노름으로 재산을 탕진하여 참여자 의 유년시절 이미 가세가 기울어 경제적인 어려움을 심하게 겪 었다. 부친의 음주와 도박으로 인해 어린 시절부터 부모의 불 화를 목격하면서 자랐다. 참여자가 7살 때, 어머니는 막내 여동 생만 데리고 집을 나가 버렸고, 수년 후 아버지와 이혼 후 다른 남성과 재혼하였다. 이후 술과 노름이 더 심해져 아들의 양육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아버지와 가사를 돌볼 어머니가 없는 가 정에서 참여자는 심리적 · 정서적으로 위축되어 늘 불안과 우 울감에 시달렸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재혼한 어머니를 찾아가 서 문전박대를 당하여 큰 충격을 받고 아버지를 경원시하면서 도 의존적 애착을 보이는 양가감정을 가지게 되었다. 이는 성 년이 되어서도 아버지로부터 심리적 거리두기를 하지 못하는 이유가 되었다. 참여자는 자립의 방편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 자마자 자원입대하여 직업군인(하사관)의 길에 들어섰다. 고 등학생 때 만난 여성과 동거하며 딸 둘을 낳고 살았으나, 매월 참여자 급여의 상당 부분을 빼앗다시피 가져가 노름과 술로 탕 진하는 부친에게 단호한 태도를 보이지 못해 아내와 불화를 겪 으며 이혼을 하였다. 이혼으로 삶의 의욕을 잃고 천직으로 여겼 던 직장도 팽개친 후 쪽방촌을 떠돌며 폭음을 일삼았다. 말기 췌장암을 진단받은 부친의 간청으로 노숙생활을 접고 부친의 병수발에 매달리며 임종을 지켜보게 된다. 이 시기에 평생 자신 의 마음속에만 묻고 살았던 원망과 분노를 부친에게 표현하였 으며 부친으로부터 진심어린 사과를 받고 용서를 체험하게 되 었다. 평생 술과 노름으로 점철된 한 인간(아버지)의 죽음 앞에 서 참여자는 아버지를 닮아가는 자신과 그로 인해 예견되는 암 울한 미래를 직시하게 되었고, 알코올의 수렁으로부터 빠져나 올 방법을 모색하였다. 지인의 소개로 2년간 알코올치료공동 체에 머물면서 불교에서 천주교로 개종하였으며, 철저한 단주 를 이행하였고, 사회에 재적응하기 위해 요양보호사 자격을 땄 다. 참여자는 치료공동체에 머물렀던 2년, 그리고 자립하여 요 양원에서 일하고 있는 4년, 총 6년 동안 한 주도 빠짐없이 알코 올중독자 자조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2) 참여자 2의 생애사 재구성

    참여자는 61세 미혼남성으로 2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 다. 미군부대에 근무하던 부친의 영향으로 일찍 미국문화를 접 하며 유복하게 살았으나 부친이 자신의 생모를 버리고 친어머 니로 알고 있는 계모와 재혼했다는 사실을 어릴 때(7세 무렵) 우연히 알게 되어 큰 충격을 받았고, 이후 생모에 대한 궁금증 과 그리움을 품고 살게 되었다. 부친의 바람기로 부친과 계모 간의 갈등이 심해지자 가사에 소홀한 계모를 대신하여 초중고 를 다니면서 가사와 이복동생들을 돌보는 일을 병행해야 했다. 어릴 때부터 부친으로부터 구박과 혹독한 훈육을 받았으며, 사 춘기 때 어렵게 찾아갔던 생모가 궁핍한 생활로 고독사했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 부친에 대한 증오가 증폭되었으나 이를 누르 고 살았다. 10대 후반부터 혼자서 몰래 술을 마시기 시작했는 데 술을 마시면 긴장과 스트레스가 풀리고 기댈 곳이 없는 마음 에 위안을 받는 것 같았다. 성격이 세심하고 여성스러운 참여 자는 또래 남자보다 여자 친구들과 잘 어울렸으며, 요리와 뜨개 질 등 여성스러운 일을 좋아했다. 20세에 독립하여 봉제업과 다양한 직업을 전전한 뒤 신학대학에 진학하여 신학 석사학위 까지 취득하여 목회자가 되었으나 이 시기에 알코올 문제가 조 금씩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였다. 여러 번 결혼을 고려 했으나 부친으로 인해 각인된 결혼에 대한 회의감 때문에 결혼 을 포기하였다. 50대 중반부터 노숙생활이 시작되어 노숙과 사 회복지시설 입 · 퇴소를 반복하였다. 형제들의 잇따른 죽음을 경 험한 부친의 간곡한 호소로 알코올 치료공동체에 입소하였다. 치료공동체에서 지내는 동안 개신교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하 였으나 치료공동체 구성원들과의 갈등과 충돌을 심하게 겪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치료공동체에 거주하면서 5년째 단주 를 유지하고 있으며, 요양보호사 자격을 얻어 한 요양원에서 일하고 있다.

    2. 생애사 자료분석 결과

    참여자 2명의 자료로부터 총 113개의 코드가 도출되었으며, 이중 중복되거나 의미가 유사한 것을 합치고 줄여서 최종 49개 의 코드가 추출되었다. 49개의 코드를 범주화하여 11개의 하위 범주로 구성하였고, 이를 다시 3개의 영역으로 구성하였다. 3개의 영역은 연구참여자가 알코올중독자로 살게 된 삶의 영 역(dimensions), 삶의 변화가 일어난 전환점(turning point), 그리고 이후 단주를 유지하며 새로운 삶의 가치를 가지고 자기 실현을 위해 살아가는 적응(adaptations)의 과정에 대한 내용 을 담고 있다(Table 2).

    1) 삶의 영역: 불행한 가정사로 인한 결핍과 좌절

    삶의 영역은 한 개인의 삶 자체가 개인적 · 가족적 · 사회적 차 원에서 음주문제를 발생시키거나 그러한 문제가 지속되는 삶 의 주요 요소를 나타내고 있다. 음주문제는 참여자가 유년기에 경험한 불행한 가정사에 그 뿌리를 두고 있으며, 그로 인해 참 여자들은 다양한 형태의 결핍과 좌절을 경험하였다. 삶의 영역 은 ‘불행한 가정사로 인한 결핍과 좌절’이라는 상위범주로 요 약되며, ‘대물림되는 질곡의 삶으로 인한 고통’, ‘어머니의 부 재로 인한 심리적 허기와 결핍’, ‘아버지에 대한 불안정한 애착 과 양가감정’, ‘안착하지 못한 삶으로 인한 폭음과 일탈’ 등의 4개 하위범주를 포함하고 있다.

    (1) 대물림되는 질곡의 삶으로 인한 고통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자신의 폭음과 이로 인한 사회 부적응 의 원인이 유년기에 이미 시작되었으며, 그 뿌리가 아버지에게 닿아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아버지의 폭음, 노름, 외도 등으로 가정이 파탄되어 부모의 보살핌이 절실한 시기에 오히 려 가사를 돌봐야 한다는 부담감을 떠안게 되며, 앞으로의 자신 이 꾸려나가야 할 삶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선택할 수 있는 기회 를 박탈당하게 되었다. 유년기에 방치되어 제대로 보살핌을 받 지 못하는 질곡의 삶 속에서의 겪는 물질적, 심리적 결핍은 이후 사회 부적응의 근원이 되었다. 이는 그렇게 싫어했던 아버지의 알코올 문제를 이후 그대로 답습하는 원인으로 작용하였다.

    아버지가 술과 노름으로 재산을 탕진했어요. 밥도 많이 굶어봤고, 하여튼 항상 뭐가 부족했어요. 아버지가 술에 취해서 어머니를 그렇게 때리고 욕을 하고....우리는 밖에 나와서 벌벌 떨고 항상 아버지를 피해 다녔어요. 만나면 욕하고 때리니까. 국민학교 입학식 때 다른 친구들은 부 모님이 다 왔는데 그때부터 저는 혼자 갔어요. 국민학교 5 학년 땐가 육성회비라고 한 달에 12,000원씩 내라고 하는 거 있는데 돈이 없어서 못 냈어요.(참여자1의 1차 인터뷰 에서 발췌)

    (2) 어머니의 부재로 인한 심리적 허기와 결핍

    아버지의 폭음, 노름, 외도는 가정불화의 원인이 되었고, 어 머니의 가출과 이혼으로 이어지면서 참여자들은 친모의 부재 를 강하게 느끼게 되었다. 참여자들은 어머니의 보살핌이 가장 필요한 유년기에 어머니의 부재로 인해 따뜻하고 자상한 보살 핌을 받지 못해 심리적 허기와 결핍을 안고 살아가게 되었다. 이러한 결핍은 부모의 건전한 역할 모델을 통해 사회적응 기술 을 배우고 사회에 정상적으로 안착하는 데 실패하게 되는 원인 이 되었다.

    해가 져도 어머니가 안 보이더라고요. 어머니가 막내 여동생만 데리고 집을 나가 버렸던 거예요. 그때 어린 나 이인데. 해만 지면 항상 불안하고 기가 죽어서 살았어요.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서 형하고 엄마를 찾아갔는데(엄마 가) 어찌나 매정하게 대하는지...정말 놀랐어요. 그때 정이 다 떨어졌어요. 형은 지금도 그때 이야기를 안 해요.(참여 자1의 1차 인터뷰에서 발췌)

    (3) 아버지에 대한 불안정한 애착과 양가감정

    가정파탄의 원인을 제공한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어머니로 부터 버림받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아버지를 불쌍하게 여기는 상반된 감정을 참여자들은 가지게 되었다. 가부장적인 힘을 앞 세워 가정폭력을 행사하는 아버지를 미워하고 싫어하면서도 아버지의 부당한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끌려다니게 되었다. 알코올중독으로 왜곡된 부모의 권위는 자식에 대한 부당한 요 구와 극단적 폭력으로 점철되어 정상적인 가족에서 공유되는 건강한 관계를 획득하지 못하게 하였다.

    어머니를 만나고 돌아온 후, 형이 많이 변하더라고요. 그전에는 아버지에게 그냥 죽어지냈는데 아버지에게 번 번이 맞서서 싸우고 툭하면 집을 나가 버리고. 그런데 저 는 그렇게 못하겠더라고요. 아버지가 무섭고 싫으면서 그 냥 안됐고, 불쌍하고...(아버지) 옆에 내가 있어야겠구나. (아버지도) 술만 취하면(나를) 끌어안고 “이제 남은 건 너 뿐이다.”하면서 울더라고요. 제가 다 커서도 아버지를 못 내쳤던 것 같아요.(참여자1의 2차 인터뷰에서 발췌)

    (4) 안착하지 못한 삶으로 인한 폭음과 일탈

    참여자들은 부모로부터 살가운 정을 느끼지 못하여 어린 나 이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와 불우한 가정에서 벗어나고자 애를 썼으나 실패를 거듭하면서 심한 좌절을 경험하게 되었다. 이들 은 가족으로부터 환영받지 못했던 유년기의 기억으로부터 자 유롭지 못했으며, 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자기부정으로 이어져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왜곡되어 사회적응에 어려움을 겪 게 되었다. 홀로서기에 실패한 참여자들은 사회에 적응하지 못 하고 떠돌이 삶을 살면서 서서히 술에 빠져들게 되었다. 일찍이 아버지를 통해 술과 중독이 일상화되었던 환경에서 자랐던 참 여자들은 술에 대한 자기규제를 배우지 못하였으며, 결손 가정 에서 성장하면서 아버지의 알코올중독을 원망하면서도 자신 역시 쉽게 술에 의존하는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가족과 주변인들로부터 극단적인 외면을 당하면서 삶의 바닥 을 치게 된다.

    홀로서기라는 것 나 혼자 서야 하고 나 혼자 나서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근데 저 같은 경우에는 자주 넘어져요. 꾸준히 하 지 못하고 실패하고 넘어지고 그러면서 자주 술을 마셨어요. 술 때문에 종교단체를 나와 가지고 어찌 어찌하다 노숙생활을 했 어요. 노숙하면서 술값 벌려고 의자 만드는 공장에 일당 일도 했다가 시설에도 들락거리는데 점점 내가 행패가 늘고 수틀리 면 싸우고 그리되더라고요..(참여자2의 2차 인터뷰에서 발췌)

    2) 전환: 무너진 삶에 대한 자각과 회복을 위한 시도

    전환은 한 개인의 삶에 있어 변화를 가능하게 한 사회적 조 건뿐만 아니라 개인의 조건에도 초점을 두고 있는데 본 연구에 서는 참여자들로 하여금 음주문제를 멈추거나 조절하게 하는 개인적, 가족적, 사회적 조건과 계기가 도출되어 있었다. 이는 참여자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를 가지며, 폭음과 노숙 등 일탈의 삶을 무너진 삶으로 인식하고 이를 중단하고 회복을 시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환은 ‘무너진 삶에 대한 자각과 회복을 위한 시도’라는 상위범주로 요약되며, ‘무너진 삶에 대 한 회한과 냉엄한 현실 직면’, ‘아버지를 용서하고 화해함’, ‘정 상적인 삶을 갈구하며 단주를 결심함’ 등의 3개 하위범주로 도 출되었다.

    (1) 무너진 삶에 대한 회한과 냉엄한 현실 직면

    과도한 음주와 안착하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는 삶으로 인해 참여자들은 정신적, 신체적 황폐를 겪으며, 자신의 삶을 과감 없이 들여다보며 두려움을 느끼게 되었다. 자신은 아버지와는 다른 삶을 살아보고자 애써왔지만 결국은 아버지와 다르지 않 은 삶을 살고 있다는 뼈아픈 자각과 함께 가난과 질병으로 점철 될 수밖에 없는 자신의 노후를 두려워하게 되었다. 사회 부적응 의 탓을 세상과 타인에게 돌리며 술에 의존하여 스스로 자신을 사회로부터 고립시켰다는 자각을 하게 되었고, 자신이 심각한 상황에 처한 알코올중독자임을 스스로 인정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아버지를 억지로(병원) 데려가서 봤더니 췌장암이라 고....살 가망이 없다고 의사가 그래요. 내 인생은 왜 이런 가? 또 이 사람(아버지) 인생은 왜 이리 꼬여버렸나? 그때 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앞으로 내 모습을 보는 것도 같 고 막막하고 착잡했죠.(참여자1의 2차 인터뷰에서 발췌)

    조절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이 저의 태도를 보면 제가 틀 림없이 알코올중독자예요. 제가 줄창 술을 입에 달고 사 는 것은 아니더라도 정신적으로 어려움이나 분노를 느꼈 을 때 그것을 술로 풀고 술만 먹었다 하면 조절이 안 되니 까 알코올중독자죠.(참여자2의 3차 인터뷰에서 발췌)

    (2) 아버지를 용서하고 화해함

    참여자들은 아버지를 자신의 불행한 삶의 가해자로 증오하 면서도 아버지가 직면한 불행 앞에서 아버지를 새로운 시각으 로 바라보게 된다. 여기에는 세상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 안 착하려고 고군분투하였으나 경험했던 쓰라린 실패와 좌절을 통해 아버지의 삶 역시 녹록하지 못했으리라는 이해가 저변에 깔려있었다. 참여자들은 사면초가에 빠진 아버지의 입장을 이 해하고 치료를 받으라는 아버지의 간곡한 간청에 귀를 기울이 게 된다. 또한 평생 마음속에만 묻고 살았던 원망과 분노를 부 친에게 표현하였으며 부친으로부터 진심어린 사과를 받고 용 서를 체험하게 되었다. 이와 같이 참여자들은 삶의 가장 큰 걸 림돌이었던 아버지라는 존재의 산을 넘게 된다.

    아버지의 제일 큰형이 젊어서 군대에서 차량 전복사고 로 돌아가셨는데 둘째 형이 설암으로 세상을 뜨신 다음, 셋째 형님이 췌장암으로 돌아가셨어요. 그러던 차에 금년 구정 무렵 아버지 누나가 담낭암인가? 그걸로 또 세상을 뜨셨어요. 안하무인이던 아버지가 무너지더라구요. 아버 지가 저한테 매달려서 울면서 미안하다고 그러면서 지금 술 안 끊으면 부자인연을 여기서 끊자고...아버지 우는 것 처음 봤어요.(참여자2의 3차 인터뷰에서 발췌)

    삶의 막다른 골목에 도달했다는 자각과 함께 알코올로 무너 진 삶에 대한 회한과 냉엄한 현실을 직면하는 가운데 아버지와 의 관계를 새롭게 직시하고 이해하게 된 참여자들은 금단증상 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살고자 하는 의지를 되찾게 된 다. 알코올에 의존하지 않고 매일의 평범한 삶을 정상인으로서 살아가고자 하는 염원은 참여자들의 단주의지를 불러일으키 는 추동력이 되었다. 알코올의 올가미에 걸려 허비한 삶에 대한 후회를 딛고 차근히 건전한 삶을 찾아갈 결심을 하게 되었다. 참여자들은 자신이 알코올 중독자임을 자인할 때 단주에 대한 의지가 커졌다고 술회하였다.

    술 깨는 과정이.. 특히 오래 마실수록 굉장히 고통스러 워요. 그냥 죽고 싶은 마음이에요. 머리가 터져나가요. 미 쳐버리려고 해요. 그래도 바닥까지 갔을 때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죽고 싶지는 않아요. 그 순간 애들 생각 이 나는 거에요. 저는 애가 안 보고 싶겠어요? 보고 싶지. 애들하고 집사람 생각해서라도 한번은 제대로 살고 싶었 어요.(참여자1의 2차 인터뷰에서 발췌)

    3) 적응: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제자리 찾아가기

    적응은 삶의 영역과 전환점에 나타난 참여자의 현실을 바탕 으로 음주문제의 재발을 억제하는 요인과 자기실현으로 나아 가는 적응전략이 드러나 있다. 참여자들이 경험하는 적응은 삶 의 희망을 놓지 않고, 폭음과 일탈적인 삶의 이전 상태로 되돌 아가 정상적인 본래의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여정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구체적으로 알코올 치료공동체라는 보호막 속에서 이루어진 사회 재적응 과정이며, 참여자들은 점진적으로 이러 한 보호막을 벗어나 온전한 자립을 통해 자기실현을 해 나가고 자 하였다. 적응은 ‘치료공동체에 머물며 다친 마음을 다독이 고 자신을 받아들이기’, ‘치료공동체에서 사회재적응 기술 획 득하기’, ‘단주의 끈을 놓지 않고 고군분투하기’, ‘재활과 자립 의 꿈 키우며 도움 찾기’ 등 4개로 하위범주로 구성되었다.

    (1) 치료공동체에 머물며 다친 마음을 다독이고 자신을 받아 들이기

    단주를 결심한 참여자들은 아버지의 간곡한 간청 혹은 노숙 생활 중 받았던 지인의 권유로 치료공동체에 입소하였다. 치료 공동체에 입소한 참여자들은 치료공동체가 자신들이 몸담아 왔던, 적응하기 어려웠던 사회보다 더 힘겨운 또 하나의 사회라 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치료공동체에 입소를 통한 술과의 격리, 회복을 통한 희망, 자신을 믿어주고 지원하는 이들의 격 려는 불가능해 보였던 회복을 시작하는 힘이 되었다. 여러 유형 의 사람이 모여 갈등도 빈번하지만 같은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 에 대한 동병상련의 동료의식도 작용하였다. 자신의 통제되지 못한 부정적 감정을 직시하고 다스리는 법을 체득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 특히 명상과 기도, 자기고백을 통해 내 적 승화를 체험하였으며, 자신의 의식을 가두고 힘들게 하였던 마음의 고리를 풀면서 영적 자유를 느꼈노라고 토로하였다. 기 도와 명상, 영적각성 프로그램은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일탈적 삶에 대한 반성을 하게 하였으며, 영적치유, 영적고통완화, 그 리고 용서체험 등의 프로그램은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 용서 하는 의지를 키워 주었다. 참여자들은 이러한 프로그램이 삶을 통찰하고 반성하게 해주었으며, 잘못된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 시키는 계기를 마련하였다고 진술하였다.

    치료공동체에서 처음엔 속이 바글거렸어요. 왜 굳이 잊 어버리고 있었던 것을 끄집어내야 하나. 이제 와서 무슨 소 용이 있나. 그런데, 그걸 끄집어내는 순간에 통곡을 하고, 소리치고, 뒹굴고...털어버리니까 마음이 후련해지고 뭐가 뻥 뚫린 기분이 들고...(참여자2의 3차 인터뷰에서 발췌)

    (2) 치료공동체에서 사회 재적응 기술 획득하기

    참여자들은 치료공동체가 마련한 일정에 충실히 참여함으 로써 통제되지 않던 생활습관을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 하였다.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자기 통제력을 키우고, 정상적 인 삶의 소중함을 깨달으며, 삶의 균형감각을 되찾아 갔다. 공 동체에서 자발적으로 농사와 일상적 노동에 참여함으로써 일 상적인 삶의 리듬도 얻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의사소통 및 대인관계 증진 프로그램을 통해 부정적 감정을 다스려 조절 하고, 공격적 언사를 쓰지 않아도 자신의 감정과 의견을 효과적 으로 표현하고 전달하는 등 긍정적 사회기술을 얻게 되었다. 치 료공동체는 혈연적 가족은 아니지만 일종의 가정형 생활공동 체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참여자들에게 안정감으로 주고 다른 입소자들과 함께 일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하였다.

    뭐든 곱게 말하는 법이 없고 거칠었던 사람인데 어느 순간 좀 순해진다고 해야 하나 모난 데가 둥글어지는 느낌 이 들었어요. 시골 출신이라 그런지 햇볕을 등에 받으면 서 밭에서 일하는 것도 좋고, 내가 농사지어서 얻은 것을 함께 먹을 때 뿌듯하기도 하고. 모처럼 사람 구실하는구 나 싶었죠.(참여자1의 3차 인터뷰에서 발췌)

    (3) 단주의 끈을 놓지 않고 고군분투하기

    참여자들은 단주를 향한 힘겨운 여정을 거치며 단주가 얼마 나 힘들고 불완전한 것인지를 깊이 자각하게 된다. 이는 단주 실패를 하면서 치료공동체 퇴소와 입소를 반복하던 동료들과 자신의 경험을 통해 뼈저리게 체득하게 되었다. 치료공동체가 알코올 문제를 완전히 해결해 줄 수는 없으며, 이는 자신들이 평생 지고 가야 할 힘겨운 과제임을 이해하게 되었다. 언제든 다시 중독의 어두운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조건부 회귀이므 로 참여자들은 힘겹게 되찾은 정상적인 세계에서 뿌리내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였다. 참여자들은 단주 프로그램을 수료한 후에도 오랫동안 치료공동체에 머물기를 자청하였다. 불가피 한 모임에서는 자신이 알코올 중독자임을 밝히고 술을 권하지 말라고 요청하였으며, 자신이 몸담았던 치료공동체를 정기적 으로 방문하여 후원함으로써 자신이 중독자였음을 잊지 않고 지내는 것이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친지모임에서 나는 알코올중독자고 지금도 치료 중이 다. 분명히 얘기해요. 얼마 전 동료한테 당신 그 자만심이 교만까지 발전했다. 내가 보기에는 굉장히 위험해 보인 다. 서브를 해 줬어요. 느낌이 딱 와요. 생활하는 거 보면 금방 쓰러진다는 게. 나 다 끝냈어. 이 자만심 때문에 피를 보는 거요.(참여자1의 3차 인터뷰에서 발췌)

    (4) 재활과 자립의 꿈 키우며 도움 찾기

    매일의 평범한 삶을 정상적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염원이 단 주의지를 불러일으키는 추동력이 되었던 만큼 정상적인 삶 살 아가기는 본 연구의 참여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참여 자들은 새롭게 주어진 삶의 규칙을 바탕으로 자신의 일상을 재 배치하며 사회와 통합을 시도한다. 따라서 구체적이고도 실현 가능한 삶의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고자 하였다. 안정된 직 업을 통해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것이 재활을 위한 필수불가결 한 요건이라는 인식으로 직업 찾기에 노력하였다. 참여자들은 요양보호사 자격을 얻어 노인요양원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다 른 사람을 돌보고 돕는 일에 긍정적 의미를 부여하였다. 모임을 통해 사회적 친교를 이어가기를 희망하였으며, 건강한 관계 맺 기를 시도하였다. 참여자들은 단주자의 재활과 자립을 위해 임 대주택, 취업 알선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토로하였다.

    내가 필요한 사람이 되어서 진짜 이름 석자는 알려지지 않지만 누군가가 저를 말할 때 “아, 그 사람 정말 괜찮은 사람이다.” 이렇게 그거 하나만큼은 인정받고 싶은 것이 있어요. 요양보호사 자체도 의미있는 일이지만 여기서 학 자금을 마련해서 사회복지대학원을 가서 공부를 제대로 하고 싶어요.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 같은 사람을 제대로 돕는 일을 해 보고 싶어요.(참여자2의 4차 인터뷰 에서 발췌)

    논 의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참여자가 알코올중독자로 살게 된 삶의 영역(dimensions), 삶의 변화가 일어난 전환점 (turning point), 그리고 그 이후 단주를 유지하며 새로운 삶의 가치를 가지고 자기실현을 위해 살아가는 적응(adaptations) 의 과정을 바탕으로 핵심 내용에 대한 논의를 전개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자신이 겪고 있는 알코올중독의 뿌리 가 아버지에 닿아 있다는 인식이 강하였다. 아버지의 술 문제와 도박 혹은 외도는 가정불화의 원인이 되어 어머니의 가출로 이 어졌고, 부모의 보살핌이 가장 필요한 시기에 참여자들은 방치 되어 심리적 불안과 결핍을 안고 살아가게 된다. 또한 이러한 문 제는 참여자들의 사회적응과정에 있어서 장애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이러한 사실은 알코올중독자 가정의 자녀(Children’s of Alcoholics: COAs)는 일반가정의 자녀(Children’s of nonꠓ Alcoholics: non-COAs)에 비하여 학업에서의 성취도가 낮 으며 학교에 대한 유대감(school bonding)이 약하고, 상대적 으로 더 우울하고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던 선행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찾아볼 수 있다[17]. 이러한 이유로 COAs는 non-COAs에 비해 다양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 고위험 집단으 로 간주되어 왔다[18].

    또한 참여자들은 어머니의 가출 후, 가정파탄의 원인을 제공 한 아버지를 원망하면서도 그나마 자신을 버리지는 않았다는 사실에 위안을 느끼며, 아버지에 대한 양가감정과 함께 불안정 한 애착을 가졌고 이는 심리적 독립을 저해하는 원인이 되었다. 이는 알코올중독자 자녀의 자녀역할에 대한 개념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Black [19]과 Wegscheider [20]은 임상세팅에 서 COAs들을 관찰하면서 잊혀진 아이 혹은 희생양 등으로 자 녀역할을 개념화하였다. 부모로부터 방치되어 관심과 보살핌 을 받지 못하거나 부당한 요구에 쉽게 희생되는 상황에 처한 알 코올 중독자 자녀들은 자신이 외롭고, 무가치하다고 느껴서 내 면화 문제, 사회적 상호작용 및 사회적응 문제를 야기할 가능 성이 높다고 하였다.

    반면 모든 COAs가 적응상의 어려움을 경험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한 연구들도 있다. 대부분의 COAs는 임상적인 수준 에서 볼 때 문제가 없으며, 정상적인 심리사회적 발달을 경험한 다는 것이다[21]. 이처럼 COAs에 대한 상반된 연구결과들이 발표되면서 모든 COAs를 부적응문제를 경험하는 동질적 집단 으로 규정하기보다는 COAs의 개별성에 초점을 두고 COAs 집 단내의 변이성(variability), 즉 이질성(heterogeneity)을 탐색 하는 연구들이 새롭게 주목받게 되었다[22]. 따라서 COAs라 하더라도 부모 중 적어도 한 사람과 긍정적이고 지지적인 관계 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본 연구의 참여자 들처럼 어머니의 부재로 인해 전혀 보살핌을 받을 수 없는 경 우, 학교의 교사가 부모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사를 지원하 고 교육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며, 또는 지역사회 내 프로그램 을 통해 위탁부모 제도를 도입하여 올바른 자기 정체성을 갖추 어야 할 시기의 COAs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것을 제안하 고자 한다.

    알코올중독으로 인해 사회적응 능력을 상실하고 나락으로 떨어진 삶을 살고 있던 참여자들은 특정한 계기를 통해 자신이 처한 상황과 문제를 심각하게 대면하게 된다. 알코올중독, 도 박, 외도로 파탄적 삶을 살아가던 아버지의 죽음 혹은 말년의 불행을 목격하면서 자신에게 폭력적으로 군림하던 아버지라 는 한 인간의 비참한 말로에 대한 연민과 함께 자신 역시 그토 록 혐오했던 아버지와 별로 다르지 않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자각을 하게 된다. 자신의 삶이 바닥을 치고 있음을 자각하는 순간, 자신의 문제를 정확하게 인지하게 되고 극복할 의지를 가지게 된다.

    이에 대해 음주문제에 관한 알코올중독자의 인식의 변화, 병 인식이 선행되어야 단주가 시작된다고 한 연구결과[23]는 본 연구의 결과와 일부분 유사한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연구[24]는 질병에 대한 병인식뿐만 아니라 알코올중 독으로 인한 가족의 해체위기, 해결되지 않은 주거문제, 또는 음주를 지속하면서 벌어지는 자신의 무능력으로 인한 결과 등 다른 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도 단주의지를 가질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본 연구의 결과, 참여자들이 단주의지 를 가지게 되는 계기는 알코올 중독을 심각한 질병으로 여기는 병인식과 주거문제, 해체된 가족관계, 사회부적응 등의 외적인 문제가 복합적으로 연계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어서 상반된 결과를 제시하는 앞선 선행연구의 결과를 모두 아우르는 것으 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에서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던 아버 지라는 존재를 용서함으로써 아버지를 넘어가는 심리적 독립 도 단주의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알코올중독의 치료를 위해 병인식을 높일 수 있는 방안도 중요 하지만, 자발적으로 치료환경에 진입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알 코올중독자들을 위해 가족이나 지인을 통해 치료환경에 들어 오도록 유도하는 적극적 치료적 개입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앞서 가지게 되었던 회복에 대한 의지 를 알코올치료공동체에 입소함으로써 실행하였다. 알코올중 독자에게 회복(recovering)이란 단순한 음주중단을 뜻하는 것 이 아니라 단계적이고 지속적인 생활유형 및 행동변화를 수반 하여 궁극적으로는 삶의 질을 증진하는 개념이다[25]. 따라서 장기간 지속되는 투병을 위해 이들이 치료공동체를 선택했던 이유는 지인이나 가족의 강한 권유도 있었지만 같은 처지에 있 는 알코올중독자들과 공동체를 형성하여 힘겨운 회복의 과정 을 함께 헤쳐 나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또한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알코올중독자 자조치료협회(Alcoholic Anonymous, A.A)에도 참여하면서 단주 프로그램을 실천하 게 된다. 따라서 회복과정에서 치료공동체와 같은 자조 및 상호 자조 학습효과가 회복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선행연 구[26]의 결과는 본 연구의 결과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조집단 참여와 자조집단에서의 지지적 관계 망은 재발을 감소시키고, 중독자의 회복과정을 촉진하는 강력 한 기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는 국내외연구[27, 28]는 본 연 구의 결과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치료공동체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신 체적, 심리적, 영적 문제를 성찰하고 사회로 복귀하여 재적응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천하면서 치료공동체를 벗어 나 자립할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게 된다. 한편, 어렵게 얻은 회복이 완전한 상태가 아니므로 죽을 때까지 단주의 끈을 놓지 않아야 된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며, 다시 술에 빠지지 않도록 극도의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이에 대해 Lee와 Park [29]은 알코올중독 회복자들은 자신을 ‘회복된 자’ 가 아닌 ‘회 복 중인 자’로 소개하며, 술 없이 충만한 삶을 살아가고자 노력 하는 과정에 있는 존재로 정의를 내리고 있다. 이처럼 회복은 완료가 아닌 지속성을 유지하며 성장하는 과정이므로 이를 위 한 회복 당사자의 노력은 물론, 지역사회 기관의 지속적인 지 원도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부부와 자녀관계, 아버지와의 부자간의 관계를 회복과정의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였으며, 관 계개선을 위해서 방법을 찾고 노력하였다. 또한 이러한 관계개 선을 위해서는 안정적 직업과 주거지에 대한 요구도가 큰 것으 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회복과정에 있는 알코올중독자들은 가 족관계의 붕괴로 인해 심리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므 로 가족관계의 회복을 통해 가족 간의 신뢰감을 찾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한 한 연구결과[30]는 본 연구의 결과 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알코올중독자의 이해를 위해서는 한 인간의 생 애 전체를 조망하여 이들과 관련된 복합적 삶의 요소와 이들이 유년시기부터 이어가고 있는 주요한 관계적 맥락에서 통찰하 는 것이 필요하다. 알코올중독자 회복 프로그램 역시 이러한 통 합적 이해와 시각을 반영하여 설계되어야 할 것이다.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회복과정 동안 이들이 부담 없이 머 물 수 있고 사회로 나아가 재적응할 수 있도록 심리적, 정신적, 인간 관계적 회복과 경제적 자립을 지원할 수 있는 통합적 사회 지원체계가 필요하다.

    결 론 및 제 언

    본 연구는 생애사 연구방법을 이용하여 남성 노숙 알코올중 독자의 치료공동체를 통한 회복과 사회 재적응에 관한 경험을 심층적, 통합적으로 탐색함으로써 이들을 위한 지원정책과 중 재 프로그램 개발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수행되었 다. 이에 본 연구를 통해 도출된 결과는 알코올중독자로 살게 된 삶의 영역(dimensions), 삶의 변화가 일어난 전환점(turning point), 그리고 그 이후 단주를 유지하며 새로운 삶의 가치를 가 지고 자기실현을 위해 살아가는 적응(adaptations)의 과정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본 연구의 결과에 근거하여 남성알코올중독자의 회복과 사 회 재적응을 위한 중재전략을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첫 째, 알코올중독자의 중독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해 내는 일이 우 선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상자의 전 생애를 조망 하고 탐색하는 작업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회복과정 에서 알코올중독자의 회복 동기의 특성을 파악하여 회복 동기 를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적 지지체계가 구축되어야 하며, 치료공동체와 단주친목모임에의 연결 촉진뿐만 아니라, 가족 관계 및 가족지지 강화 등의 프로그램이 포괄적으로 설계되고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취업훈련, 무료전세 및 임대주택, 자립통장과 같은 자립지원의 강화, 독거생활에서 오는 고립감 을 해결할 수 있는 사회적 연대 등 사회복귀 프로그램이 포함되 어야 할 것이다.

    이상에서 제기된 문제와 전략을 반영하여 통합적인 지원정 책과 중재 프로그램을 위한 후속연구와 활동이 이루어지기를 제언하고자 한다. 또한 독특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알코올 치료공동체에서 이들이 공유하고 있는 문화를 탐색할 수 있는 문화기술지 연구를 제안하고자 한다.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 declared no conflicts of interest.

    Figures

    Tables

    General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Formulated Codes, Categories, and Dimension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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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ournal Abbreviation : JKAQR
      Frequency : semiannual (twice a year)
      Doi Prefix : 10.48000/KAQRKR
      Year of Launching : 2016
      Publisher : Korean Association for Qualitative Research
      Indexed/Tracked/Covered By :

    2. Online Sub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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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Korean Association
      for Qualitative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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