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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2508-2116(Print)
ISSN : 2713-7015(Online)
Journal of Korean Association for Qualitative Research Vol.8 No.1 pp.41-53
DOI : https://doi.org/10.48000/KAQRKR.2023.8.41

Experiences of Taking a Nursing Philosophy Class among Nursing Graduate Students

Sun Hee Nam1, Kyung-Choon Lim2, Hyo Hoon Gu3, In Soo Kim4, Eun Hee Kim5, Yoon Hee Na6, Yun-Hye Bae7, Mi Kyung Choi6
1Team Manager of Nursing Department, Kangbuk Samsung Medical Center, Seoul, Korea
2Professor, School of Nursing, College of Nursing, Sungshin Women’s University, Seoul, Korea
3Nurse(Trauma Intensive Care Unit Nurse), National Medicl Center, Seoul, Korea
4Dongbu Health Department, Dongbu Administrative Team Leader, Uijeongbusi Public Health Center, Uijeongbu, Korea
5Nurse, National Medicl Center, Department of Crisis Management Education, Seoul, Korea
6Graduate Student, College of Nursing, Sungshin Women’s University, Seoul, Korea
7Head Nurse(Geriatric Nurse), Yoo Young-jo Internal Medicine, Seoul, Korea
Corresponding author: Lim, Kyung-Choon https://orcid.org/0000-0002-2136-9275 School of Nursing, College of Nursing, Sungshin Women’s University, 55 Dobong-ro, 76 gagil, Gangbuk-gu, Seoul 01133, Korea. Tel: +82-2-920-7729, Fax: +82-2-920-2092, E-mail: kclim@sungshin.ac.kr
December 31, 2022 ; April 25, 2023 ; May 1, 2023

Abstract

Purpose:

This study aims to explore the students’ experiences of taking class in nursing philosophy at the graduate school of nursing.


Methods:

Data were collected through individual in-depth interviews with 18 participants who took nursing philosophy class. Core question was 'What is your experience of taking nursing philosophy class?' Verbatim transcripts were analyzed using content analysis.


Results:

Qualitative data analysis revealed nine theme clusters in four categories; 'The distance from philosophy that is too far to be friendly’, ‘Finding the academic roots of nursing',’The way to find answers through creative insights' and ‘Presenting a vision of nursing through reflection and maturity'.


Conclusion:

Nursing graduate students initially encountered challenging thoughts and a sense of detachment from reality when they embarked on their nursing philosophy class. However, nursing philosophy classes are essential for uncovering the academic foundations of nursing science, fostering creative insights, and navigating the actual clinical fields. This is particularly crucial because nurses frequently encounter numerous ethical dilemmas and critical decision-making situations. Nursing philosophy classes should be mandated as a required course for nursing graduate students, as they are responsible for shaping the future of nursing scholars.



간호대학원생들의 간호철학 수강 경험

남 선희1, 임 경춘2, 구 효 훈3, 김 인수4, 김 은 희5, 나 윤 희6, 배 윤 혜7, 최 미경6
1강북삼성병원 간호팀장
2성신여자대학교 간호대학 교수
3국립중앙의료원 외상중환자실 간호사(노인전문간호사)
4의정부시보건소 동부보건과 동부행정팀장
5국립중앙의료원 위기대응교육팀 간호사(감염관리전문간호사)
6성신여자대학교 간호학과 대학원생
7유영조내과 수간호사(노인전문간호사)

초록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간호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은 간호사라면 한번쯤 스스로 고민하는 질문이기도 하다. 간호는 확고한 직업윤리 의식과 함 께 전문적 간호지식과 기술을 토대로 한 실천적 의미가 지배적 이며, 인간을 대상으로 문화적인 배경까지 고려하여 독자적인 전문직으로서의 사명과 책임을 다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1-3]. 1960년대 이후 간호학은 실무와 더불어 다양한 간호이 론이 개발되어 발전하여 왔다[4]. 이와 같은 간호학의 발전과 정 속에서 간호의 실체와 가치 체계 및 간호수행의 근본구조를 종합적으로 탐구할 필요가 있는데 이때 간호철학이 중요한 역 할을 하고 있다[5,6]. 우리는 간호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 간 호와 더불어 건강, 인간, 환경이란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 한데 그 이유는 이 4가지 개념들과 관련된 인간관과 환경관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7]. 간호학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선 간호의 실체와 가치 체계,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실천적 학문이라 는 측면에서 간호수행의 근본을 전체적으로 탐구할 필요가 있 다. 이때 간호철학은 임상에서 끊임없는 윤리적 딜레마와 의사 결정의 순간을 겪게 되는 간호사에게 보살핌으로서의 간호학 문과 간호실천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해 주고, 나아가서는 간호 가 추구해야 할 방향과 지침을 제공할 수 있다[6,8-10].

    따라서 간호학자로서 입문하는 간호대학원생들에게 간호 철학을 수강한 경험은 간호학의 발전과 진정한 간호수행의 선 두자로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하지만 국내 모든 간호대 학원에서 간호철학을 필수 교과목으로 운영하지 않으며 많은 학생들이 간호철학에 대한 거리감을 느끼고 있다. 또한 간호철 학을 수강해도 어려운 교과목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도 사실이다. 이에 반해 간호철학에 대한 경험을 다룬 국내연구 는 많지 않다. 선행연구들을 살펴보면, 간호철학과 간호의 본 질에 대한 학문적 입문을 시작하는 간호대학생들과 이미 그 과 정을 거쳐 현장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임상간호사들에게 간호 철학과 간호의 본질에 대한 관점을 알아보고자 시도한 연구가 있다[8]. 또한 Kim [11]의 연구는 간호학과 신입생들에게 간호 역사와 간호철학을 교육한 후의 변화된 간호의 이미지를 측정 한 연구로서, 간호는 돌봄의 전문직, 모성애, 가치있고 아름다 운 것이라는 간호 이미지의 변화가 있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것은 간호학생들이 교육과정을 통해 간호철학을 접하면서 나름대로 자신의 올바른 간호에 대한 가치관을 찾아가는 과정 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간호철학 수업 에 대한 경험을 다룬 연구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간호 철학 교과목 수강을 통해 어떠한 변화와 성찰 그리고 깨달음을 경험했는지 등을 탐구해 볼 필요가 있겠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는 간호철학을 교과목으로 이수한 간호대학원생들의 수강 경 험에 대한 심층면담을 통해 간호의 실존적 가치를 깨닫는 과정 이 어떠했는지 그들의 경험을 탐색해 보고자 하였다.

    2. 연구목적

    본 연구는 간호대학원에서 간호철학을 교과목으로 이수한 간호인을 대상으로 이들이 경험한 간호철학 수강 경험들을 탐 색해 보고자 한다. 간호철학 수강 경험이 어떠했으며 수업 후 간호인으로서의 신념과 태도, 삶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한 탐구를 통해 간호철학 수업의 중요성과 필요성 여부를 확 인하고자 한다.

    연 구 방 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간호대학원생들의 간호철학 수강 경험들을 귀납 적분석방법인 내용분석을 통해 분석한 질적연구이다. 본 연구 에서 연구질문은 “간호인들은 간호철학 교과목 수강을 통해서 어떠한 변화와 성찰 그리고 깨달음을 경험했는가?”이다.

    2. 연구참여자 선정

    본 연구의 참여자는 2021년 4월 현재, 간호대학원 박사과정 에 재학 중이거나 과정을 마친 후 3년 이내의 간호인 중에서 간 호철학을 교과목으로 이수한 19명을 참여자로 선정하고 연구 자로부터 연구목적 및 필요성을 듣고 자발적으로 동의한 자를 연구참여자로 선정하였다. 인터뷰는 필요에 따라 2차까지 진 행되었는데 시간적 제약으로 중도 포기한 1명을 제외하고 최 종 18명이 연구참여자로 선정되었다. 본 연구를 위해 연구자 7 인은 눈덩이 표본 추출방법을 사용하여 주변 지인 및 소개를 통 해 해당 참여자를 모집하였다. 연구에 참여한 18명은 병원 및 지역사회 공공기관, 학교 등에서 간호직 또는 교수직을 수행하 고 있었고 모두 여성이었다. 나이는 60대(1명), 50대(3명), 40대 (9명), 30대(5명)로 다양한 연령대가 연구참여자로 모집되었다. 연구참여자의 총 임상경력은 5년에서 35년으로 다양했는데 0~5년(1명), 6~10년(1명), 11~15년(3명), 16~20년(4명), 21~25 년(5명), 26~30년(2명), 30년 이상(2명)이며 평균 19년의 임상 경력을 가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연구참여자의 종교는 기독교 7명, 가톨릭 3명, 불교 2명, 그리고 종교가 없는 경우가 6명이었 다(Table 1).

    3. 자료수집

    2021년 5월부터 6월까지 자료를 수집하였다. 본 연구의 목 적을 이해하고 자발적으로 연구참여에 동의한 간호인 18인을 대상으로 개별 인터뷰를 진행하였고 현 COVID-19의 상황을 고려하여 필요시 대면과 비대면 인터뷰를 병행하여 진행하였 다. 면담질문은 ‘간호철학 교과목을 수강한 경험은 어떠한가?’ 이었고, 인터뷰를 진행한 연구자들은 모두 대학원에서 간호철 학을 이수한 적이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연구참여자들의 간 호철학 이수경험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인터뷰는 개방적이고 반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하였으며, 연구참여자 의 간호철학 교과목 수강 경험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도록 하였 고, 면담장소는 연구참여자가 찾아가기 쉽고 편한 장소로 직접 선택하도록 하였다. 연구참여자와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새로 운 내용이 나오지 않는 포화상태에 이를 때까지 면담을 진행하 였으며, 1회 면담은 1-2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인터뷰가 진행 되는 동안 사전 설명과 동의를 얻은 상태에서 연구자가 필요하 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메모하였고 인터뷰는 녹음하고 이를 녹 취록으로 작성하였다. 인터뷰는 본 연구의 면담질문인 ‘간호철 학 교과목을 수강한 경험은 어떠한가?’ 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 에 초점을 두었다. 구체적으로는 삶에 대한 고민과 반성이 있는 지,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지, 간호철학 교과목 수강 후 삶에 미 친 영향이 있는지, 현재 근무지에서의 업무에 간호철학이 도움 이 되는지, 혹은 현재의 업무에 간호철학의 이념이 필요한지, 그렇다면 이것을 구체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간호철학 수업의 개선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등의 질문을 통해 간호철학 수강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인터뷰하였다. 1차 인터뷰 수행 후 미비한 점이나 보충할 점은 유무선의 언택트(Untact) 인터뷰 방법을 활용하여 보충하였다. 1차 인터뷰를 마친 후 연구참여자에게 는 소정의 답례품을 제공하였다.

    4. 윤리적 고려

    연구자들은 참여자들에게 연구 시작 전 연구의 목적과 자료 수집방법, 인터뷰 동안의 녹취 등을 설명하고 자발적 구두동의 를 얻은 후 연구를 진행하였다. 인터뷰 과정동안 수집된 내용 은 연구 이외에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을 것과 인터뷰 내용의 필사는 연구참여자의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는 방법으로 기 록됨을 설명하였다. 또한 자료가 노출되지 않도록 개인 컴퓨터 또는 노트북 저장 시 비밀번호 설정 등을 통해 관리하고, 연구 가 종료된 이후에 개인정보 등은 폐기함을 알려 주었다. 또한 연구 도중 연구참여자가 연구 철회를 요구할 경우 언제든지 중 단 가능함을 설명하였다.

    5. 자료분석

    본 연구의 자료분석은 특정 상황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체계적, 객관적 분석을 위해 Hsieh와 Shannon [12]이 제안한 전통적 내용분석 절차에 따른 귀납적 분석방법을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의 분석을 위해 첫째, 인터뷰한 내용을 글로 옮겨 적고 의미있는 진술을 도출하였다. 둘째, 의미있는 단어와 문 장을 반복적으로 듣고 읽어 생성된 코드끼리 비교, 관련성 있 는 코드를 분류하고 하위범주를 생성하였다. 셋째, 생성된 코 드, 하위범주, 범주의 주제를 정하고, 하위범주와 범주의 연관 성을 확인, 더 높은 수준으로 추상화하였다. 이러한 절차를 통 해 4개의 범주를 구성하였고 4개의 범주에는 총 9개의 주제와 22개의 하부주제가 도출되었다.

    6. 연구의 엄밀성

    본 연구는 질적연구의 엄밀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Lincoln 과 Guba [13]의 엄밀성 평가기준에 따라 사실적 가치, 일관성, 중립성, 적용성을 충족하면서 신뢰도와 타당도를 높이도록 연 구를 진행하였다. 자료에 대한 민감성을 충족시키기 위해 본 연 구에 참여한 다수의 연구자들은 간호대학원 박사과정에서 질 적연구방법론을 한 학기 동안 이수하였다. 질적연구방법론 교 과목을 수강하는 동안 질적연구 경험이 풍부한 교수님의 슈퍼 비전(supervision)을 받으며 관심주제 2가지를 선정하여 실제 질적연구를 진행하였다. 이 과정을 통해 연구자들은 면담기법 과 연구자료를 분석하는 방법을 직접 수행함으로써 이론과 실 제의 연구역량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였다. 책임연구자는 질적 연구를 발표한 경험이 많고, 대한질적연구학회 평생회원으로 질적연구를 위한 워크숍에 참여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연 구자의 과반수 이상이 대한질적연구학회 회원이며 질적연구 와 관련된 문헌을 수시로 검색하고 학술대회에 관심을 가지며 참여하고 있다. 인터뷰 동안 연구참여자들로부터 신뢰성있는 자료를 얻기 위해서 연구자는 우선 연구참여자와의 신뢰 관계 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였다. 이를 위해 연구자는 인터뷰 동안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를 이끌기 위해 노력하였고 이를 통해 연구참여자들이 본인의 의견이나 생각을 스스로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인터뷰 내용의 사실적 가치를 높이고 인터뷰에 서 얻은 내용의 생동감 있고 충실한 해석을 위해 인터뷰 종료 즉시 녹취물의 반복 듣기를 통해 인터뷰 내용을 문서화하고 연 구참여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자 하였다. 또한 자료분 석 과정에서 연구자들 간의 의견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질적연 구의 경험이 다수 있는 간호학 교수 2인으로부터 검토와 자문 을 거쳤고 이를 통해 연구의 일관성과 질을 높이고자 하였다. 연구의 중립성 유지를 위해 연구자 7인은 연구과정 동안 연구 에 대한 이해, 편견, 면담자료, 문헌 고찰 등의 내용을 수시로 메 모하고 서로 내용을 상호 비교하여 구분하도록 노력하였다. 연 구자 외에 간호학 교수 2인으로부터 연구결과의 공감 여부 확 인을 통해 적용성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연 구 결 과

    간호대학원생들의 간호철학 수강 경험에 대하여 심층면담 을 통해 의미있는 진술문들을 도출하였다. 또한 전통적 내용분 석 절차에 따라 분석한 결과 4개의 범주로 크게 분류할 수 있었 고 여기에서 9개의 주제와 22개의 하위주제가 도출되었다. 4개 의 범주는 ‘친해지기엔 먼 철학과의 거리’, ‘간호학의 학문적 뿌 리를 찾음’, ‘창조적인 통찰력으로 해답을 찾아가는 길’, ‘성찰 과 성숙을 통해 간호의 비전 제시’이다. 이에 따라 도출된 9개 의 주제는 ‘철학 수업에 대해 엄두가 나지 않는 복잡한 심정’,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생각’, ‘간호철학을 배움으로써 간호 과학을 보다 잘 이해하게 됨’, ‘전인간호의 방향성 제시’, ‘간호 과학의 이해와 폭 넓은 시야 확보’, ‘학문과 실제와의 괴리에 대 한 고민’, ‘현실과의 간극 좁히기’, ‘간호사로서 나의 참모습을 찾아가는 여정’, ‘간호철학의 관점에서 간호를 완성해 나아가 는 노력’이었다(Table 2).

    범주 1. 친해지기엔 먼 철학과의 거리

    간호철학 교과목을 이수한 경험에 있어 연구참여자들은 간 호철학 수업에 대한 첫 이미지로 막연하고 어렵다는 생각과 철 학의 방대한 이론과 내용을 접하고는 엄두가 나지 않으며 현실 과 동떨어진 거리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에 ‘철학 수업에 대해 엄두가 나지 않는 복잡한 심정’,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생각’ 이란 주제가 도출되었다.

    주제 1. 철학 수업에 대해 엄두가 나지 않는 복잡한 심정

    연구참여자들은 간호철학 수업에 대해 중요성을 알면서도 방대한 내용과 현실과 거리가 먼 내용으로 인해 엄두가 나지 않 는 복잡한 심정을 경험하였다. 이에 ‘앞이 보이지 않는 긴 터 널’, ‘막연한 거리감을 느낌’이란 하위주제가 도출되었다.

    (1) 앞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

    연구참여자들은 간호철학 수업에 대해 앞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과 같다고 생각하며 안개 속을 걷는 것처럼 간호철학 수업 을 어떻게 수강해 나갈지 앞이 보이지도 않으면서 끝날 것도 같 지 않는 암담함을 경험하였다.

    간호철학을 수강하기 전에는 열심히 해야지라고 생각 했지요..하지만 수업 내내 안개 속을 걷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언제 끝날지도 모르겠고.. 한두 번 듣고 나중에 는 포기하고 수업에 들어갔던 거 같아요.(참여자 14)

    철학 수업 첫 시간이 생각나요.. 교수님의 첫 오티 내용 에 기가 막혔어요. 그걸 내가 다 알아야 할까라는 생각도 들고.. 언제 다하지 하는 걱정도 되고..(참여자 13)

    너무 내용이 많다는 생각을 했어요. 언제 다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참여자 16)

    (2) 막연한 거리감을 느낌

    연구참여자들은 간호철학 수업에서 다루게 될 방대한 내용 을 접하고 ‘과연 내가 다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으로 인해 간호철학 수업과의 막연한 거리감을 경험하였다.

    철학 수업을 들어야 한다니깐...그냥 막막했어요. 동양 철학, 서양철학 밖에 생각이 안나고. 내용도 너무 많고.. 이해도 잘 안가고...(참여자 18)

    우리가 간호학 수업은 그동안 많이 들어봐서 거의 감이 오잖아요.. 근데 간호철학이라고 해놓고 간호와 관련 없 는 철학자나 철학 역사를 다루니..확 와 닿지 않죠.. 이게 필요할까란 생각도 들었고...(참여자 12)

    주제 2.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생각

    연구참여자들은 간호철학 수업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경험을 했고 이에 ‘뜬구름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함’, ‘철학이란 거대개념에 대한 막막함’이란 하위주제가 도출되었다.

    (1) 뜬구름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함

    연구참여자들은 간호철학 수업이 매일 접하는 일상적인 현 실과 맞지 않는 추상적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고리타분하고 뜬 구름 같다고 생각하였다.

    솔직히 수업 내내 감이 안오더라구요. 그래서 열심히도 안했구요. 수업내용이 지루하고 현실과 다른 추상적 내용 이다 보니..고리타분하다는 생각을 수업 내내 했지요. 그 래도 지금 생각해 보면 열심히 안한 게 좀 후회스러워요. (참여자 13)

    지금 생각해 봐도. 철학 하면 뜬구름 잡는 이야기 같아 요. 전혀 와 닿지 않고..(참여자 14)

    (2) 철학이란 거대개념에 대한 막막함

    연구참여자들은 간호철학 수업에서 간호철학이 아닌 철학 이란 거대개념을 다루게 되고, 너무 방대한 철학적 내용과 이 론을 접한 것 때문에 막막함을 경험하였다.

    철학이라고 하면 고전철학을 생각하게 되는데.. 지금 생각하면 우리가 그걸 다 배워야 하는지. 의구심이 들긴 하네요. 전 간호철학 과목이라지만 고전철학을 배웠던 거 같아요.(참여자 16)

    철학 내용이 많잖아요..다 다룰 수 없고. 교수님이 그냥 다루지 않고 넘어간 부분도 있어요. 시간이 모자란다고.. 근데 다 필요한 거였는지도 궁금하구요.(참여자 17)

    제가 대학원에서 배운 것은 철학이었어요. 간호철학이 아니었던 거 같은데요..너무 내용이 많고 더 모르겠어요. 저희는 간호역사나 이론은 그래도 이해가 되잖아요. 철학 은 좀 어려워요.(참여자 12)

    범주 2. 간호학의 학문적 뿌리를 찾음

    간호철학 수업을 교과목으로 이수한 경험에 있어 연구참여 자들은 간호철학 수업이 간호학의 학문적 뿌리를 찾는데 필요 하다고 경험하였다. 이에 ‘간호과학을 이해하기 위해 간호철학 을 배움’, ‘전인간호의 방향성 제시’ 라는 주제가 도출되었다.

    주제 1. 간호철학을 배움으로써 간호과학을 보다 잘 이해하게 됨

    연구참여자들은 간호철학 수업을 통해 간호학의 본질을 이 해하고 간호의 대상인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인간의 존 엄성을 생각하는 계기를 경험하였다. 이에 ‘간호학의 역사나 철학을 토대로 간호의 본질을 이해하게 됨’,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생각하게 됨’ 이란 하위주제가 도출되었다.

    (1) 간호학의 역사나 철학을 토대로 간호의 본질을 이해하게 됨

    연구참여자들은 간호학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간호철학이 토대가 되어야 하며, 특히 간호학의 기본개념을 이해하는데 간 호철학 수업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한 간호학 박사라면 간호의 역사나 철학은 기본 개 념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의 뿌리를 아는 게 학문의 시작이잖아요.(참여자 5)

    간호도 학문이니까 당연히 철학이 들어가야 한다고 봅 니다. 더군다나 박사 과정에서는 더욱 심도 있는 간호철 학을 배워야 겠죠.(참여자 5)

    간호학을 정립하고 체계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너무 나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참여자 7)

    (2)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생각하게 됨

    연구참여자들은 간호철학 수업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을 다 시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하였다. 연구참여자들은 간호철 학의 바탕이 되는 부분이 인간존중과 간호지식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간호철학을 통해 인간 존중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 는 시간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가 생각하는 간호철학의 바탕이 되는 부분은 인간존 중과 간호지식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인간은 존엄한 존재 로서 존중 받아야 하고, 인간으로써 각자의 특성과 개성 을 인정하고, 모든 사람과 다름도 존중받아야 한다 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을 많이 생각하게 하죠.(참여자 4)

    저는 어떠한 이유에서건 대상자에게 해를 끼치면 안 된 다. 그러니까, 모든 대상자는 누구나 존엄한 존재라고 생 각해요. 인간 누구나를 간호할 때 나의 마음가짐이나 감 정은 결국 나의 손끝에서 그 감정이 전달되어지기 때문에 항상 대상자를 존중하는 마음가짐으로 간호에 임해야 한 다고 느끼거든요.(참여자 3)

    주제 2. 전인간호의 방향성 제시

    연구참여자들은 간호철학 수업을 통해 간호철학이 전인간 호의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고 경험하였다. 이를 통해 ‘소신있 는 간호를 위한 바탕을 알게 됨’, ‘제대로 된 간호를 위한 준비’, ‘환자를 살리는 똑똑한 간호사’, ‘어머니의 마음으로 간호를 제 공’ 이란 하위 주제가 도출되었다.

    (1) 소신있는 간호를 위한 바탕을 알게 됨

    연구참여자들은 소신있는 간호를 하는데 있어 간호철학이 정답을 줄 수는 없을지라도 간호철학 수업을 통해 다시 한 번 내가 하는 간호에 대해 생각 할 기회를 갖고 간호의 윤리적 가 치를 바탕으로 한 긍정적인 신념이 소신 간호에 중요함을 경험 하는 기회가 되었다.

    간호가 인간을 대상으로 전인적 간호를 수행한다는 측 면에서 보면 나의 간호의 가치관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관점에 영향을 주는 게 철학. 인생철학이잖아요. 그러니 당연히 간호철학도 간호수행에 ..간호사로 살아가는데 필 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참여자 6)

    내가 하는 간호를 소신 있게 하려면 나의 세계관? 인생 관이 뚜렷해야 하지 않을까요? 간호철학이 정답을 줄 수 없을지라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줄 수 있다고 봅니다.(참여자 7)

    (2) 제대로 된 간호를 위한 준비

    연구참여자들은 간호철학 수업을 통해 우리가 추구하는 제 대로 된 간호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이러한 간호를 수행하기 위 한 준비과정에 간호철학이 있음을 경험하였다.

    우리가 하는 간호를 완벽한 간호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요? 전 그 준비 과정에 있다고 말하고 싶어요. 결 국 제대로 된 간호를 끊임없이 우린 준비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는 게 아닐까요.(참여자 10)

    우리가 하는 간호의 밑바탕에는 간호철학이 있다고 생 각해요. 간호를 완성해 주는 힘이 간호철학이라고 생각합 니다.(참여자 12)

    간호사는 서류로 환자를 돌보는 것도 아니고, 간호사는 사람을 돌보는 일을 하는데 먼저 소통과 공감이 필요하다 고 생각합니다. 눈높이에 맞는 소통을 하며 설명해야 하 고, 환자의 고통을 진정으로 공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 다.(참여자 1)

    간호철학 수업을 들으면서 많이 생각했죠. 진정한 간호 가 뭐고. 제대로 내가 하고 있는지를요.(참여자 15)

    (3) 환자를 살리는 똑똑한 간호사

    연구참여자들은 간호사가 천사와 같은 이미지의 착함보다 는 임상에서의 전문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선 한 마음으로 다가서는 똑똑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그 간호에 대한 철학을.. 생각 해 봤을 때 저의 신념은 똑똑한 간호사가 환자를 살린다는 것입니다. 저의 이런 모토의 배경이 된 사람은 사실 나이팅게일이었거든요. 저 는 나이팅게일을 백의의 천사라고 보는 게 너무 싫었어 요. 뭔가 단순히 너무 추상적이고 너무 착함만을 드러내 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실제 임상에서도 똑똑 한 간호사가 환자를 살린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 일거 같아요.(참여자 2)

    간호사는 전문성을 갖춘 사마리아인이어야 한다고 생 각합니다. 병원에서는 손잡아 주는 친절도 필요하지만 간 호에 필요한 전문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참여자 2)

    저는 20년 동안 임상에서 일하면서 응급시의 매 순간마 다 똑똑한 간호사가 환자를 살린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 니다. 나쁜 똑똑함이 아니라 선한 마음으로 다가서는 똑 똑함을 말합니다. 똑똑함은 사람을 돌보는 간호사의 전문 성을 말합니다.(참여자 1)

    (4) 어머니의 마음으로 간호를 제공

    연구참여자들은 간호를 한마디로 ‘돌봄이다’라고 생각을 하 고, 간호사가 간호를 하기 위해선 인간에 대한 무한대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대상자가 건강한 삶을 살 아가도록 어머니 마음으로 돌봄을 제공하는 것이 전인간호를 완성하는 것이라 생각하였다.

    간호사는 간호에 필요한 부분에 윤리적, 도덕적 측면을 고려한 돌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간호사는 죄수라 서 간호를 거부하거나, 돈이 없다고 해서 간호를 거부할 수는 없지요. 인간에 대한 무한대 사랑과 관심이 없다면 간호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참여자 6)

    간호는 전문적이고 이타적인 돌봄의 행위 전반이라고 생각해요.(참여자 9)

    간호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돌봄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간호에 필요한 덕목들은 세심한 공감, 멀티태 스킹 능력 등이 있다고 생각해요. 간호철학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간호를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 환자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 환자의 죽음에 대해서는 어 떻게 대처할 것인가 등 이런 것들의 고민을 간호철학에서 했다고 생각합니다.(참여자 8)

    범주 3. 창조적인 통찰력으로 해답을 찾아가는 길

    연구참여자들은 간호철학 수업을 통해 창조적 통찰력을 얻 게 되고 스스로가 간호의 해답을 찾아가는 길에 간호철학이 등 불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였다. 이에 ‘간호과학의 이 해와 폭 넓은 시야 확보’, ‘학문과 실제와의 괴리에 대한 고민’, ‘현실과의 간극 좁히기’란 주제가 도출되었다.

    주제 1. 간호과학의 이해와 폭 넓은 시야 확보

    연구참여자들은 간호철학 수업을 통해 간호과학을 이해하 게 되고 좀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 이에 ‘반 성적 시각으로 간호를 다시 들여다 봄’, ‘간호과학에 대한 시야 를 넓힘’ 이란 하위주제가 도출되었다.

    (1) 반성적 시각으로 간호를 다시 들여다 봄

    연구참여자들은 간호철학 수업 내내 본인이 행하는 간호에 대해 다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처음 간호사가 되었을 때의 행하였던 간호와 현재 자신이 수행하고 있는 간호를 비교 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수업시간 내내 처음 간호사가 되었을 때가 생각이 났어 요..현재의 나의 모습과 뭐가 다른지 좀 반성도 하구요.(참 여자 16)

    우리는 조금씩 변해 가잖아요..옛날에는 이러지 않았 는데..하는 것도 있고..환경이 저를 그렇게 만들기도 하 죠..너무 바쁘고 힘들 때는 환자한테 막 했던 것도 기억나 고.. 미안하죠.(참여자 12)

    솔직히 행여 환자나 노숙자 보기 싫잖아요. 수업들으면 서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과 반성도 했어요.(참여자 13)

    (2) 간호과학에 대한 시야를 넓힘

    연구참여자들은 간호철학 수업이 간호의 과학과 예술의 조 화를 위한 넓은 시야를 갖게 하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경험하였 다. 또한 간호철학 수업을 통해 더 큰 안목이 생기고 무한한 창 조와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철학은 경계라인이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대로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곳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 서 틀에 쌓인 간호에 더 무한한 창조와 통찰력을 줄 수 있 는 것 같아요.(참여자 18)

    간호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이어야 하잖아요. 마음 가는 대로 대상자를 고를 수 없잖아요. 간호사는 대상자의 건 강 상태를 정확히 사정하고 이를 care 해야 합니다. 이와 더불어 대상자가 사람임으로 신중하고도 넓은 시야를 필 요로 할 때가 너무 많아요.(참여자 15)

    간호가 과학이면서 예술이란 말이 있잖아요. 실제로 주 사를 기가 막히게 안 아프게 놓았을 때.. 예술이란 생각을 합니다.(참여자 13)

    간호를 할 때 큰 안목이 필요함을 느낄 때가 많아요. 사 건이 발생하기 전 예측이란 게 있잖아요. 미리 사건을 예 상해서 준비하는 거죠. 간호사의 직감도 그렇구요. 그냥 나오는 게 아닌거 같아요. 오랫동안의 경험과 지식들이 합해져서 나온 거니..과학이죠.(참여자 14)

    주제 2. 학문과 실제와의 괴리에 대한 고민

    연구참여자들은 그동안 배웠던 간호철학과 실제 현실사이 에 발생하는 다양한 격차로 인해 고민하고 한계에 부딪혔던 경 험을 하였다. 이에 ‘생소한 철학용어와 개념 이해에 대한 한계’, ‘철학의 방대함에 가려진 간호철학’, ‘책에서 배운 간호철학과 현실 사이의 갈등’ 이란 하위주제가 도출되었다.

    (1) 생소한 철학용어와 개념 이해에 대한 한계

    연구참여자들은 간호철학을 접근하기 어려운 학문으로 인식 하고 있었는데 이는 생소한 철학용어와 추상적인 개념들로 인 해 간호철학을 이해하고 습득하는 데 제한점으로 작용하였다.

    머리로는 철학이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생각은 해요. 하 지만 실제 철학 수업을 들으면서 용어도 생소하고 평소 다 루지 않은 철학 개념이나 이론은 억지로 외우는 것 외에는 한계가 많았어요.(참여자 13)

    뭔가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지만 어렵고, 막연한 과목인 거 같아요..지금 생각해 봐도 용어들이 어려웠어요.(참가 자 5)

    학부 때 간호철학과 이론을 좀 더 열심히 했다면 지금 보다 낫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도 있어요. 너무 내용도 많 고 용어도 어렵고...(참여자 12)

    (2) 철학의 방대함에 가려진 간호철학

    연구참여자들은 간호철학 수업을 들으면서 간호철학과 철 학을 같은 개념으로 혼동한 적이 많았다고 하였다. 결국, 수업 시간에 철학이란 거대이론을 대부분 다루다 보니 실제적으로 꼭 필요한 간호철학을 소홀히 했던 경험을 하였다.

    제가 들은 수업이 간호철학의 이해였어요..하지만 한 학기 내내 철학 개념을 다루다가 시간이 모자라 간호철학 은 거의 다루지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부끄럽지만 지금 도 간호철학 해도 생각나는 게 거의 없네요.(참여자 15)

    지금 생각해 보면 간호철학이 왜 이리 어려웠을까 하면 철학이라서 그랬던 거 같아요. 오히려 간호철학 하면 더 구체적이었을 텐데.. 수업 중에는 전혀 생각도, 건의도 못 했던 거 같습니다.(참여자 14)

    저는 수업 중에 간호철학을 배웠어요. 학부 때와 다르 게 좀 더 간호에 대해 깊게 들어간 느낌이었어요. 교수님 도 간호학 교수님이셨구요.(참여자 16)

    (3) 책에서 배운 간호철학과 현실 사이의 갈등

    연구참여자들은 간호철학 수업을 통해 간호철학의 참된 윤 리적 가치와 규범을 배우게 되지만 현실에서는 빠르고 정확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 임상 현장에서 이론과 다른 많은 고뇌와 크 고 작은 윤리적 딜레마를 경험하였다.

    우리는 간호철학 수업을 통해 간호의 방향성을 고민하 게 되고 인간의 존엄성과 윤리적 가치를 생각하게 됩니 다. 하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배운 것과 다를 수 있어요. 보 호자가 없는 노숙인을 간호할 때 인간이 존엄성만을 생각 할 수는 없거든요.(참여자 7)

    응급실에 평소 연명의료중단을 요구했던 환자가 의식 이 없는 상황으로 실려 온 적이 있어요. 보호자가 나중에 도착했는데 끝까지 해달라는 거예요. 심폐소생술 다하 고.. 알고 보니 환자의 생명을 연장하려는 이유가 재산 정 리 때문이더라구요. 이럴 때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딜레마에 빠집니다.(참여자 12)

    철학수업과 다른 상황들이 항상 존재하죠. 어떨 때는 뭐가 옳고 그른지 모르겠어요. 배운 데로 세상은 움직이 지 않거든요.(참여자 13)

    주제 3. 현실과의 간극 좁히기

    연구참여자들은 간호철학이 좀 더 현실에 적용 가능해야 한 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수업 내내 중요한 과목임을 간과한 것에 대한 후회를 하고 있었다. 또한 환자와의 공감과 소통을 위해선 열린 마음이 중요한데 여기에 간호철학이 큰 가교 역할을 하고 있음을 경험하였다. 이에 ‘현장에 접목시킬 간호철학의 절실 함’, ‘중요한 과목임을 간과한 것에 대한 때늦은 후회’, ‘열린 마 음으로 환자와 공감하고 소통함’ 이란 하위주제가 도출되었다.

    (1) 현장에 접목시킬 간호철학의 절실함

    연구참여자들은 간호철학이 현장과 괴리되어 있는 것이라 고 생각하기 때문에 실무에서 철학이 어떻게 적용가능한지 강 조하는 수업진행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간호사들 이 간호철학 교과목을 어렵지 않게 느끼고, 현실과 접목되어 있음을 알 수 있도록 전달방법의 전환이 절실하게 필요한 것으 로 나타났다.

    병원에서도 간호철학을 필수교육으로 지정하여 간호 사들이 들을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어요.(참여자 1)

    간호철학이 기본적이고 중요하기에 임상간호사 등 다 양한 형태의 지속 교육이 제공되어서 현실과 연계가 되었 으면 좋겠어요.(참여자 3)

    우리 간호가 발전되려면 근거기반 간호처럼 간호철학이 실제 간호에 적용이 가능해야 하지 않을까요.(참여자 17)

    현재 상황을 영화 및 드라마 등 실제 상황과 접목시켜 간호철학관을 형성할 수 있는 혁신적인 개선이 필요해 요.(참여자 10)

    (2) 중요한 과목임을 간과한 것에 대한 때늦은 후회

    연구참여자들은 간호에서 간호철학은 초석과 같은 밑바탕 으로 간호의 첫 시작점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 간호 철학 수업에 임한 시점에는 간호철학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수 업에 열심히 참여하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를 하고 있었다.

    모든 간호의 바탕이 간호철학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점 을 간과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고 정말 필요한 기본적인 학문인데. 과제 제출에만 급급해서 왜 그때 열심히 공부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참여자 4)

    지금 생각해 보면 교재를 충분히 읽지 못했던 것 같아요. 수업준비도 소홀했다는 아쉬움도 많이 들구요.(참여자 5)

    조별 발표와 주입식 강의 전달이다 보니 관심있는 주제 는 기억에 좀 남고 그냥 시간을 때운 기억도 부끄럽지만 있어요.(참여자 6)

    (3) 열린 마음으로 환자와 공감하고 소통함

    연구참여자들은 간호에 있어 원활한 소통과 환자의 고통에 대해 공감하는 능력이 중요하고 이런 열린 마음을 갖게 하는데 간호철학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경험하였다.

    간호사는 서류로 환자를 돌보는 것이 아니기에 환자와 의 소통과 공감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눈높이에 맞는 소통을 하며 설명해야 하고, 환자의 고통을 진정으 로 공감해야 한다고 생각해요.(참여자 1)

    간호사는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소통과 이해력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파하는 환자에게 공 감하는 마음이 없다면 환자는 본인의 통증을 간호사에게 말하고 싶지 않을 것 같아요.(참여자 2)

    간호철학 수업을 듣고 나서 제가 환자에게 하는 마음가짐이 나 태도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환자나 보호자를 이 해하는 계기도 된거 같고요.(참여자 15)

    범주 4. 성찰과 성숙을 통해 간호의 비전 제시

    연구참여자들은 간호철학 수강 경험에 대해 간호사로서의 나의 참모습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보았으며 끊임없는 고뇌를 통해 간호철학의 관점에서 간호를 완성해 나아가는 노력을 하 게 된다고 하였다. 이러한 자아성찰과 성숙의 과정을 통해 미래 의 간호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에 ‘간호사 로서 나의 참모습을 찾아가는 여정’, ‘간호 철학의 관점에서 간 호를 완성해 나아가는 노력’이란 주제가 도출되었다.

    주제 1. 간호사로서 나의 참모습을 찾아가는 여정

    연구참여자들은 간호철학 수업을 통해 진짜 나의 모습과 간 호사로써의 나에 대해 되돌아보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 었다고 하였다. 이에 ‘나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됨’, ‘의사결정 의 순간마다 나의 신념과 철학을 되새김’이란 하위주제가 도출 되었다.

    (1) 나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됨

    연구참여자들은 간호철학 수업을 통해 간호사로서의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들을 가질 수 있었으며, 처음 간호사가 되었을 때의 마음가짐을 돌이켜 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였다.

    간호철학 수업은 ‘건강하다’라는 진정한 의미에 대해 서 진지하게 생각할 기회를 주었고 38년간의 나의 삶의 과정 속을 되돌아보며 ‘진짜나’, ‘내가 되고 싶은 나’ 그리 고 소중한 사람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어요.(참 가자 10)

    간호철학을 배움으로서 내가 하는 간호행위에 대한 본 질을 파악하려하고.. 발전하려 노력하는 마음가짐을 갖게 되었고...(중략).. 늘 내가 처한 상황을 경험하면서 얻게 되 는 깨달음을 발판으로 긍정적인 발전을 이루고 행동이나 언행을 하기 전 이타적 배려심을 갖도록 하는데 영향을 주 었어요.(참가자 9)

    (2) 의사결정의 순간마다 나의 신념과 철학을 되새김

    연구참여자들은 간호를 하면서 매 상황마다 나의 신념이나 간호철학에 의거한 의사 결정이 필요한 순간들이 있었다고 하 였고 이러한 순간에 간호철학에서 배우고 고민한 것들을 되새 기게 되었다고 하였다.

    간호사로서 책임을 지고 결정해야 하는 상황들이 생기 잖아요. 이럴 때 영향을 주는 게 평소 나의 신념이나 철학 관 아닐까요..어떻게 보면 이런 것들을 간호철학 수업에 서 많이 생각했던 거 같고. 영향을 받은 거 같아요.(참여자 18)

    우리가 하는 행동들이 그냥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건 인 생관이나 신념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건 철학이 큰 영향을 주구요.(참여자 12)

    주제 2. 간호철학의 관점에서 간호를 완성해 나아가는 노력

    연구참여자들은 간호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선 간호철학 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경험하였다. 간호철학 수업은 인간의 존엄성을 기반으로 삶과 죽음에 대해 끊임없이 고뇌하는 시간 이 되었으며 이 과정을 통해 간호의 참된 뜻을 깨달을 수 있었 다. 이에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고뇌’, 간호철학 수업을 통해 간호의 참된 뜻을 깨달음‘이란 하위주제가 도출되었다.

    (1)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고뇌

    간호철학 수업을 이수하는 동안 간호 현장에서 자주 직면하 는 순간들이지만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삶과 죽음에 대해 스 스로에 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성숙해가 는 자신을 경험하였다.

    삶과 죽음이 항상 공존하는 곳에서 일을 하다 보니 인간 의 죽음을 업무의 연장선에서만 생각하게 되는..감정이 없 어지는 그런 간호사였던 거 같아요. 철학을 배우면서 인간 의 존엄성과 존재이유 등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던 거 같습니다. 좀 더 성숙된 내가 되는 것 같고 삶과 죽음에 대해 이해하고 환자를 대하게 된 거 같아요.(참여자 18)

    간호철학 수업시간에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가 있 었는데..첫 담당 환자의 죽음이 떠올랐습니다. 그때 얼마 나 충격이 컸고 한동안 우울했었는지. 다시 생각이 나더 군요. 하지만 내가 아닌 주위 가족 등에 대해 둘러볼 여유 가 없었다는 부끄러움도 함께떠올랐어요.(참여자 14)

    간호철학을 배우면서 좀 성숙해진 느낌이예요.(참여자 13)

    (2) 간호철학 수업을 통해 간호의 참된 뜻을 깨달음

    간호철학 수업을 통해 연구참여자들은 간호의 참된 의미를 생각해 보고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고 보다 완성도 높은 간 호를 위해 한 발짝 다가서는 경험을 하였다.

    간호철학 수업을 듣고 나서야 제 삶에서 30대 중반부터 간호에 대한 신념이라고 해야 하나.. 평소 옳다고 생각했 던 간호에 대한 생각들이 더 확고해진 것을 깨달았어요. 간호철학은 배우면 배울수록 내 자신이 작고 보잘 것 없다 는 것과 겸손함을 배웠지요.(참여자 13)

    간호철학 수업을 들으면서 간호라는 행위에 철학이 들 어 있어야 전문성과 객관성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고 간호 의 근본 신념을 잃지 않고 지속할 수 있지 않나 생각이었 고... 간호가 추구해야 할 방향과 지침을 제공해 주는 지침 서 같아요.(참가자 4)

    논 의

    본 연구는 간호대학원생들의 간호철학 수강 경험을 알아보 고자 시도된 질적연구이다. 연구참여자들의 심층면담을 통해 수집된 자료는 귀납적 내용분석방법에 따라 분석하였고 그 결 과 4개의 범주, 9개의 주제 및 22개의 하위주제가 도출되었다.

    간호대학원생들의 간호철학 수업에 대한 첫 인상은 어렵고 막연한 거리감, 추상적이고 거대한 개념을 다룬다는 것에 대한 막막함과 현실적이지 않은 뜬 구름 같은 내용으로 인해 ‘친해 지기 엔 먼 철학과의 거리’란 제 1 범주가 도출되었고 여기에는 ‘철학 수업에 대해 엄두가 나지 않는 복잡한 심정’과 ‘현실과 동 떨어져 있다는 생각’ 등의 2개 주제가 도출되었다. 이는 간호대 학 신입생들에게 간호역사와 간호철학을 교육한 후의 변화된 간호의 이미지를 측정한 Kim [11]의 연구에서 간호학 전공 교 과목 수업 시작 전에 느끼는 ‘막막함, 두려움, 힘듦’ 등의 요소로 막막함과 두려움을 표현한 것과 유사하다. Na 등[14]의 연구에 서 학생들은 새로운 것을 학습함에 있어 기대와 걱정이 늘 공존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데 특히나 간호학 전공자는 대체로 자연 계열 학생으로 철학에 대해 다소 생소하고 어렵다는 생각을 하 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간호학에 첫 입문하는 학생들 이나 간호철학을 교과목으로 이수하게 되는 간호대학원생들이 처음 느끼게 되는 감정인 이런 막막함에서 오는 부담감과 어려 움을 가능한 해소시키고 줄여줄 수 있는 다양한 교수법과 미디 어 활용, 내용의 집중과 선택 등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겠다.

    본 연구결과, 제2범주로 학생들은 철학수업이 ‘간호학의 학 문적 뿌리를 찾음’이라고 생각하고 있음이 도출되었고 여기에 는 ‘간호과학을 이해하기 위해 간호철학을 배움’과 ‘전인간호 의 방향성 제시’의 2개 주제가 도출되었다. 이 두 번째 범주인 ‘간호학의 학문적 뿌리를 찾아서’는 간호철학의 역할을 간호학 이 간호과학으로서 학문적 발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전인 간호의 방향성을 제시해 줄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 다. ‘전인간호의 방향성 제시’의 하위 주제인 ‘어머니의 마음으 로 간호를 제공’은 현상학적 접근을 통해 간호대학에 입학한 신입생의 간호관을 파악하여 그들이 생각하는 간호의 의미를 이해하고 간호의 중심개념을 도출하고자 시도한 Kim 등[15] 의 연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사랑과 정성’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는데, 간호는 어머니가 자식을 사랑하듯 꼼꼼히 챙겨주고 관심을 가지는 것과 같이 환자를 보살피는 것이라고 했고 간호 의 본질은 사랑이라고 하였다. 간호학에 입문한 간호대학생들 과 실제 임상현장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의 간호철학과 간호 의 본질에 대한 관점을 알아보고자 시도한 Kim [8]의 연구에서 도 ‘간호의 본질은 무엇인가’의 영역에서는 엄마와 같은 돌봄 의 주제로 많은 대상자들이 응답하였고 다음으로는 인간에 대 한 이해라는 응답을 하여 본 연구에서 도출된 간호철학 수업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생각하게 됨과 유사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간호를 흔히 과학인 동시에 예술적 면모를 보이고 있 다고 말한다. 이것은 한편으로 체계적 방법에 의해 얻어진 지 식이라는 과학적 면모를, 다른 한편에서는 창조성과 자율성을 아우르는 기술이라는 예술적 면모를 동시에 지니고 있는 것을 의미하며 이러한 기반 위에 여러 간호이론가들은 돌봄을 간호 의 본질적 개념으로 보았다[16]. 본 연구에서 제대로 된 간호를 준비하고 똑똑한 간호사가 환자를 살린다는 결과는 전인 간호 의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간호철학의 존재이유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간호가 희생과 봉사만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을 전문적인 직업관을 가지고 돌보는 일로 생 각한 Watson의 돌봄의 과학이론[1,17]과 일맥상통하는 것이 라 볼 수 있겠다.

    제3범주로 도출된 ‘창조적인 통찰력으로 해답을 찾아가는 길’에는 간호과학의 이해와 폭 넓은 시야 확보, 학문과 실제와 의 괴리에 대한 고민 ‘현실과의 간극 좁히기’ 등의 주제가 도출 되었다.

    이 ‘창조적인 통찰력으로 해답을 찾아가는 길’이라는 범주 는 간호철학을 통해 학생들은 간호과학을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고 끊임없이 학문과 실제와의 괴리에서 오는 고민에 대한 답 을 찾는 기준을 제시해 주는데 간호철학이 중요하며 큰 역할을 하는 것을 경험하였다. 또한 환자와의 끊임없는 소통과 공감을 위한 열린 마음을 위해서도 간호철학이 중요함을 보여주고 있 다. 하지만 우리가 어려워하고 막막해 하는 간호철학 수업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교수자와 학교의 재량에 의해 수업 내 용이 구성되기 때문에 실제 현실에서는 간호철학이라기 보다 거대개념의 철학을 다루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고 많은 간호대 학원에서 간호철학을 필수 교과목으로 운영하고 있지 않는 것 도 현실이다. 서울 소재의 S대학의 경우에도 간호대학원에 간 호철학 수업은 운영하지 않고 간호이론 수업 안에 약간의 철학 을 다루고 있다. K대학원의 경우에도 석사과정에는 간호철학 교과목을 운영하고 있으나 박사과정에서는 간호철학 교과목 을 운영하고 있지 않다. Y대학원의 경우에도 간호철학이 아닌 다른 교과목에 약간의 철학을 다루고 있었다. 간호대학원에서 간호철학을 필수교과목으로 운영하고 있지 않는 현실에 대해 교육기관과 전문가들은 이유를 파악하고 문제점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리라고 본다. 또한 간호철학 수업시간에 간호철학 이 아닌 거대철학을 다루게 되는 경우 그 내용이 워낙 방대하고 크기 때문에 한 학기 동안 소화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정작 우 리가 고민하고 다뤄야 하는 간호철학의 내용은 다루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처럼 한정된 시간에 간호철학 내용까지 다 루기는 시간적 제약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와 같은 상황들을 확인하면서 우리는 창조적 통찰력을 가 지고 간호의 해답을 찾아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간호철학 수업이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본 연구결과를 통해 경험하 였다. 따라서 간호철학 수업이 활성화되고 간호철학을 교과목 으로 운영하는 간호대학원들이 많아지기 위해선 다양한 수업 운영 방식의 도입과 함께 간호학자로서 입문하는 간호대학원 생들에게 철학이 아닌 간호철학과정으로 선택과 집중을 할 필 요가 있다고 본다. 특히 ‘현실과의 간극 좁히기’ 주제에 따른 하 위 주제인 ‘현장에 접목시킬 간호철학의 절실함’, ‘중요한 과목 임을 간과한 것에 대한 때늦은 후회’와 ‘학문과 실제와의 괴리 에 대한 고민’이란 주제에 따른 ‘생소한 철학용어와 개념 이해 에 대한 한계’란 하위주제도 이러한 어렵고 막막한 간호철학의 첫 인상과 관계가 없지 않다. 이러한 문제점과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간호학에 입문한 간호대학생들과 실제 임상현장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의 간호철학과 간호의 본질에 대한 관점을 알아보고자 시도한 Kim [8]의 연구에서 보여주듯 이론과 실무 의 차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 며 꾸준한 임상현장의 연구를 통해 실무에 적용 가능한 간호 철 학으로 확립해 나아가는 게 우리의 과제이며 숙제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성찰과 성숙을 통해 간호의 비전 제시’ 라고 하 는 범주가 도출되었다. 이는 우리가 끊임없이 참된 내가 되기 위해 나를 되돌아보고 나의 신념과 철학에 대해 고민하며 나와 타인의 삶과 죽음에 대해 고뇌의 시간을 갖는데 간호철학이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러한 고뇌와 고민의 시간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나의 간호를 완성해 갈 수 있는 힘의 동력을 얻는 것이다. 우리는 진정한 간호사가 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노력이 무엇이고 우리의 참모습은 무엇 인지 끊임없이 고민해 왔다. 이러한 성찰과 성숙의 과정을 통 해 우리는 간호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으리라 본다.

    본 연구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볼 때 간호철학 수업은 어렵고 막막하다는 경험이 지배적이다. 수업 당시 중요함을 간 과하여 열심히 하지 않았던 것을 시간이 흐른 후에는 후회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이러한 후회는 간호철학이 간호학의 발전 과 나의 간호의 비전을 제시해 주는 데 꼭 필요하다는 것을 깨 닫고 인정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한 단면으로 생각된다. Kim [8]의 연구에서도 ‘간호학에 철학이 필요한가’의 영역에서는 응답자의 87.5%가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간호학의 가치와 본질을 나타냄’의 주제가 간호학 박사과정 이상인 대상자 군에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간호사는 임상에서 끊임없는 윤리적 딜레마와 의사결정의 순간을 겪게 되는데[18] 학생들이 철학수업을 통해 정립한 가치관은 정답 은 없으나 창조적 통찰력으로 해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 는 등불과도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본 연구는 간호철학을 교과목으로 이수한 간호대학원생들 중에서도 박 사과정생만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는 점에서 연구의 한계점 이 있으므로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결 론 및 제 언

    본 연구는 간호대학원생들의 간호철학 수강 경험을 알아보 고자 시도된 질적연구로서 4개의 범주, 9개의 주제와 22개 하 위주제 도출을 통해 간호철학 수업이 어렵고 막막한 경험이 지 배적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간호철학이 발전하기 위해 선 간호철학 수업의 요구도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실제 임상 현장에 접목시킨 전달방법의 대 전환을 고려해야 하며 간호학 의 발전과 간호학자로서 미래를 짊어질 간호대학원생들에게 간호철학이 필수 교과목으로 운영되는 것이 필요하다. 향후 간 호철학을 교과목으로 이수하지 않은 간호대학원생들의 경험 을 추가로 연구하여 비교해 보는 것을 제언한다. 더 나아가 간 호철학 교과목 이수자와 이수하지 않은 간호사를 대상으로 사 람 중심의 간호나 성공적인 돌봄 관계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확 인하는 연구를 제언한다.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s of interest.

    Figures

    Tables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Categories, Theme Clusters, and Themes on the Lived Experience of Taking a Nursing Philosophy Class among Nursing Graduate Stud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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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ournal Abbreviation : JKAQR
      Frequency : semiannual (twice a year)
      Doi Prefix : 10.48000/KAQRKR
      Year of Launching : 2016
      Publisher : Korean Association for Qualitative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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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r Qualitative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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