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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2508-2116(Print)
ISSN : 2713-7015(Online)
Journal of Korean Association for Qualitative Research Vol.9 No.2 pp.93-103
DOI : https://doi.org/10.48000/KAQRKR.2024.9.93

Experiences of Nurses Working as Helpers in a Dedicated COVID-19 Ward of a Certified Tertiary Hospital

Eun Hyang Park1, Hee Kyung Chang2
1RN, Department of Nursing,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 Hospital, Jinju, Korea
2Associate Professor, College of Nursing,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 Jinju, Korea

- 이 논문은 제1저자 박은향의 석사학위논문의 수정 ‧ 축약본임.



- This article is a modified and condensed form of the first author’s master’s thesis from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


Corresponding author: Chang, Hee Kyunghttps://orcid.org/0000-0003-3581-9430 College of Nursing,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 861-15 Jinju-daero, Jinju 52727, Korea. Tel: +82-55-772-8234, Fax: +82-55-772-8222, E-mail: hchang@gnu.ac.kr
April 4, 2024 ; May 6, 2024 ; May 20, 2024

Abstract

Purpose:

This study aimed to explore and describe the experiences of helper nurses deployed in COVID-19 dedicated wards, seeking a deeper understanding of the significance inherent in their experiences.


Methods:

Sixteen nurses with over one month of experience working as helper nurses in dedicated COVID-19 wards were selected as participants. Individual interviews were conducted between July and August 2023 using a semistructured questionnaire. Data were analyzed using the methods described by Elo and Kyngäs (2007).


Results:

The analysis revealed two categories comprising six themes derived from helper nurses’ experiences. These categories include “Confronting Professional Challenges” and “Growing as a More Professional Nurse”.


Conclusion:

Further studies are necessary to explore helper nurses’ experiences of infectious disease disaster situations. Nurses experience role conflicts, knowledge gaps, and burnout. Therefore, developing protocols for tasks and education is essential in highly uncertain situations and when new responsibilities arise. Establishing systematic support systems for stress reduction and enhancing social support among nurses is crucial. Therefore, additional research is required to understand the growth and impact of helper nurses.



일 상급종합병원의 COVID-19 전담 병동 헬퍼 간호사 경험

박 은 향1, 장 희 경2
1경상국립대학병원 간호사
2경상국립대학교 간호대학 부교수

초록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2020년 5월,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세계보건기구)가 Coronavirus Disease 2019 (COVID-19,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팬데믹(pandemic)을 선포하였다. 정부는 COVID-19 확진자를 전담할 병상 확보를 위해 지방의료원과 공공병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COVID-19 확산 방지를 위해 선별진료소를 설치하는 등 긴급 대응 조치를 취하였다[1]. 이 과정에서 간호사들은 보건의료시스템의 최전방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였고, 간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그 중요성이 부각되었다[2]. COVID-19 확산에 따라 감염 전담 병동에 필요한 간호인력의 수요는 증가했지만, 감염병 관리와 중환자 간호에 필요한 전문 훈련을 받은 인력은 매우 부족하였다[3]. 간호인력의 부족은 간호 서비스 질을 저하시키며, 환자 경험과 환자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을 초래하였다[2].

    지금까지의 COVID-19 팬데믹 속에서 간호사의 경험에 대한 선행연구들에는 간호인력이 직면했던 도전들이 부각되고 있다. 간호사들은 COVID-19 환자의 특수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하여 추가적인 지식과 기술을 습득해야 했으며, 이 과정에서 간호 인프라와 시스템의 제약을 인지하게 되었다[4,5]. 특히, 음압 병실이라는 고립된 환경 속에서 간호사들은 개인보호장구 착용으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소진을 겪으며 업무 수행의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5], 윤리적 딜레마를 겪기도 하였다[6]. 하지만 미완성된 신종감염병 대응 체계 안에서 느끼는 회의감과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간호사들은 상황에의 적응을 통해 자부심, 책임감, 소명의식을 경험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기대를 품게 되었다는 점도 보고되었다[7].

    이와 같은 배경 속에서, 간호인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방안으로 헬퍼 간호사의 배치가 주목받았다. 헬퍼 간호사는 인력의 여유가 있는 기존 부서에서 근무하던 중, 타 부서에서 출산, 질병, 부상 등으로 결원이 생기거나 일시적, 간헐적으로 인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는 경우 타 부서로의 파견이 결정되어 파견 병동 간호사의 업무를 돕는 간호사이다[8]. 이러한 배치 방식은 COVID-19 팬데믹 동안 더욱 확대되어 감염병 전담 병동과 일반 병동 간의 유연한 인력 운영을 가능하게 했다[9]. 그러나 헬퍼 간호사의 배치는 해당 부서에 대한 교육이 충분하지 않거나 익숙하지 않은 업무로 인해 간호사의 업무 능률과 자신감, 집중력의 저하로 인한 직업 불만족과 환자 안전의 위협을 야기할 수 있다[10]. COVID-19 전담 병동 및 감염 관리에 대한 교육과 훈련이 부족한 상태에서 헬퍼 간호사의 COVID-19 전담 병동의 배치는 업무 미숙으로 인한 능률과 자신감의 저하로 인한 직업 불만족을 야기하며, 환자 안전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

    지금까지 COVID-19 환자를 간호한 간호사들의 경험에 대한 연구가 다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히 감염 재난 상황에서의 헬퍼 간호사로서의 역할과 경험에 대한 연구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는 감염재난 상황에서 간호인력의 전략적 배치로 인해 그들이 겪은 도전들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부분이며, 향후 감염병 대응 체계에서의 간호인력 관리 및 지원방안 마련에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COVID-19 전담 병동 에서 헬퍼 간호사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간호사들과의 일대일 면담을 통해 COVID-19 시기의 경험과 이후의 변화를 심층적으로 탐색하여 이해하고자 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는 “COVID-19 전담 병동에 헬퍼 간호사로 파견갔던 경험과, 이후 그 경험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입니까?”를 연구 질문으로 하며, COVID-19 전담 병동으로 파견되었던 헬퍼 간호사들의 경험을 확인하고 기술하여 그 경험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보다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 구 방 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COVID-19 전담 병동으로 파견되었던 간호사의 실제 경험을 깊이 이해하고 탐구하기 위한 질적연구이다. 이를 위해 반구조화된 질문지를 통해 개별로 심층 면담(individual in-depth interview)을 수행하고 자료를 Elo와 Kyngas [11]의 내용분석(content analysis) 방법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2. 연구자의 준비

    연구자는 연구의 배경이 되는 G도 J시 소재의 상급종합병 원에서 헬퍼 간호사로 파견되어 COVID-19 선제격리 병동에 3개월, COVID-19 긴급 치료 병동에서 5개월 동안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중환자 전담 치료 병상, 준-중환자 치료 병상을 운영하는 병동으로 직무 이동되어 근무한 경험이 있다. 따라서 COVID-19 전담 병동으로의 헬퍼 간호사를 직접 경험하여 이러한 현상에 관한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진술 내용의 생생함과 현장성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에 앞서 연구자는 연구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석사 과정에서 간호연구방법론을 이수하였으며, 질적연구와 관련된 다수의 학술대회 참석 및 교육을 통해 면담 기술 습득 및 질적 자료분석방법을 훈련 받았다. 또한 질적연구방법론과 관련된 이론 서적과 질적연구로 수행된 다수의 논문을 고찰하며 질적연구자로서의 자질을 갖추고자 노력하였으며, 질적연구의 자료수집 수행 경험이 있다.

    3. 연구참여자

    본 연구의 참여자는 일개 상급종합병원에서 COVID-19 전담 음압 병동에 지원 인력인 헬퍼 간호사로 파견되어 1개월 이상 COVID-19 확진 환자를 직접 간호한 경험이 있는 간호사로, 본 연구의 목적을 이해하고 참여에 동의한 자들이다. 파견 기간은 하루에서부터 몇 달 이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파견된 간호사는 환자를 담당하지 않고 환자의 이송이나 간호 처치 등 을 돕는 경우 혹은 환자를 담당하는 경우로 나뉘어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본 연구는 COVID-19 전담 음압 병동 헬퍼 경험이 있는 간호사의 경험을 확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에 해당 부서 업무 경험이 적은 1개월 미만의 간호사를 제외하였다.

    4. 자료수집

    1) 연구참여자 모집

    G도의 J시 소재의 상급종합병원에서 COVID-19 전담 음압 병동에 지원 인력인 헬퍼 간호사로 파견되어 1개월 이상 COVID-19 확진 환자를 직접 간호한 경험이 있는 간호사를 의도 표집(purposive sampling)하여 모집하였다. 참여기준을 충족한 연구참여자에게 동료 간호사를 소개받아, 참여 의사가 있는 경우 COVID-19 전담 음압 병동 헬퍼 간호사 근무 경험을 확인하여 연구참여자로 선정하였다. 면담 자료는 16명의 참여자에게서 2023년 7월 20일부터 2023년 8월 22일까지 개별 심층면담을 통해 수집하였으며, 더이상 새로운 내용이 발견되지 않는 포화상태일 때 면담을 종료하였다. 참여자들이 근무하는 G도의 J시 소재의 일개 상급종합병원은 COVID-19 확산으로 2020년 1월부터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COVID-19와 역학적 관련이 있는 환자들을 위한 선제격리 병동을 지정하여 치료하기 시작하였으며, 2020년 12월 말부터 COVID-19 확진 환자를 위한 전담 음압 병동 세 곳을 지정하여 운영하기 시작하였다. 연구 시작 전 연구참여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본 연구의 목적, 참여자 선정 조건, 면담 예정 시간, 연구참여에 대한 보상에 대한 안내 문구가 포함된 동의서를 통해 설명하였으며, 참여자가 충분히 이해하고 동의한 경우 자료수집을 시작하였다.

    2) 심층 면담

    면담 시간 및 장소는 참여자가 원하는 시간 및 장소를 참고하여 사전에 협의하여 결정하였으며, 병원 내 공간, 병원 근처의 개별 방이 있는 카페 등에서 반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개별 심층 면담의 방식으로 연구자가 직접 진행하였다. 면담에서 빠지는 내용이 없도록 모든 면담은 연구참여자에게 사전 동의를 구하고 동의서를 작성한 뒤 면담 시작과 동시에 녹음하였다.

    면담 질문은 도입, 핵심, 마무리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참여자의 답변을 토대로 추가 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면담을 진행하였다. 핵심 질문은 “COVID-19 전담 병동에 헬퍼 간호사로 파견갔던 경험에 대해 말해주세요”였다. 연구자는 다양하고 심층적인 경험을 도출하기 위해서 면담 과정에 추가로 “COVID-19 전담 병동에서 헬퍼 간호사로 얼마나 근무하였나 요?”, “COVID-19 전담 병동에서 헬퍼 간호사로 근무하던 중 좋았던 경험에 대해 말해주세요.”, “COVID-19 전담 병동에서 헬퍼 간호사로 근무하던 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COVID-19 전담 병동의 헬퍼 간호사 근무를 마치고 난 후, 이 경험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나요?” 등의 질문을 하였다.

    참여자와 1회 면담 후 내용을 분석하고 필요한 경우 참여자에게 내용 확인을 하였으며, 이후 다음 참여자와 면담을 진행하는 과정을 반복하였다. 면담 시간은 최단 34분, 최장 129분으로 평균 74분가량 소요되었으며, 자료수집 과정에서 참여자의 비 언어적 표현도 함께 메모하였다. 연구자의 선입견이나 주관이 개입되지 않도록 하며 풍부한 해석을 시도하였으며, 연구 수행 전부터 종료 시까지 주제에 대한 연구자의 생각을 성찰하며 자료의 실제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5. 자료분석

    본 연구에서는 Elo와 Kyngas [11]의 내용분석(content analysis) 방법을 이용하였다. Elo와 Kyngas [11]는 내용분석을 준비(preparation), 조직화(organising), 보고(reporting)의 3단계로 구분하였으며, 본 연구에서는 연구하고자 하는 현상에 대해 밝혀진 지식이 빈약하거나 현상을 다룬 선행연구가 없는 경우에 사용되는 귀납적 내용분석을 통해 분석하였다.

    면담을 통해 수집된 자료는 면담 직후 네이버 클로바 노트, Aiko 앱을 이용하여 전사하였으며, 참여자의 언어 그대로 전사하기 위해 연구자가 녹음 자료를 들으며 전사된 내용을 수정 하였다. 이후 필사본을 읽으면서 이해되지 않거나 의문이 드는 경우 연구자가 면담자에게 재확인하였으며, 이를 다시 녹음 자료와 대조하여 최종 전사본을 확인하면서 전체적인 느낌과 대략적인 의미를 확인하였다. 그 결과 전사 자료는 A4 기준으로 총 484장이었다. 질적 자료분석 도구인 ‘Taguette’를 이용하여 개방 코딩하였으며, Freeform 앱을 이용하여 범주를 형성하였다. 추상화 단계에서 연구자는 범주 생성 과정에서 원 자료와 분석 자료의 의미가 분리되지 않도록 유의하며 시행하였다.

    6. 연구의 엄밀성 확보

    본 연구에서는 질적연구의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 Lincoln과 Guba [12]가 제시한 신뢰성(credibility), 전환 가능성(transferbility), 일관성(dependability), 확인 가능성(confirmability)을 준수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신뢰성 확보를 위해 COVID-19 전담 병동의 헬퍼 간호사로 근무한 경험이 충분한 참여자를 선정하였다. 또한 면담 내용의 정확한 전사를 위해 녹음기를 사용하였으며, 왜곡되지 않도록 필사본과 녹음된 음성 파일을 대조하여 정확하게 필사되었는 지 검증하였다. 전환 가능성을 위해 더이상 새로운 내용이 나오지 않는 포화상태까지 면담하였으며, 다양한 연차의 참여자를 모집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일관성을 위해 질적연구방법에 대해 충분히 숙지 후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자료를 서로 비 교하고 여러 번 검토하여 결과가 안정적으로 도출됨을 확인하 였다. 확인 가능성을 위해 연구자의 편견을 배제할 수 있도록 성찰 일지를 작성하여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자료의 실재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자료수집과 분석 과정에서 괄호치기 하였다. 또한 연구자가 수집하고 해석한 자료의 내용을 참여자에게 공유하여 그들이 표현하고자 했던 의미나 경험과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

    7.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연구가 수행되는 G도 J시 소재의 일개 상급종합 병원 기관생명윤리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No. 2023-06-011-001)로부터 본 연구의 목적, 방법, 피험자 권리보장 등에 대한 심의를 거쳐 승인받은 후 진행하였다. 연구자는 자료수집 전 본 연구의 목적, 절차, 방법, 연구참여에 대한 보상 및 연구 진행 중 수집하게 된 정보에 대해 비밀이 보장됨을 참여자에게 설명하였다. 또한 참여자에게 연구참여 결정에 대한 어떠한 강압도 없으며, 참여자가 제공한 정보는 연구를 위해서 만 사용될 것임을 알렸다. 연구 진행 중 참여자가 참여를 포기하기 원할 때 언제든 참여를 철회할 수 있으며, 참여 중단과 관련된 어떠한 불이익도 없음을 사전 고지하였다. 개인 정보 보호 및 관리, 면담 자료 녹음 등 연구에 대한 모든 내용을 설명하고 이에 대해 연구참여 동의서에 기재하여 연구참여자가 이를 충분히 이해하였음을 확인한 후 서면 동의를 얻고 진행하였다. 연 구참여 동의서는 연구자가 직접 회수하여 보관하였다. 수집된 녹음 파일과 디지털 자료는 일련번호를 부여하여 익명성을 보장하고, 연구자만이 접근할 수 있는 장소와 컴퓨터에 보관하였으며 연구가 종료된 후 폐기하여 익명성을 유지할 것이다.

    연 구 결 과

    1. 연구참여자의 일반적 특성

    본 연구의 참여자는 COVID-19 전담 병동에 헬퍼 간호사로 파견되어 1개월 이상 근무하였다 병동으로 복귀한 간호사 16 명이었다. 참여자 16명 모두 여성이었으며, 연령은 만 24세부터 만 35세로 평균 연령은 만 27.9세이다. 참여자의 임상 근무 경력은 최소 2년 1개월에서 13년으로 평균 5년 4개월이었으며, 헬퍼 파견 기간은 1개월에서 1년 7개월로, 평균 10개월이었다. 참여자 중 COVID-19 병동 외 헬퍼 간호사 근무 경험이 있는 경우가 10명, 없는 경우가 6명이었으며, COVID-19 전담 병동으 로 헬퍼 간호사로 파견되기 전 근무지는 외과계 병동 7명, 내과계 병동 8명, 중환자실 1명이었다. 참여자에 대한 일반적 특성은 Table 1과 같다.

    2. COVID-19 전담 병동 헬퍼 간호사 경험

    총 16명의 연구참여자들로부터 COVID-19 전담 병동으로의 헬퍼 간호사 경험을 분석한 결과 16개의 하위주제, 6개의 주제가 도출되었으며, 이는 2개로 범주화되어 다음과 같이 명명 되었다. 범주명은 ‘직업적 혼란에 직면함’, ‘더 전문적인 간호사로 성장함’이며 자세한 주제와 주제 모음은 Table 2와 같다.

    1) 범주 1: 직업적 혼란에 직면함

    이 범주는 ‘직업 정체성 혼란’, ‘윤리적 갈등’, ‘소속감 혼란’ 을 다루고 있다. 참여자들은 COVID-19 전담 병동에서 새로운 환경과 업무를 마주하며 본인의 역할과 전문성에 대해 생각하고, 자아존중감의 저하를 겪으며 직업 정체성의 혼란을 느꼈다고 하였다. 또한 일반 병동과 COVID-19 전담 병동에서의 체계 차이 속에서 여러 윤리적 갈등을 겪기도 하였으며, 기존 소속 병동이 아닌 COVID-19 전담 병동으로 파견되어 근무하며 소 속감의 혼란을 느꼈다고 하였다.

    (1) 주제 1: 직업 정체성 혼란

    이 주제는 ‘새로운 환경과 업무를 감당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무능감’, ‘간호사로서의 역할과 전문성에 대한 반성’, ‘부족한 지식과 역량으로 인한 간호사로서의 자아존중감 저하’를 다루고 있다. 참여자들은 이전 소속 병동에서 일할 때와 달라진 새로운 환경과 업무들 속에서 주어진 업무를 감당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무능감을 느꼈다고 하였다. 참여자들은 일반 병동에서 준-중환자, 중환자로 분류되었을 환자들이 COVID-19 전담 병동에서는 경환자로 분류되는 등 전반적인 환자의 중증도가 일반 병동에 비해 높았지만, 분류상 경환자이기 때문에 한 팀이 12명까지도 담당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하였다. 높은 중증도와 급변하는 환자의 상태는 참여자들에게 높은 업무 역량을 요구 하였지만 참여자들은 중환자와 내과 환자 간호를 위한 교육이 부족하였다고 하였다. 이로 인해 환자를 담당할 준비가 되지 않았음에도 간호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으며, 참여자들은 부족한 지식과 역량으로 인해 간호다운 간호를 제공하지 못하는 느낌, 동료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는 느낌을 겪으며 자아 존중감이 저하되었다고 하였다. 또한 참여자들은 모호한 업무 분장으로 인한 역할갈등, 스스로 공부를 해도 한계가 있는 상황 등으로 인해 간호사로서의 역할과 전문성에 대한 반성을 하며 직업 정체성에 대해 탐색하는 시기를 가질 수 있었다고 하였다.

    무슨 장례식장에서 할 것을 우리가 또 하고, 이송도 같이 하고, 우리가 할 일이 너무 많았어요. 업무분장도 너무 모호했고요. 청소도 하고, 밥도 먹이고, 음압 안에 뭔가 이상하면 우리가 또 어디가 이상한지 확인하고, PAPR도 우리가 닦고, 의료기기 고장 나면 우리가 봐야 하고요. 내가 뭘 하는 거지?… 인턴쌤이 들어왔다 나가기 고되고 힘든 거 아니까 도와줬는데, 나중에는 그 인턴쌤들이 우리가 해줬던 걸 당연시 여기면서 ‘선생님 안 해주세요?’… 이게 우리 일이 아니었는데.(참여자 1)

    헬퍼 온 사람들 중에서 ICU 빼고는 다 처음 보는 기계에, 처음 만져보는 것들이니까… 일단 이 기계가 뭔지를 몰라요. 그래서 지금 4시간만 버티자 했어요. 내 때 아무 일도 안 생기게끔만 만들어 놓자. 그렇게만 했어요.… 정 말 나는 뭐하는 사람인가, 난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뭔가, 내가 이런 환자를 봐도 되나, 그런 생각이 들었죠.(참여자 6)

    (2) 주제 2: 윤리적 갈등

    이 주제는 ‘환자의 존엄성을 보호하지 못하는 상황에서의 윤리적 갈등’, ‘비인간적인 임종 간호로 인한 충격’, ‘소진으로 인한 돌봄 대상자와 돌봄 제공자의 비인간화에 대한 반성’을 다루고 있다. 참여자들은 병실 부족이나 환자의 중증도로 인해 성별이나 질환 등의 특성을 배제한 병실 배치가 이뤄지거나 CCTV로 사생활이 침해되는 것 등 환자의 존엄성을 지켜주지 못하는 상황에 간호 윤리와 실제 업무 사이에서의 괴리감을 경 험하며 갈등을 느꼈다고 하였다. 환자가 임종을 맞이할 경우 면회가 이뤄지지 않거나 임종 직전 짧은 시간 동안 접촉이 제한된 상태로만 면회가 이뤄지는 상황, 임종 후 소독제를 환자의 몸에 부어 얼굴만 보이도록 바디백으로 싸서 이동하는 등의 일반 병동과 다른 임종 간호를 비인간적이라고 느꼈으며, 그런 비인간적인 임종 간호를 본인이 제공해야 하는 상황에 충격을 받기도 하였다. 또한 참여자들은 많은 업무량으로 인해 심리적인 한계를 경험하였으며, 이로 인한 소진은 환자 간호의 질을 저하 시켰다고 하였다. 환자의 기저귀를 가는 등의 기본 간호만을 제공하는 등 기계적인 간호만을 제공하거나, 환자의 사망이나 상태 변화에도 업무에 대한 생각만 하는 등 환자를 인간적으로 존중하지 못하는 본인을 인식할 때 간호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며 반성했다고 하였다.

    한 번은 일을 하다가 현타가 온 거예요. 요양병원에서 코로나가 터지다 보니까 그런 사람들이 많이 와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제가 간호를 하기보다 그냥 기저귀만 갈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그것도 있어요. 환자 상태가 경환방에서 너무 안 좋아져서 어떡하지? 이랬는데, 중환방은 이미 다 차 있는데 갑자기 환자가 사망해서 자리가 나면 다행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 저기서 치료받을 수 있겠다, 이런 거. 사실 죽음 앞에서 다행이라는 건 정말 안 어울리잖아요.(참여자 2)

    파이(사망)한 사람 본 적이 없는데, 거기다가 파이한 사람을 락스로 다 닦아야 되는 거예요. 바디백에 싸고. 내가 직접 그거를 하고 나서 과연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까? 너무 비인간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일단은 사람이잖아요. 근데 그 사람을 락스를 붓는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 했고, 가족도 못 본 채로 바로 화장을 시켜야 된다는 것 도…. 물론 이게 전국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난리 났다는 건 아는데, 그래도 저는 너무 비인간적이라고 생각을 하는 사람으로서, 그 비인간적인 행위를 내가 해야 한다는 게, 내 손으로….(참여자 6)

    (3) 주제 3: 소속감 혼란

    이 주제는 ‘낯선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 어려움으로 인한 고립감’, ‘소속 병동으로부터의 유리’, ‘불확실한 소속으로 인한 혼란’을 다루고 있다. 참여자들은 소속되었던 병동으로부터 나와 파견 병동에서 낯선 사람들과 함께 근무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다고 하였다. 많은 수의 간호사가 있지만 대부분이 낯선 사람들인 상황 속에서 참여자들은 관계를 형성하기 어려웠으며, 이로 인해 휴식을 취하지 못하거나, 식사를 하지 못하는 등의 상황을 겪었다고 하였다. 업무에 어려움이 있어도 함께 하는 사람이 낯설거나 모든 간호사가 바쁜 상황으로 인해 도움을 요청하기 힘들었으며,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고립감을 느꼈다고 하였다. 또한 참여자들은 헬퍼로 파견되었음을 알고 있음에도 기약 없이 길어지는 파견 기간과, 소속되어 있던 병동에 신규 간호사가 입사하거나 부서 이동을 통해 새로운 간호사가 오는 등 그들의 자리가 대체되어가는 상황으로 인해 소속병동으로부터 유리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하였다. 참여자들은 COVID-19 전담 병동과 소속 병동 어디에도 온전히 소속되지 못한 느낌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거절 받는 느낌을 겪기도 했다고 하였다. 헬퍼 파견동안 근무 변경이나 상담, 도움 요청이 필요한 상황 등에서 참여자들은 그들이 정확히 어디에 소속되었는지 알 수 없어 혼란을 느꼈다고 하였다.

    ‘코로나 병동에서 헬퍼 선생님이 왔다’ 이러는 거예요. 제 병동에서. 원래 병동에도 못끼고, 그렇다고 코로나 병동에 소속된 것도 아니고, 헬퍼 그룹에서도 아니고. 그냥 생판 남의 병동이 되어버린 거예요. 그냥 소속감 없이 그냥 핑퐁의 탁구공처럼 그런 거 있잖아요. 나 가지고 ‘네가 가져, 싫어, 네가 가져, 싫어, 네가 가져.’ 이렇게 싸우는 그런 거예요. 골인되지 못하게 막으려고. 기를 쓰고 안 돼, 안 돼. 들어가면 안 되는 취급.(참여자 2)

    약간 이런 느낌? 붕 뜬 것 같은, 둥둥 뜬 느낌. 이도저도 아닌, 여기도 아닌 것 같고, 저기도 아닌 것 같고…. 다 잘 해주긴 하는데, 사람 마음이라는 게… 여기도 아닌 것 같고 저기도 아닌 것 같고 그런 느낌….(울먹임) 힘들죠.(침묵) …근데 이제 약간 해탈해서, 그러려니 해요.(참여자 7)

    2) 범주 2: 더 전문적인 간호사로 성장함

    이 범주는 ‘임상전문성 확장’, ‘자기효능감 향상’, ‘관계성 강화’를 다루고 있다. 참여자들은 다양한 경험을 하며 임상전문성을 확장시킬 수 있었고, 간호사로서의 역량에 대한 자신감이 상승하거나 자긍심이 상승하는 등 자기효능감이 향상되었다고 하였다. 또한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관계성을 강화 하면서 더 전문적인 간호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

    (1) 주제 1: 임상전문성 확장

    이 주제는 ‘다양한 경험으로 새로운 적성 발견’, ‘다양한 진료과에 대한 지식 습득’을 다루고 있다. 참여자들은 그들이 소속되어 있던 병동에서 접하지 못할 케이스들과 진료과들을 접하며 응급상황의 대처, 중환자간호, 동료 간호사에게 교육을 제공하는 것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 이를 통해 이전 에는 막연하게 두려워했던 중환자실이나 응급실의 업무를 포함한 새로운 적성을 발견할 수 있었으며, 다양한 진료과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면서 임상 전문성을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

    그 병동에 헬퍼가면서 저는 ICU도 되게 진지하게 생각 했어요. 음압이 싫었던 거였지 ICU 케어는 뭔가 맞았던 것 같아서, ICU도 왠지 나한테는 맞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런 느낌이 약간 들었거든요.(참여자 11)

    저는 로테이션이 아직 한 번도 안 됐단 말이에요. 근데 헬퍼를 다니면서 이 진료과들에 대한 특성도 배울 수 있었 고, 힘듦과 좋은 점 이런 거에 대해서도 좀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참여자 14)

    (2) 주제 2: 자기효능감 향상

    이 주제는 ‘간호사로서의 역량에 대한 자신감 상승’,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을 통한 자긍심 상승’을 다루고 있다. 참여자들은 헬퍼 파견을 통해 불안, 역할갈등, 역량 부족으로 인한 자괴감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결국 그 어려움을 모두 극복해 낸 경험으로 인해 자긍심이 상승하였으며,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하였다. 또한 응급 상황이나 중환자를 담당하는 것 등에도 대처할 수 있게 되어 그들이 가진 간호사로서의 역량에 대한 자신감도 상승 되었다고 하였다.

    힘든 일을 내가 해냈구나, 내가 버텨냈구나, 내가 버틸 수 있구나, 그런 걸 알게 됐어요.(참여자 1)

    헬퍼를 다니면서 어느 병동에 가도 내가 적응을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코로나 병동에 있으면서도 또 다른 병동에 헬퍼를 가고 그랬었으니까, 다양하게 접하기도 했고, 왔다갔다 하다 보니까 적응을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참여자 10)

    (3) 주제 3: 관계성 강화

    이 주제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인간관계를 형성함’, ‘새로운 소속감을 형성하며 서로 의지함’, ‘가족과 친구로부터 응원과 지지를 받음’을 다루고 있다. 참여자들은 COVID-19 전담 병동이 다양한 병동에서 차출된 헬퍼 파견 간호사들이 모인 곳이었기에 다양한 인간관계를 경험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 이를 통해 새로운 인간관계들을 형성할 수 있었으며, 새로 형성한 인간관계 속에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서로를 위로하며 의지 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 소속 병동 사람들 중 함께 헬퍼 파견된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위로받았으며, COVID-19 전담 병동에서 근무하는 것에 대하여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응원과 지지를 받으며 힘을 얻었다고 하였다.

    저는 원래 퇴사할 거였어요. 원래 일이 너무 힘들어서, 사람이 힘들어서 퇴사하려고 그랬는데 여기 와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니까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았어요.… 인류애가 있었어요. 힘들면 계속 경험 얘기해주시고, 다 같이 힘들었던 얘기 하고, 음압에서 나가서 혼자 터덜터덜 걷고 있는데 누군가가 ‘수고했다, 쉬어라.’ 이렇게 얘기해주는 것도 좋았어요. 다 같이 으쌰으쌰한 느낌? 그게 좋았어요.(참여자 2)

    사람들이 좋았어요. 사람들만 괜찮으면 일을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일을 했구요. 차지선생님을 만난 것도 정말 천운이라고 생각하고, 좋은 수선생님을 만난 것도 엄청난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너무 좋은 연들을 만나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고, 이게 너무 좋아요.(참여자 13)

    논 의

    본 연구는 일 상급종합병원 COVID-19 전담 병동에 헬퍼로 파견되었던 간호사들의 경험을 심층적으로 탐색하고 분석하기 위해 시도되었다. 헬퍼 간호사로 파견되어 COVID-19 확진 환자를 직접 간호한 경험이 있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개별 심층 면담을 시행하였으며, 면담을 통해 수집된 자료는 Elo와 Kynagas [11]의 질적 내용분석방법에 따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주제들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첫 번째 범주인 ‘직업적 혼란에 직면함’은 간호사들의 직업 정체성 혼란과 윤리적 갈등, 소속감의 혼란에 대해 조명한다. 본 연구에서 참여자들은 지식과 역량의 부족으로 인해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로 인해 간호사로서의 자아존중감이 저하되며 직업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다고 하였다. 이는 간호사들이 COVID-19 환자를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시도하고 전인 간호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고 간호사로서의 자부심과 성취감을 느꼈다고 보고한 Oh 등 [13]의 보고와 상반된다. 이는 간호사들이 주도적인 간호 제공에 익숙함에도 불구하고, COVID-19 환자 간호의 특수성과 복잡성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고 업무 부담을 경험한 것을 반영한다. 특히, 본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참여자들이 ECMO, CRRT, 인공호흡기 등의 중요한 의료 장비에 대한 경험이 제한적이며 지식과 역량의 부족을 호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중환자 간호와 내과 업무, COVID-19 환자 간호에 대해 필요한 만큼의 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간호사들은 자신들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환자들에게 헌신적인 간호를 제공하고자 노력했다는 점에서 그들의 전문성과 헌신을 높이 평가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간호사들이 전문적인 간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을 시사하며, 이는 간호 교육 및 실무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본 연구결과와 이러한 선행연구결과들을 종합하면, COVID-19와 같은 예측 불가능한 보건 위기 상황에서 간호사들이 직면하는 어려움을 보여주는 동시에, 간호사 교육과 실무 지침의 개선을 통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필요성을 드러낸다. 이는 간호사들의 전문성과 직업적 정체성을 강화하고, 간호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참여자들은 COVID-19 병동에 헬퍼로 근무하면서 윤리적 갈등을 경험하였으며,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하였다. 참여자들이 윤리적 갈등을 겪는다고 한 것은 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 임상간호사들이 인간 존중이 위배된 상황을 마주해야 하는 괴로움, 선행 및 악행 금지를 지킬 수 없는 안타까움과 혼란, 정의의 원칙 이행 및 불이행에 대한 회의감을 느낀다고 보고한 Je 등[6]과 정서적 피로와 이인화를 경험한다고 한 Galanis 등[14]의 연구결과와 같은 맥락이다. 이는 Morley 등[15]이 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 간호사들이 자신과 동료, 환자, 가족의 안전을 지킬 의무와 부족한 자원으로 인한 한계, 의료인의 의무를 다하고자 하는 신념 간의 충돌이 있을 때 윤리적 갈등이 발생한다고 한 것과 연관되 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윤리적 갈등에 대한 참여자들의 침묵은 Dyne 등[16]의 조직 침묵 유형 중 체념적 침묵에 해당 된다고 볼 수 있다. 체념적 침묵은 괴롭고 힘든 일에 대한 체념에 근거한 생각, 정보, 의견의 유보를 의미하는 것으로, 개인이 현 상황에 체념하고 입장을 밝히거나 관여, 또는 바꾸려고 애쓰려 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러한 체념적 침묵은 조직문화와 제도적 차원에서 조직 공정성이 보장되고 의사소통이 자유로운 환경에서 체념적 침묵이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17]. 따라서 감염병 재난 상황에서의 윤리적 갈등이나 소진에 대해 자유롭게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조직적 차원에서의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낯선 사람들 속에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고립감을 느끼며 불확실한 소속으로 인해 혼란을 겪었다고 하였다. 또한 참여자들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COVID -19 전담 병동 근무를 시작한 것과, 그 과정에서 발생한 관리자 와의 의사소통 부족으로 인해 혼란이 가중되었다고 하였다. 헬퍼로 파견되어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고립감을 느끼는 것은 COVID-19로 인해 간호사들이 새로운 치료 팀과의 관계 형성 및 익숙하지 않은 직원과의 협업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보고한 Cadge 등[18]과, 플로팅 간호사가 올바른 질문을 할 사람을 찾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고 한 O’Connor와 Dugan [19]의 보고와 유사하다. 이는 감염 재난 상황에서 간호사들의 적응 능력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또한 본 연구의 결과는 Oh 등[13]의 연구에서 COVID-19 환자를 간호한 간호사들이 사명감과 소명의식으로 COVID-19 환자 간호를 지원했다고 한 것과 상반되며, 플로팅 간호사가 갑작스러운 파견 결정으로 인해 불쾌함과 좌절감을 느낄 수 있다는 Lafontant [10] 의 연구결과와 유사하다. 그러나 O’Connor와 Dugan [19]은 병동 관리자가 플로팅 간호사에게 제공하는 피드백을 통해 후속 플로팅 경험을 긍정적으로 강화할 수 있음을 밝혔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와 선행연구들의 결과를 종합하였을 때, 감염병 재난 상황에서의 헬퍼 파견을 둘러싼 조직문화와 의사소통, 관리자의 역할에 대한 질 개선 활동(Quality Improvement, QI)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간호사들의 경험을 개선하고 병원과의 상호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의 두 번째 범주인 ‘더 전문적인 간호사로 성장함’은 참여자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임상 전문성을 확장시키고, 자기효능감을 향상시키며, 관계성을 강화시킨 고유한 경험들을 통해 자신들의 직업적 역할과 정체성을 재정의하는 과정을 다룬다. 본 연구에서 참여자들은 COVID-19 환자 간호 경험을 통 해 자신의 전문성을 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하였다. 이는 Oh와 Lee [7], Firouzkouhi 등[20], Specht 등[21]의 연구에서 간호사들이 COVID-19 환자 간호 경험을 새로운 지식을 추구하고 전문성을 발전시키는 기회로 삼았다고 보고한 것과 유사하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참여자들이 이러한 경험을 통해 새로운 적성을 발견하였다는 점이다. 이는 COVID-19 전담 병동에서 헬퍼로 근무한 간호사들이 대상이었기 때문에 나타난 특이한 결과로 여겨진다. 현재 헬퍼 파견 간호사가 새로운 적성을 찾는 과정에 대한 연구는 미흡한 상태이며, 이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발견은 COVID-19 환자를 간호하는 간호사들의 경험을 이해하는 데 있어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며, 향후 간호 교육과 실무 개선에 있어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헬퍼 파견 경험을 통해 간호사로서의 역량에 대한 자신감이 상승하였으며, 그들이 어떠한 어려운 환경에 놓이더라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긍심을 갖게 되었다고 하였다. 이는 COVID-19 환자를 간호한 간호사들은 간호 간호업무 역량의 성장을 체감하여 간호의 주체가 된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기기도 하였다고 한 Ryu와 Kim [5], Oh 등[13]의 연구와 유사하다. Dharra와 Kumar [22]는 COVID-19 관련 교육과 훈련이 간호사들의 자기효능감을 향상시키고 불안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교육과 훈련은 간호사들이 팬데믹 상황에서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Abu 등[23]의 연구에 따르면, 간호사들은 COVID-19 환자를 돌보는 과정에서 자신감과 환자와의 상호작용 능력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는 간호사의 자기효능감, 자신감 및 환자와의 상호 작용 간에 긍정적인 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 이러한 연구결과들은 감염 재난 상황에서 간호사들이 겪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지원과 교육을 통해 그들의 전문성과 자기효능감이 향상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자기효능감이 높을수록 전문직 역량도 높아진다는 점을 고려하였을 때[24], 감염 재난 상황에서의 경험을 잘 소화한 간호사들의 전문직 역량이 높아질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간호 교육과 실무 개선에 있어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며, 향후 간호사들의 직무 몰입과 전문직 역량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하여 추가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이며, 특히 지금까지는 감염 재난 상황에서 파견되는 간호사들의 전문성 발달에 대한 연구가 미흡한 실정이므로, 이에 대한 추가 연구가 더욱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다양한 사람과 인간관계를 형성하며, 가족과 친구에게서 받는 응원으로 힘을 얻고, 파견된 헬퍼 간호사들 사이에서 새로운 소속감을 형성했다고 하였다. 이는 COVID-19 환자를 간호한 간호사들이 끈끈한 동료애, 관리자의 관심과 지지를 통해 어려운 상황에서 힘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한 Ryu와 Kim [5], Oh 등[13]의 연구와 맥락을 같이 한다. 또한 COVID-19 환자 간호를 위해 파견된 간호사들이 기존 소속 병동에서 형성된 관계로부터 지지를 받는 한편 파견 병동에서 동료애를 경험했다고 한 Cadge 등[18]의 연구와도 유사하다. 하지만 헬퍼로 파견된 간호사들 사이에서 새로운 소속감을 형성한 것은 새로운 발견이다. Anjara 등[25]의 연구에서는 팀워크 가 COVID-19 대응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팀 내의 심리적 안정감이 팀 리더십과 조직 시민 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COVID-19 대응 과정에서 간호 사들의 팀워크 경험이 어떻게 그들의 업무 및 조직적인 행동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COVID-19 상황에서 간호사들의 사회적 지지와 팀워크가 그들의 심리적 안정과 직무 만족도에 중요한 역할을 함을 보여준다. 병원은 다직종간의 협업에 의해 업무를 진행하는 특성을 지니므로 이러한 점을 고려하였을 때, 감염 재난 상황에서 간호사의 사회적 지지 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지지체계의 조성이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본 연구는 COVID-19 전담 병동으로 헬퍼 파견되었던 간호사들의 경험을 개별 심층 면담을 통해 분석하고 규명하였다. 도출된 주제들을 통해 COVID-19 전담 병동으로 헬퍼 파견되었던 간호사들이 직업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고, 윤리적 갈등을 느끼며, 소속감의 혼란을 느끼기도 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었음을 확인하였다. 하지만 이런 환경 속에서도 참여자들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전문성을 발전시키고, 자기효능감이 향상되었으며, 관계성을 강화시켰다고 하였다. 본 연구는 처음으로 질적 연구방법을 적용하여 국내 상급종합병원의 COVID-19 전담 병동으로 헬퍼 파견되었던 간호사의 경험을 깊이 있게 확인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연구결과들을 토대로 본 연구는 감염 재난 상황에서 파견 간호사들의 혼란과 직무 스트레스 감소, 사회적 지지체계 형성, 조직적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한 기초 자료로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본 연구는 참여자들을 단일 병원 안에서 선정하였기 때문에 연구결과를 COVID-19 전담 병동으로 헬퍼 파견되었던 간호사들 전체의 경험이라고 일반화하는 것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COVID-19 전담 병동에 1개월 이상 헬퍼 파견된 참여자를 모집 하였으나 며칠에서 몇 주 단위로 파견된 간호사들이나 1년 이상 파견된 간호사들의 경험을 확인할 수 없었다. 따라서 다양한 기간 파견된 참여자를 대상으로 하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결 론 및 제 언

    본 연구는 COVID-19 전담 병동에 헬퍼로 파견되었던 간호사들의 경험을 심층적으로 탐색하고 분석하기 위해 시도되었다. 본 연구는 처음으로 질적연구방법을 적용하여 국내 상급종 합병원의 COVID-19 전담 병동으로 헬퍼 파견되었던 간호사의 경험을 깊이 있게 확인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그러나 참여자들을 단일 병원 안에서 선정하였기 때문에 연구결과를 COVID-19 전담 병동으로 헬퍼 파견되었던 간호사들 전체의 경험이라고 일반화하는 것에 주의가 필요하며, 더 풍부한 경험을 가진 참여자를 대상으로 하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본 연구는 단일 병원 안에서 시행되었으며, 1개월 이상 파견된 참여자를 대상으로 하였으므로 더 풍부한 경험을 가진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감염병 재난 상황에서의 헬퍼 간호사 경험에 대한 반복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감염병 재난 상황에서의 헬퍼 파견을 둘러싼 조직문화와 의사소통, 관리자의 역할에 대한 질 개선 활동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간호사들의 헬퍼 파견으로 인한 직업 정체성 혼란과 윤리적 갈등, 소속감의 혼란을 완화 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간호사의 직무 스트레스 감소와 사회적 지지 강화를 위한 체계적 지지체계의 조성이 필요하다. 넷째, 헬퍼 파견 간호사의 성장과 영향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함을 제언한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간호사들의 전문성 발달과 재난 상황에서의 적응 능력을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s of interest.

    Figures

    Tables

    General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N=16)

    Themes of Experiences of Nurses Working as Helpers in a Dedicated COVID-19 Ward of a Certified Tertiary Hosp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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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ournal Abbreviation : JKAQR
      Frequency : semiannual (twice a year)
      Doi Prefix : 10.48000/KAQRKR
      Year of Launching : 2016
      Publisher : Korean Association for Qualitative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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