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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2508-2116(Print)
ISSN : 2713-7015(Online)
Journal of Korean Association for Qualitative Research Vol.9 No.3 pp.215-226
DOI : https://doi.org/10.48000/KAQRKR.2024.9.215

Experiences of Career Nurses Balancing Clinical Nursing with Ongoing Studies

Yunhyung Kim1, Yeonsook Joo1, Eun Hee Kang1, Jeong Hye Kim2
1RN, Department of Nursing, Asan Medical Center, Seoul, Korea
2Clinical Associate Professor, Department of Clinical Nursing, University of Ulsan, Seoul, Korea
Corresponding author: Kim, Jeong Hyehttps://orcid.org/0000-0001-5384-706X Department of Clinical Nursing, University of Ulsan, 88 Olympic-ro 43-gil, Songpa-gu, Seoul 05505, Korea. Tel: +82-2-3010-5335, Fax: +82-2-3010-5332, E-mail: jhkimnur@ulsan.ac.kr
September 19, 2024 ; October 16, 2024 ; October 28, 2024

Abstract

Purpose:

This study aimed to identify the experiences of career nurses balancing clinical nursing with ongoing studies.


Methods:

This study was a qualitative study that used the content analysis method. Data were collected using focus group interviews with 17 career nurses with more than 5 years of clinical career at general hospital and above.


Results:

Six themes and 17 sub-themes were derived through qualitative content analysis. The themes included: “Chose nursing for practical reasons”, “A nurse profession that fits me”, “Seeking personal growth through ongoing studies”, “Practical challenges of being a nurse”, “The attributes that sustain commitment to clinical nursing”, “My future as a nurse”.


Conclusion:

This study confirmed the the driving force that enables career nurses who are pursuing academic degrees to sustain clinical nursing. The results of this study can be used as useful basic data for the management of career nurses.



학업을 병행하는 경력간호사의 임상간호 유지경험

김 윤형1, 주 연숙1, 강 은희1, 김 정 혜2
1서울아산병원 간호부 간호사
2울산대학교 임상전문간호학 임상간호부교수

초록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간호사는 의료인력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환자 치료를 제공하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업이며, 환자 치료의 질과 안전에 영향을 미친다[1]. 간호사 확보수준이 낮을수록 폐렴, 패혈증, 요로감염과 같은 감염과 사망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2]. 또한, 노인인구와 만성질환자의 증가 등으로 인하여 간호의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다. 이에 수준 높은 간호를 지속해서 제공하고 환자 안전을 위해 숙련된 간호사의 확보는 매우 중요한 보건의료 문제이다. 그러나 병원간호사회 배치현황 실태조사 보고에 따르면, 간호사의 사직률은 18.7% 이고, 사직자 현황을 보면 간호사 근무연수는 1년 미만이 43.4%로 가장 높고 1년 이상~3년 미만 20.6%, 5년 이상~10년 미만 18.7% 순이었으며 사직 사유는 업무 부적응이 17.1%로 가장 많았다. 또한, 타 병원으로의 이직도 14.4%로 나타났다 [3]. 병원간호사회 근무연수 3년 미만 간호사의 사직률이 60% 이상으로 이로 인해 의료기관에서는 새로운 간호 인력을 확보하고 교육해야하며, 남아있는 간호사에게는 업무가 과중될 수 있어 효율적인 간호 인력관리가 절실히 요구된다.

    일 체계적 고찰과 메타분석연구에서 보고된 국내 병원간호사의 이직 의도 관련 연구는 10년간 총 263편이었는데, 이는 국외보다 많은 편이며, 국내에서 간호사 부족 현상으로 이직 의도에 관심이 높음을 반영한다고 하였다[4]. 이직 의도를 감소시키기 위해 관련 요인인 감정노동 등에 관한 중재 연구들이 제안 되었지만[4], 관련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반면, 재직하는 동안 이직 의도가 생겼을 때의 극복 경험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졌다[5]. 간호사가 현재 간호직무에 남아 근무하려는 재직 의도에 중점을 두고 영향요인을 파악하는 후속 연구들이 수행되었다. 대부분 양적연구이고 재직 의도의 예측변수로 간호업무수행, 간호업무환경, 직무 만족, 조직몰입, 자아개념, 전문직업성, 자기효능감, 셀프리더십 등이 제시되었다[6]. 질적연구로는 경력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조직 잔류 의도연구[7]와 병원에서 근무를 지속하고 있는 간호사의 내면적 특성 및 강점을 확인한 연구[8]가 있었다. 재직 의도와 유사하게 조직 잔류는 조직에 남아있는 구성원의 사기에 긍정적 영향을 주며, 조직몰입을 향상 시켜 조직 전체와 직원 관리에 안정을 주어 조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7].

    간호사의 재직에 영향을 주는 경력 요인을 메타 분석한 연구 결과 간호사의 경력이 6년 이상에서 재직 의도 점수가 유의하게 높게 보고되었고, 경력이 높아질수록 간호사의 재직 의도 점수가 높게 보고되었다[6]. 학업을 병행하는 임상간호사의 스트레스 수준이 높게 보고되었고[9], 경력이 증가하면서 간호사는 일과 학업병행에 대해 걱정하지만 부족함을 채우고 전문성을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대학원과정을 진학하고 있었다[10].

    의료계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ronavirus disease 19, COVID-19)로 인하여 지난 몇 년간 경험해보지 못했던 어려움을 겪어왔고, 올해는 의대 증원으로 인한 전공의 파업이 지속되면서 간호사의 진료지원업무 등이 확대되고 변화하면서 간호사는 새로운 위기 상황을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 학업을 병행하는 경력간호사가 임상간호를 유지하고 있는 경험에 대해 탐색하고자 하였다. 참여자에 의해 그룹 상호작용을 통해 한 주제에 대해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을 이해 할 수 있는 질적 자료수집방법인 포커스그룹 인터뷰(Focus group interview)[11]와 수집된 자료를 분석하고 분류하는 과정을 통해 자료에 내재된 의도나 의미를 부여하고 해석하는 방법인 내용분석방법을 이용하여[11] 학업을 병행하는 경력간호사의 임상간호 유지경험을 확인하고자 한다. 이는 경력간호사를 위한 효율적인 인력관리를 위한 유용한 근거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대학원을 진학하여 학업을 병행하는 경력 간호사의 임상간호 유지경험을 구체적으로 파악하여 탐색하고자 하는 것이다. 본 연구의 주요 질문은 “임상간호사로서 어떠한 경험이 학업을 병행하며 간호사로서 임상활동을 유지하게 하는가?”였다.

    연 구 방 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대학원에 진학하여 학업을 병행하는 경력간호사의 임상간호 유지경험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포커스그룹 인터뷰를 수행하고 내용분석방법을 활용한 질적연구이다.

    2. 연구자의 준비

    책임연구자와 공동연구자는 대한질적연구학회 회원이며, 워크숍 및 질적연구세미나에 참여하여 질적연구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였다. 또한, 공동연구자는 석사과정을 졸업하였고, 대학원 동안 간호연구, 간호이론을 이수하였고 질적연구논문을 다수 고찰하였으며 질적연구논문에 참여 및 발표 경험이 있다. 포커스그룹 인터뷰 질문을 포함하여 전반적인 연구 진행을 질적연구 전문가인 간호학 교수의 자문을 받았다.

    3. 연구참여자

    본 연구의 참여자는 대학원에 진학하여 학업을 병행하는 경력간호사의 임상간호 유지경험을 풍부하게 전할 수 있는 자를 선정하였다. 간호현장 내에서는 임상경험, 기술과 역량, 교육, 전문성 등의 수준을 구별하는 등급에 따라 평가하고 보상함으로써 간호사에게 동기부여하고 스스로 지원하여 승급하는 제도인 임상경력관리체계(clinical ladder system, CLS)를 적용하고 있으며[12] 본 연구에서 임상경력은 임상등급(clinical ladder)에 따라 전문가(expert)를 7년 이상으로 하고, 숙련가(proficient) 5~7년 미만, 적임자(competent) 3~5년 미만, 상급초보자(advanced beginner) 1~3년 미만, 초보자(novice)는 1년 미만으로 구분하여[13] 본 연구에서는 숙련가 이상인 5년 이상인 간호사를 대상으로 하였다. 대학원 내 모집안내문을 게시하고 자발적으로 연구참여에 동의한 자로 하였다. 일반적으로 포커스그룹 인터뷰는 그룹의 주제와 관련하여 공통된 특성을 가지고 선택된 6~10명으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적어도 3개 정도의 그룹으로 구성된다[11]. 본 연구에서는 그룹에 5~6명씩 배정하여 총 3개의 그룹을 구성하여 총 17명을 대상으로 면담을 시행하였다. 참여자는 총 17명이었고, 모두 여성이었다. 참여자의 나이는 평균 35.00±4.51세이었으며 기혼자가 11명(64.7%)이었다. 총 임상경력은 평균 11.75±5.40년 이었고 이직경험은 1명(5.9%)에서 있었다. 상급종합병원에 16 명(94.1%)이 근무하였고, 근무부서는 중환자실 7명(41.1%), 외과 병동 4명(23.5%) 순이었으며, 근무형태는 3교대가 13명(76.5%)이었다. CLS 단계는 숙련가 단계인 III가 9명(58.9%) 으로 많았다(Table 1).

    4. 자료수집

    본 연구는 2024년 5월 2일부터 5월 30일까지 자료를 수집하였다. 대상자에게 동의를 받은 후 대학원 내 세미나실에서 포커스그룹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 주제는 대학원을 진학하여 학업을 병행하는 경력간호사의 임상간호 유지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이해하는데 효과적인 질적연구방법인 포커스그룹 인터뷰를 자료수집방법으로 선택하였고, 대상자는 그룹별로 5~6명씩 배정하여 총 3개의 그룹을 구성하여 면담하였다. 집단별 인터뷰는 각 1회씩 3인의 연구자가 진행하였으며, 일관성 확보를 위해 연구자 전원이 면담 질문은 함께 작성하였고, 질적 연구자인 간호학 교수 1인의 자문받아 최종 완성하였다. 면담 과정은 연구자가 진행하였고, 소개를 먼저 시작하고 인터뷰 주제에 관한 내용과 인터뷰 절차를 설명하였다. 주요 질문은 ‘임상 간호사로서 어떠한 경험이 학업을 병행하며 간호사로서 임상 활동을 유지하게 하는가?’이며, 보조 질문으로 ‘간호사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근무 시 어려운 점이 있으셨나요?’, ‘임상간호사로 근무하면서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임상간호사로서 근무를 지속하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언제까지 임상간호사로서 근무를 지속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등의 질문을 사용하였다. 그룹별로 면담시간은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이었다. 녹음된 자료는 연구자가 그대로 필사하였고 반복적으로 들으며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완성하였다. 자료의 포화가 이루어져 포커스그룹 인터뷰를 추가로 진행하지는 않았다. 자료분석은 자료수집과 동시에 순환적으로 이루어졌다.

    5.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연구 기관의 임상연구심의위원회 승인(번호: 2024- 0500)을 받고 자료수집을 시작하였다. 연구자는 연구의 목적 및 방법을 대상자에게 설명하였고 자발적으로 연구참여에 동의하고 동의서를 작성한 대상자를 대상으로 면담을 시행하였다. 인터뷰 중간에 언제든지 참여를 중단하거나 철회할 수 있고, 연구자는 연구결과 보고 시에 참여자의 개인적 비밀을 보장하며. 신분이 노출되지 않게 하기 위하여 연구결과 보고 시에 모두 익명처리 되며 녹음이 된 면담 내용은 본 연구의 자료로만 사용되고 폐기될 것이라 설명하였다. 수집된 면담 자료는 노출되지 않도록 교신연구자의 개인 컴퓨터에 비밀번호를 설정하여 저장하였고, 연구 종료 후 수집된 자료는 폐기할 것이다.

    6. 자료분석

    본 연구에서는 대학원을 진학하여 학업을 병행하는 경력간호사의 임상간호 유지경험에 대한 주제를 도출하는데 면담 자료나 개방형 질문에 응답한 자료를 귀납적 접근을 통해 범주를 개발하는 Hsieh와 Shannon [14]이 제안한 질적 내용분석방법을 이용하여 자료분석하였다. 자료분석 과정은 연구자 모두가 참여하였다. 포커스그룹 인터뷰를 통해 녹음된 면담 자료를 필사하였고, 전체 자료를 파악하였으며 반복해서 들으면서 필사 내용을 확인하였다. 자료를 반복적으로 읽으면서 전체의 의미 를 파악한 후 필사 내용 중 의미 있는 단어나 문장을 찾아 표시하면서 의미 있는 진술을 추출하여 범주화 과정을 거쳐 하위주제를 생성하였다. 이러한 하위주제를 추상성이 높은 범주로 분류하여 주제를 도출하였다. 전체 연구자가 3회의 대면 회의와 여러 차례 온라인 회의를 통하여 충분한 논의를 하였고, 의미 있는 진술문 중심으로 지속해서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하였다. 17개의 하위주제를 확인하고 6개의 주제가 도출되었다.

    7. 연구의 엄격성

    본 연구는 대학원에 진학하여 학업을 병행하는 경력간호사의 임상간호 유지경험에 대한 연구의 엄격성을 확보하기 위해 Lincoln과 Guba [15] 그리고 Sandelowski [16] 가 제시한 신뢰성, 전이 가능성, 감사 가능성, 확인 가능성의 질적연구 평가 기준을 확인하였다. 자료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모든 면담 자료는 녹음하였고 녹음된 면담 내용을 연구자가 여러 차례 반복하여 듣고 필사하였다. 면담 자료는 면담한 후 바로 필사하였고 필사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읽고,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 하였으며, 연구진 간의 수차례 회의를 통해 논의하고 분석하여 분석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였다. 연구자는 포커스그룹 인터뷰에서 부족한 내용은 추가 면담을 시행하여 맥락의 유사성과 다른 맥락 속에서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감사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대상자의 선정, 연구자 준비, 자료수 집과정 등을 포함한 질적연구의 전반적인 진행 과정을 상세하게 기술하였다. 확인 가능성 확보를 위해 면담 과정 동안 선입견을 배제하고 경청하려고 노력하였다. 자료분석 과정은 풍부한 질적연구의 경험이 있는 간호학 교수 1인에게 연구결과를 검토받아 연구의 질을 높이고자 노력하였다.

    연 구 결 과

    본 연구는 대학원에 진학하여 학업을 병행하는 경력간호사의 임상간호 유지경험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질적 내용분석 방법으로 분석하였고, 연구결과 6개의 주제와 17개의 하위주 제가 도출되었다. 본 연구에서 도출된 주제 모음은 ‘현실적인 이유로 간호학과를 선택함’, ‘나와 어울리는 간호사’, ‘학업병 행으로 발전된 모습을 찾고 있는 나’, ‘간호사의 현실적 어려움’, ‘임상간호를 지속하게 하는 힘’, ‘간호사로서의 나의 미래’ 이었다(Table 2).

    1. 현실적인 이유로 간호학과를 선택함

    이 주제에서는 참여자가 간호학과를 선택한 이유에 대하여 졸업 후 취업이 보장되고, 가족이나 주변의 권유가 있었고, 간호학과 입학을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었지만, 수능 성적에 맞추어 선택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에 ‘취업이 보장됨’, ‘주변의 권유로 입학함’, ‘성적에 맞춰 선택함’ 3개의 하위주제가 도출되었다.

    1) 취업이 보장됨

    참여자들은 졸업 후 안정적으로 취업이 보장되는 간호학과를 현실적인 이유로 선택함을 알 수 있었다.

    간호학과 취직이 조금 잘 된다고 알고 있어서 선택을 했습니다.(참여자 7)

    고등학교 시절에 의학 드라마가 제 꿈에 영향을 미쳤고 또 하나는 취업이 잘 되니까요.(참여자 8)

    2) 주변의 권유로 입학함

    참여자들은 고등학교 때까지 간호학보다는 다른 분야에 관심이 있었고 자신의 의지보다는 가족이나 의료분야에 있는 지인, 학교 선생님의 권유로 학생들의 인기가 많았던 간호학과에 입학하게 된 것을 알 수 있었다.

    가족 간에 의료진분이 한 분 있어서 우선 추천을 해 주셨는데 사실 저는 간호학과는 원하지는 않았어요. 쓸 때만 해도 그래서 우선은 집안, 부모님이 재수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우선은 들어갔고...(참여자 11)

    저는 사실 고등학교 때까지도 컴퓨터나 공대 이런 데를 좀 관심을 갖고 있었긴 했는데 막상 고3 담임 선생님이 양호 선생님이셨거든요. 그러면서 정시 지원할 때 간호학과를 하나 써봐라. 이렇게 해서 쓰게 되면서 사실 어영부영 간호학과가 그때 되게 좀 많이 인기가 있었습니다.(참여자 13)

    3) 성적에 맞춰 선택함

    참여자들은 이전에 간호사에 대해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었지만, 수능시험 이후 성적에 맞추어 선택의 여지 없이 간호학과에 입학하게 됨을 알 수 있었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간호사에 관한 생각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준비했던 수능을 좀 그르치고 나서 성적에 맞는 과를 선택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참여자 17)

    원래 간호사는 생각도 안 하고 있었다가 수능 점수가 나왔는데 시험을 못 봤어요. 그래서 그때 간호학과 썼는데 다 떨어지고 간호학과가 붙었고 집에서 절대 재수 안 된다. 그래서 선택의 여지 없이 간호학과를 가서.(참여자 6)

    2. 나와 어울리는 간호사

    이 주제에서는 참여자들이 성적에 맞추거나 주변의 권유로 간호학과를 선택했지만, 간호사로 적응하면서 자신의 이미지에 맞고 흥미를 느끼며 봉사하는 삶을 추구하는 자신과 간호사가 잘 맞는다고 느끼고 있었다. 이에 ‘나의 이미지와 적성에 맞음’, ‘봉사하는 삶을 실천할 수 있음’ 2개의 하위주제가 도출되었다.

    1) 나의 이미지와 적성에 맞음

    참여자들은 현실적인 이유로 간호학과를 선택하였지만, 간호사가 되어서는 병원의 이미지와 맞고 간호학을 공부하면서 점차 흥미를 느끼고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하였다.

    병원의 이미지상이 저랑 잘 맞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선택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참여자 1)

    공부했는데 하다 보니까 적성에 맞더라고요. 배우다 보니까 뭔가 고등학교 때 억지로 공부했던 거랑 달리 공부하면 할수록 호기심이 많이 생기더라고요. 그리고 배우면서 간호사의 역할 중에 교육자 역할이 있는 거를 공부하면서 알게 됐어요. 그래서 굳이 선생님이 아니어도 내가 병원에서 교육하는 역할을 할 수 있겠다. 이런 이제 깨달음을 얻고 나니까 나한테 적성에 맞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참 여자 5)

    2) 봉사하는 삶을 실천할 수 있음

    봉사하는 것을 좋아하는 참여자들은 간호를 보람된 일이라고 느끼면서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간호사로서 업무를 하면서 배우고 경험을 지속해서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처음에 고등학교 때 봉사활동 하는 걸 좋아했었어서 요양원을 가봤는데 거기에 베드리든(bedridden) 환자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 케어하는 걸 보고 그냥 되게 보람찬 일이다라고 생각을 했어요.(참여자 1)

    내가 누군가한테 봉사하고 뭔가를 써먹으려면 내가 그 만큼 배운 거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많아야 된다. 이런 게 있어서 그것 때문에도 계속 임상적인 지식이나 임상적인 경험을 계속 쌓고 있는 것 같습니다.(참여자 7)

    3. 학업병행으로 발전된 모습을 찾고 있는 나

    참여자들이 대학원에 진학하여 임상 실무와 공부를 병행하면서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간호할 때 적용하면서 환자를 좀 더 이해할 수 있고 실무에 도움을 된다고 느끼고 있었다. 또한, 다른 분야의 공부까지 하면서 좀 더 통합적인 사고를 통해 시야가 넓어지는 경험을 하였다. 이에 ‘배움을 통해 간호를 더 좋아하게 됨’과 ‘간호사로서 한 걸음 더 나아감’ 2개의 하위주제가 도출되었다.

    1) 배움을 통해 간호를 더 좋아하게 됨

    참여자들은 실무에서 간호하면서 부족함을 느꼈지만, 대학 원과정을 통해 배운 내용을 실무에 적용하면서 환자 간호에 깊이가 더해지면서 간호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일을 계속 지속을 하면서 뭐 필요에 의해서도 그렇고 이제 환자들 만나고 하면서 뭔가 내가 조금 더 뭘 해주고 싶은데 이게 부족함을 많이 느끼기도 했고 그래서 이제 대학원을 오게 됐고요. 아직 3학기 중이기는 하는데 그래도 여기서 배웠던 거를 이제 실무에 이용하면서 도움 많이 받는 것 같아요. 그래서 환자를 좀 이해하는 깊이도 조금 더 생긴 것 같고, 환자 문진할 때도 내가 뭐 예전에 한 다섯 개만 했다면 여기서 배웠던 거 더 응용해서 환자를 조금 더 많이 살펴볼 수 있고 기록도 하고 그런 도움을 받았어요.(참여자 16)

    대학원에 다니니까 오히려 임상이 조금 더 또다시 좋아지기 시작한 것 같아요.(참여자 14)

    2) 간호사로서 한 걸음 더 나아감

    참여자들은 평균 11.75년의 임상경력을 가진 간호사로 대학원 공부를 병행하면서 세부 전공에 대한 지식이 많아지고 시야가 넓어져 연차가 올라가면서 생기는 경력간호사의 매너리즘과 자만감을 극복할 수 있게 되고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이 느껴진다고 하였다. 또한, 공부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면서 병원에 이바지할 수 있어 직무만족도 높다고 하였다.

    어느 정도 연차가 지나면 늘 내가 아는 업무에 늘 내가 하는 일에 쳇바퀴 도는 느낌이다. 또는 내가 아는 게 정말 최상이야 약간 자만감이 생길 때 공부를 하게 되면서 많이 느끼게 되고 그런 것들을 또 주변 얘기하게 되면서 좀 더 발전할 기회가 되었어요.(참여자 5)

    감염관리 전공을 하고 있는데 일을 하면서 이제 코비드 상황과 같은 신종 감염병이 대유행하게 되고 그러면서 이제 그런 감염관리와 관련된 업무를 많이 맡게 돼서 그런 걸 접하다 보니 되게 호기심이 많이 생겼고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제가 조금 더 나은 간호사가 되고 있고 성장하는 게 느껴져서 조금 더 보람차고 그걸 토대로 그 부서나 이 제 병원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게 저는 되게 만족도가 높다고 느꼈고 더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참여자 1)

    신경과 중환자실 출신이어서 딱 그것만 보는 우물 안 개구리 같은 느낌이었는데 심장 파트라든지 그다음에 폐(lung) 파트도 중환자 적응하는 과정 중에서 좀 더 전문성 있게 들어보니까 조금 더 환자를 볼 때 좀 통합적으로 점진적으로 이렇게 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좀 뭔가 시야가 넓어진 느낌이었고....(참여자 3)

    4. 간호사의 현실적 어려움

    참여자들은 대학원 공부와 근무, 육아를 병행하면서 신체적으로 소진되고, 여러 부서와 대상자와의 의사소통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였다. 또한, 전공의 파업으로 인한 의료공백 사태로 인하여 확대되고 변화된 업무와 이러한 변화가 생길 때마다 간호사가 처하는 현실의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이에 ‘교대근무와 육아병행으로 인한 체력적 부담’, ‘다양한 관계에서 오는 의사소통의 어려움’, ‘간호사는 뭐든 해내야만 하는 멀티 플레이어’, ‘시시각각 변하는 의료상황에 휘둘리는 업무’ 4개의 하위주제로 도출되었다.

    1) 교대근무와 육아병행으로 인한 체력적 부담

    참여자의 64.7%가 기혼자이고 76.5%가 3교대 근무를 하고 있었다. 간호사로서 업무, 대학원 공부 및 육아를 병행하면서 휴일에도 지쳐 있어 아이와 놀아주지도 못하고 과제도 해야 해서 시간도 부족하고 신체적으로 한계와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아무래도 육아랑 학업 세 가지를 다 병행하는 게 어려운 것 같고 예전에도 쉬는 날이면 뭐 소소한 병동 일 끌어 안고 집에서 했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집안일을 돌보면서 할 수 있는 캐파(capacity)가 됐는데 지금 이제 대학원까지 가니까 쉬는 날은 과제, 시간적으로 확실히 부족하고 체력적으로도 점점 한계가 온다는 게 느껴져서 어려운 것 같고요.(참여자 15)

    뭔가 공부하는 것도 그렇고 신체적으로도 체력도 좀 달리고 그리고 저도 이제 아기가 이제 6살이어서요. 주말에 쉬니까 주말에 이제 놀 것만 기다리는데 저도 좀 지쳐 있고 제가 충분히 잘 못 놀아주니까 어떨 때 좀 미안하기도 하고...(참여자 16)

    2) 다양한 관계에서 오는 의사소통의 어려움

    참여자들이 간호하면서 환자, 동료 및 다양한 부서 직원과 업무를 하게 되는데, 특히, 고성을 지르거나 폭력적인 환자와의 의사소통을 포함하여 여러 대상자와의 의사소통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대상자마다 반응이 다르고 이해 정도가 달라 환자 간호를 하는 데에서도 장벽이 있었다고 하였다.

    환자와의 관계가 아직도 적응이 잘 안 되는 점이 있는 데 좀 목소리가 크거나 약간 폭력성 있는 그런 과격한 환 자들을 만나면 아직도 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게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참여자 2)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게 되는데 여러 사람하고 근데 이제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기도 하고, 같은 말을 해도 다르게 받아들이고 그러시더라고요. 그래서 커뮤니케이션 이 처음에 진짜 가장 어려웠어요.(참여자 4)

    같이 일했던 선배님들과 뭔가 커뮤니케이션이 좀 잘 안 되는데 이해관계가 거기에서 좀 부딪히기도 힘들었던 것 같고 저는 환자한테 최대한 잘하려고 했는데 그런 걸 잘 몰라주셔서...(참여자 3)

    3) 간호사는 뭐든 해내야만 하는 멀티플레이어

    참여자들은 간호사는 불평을 제기하는 환자를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더라도 무조건 이해하고 해결해야 하고, 환자 간호 업무뿐만 아니라 그 외의 물품 수리 및 관리와 같은 간호사의 업무가 아니라고 생각되는 업무들도 무엇이든 해내는 만능으로 모두 수행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었다.

    험한 환자를 만나든가 우리가 컴플레인(complaint)을 듣고 저희는 수긍해줘야 하고 받아들여야 되고 해결해 줘야 하는 약간 이런 스트레스가 좀 많은 것 같아요.(참여자 6)

    사실은 저희가 저희끼리 많이 하는 말은 뭐만 하면 그냥 간호사가 다 하라고 하고 이 업무의 현장은 계속 간호사가 무슨 만능이 돼야 한다. 물품도 고칠 줄 알아야 되고 우리 업무 아닌 것들도 점점 많이 할 줄 알아야 된다라는 얘기를 솔직히 많이 해요.(참여자 11)

    4) 시시각각 변하는 의료상황에 휘둘리는 업무

    간호법 통과 실패 때도 그랬지만 이번 전공의 파업의 여파로 인해서도 참여자들은 주도적이지 못하고 의견을 개진하지 못 하며 힘없이 큰 영향을 받는 간호계에 실망하고 있었다. 또한, 전공의 부재로 인해 간호사의 진료지원업무의 확대와 증가로 인한 부담을 간호사가 온전히 끌어안게 되어 이로 인한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항상 간호사라는 집단이 좀 제일 약하다고 느끼고 집단력도 너무 떨어져서 항상 왜 우리는 뭔가 을일까 저희가 간호법 이렇게 하려고 할 때는 정작 다른 타 의료인 그들이 다 반대하고 또 그들이 반대한다고 해도 저희가 힘을 못 끼쳤는데, 지금 현재 의료 의사들 파업할 때는 너무 저희가 좀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고 느끼면서 그냥 이 간호사라는 직업 자체에 대해 약간 회의감을 많이 느끼면서 조금 좌절감 같은 느낌이 요즘 드는 것 같아요.(참여자 17)

    대학병원들에서 전공의가 없다 보니까 환자가 우리 병원 쪽으로도 많이 와서 지금 중증도가 많이 올라와 있는 상황이라서 체력적으로도 조금 어려운 점은 있는 것 같습니다.(참여자 7)

    5. 임상간호를 지속하게 하는 힘

    참여자들은 간호사 직업이 경제적으로 안정을 주고 가족들에게 의료 혜택 등을 포함하여 도움을 주고 있어 만족스러움을 느꼈고, 주변 지인들에게는 건강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해줄 수 있는 든든한 지원군으로 간호사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또한, 주변 동료들로부터 위로와 기운을 받고 간호를 수행하면서 환자의 변화된 모습이나 좀 더 선제적으로 수행한 나의 간호로 인해 환자들의 나아진 모습을 보면서 간호의 의미를 되새기고 임상간호사로서 긍정적인 의미를 스스로 부여하면서 임상 간호를 지속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높은 고용 안정성’, ‘간호사로서 자부심’, ‘동료들과의 애틋함’, ‘임상간호사로서 의미를 찾고 있는 나’ 4개의 하위주제로 도출되었다.

    1) 높은 고용 안정성

    참여자 중 이직경험은 1명에서만 있었으며 간호직은 다른 직군보다 이직 없이 근무할 수 있고 자녀의 등록금 지원을 받아 노후 자금을 준비할 수 있는 등의 경제적인 안정성 보장을 임상 간호를 지속하는 힘의 하나로 느끼고 있었다.

    간호사가 아닌 친구들이 이직하는 친구들이 되게 많은 데.. 친구들 보면 이직하는 이유 중에 약간 은연중에 퇴사를 권유했다라는 얘기도 되게 많이 들리는데 사실 간호사 직군은 그런 일이 정말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고용의 안정성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참여자 10)

    자녀의 대학 등록금을 지원해 주는 부분이 굉장히 저한테는 큰 메리트(merit)로 다가오더라고요. 그렇게 되면 힘들게 일하면서 제가 나중에 일을 등록금에 제 인생을 바치느라 노후 자금을 못 모을 일도 없을 것 같고 그래서 아이들 그냥 자녀도 다 대학 보내놓고 보수적으로 안정이 되면 그때는 내가 하고 싶은 여유로운 삶을 살면서 지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참여자 5)

    2) 간호사로서 자부심

    참여자들은 소속병원과 소속병원에서의 의료 혜택 및 간호사로서 주변 지인들의 건강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줄 수 있는 점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상급종합병원에 있으니까 가족들이 의료 혜택을 받고 그런 거에서 저한테 의지도 많이 하고 도움을 줄 수 있고 하는 게 여기 있어서 또 하나의 만족하는 이유 내가 있는 이유입니다.(참여자 8)

    OO 병원이라는 곳에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거든요. 또, 주변에 그런 의료직 쪽에서 일하지 않는 친구들이나 사람들이 저한테 건강 관련 질문 이런 것들 다 많이 물어보는데 그때 이제 제가 대답해 줄 수 있는 선에서 해줄 수 있고 이렇게 하는데 이제 저한테 물어본다는 자체가 뭔가 저의 지식을 믿고 뭔가 그런 것들도 다 자부심을 좀 느끼면서 살고 있어요.(참여자 4)

    3) 동료들과의 애틋함

    참여자들은 업무를 하면서 사직의 위기가 있었지만, 주변 선후배를 포함한 동료들의 따뜻한 말과 행동으로 인해 위로받고 힘을 얻어 임상간호를 지속하고 있다고 하였다.

    중간에 그래도 고비들이 있었을 텐데 어떻게 지금까지 이렇게 왔을까를 생각해 보면 좋은 선생님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를 잘 이끌어줬던 유엠님이나 뭐 힘들었을 때 좀 보듬어줬던 동료 동기들도 있고 선생님 동기들도 지금 많이 이제 나갔지만 어쨌든 그리고 이제 어느 정도 연차가 쌓이고 나니까 오히려 후배들한테 더 제가 위로를 받거나 그럴 때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주변에 좋은 사람들 때문에 또 힘을 얻어서 일을 또 하고 있는 것깉습니다.(참여자 15)

    일만으로 너무 생각하면 몇 년 지나면 이거는 누구나 다 할 수 있기 때문에 의미가 없어진다. 우리가 여기서 어떤 걸 하면 나는 어떠하니까 보람을 좀 느끼더라. 이런 얘기를 하면서 네가 이 일에 의미가 있고 보람을 찾아야지.. 이런 걸 좀 얘기를 좀 자주 하는 편이에요..(참여자 6)

    4) 임상간호사로서 의미를 찾고 있는 나

    참여자들은 간호하면서 환자의 문제를 신속하게 인지하고 선제적인 간호를 제공하면서 증상 악화를 방지하고 좋게 변화 하는 환자의 모습과 고마움을 느끼는 환자를 보면서 간호의 전문성 향상과 보람을 느끼고 간호사로서 의미를 찾고 있었다.

    일하면서 제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거나 제가 무슨 간호를 했을 때 상대방이 저한테 고마워하고 그 사람이 그걸로 이렇게 좋게 변화되는 걸 봤을 때 내가 잘했구나. 내가 스스로 뿌듯함 그런 걸 느끼면서 보람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참여자 6)

    병동에 있는 중환이나 급성 악화가 진행되는 환자들을 미리 스크리닝해서 이제 중환자실로 보내든지 아니면 이제 중환자실로 가지 않게끔 환자에게 조치하는 일을 하는 데 신속대응팀에서 일하면서 좀 더 내가 주체적으로 판단을 하면서 좀 더 전문적으로 주체성을 가지고 일하는 것 같아요.(참여자 4)

    6. 간호사로서의 나의 미래

    참여자들은 가능한 임상현장에서 오랫동안 간호사로서 근무하기를 희망하였다. 또한, 정년퇴직 이후에도 요양병원과 같은 다양한 곳에서 간호하기를 원하였다. 이에 ‘간호사로서의 삶을 지속하고 싶은 바람’, ‘다양한 분야로 열려 있는 전문직 간호’ 2개의 하위주제로 도출되었다.

    1) 간호사로서의 삶을 지속하고 싶은 바람

    참여자들은 간호사로서 간호를 좋아하고 임상현장에서 오랫동안 환자의 곁에서 간호를 지속하고 싶어 하며, 정년 이후에 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간호사로 사는 생활을 계속하고 싶어 하였다.

    이 직업을 제가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이 직업을 더 좋아할 수 있게 조금 더 노력하면서 지내다 보니 그게 더 동기부여가 돼서 이 간호사 업무를 계속할 수 있는 것 같아요.(참여자 1)

    여기서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 계속하고 싶고 그래서 퇴직을 해야 한다면 그래서 이제 감염을 전공하고 있는데 나중에 지금 요양병원이나 그런 데도 가면 감염관리 부분을 좀 많이 필요로 하거든요.(참여자 6)

    저는 OO 병원에서 일하는 게 좋아서.. 제가 여기서 많이 일하고 싶은 생각이 있는데 저는 간호사라면 정년퇴임을 하고 나서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라고… 어딘가에는 생각하고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래가지고 저도 최대한 오래 꼭 OO 병원에서 퇴사하는 게 간호사로서 일을 그만둔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어서 건강할 때까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참여자 2)

    2) 다양한 분야로 열려 있는 전문직 간호

    참여자들은 임상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미래에 경찰, 요양병원 등과 같은 다양한 현장에서의 간호사의 삶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사실은 다른 직업보다(전문성이) 있고 삶의 질까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제가 이 일을 그만둔다고 해도 다른 데로 이제 나갈 수 있는 방향이 되게 많은 것 같아요. 주변 사람들을 봤을 때 생각보다 다양한 분야로 많이 진출하더라고요. 산업 간호사도 있고 아니면 주변에 이제 보험 쪽으로도 나가고 친하신 분이 경찰 쪽으로도 나가셨거든요. (참여자 3)

    나중에 노후를 생각해서라도 요양병원에 이제 감염관리 전문간호사를 있어야 하거든요.(참여자 1)

    논 의

    본 연구는 대학원에 진학하여 학업을 병행하는 경력간호사를 대상으로 임상간호 유지경험을 이해하고자 포커스그룹 인터뷰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경력간호사의 임상간호 유지 경험은 ‘현실적인 이유로 간호학과를 선택함’, ‘나와 어울리는 간호사’, ‘학업병행으로 발전된 모습을 찾고 있는 나’, ‘간호사의 현실적 어려움’, ‘임상간호를 지속하게 하는 힘’, ‘간호사로서의 나의 미래’의 6가지 주제로 분석되었다.

    첫번째 주제인 ‘현실적인 이유로 간호학과를 선택함’이 도출되었고, ‘취업이 보장됨’, ‘주변의 권유로 입학함’, ‘성적에 맞춰 입학함’으로 3개의 하부 주제가 도출되었다. 이는 졸업을 앞둔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취업이 잘 되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직업이고[17], 가족의 권유로[18] 간호학과에 입학하여 선행연구결과와 유사하였다. 국외 의학, 치과학, 약학, 간호와 같이 의료 관련 학부 학생을 대상으로 학과 선택 동기에 대한 체계적 문헌 고찰에서 간호 학생의 학과 선택 동기로 직업 안정성도 중요한 요소이지만 다른 사람을 돕고자 하는 이타주의가 직업 선택에 중요한 영향요인으로 언급되었고, 다른 사람을 돕고 돌볼 기회라는 측면의 영적 가치를 가진 직업으로 인식하였다[19]. 본 연구에서도 두번째 주제의 하부 주제로 ‘봉사하는 삶을 실천할 수 있음’이 나타나서 유사하였다.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병원에 입사한 후 처음에는 신규간호사로 업무부담감과 교대근무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인정받고 보람과 직업에 대한 만족감을 느끼며 간호사로서 적응해가는 경험을 하면서[20], 적성에 맞는다고 느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임상 실무를 하면서 전문간호사과정 대학원 진학을 통하여 간호전문가로 변화하고 간호연구와 임상 실무의 연결고리를 찾아가면서 임상 실무에 도움이 되고 간호사로서 업무 능력을 확장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었다[10]. 세번째 주제인 ‘학업병행으로 발전된 모습을 찾고 있는 나’가 도출되었고, ‘배 움을 통해 간호를 더 좋아하게 됨’, ‘간호사로서 한 걸음 더 나아감’으로 2개의 하부 주제가 도출되었다. 대학원과정을 통해 배운 지식을 임상에 활용하면서 간호사로서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다. 임상에서 간호사로서 대학원 학업병 행은 개인의 성장뿐만 아니라 실무와 학문을 연계하고 이를 통해 간호 실무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네번째 주제인 ‘간호사의 현실적 어려움’이 도출되었고, ‘교대근무와 육아병행으로 인한 체력적 부담’, ‘다양한 관계에서 오는 의사소통의 어려움’, ‘간호사는 뭐든 해내야만 하는 멀티 플레이어’, ‘시시각각 변하는 의료상황에 휘둘리는 업무’로 4개의 하부 주제가 도출되었다. 간호사는 육아와 간호사 생활을 병행하기 버겁고 고통스러움을 호소하였고[7], 일방향적인 대화와 대화의 거부, 무반응 속에서 을의 처지로 의사소통을 해야만 했다[21]. 간호사는 업무를 하면서 환자, 보호자, 의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서의 직원들과의 의사소통은 필수적이고 이로 인해 어려움을 경험한다. 간호사를 대상으로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을 연구결과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을 받은 실험 군에서 대조군보다 의사소통능력, 감성 지능, 자존감 및 대인 관계 능력이 유의하게 향상된 것을 보고하였다[22]. 이에 의사 소통에 대한 이해 및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는 사례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간호사의 의사소통 어려움을 해결할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COVID-19 팬데믹 동안에도 간호사는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경험하였고, 인력 및 장비가 부족한 상황 속에서 감염병 대응지침의 잦은 변경으로 업무에 큰 혼란을 경험하면서도 간호 수행에 온 힘을 다하였으나 업무에 대한 경제적 보상이 미흡하고 부적절하여 회의를 느끼기도 하였다[23]. 최근 의대 증원과 관련된 전공의 파업으로 인한 의료계 상황이 지속하면서 변화되고 확대된 업무로 인해 간호사가 경험하는 업무부담감이나 어려움이 큰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어려움을 경험하는 간호사를 위한 조직과 국가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된다.

    다섯번째 주제인 ‘임상간호를 지속하게 하는 힘’이 도출되었고, ‘높은 고용 안정성’, ‘간호사로서 자부심’, ‘동료들과의 애틋함’, ‘임상간호사로서 의미를 찾고 있는 나’로 4개의 하부 주제가 도출되었다. 이는 연금 혜택과 같은 노후대책이나 간호사를 위한 지원대책이 업무를 지속할 수 있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나타난 연구결과와[7] 유사하였다, 간호사의 이직 영향요인에 대한 체계적 문헌 고찰연구에서 간호 리더십, 교육 및 경력 발전, 근무 환경, 인력 수준뿐만 아니라 직장 지원 및 재정적 보상이 영향요인으로 보고되었다[24]. 또한, 간호사는 환자가 자신을 믿고 의존하며 신뢰하고, 선후배와의 긍정적인 관계 속에서 보람을 느끼고 승진 등과 같은 물질적 보상을 받을 때 직무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난 연구결과와도 유사하였다[25]. 경력간호사의 확보를 위해 직업적 안정성 확보를 위한 조직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자신을 통하여 가족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건강관리도 챙길 수 있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며 자부심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업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우호적인 동료들과의 관계와 간호 전문직으로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배움과 도전에 적극적인 자세[8]와 성장하는 나를 발견함으로써[5] 임상간호에 보람을 느끼고 지속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섯번째 주제인 ‘간호사로서의 나의 미래’가 도출되었고, ‘간호사로서의 삶을 지속하고 싶은 바람’, ‘다양한 분야로 얼려 있는 전문직 간호’로 2개의 하부 주제가 도출되었다. 이는 재취업을 한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질적연구에서 전문직으로 끝까지 남기를 희망하였고,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정년이 보장하는 시점까지 직장생활하고 퇴직 이후에도 직업과 연계된 활동을 하고자 하여 본 연구결과와 유사하였다[26]. 우리나라는 정년을 정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나이로 정년퇴직을 정하고 있지 않아 건강이 허락하고 자신이 하는 일에 즐거움과 보람을 느낀다면 나이와 관계없이 임상현장에서 계속 업무를 하고 있다 [27]. 우리나라와 근무 여건 등이 다르지만 임상현장에서 보람을 느끼고 환자 간호를 지속해서 할 수 있는 근무 환경 마련이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는 포커스그룹 인터뷰로 수행되어 참가자의 내면적 갈등이나 어려움 등과 같은 개인적 내용을 깊게 이해하는 데에는 다소 제한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본 연구를 통하여 학업을 병행하면서 임상간호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배움을 통해 연구와 실무의 고리를 연결을 찾고 경력간 호사로서 자부심을 느끼며 임상간호를 지속하는 경험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임상에서 경력간호사 배치는 환자 치료의 질을 높이고 신규간호사의 멘토링에 기여할 수 있다[28]. 경력간호사가 근무를 지속할 수 있도록 경제적인 안정을 위한 지원, 동료지지 체계 등을 포함한 전략이 필요하며, 본 연구결과는 경력 간호사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 이다.

    결 론 및 제 언

    본 연구결과를 통하여 대학원에 진학하여 학업을 병행하는 경력간호사를 대상으로 임상간호 유지경험을 심층적으로 탐색하였다. 현실에 맞추어 간호학과를 선택하였지만, 임상현장에서 교육받고 적응하면서 봉사하는 삶을 실천할 수 있는 간호사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감염병, 전공의 파업 등으로 인한 의료계 상황으로 인한 업무의 변화로 어려움이 가중되어 힘들지만, 학업을 병행하면서 주변 동료들과 환자로부터 힘을 얻고 보람을 느끼며 임상간호를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경력간호사가 자부심을 느끼고 임상현장에서 지속해서 업무할 수 있도록 조직적, 국가적 차원에서의 지지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경력간호사가 임상현장에서 임상간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본 연구를 통해 도출된 주제를 바탕으로 주요한 변수 간의 상관 관계 등을 탐색하는 양적연구를 제언한다. 또한, 경력간호사의 임상간호 유지경험에 대한 내면적인 특성을 도출하기 위한 개 별적인 면담을 통한 질적연구의 반복연구를 제언한다.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s of interest.

    Figures

    Tables

    General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N=17)

    †Missing value.

    Themes and Subthe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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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ournal Abbreviation : JKAQR
      Frequency : triannual (thrice-yearly)
      Doi Prefix : 10.48000/KAQRKR
      Year of Launching : 2016
      Publisher : Korean Association for Qualitative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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