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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2508-2116(Print)
ISSN : 2713-7015(Online)
Journal of Korean Association for Qualitative Research Vol.10 No.1 pp.14-28
DOI : https://doi.org/10.48000/KAQRKR.2025.10.14

Nurses’s Experience with Department Transfer Following Sudden Ward Closure after a Collective Resignation of Residents

Yeon Hee Kim1, Jeong Min Jo2, Hye Mi Kim2, Gyu Ri An3, Na Yeon Lee2, Hee Suk H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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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rresponding author: Jo, Jeong Minhttps://orcid.org/0009-0004-0347-8728 Department of Nursing, Asan Medical Center, 88 Olympic-ro 43-gil, Songpagu, Seoul 05505, Korea.
Tel: +82-2-3010-5855, Fax: +82-2-2045-4079, E-mail: chojm7942@naver.com
January 22, 2025 ; February 22, 2025 ; February 25, 2025

Abstract

Purpose:

This study was aimed to explore and analyze the experiences of nurses regarding department transfers following the sudden closure of a ward due to the collective resignation of residents.


Methods:

Data were collected from November 1 to 29, 2024, and a qualitative content analysis was employed. The participants were 11 nurses who were transferred to different departments following a ward’s sudden closure owing to the residents’ collective resignation.


Results:

A total of six themes and 24 sub-themes were identified. the first theme is ‘After the resident left, the ward was closed’. The second theme is ‘Various job placements were assigned after the ward’s unfortunate closure’. The third theme is ‘Difficulty adjusting to the new environment and leaning to adapt’. The fourth theme is ‘Changes in the nurse-physician relationships’, and the subtheme is ‘Surprised by doctors seeking nurses' opinions due to the absence of residents. The fifth theme is ‘Become an expert at adapting’. The sixth theme is ‘Worries about the future and a faint glimmer of hope’.


Conclusion:

This study highlights the challenges nurses encountered in adjusting to new departments following the unprecedented mass resignation of residents and the ensuing ward closure. Nurses initially faced difficulties, feeling expendable in the new environment. However, through the support and collaboration of their colleagues, they demonstrated resilience and adapted effectively. The study also noted that, despite the absence of residents, direct communication between medical staff and patients continued to function smoothly, facilitating their involvement in treatment planning alongside specialists and professors. Although departmental transfers can lead to increased job stress for nurses, successful adaptation during these transitions fosters professional growth by enhancing their knowledge, skills, and influence. Furthermore, knowledge sharing among nursing staff contributes to the overall development of the organization. To promote both personal growth and organizational advancement, nursing managers must actively listen to nurses’ perspectives about departmental transfers and provide compassionate support to assist in their adaptation. Creating an organizational culture that recognizes and values the contributions of colleagues who have undergone transfers is essential. By establishing a systematic approach that facilitates successful adaptation and fostering a positive, accepting nursing culture, departmental transfers can be transformed into an effective strategy for enhancing the professionalism and capabilities of nursing staff.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갑작스럽게 병동이 폐쇄된 간호사의 부서이동 경험

김 연희1, 조 정민2, 김 혜미2, 안 규리3, 이 나연2, 하 희숙2
1울산대학교 산업대학원 임상전문간호전공 부교수
2서울아산병원 간호부 간호사
3국립의료원 간호부 간호사

초록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전공의 집단 사직에 따른 의료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주요 상급종합병원은 경영난을 줄이기 위하여 병동을 폐쇄하고 전면적으로 간호인력을 재배치하고 있다[1,2]. 전공의가 병원을 떠난 지 8개월이 경과된 시점에서도 병원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여러 병동이 통폐합된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전문의나 교수의 당직 등으로 외래 진료와 수술이나 시술이 감소하면서 입원 환자가 줄어들고, 병상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의사를 제외한 간호사를 포함한 직원 전체에게 무급휴가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3].

    간호사의 부서이동은 조직개편이나 부서의 신설 등 조직의 필요 외에도 결원이나 휴직과 같은 다양한 사유의 인력공백을 보충하기 위해 수시로 이뤄지고 있으며, 경력간호사에게 통과 의례와 같이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4]. 부서이동은 실제로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또는 본인의 개인적 의사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 부서이동은 간호사의 임상 경험을 확대할 기회를 제공하고 지식과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2개 이상의 임상 분야를 순환하도록 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5]. 부서이동을 통하여 임상 기술과 경험을 향상되고, 부서 간의 관계가 개선된다. 또한 부서이동 대상자의 동기부여가 강화되고, 네트워크 형성의 기회가 높아진다. 그러나 실제 부서이동을 감독하거나 적정한 기간을 정하는 것과 같은 운영이나 관리측면의 이슈가 단점으로 작용하여 간호사들이 부서이동에 흔쾌히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5]. 경력간호사의 부서 이동 경험에 대한 질적연구에서 간호사들은 ‘새로운 배움으로 나를 다시 채움’이라는 핵심범 주가 도출되었다[4]. 부서이동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이 심하지만 새로운 부서에 적응하는 과정은 새로운 연결고리를 만드는 과정이라는 현상을 밝혔다.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인하여 환자수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경영측면에서 일부 병동을 폐쇄하게 되자 폐쇄 예정병동에서 일하던 간호사는 갑작스럽게 자신의 요구와 관계없이 뿔뿔이 흩어져서 자신이 일하는 진료과와 연관 없는 병동으로 지원을 가거나, 자신이 간호하던 환자가 이동한 병동으로 부서를 이동하였다[6]. 또한 전공의가 수행하던 업무를 대체하기 위하여 병동에서 외래로 이동하기도 하고, 수술장에서는 전공의 대신 수술에 참여하는 Physical assistant (PA)로 일하게 되었다 [7]. 이러한 일련의 상황은 병원 경영차원에서 통보의 형태로 이뤄지고 있어 간호사들은 어쩔 수 없이 경영진의 결정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8]. 전공의의 집단 사직으로 인하여 병동이 폐쇄된 상황은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던 경험이며, 환자의 간호나 병원의 경영상태의 유지를 위하여 갑작스럽게 부서를 이동하는 것은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하는 직원의 의무이기도 하였다.

    원하지 않는 부서이동은 간호사의 질적업무 능력을 위축시키고, 새로운 부서의 업무와 환자 관련 의료 지식에 대한 훈련이 필요하므로 업무부담감을 가중시킬 수 있다[9,10]. 부서를 이동한 간호사는 자신의 역할에 적응하면서 낯선 환경에 직면하여 신입간호사가 아니면서도 신입간호사가 되면서 업무 자신감이 저하되는 것을 느낀다고 하였다. 또한 이동한 병동은 익숙한 환경이 아니므로 새롭게 모인 구성원 사이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이동한 병동 구성원들과 관계에서 자신이 겉돌고 있다 고 생각하였다[4]. 384명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Kwon [10] 의 연구에 의하면 84.2%가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근무지를 이동하게 되었다고 응답하였다. 이동한 근무지에 만족하지 않는 경우 직무 스트레스를 더 높게 느꼈으며, 근무지 이동 사전 예고 기간이 7일 이하였던 경우는 근무지 이동 사전 예고가 7일 이상인 경우보다 이직의도가 유의하게 높았다[10]. 부서이동을 미리 통보를 받은 경우는 본인이 준비할 시간을 갖게 되므로 불만이 적을 수 있다. 부서이동을 경험한 경력간호사들은 신규 간호사에 비해 조직의 지원시스템이 부족하다고 토로하였다 [4]. 간호사들이 근무지 이동에 스트레스를 느끼는 이유는 현재의 간호업무가 점점 복잡해지고, 전문화되어 가고 있어 현재의 부서에서 충분한 숙련가가 되지 못한 상태에서 다른 부서로 이동되었을 때는 처음부터 새롭게 배워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진다고 볼 수 있다[11]. 간호사 개인적 의사와 관련 없이 갑작스럽게 병동이 폐쇄되면서 일시적으로 다른 병동에서 일하게 되었을 때 새로운 병동의 구성원과 만나면서 인간관계를 새롭게 구축해야 하는 부담감도 느낄 수 있다.

    경영적 측면에 의하여 갑작스럽게 병동이 폐쇄되면서 부서를 이동한 경험은 평상시에 일어나는 일반적인 부서이동의 경험과 다를 수 있다. 또한 전공의의 집단사직으로 인하여 발생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부서이동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현재의 근무지가 변경될 수 있을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병동이 폐쇄된 후 갑작스럽게 부서를 이동한 간호사의 경험을 보다 풍부하게 이해함으로써 그 경험을 탐색하고 심층적으로 파악하고자 한다. 이에 심층 면담을 통한 질적연구를 통하여 경험의 의미를 깊게 이해하고자 한다.

    2. 연구목적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병동이 폐쇄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부서를 이동하게 된 간호사들이 겪는 다양한 경험을 탐색하고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의정사태가 진행되는 현재의 상황에서 간호사를 지원할 수 있는 전략을 구축하는데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연 구 방 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인해 병동 폐쇄에 대한 간호사의 경험을 파악하고자 귀납적으로 주제를 도출하는 Hsieh와 Shannon [12]의 전통적 내용분석방법을 적용한 질적연구이다.

    2. 연구자의 준비

    본 연구의 연구자들은 대학원 과정에서 간호연구와 질적연구방법을 수강하면서 질적연구의 방법과 사례학습을 하였다. 책임연구자는 다수의 질적연구 경험이 있으며, 연구를 설계하고 이끌었다. 모든 연구자는 질적연구에 대한 다수의 질적논문을 읽었으며, 심층 면담 기법과 질적자료분석을 배우고 실습하였다. 공동 연구자는 병동폐쇄로 인한 근무지 이동에 대한 문헌을 다수 고찰하였으며, 개인심층면담으로 자료수집에 참여하였다. 또한 수집한 면담자료를 공동으로 분석하면서 간호사의 경험에 대한 주제를 도출하였다. 또한 연구자 모두가 대한질적 연구학회의 회원으로 워크샵과 질적연구세미나에 참석하여 질적연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

    3. 연구참여자

    연구자는 2024년 3월 전공의 집단사직 후 병동이 폐쇄되어 갑작스럽게 부서를 이동한 간호사의 경험을 잘 이야기 할 수 있는 대상자를 편의 표집하였다. 면담 후 부서를 갑작스럽게 이동한 대상자를 소개받는 눈덩이 표집을 시행하였다. 대상자는 연구의 취지와 목적에 동의를 받은 자로 선정하였다. 연구자 4명 (책임연구자 제외)이 참여자를 선정하여 심층면담을 진행하였다. 최종 참여자는 11명으로, 성별은 모두 여성이었다. 연령은 평균 31.3세로 20대(36.0%), 30대(54.5%), 40대(9.0%)이었다. 학력은 모두 대졸(100%)이었다. 근무경력은 평균 8년 5개월이며, 현부서 근무경력은 5.7개월이었다. 근무부서는 병동이 63.6%였으며, 중환자실, 응급실, 외래, 지원팀에 근무하였다.(Table 1)

    4. 자료수집

    본 연구는 2024년 11월 1일부터 11월 29일까지 자료를 수집하였다. 연구자가 편의표집을 통하여 참여자를 선정한 후 동의를 받은 다음 개인심층면담을 진행하였다. 면담의 주요질문은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갑자기 일하던) 병동이 폐쇄된 간호사의 근무 경험은 어떠한가?’이다. 면담을 시작할 때 ‘자기 소개를 해주시겠습니까?’로 시작하여 ‘일하던 병동이 폐쇄된 후 어디에서 일하게 되었습니까?’, ‘(근무하던 병동이 폐쇄된 후) 새로 배치된 부서에서의 근무경험은 어떠하셨습니까?’, ‘새로 배치된 부서에서 근무했을 때의 장 ‧ 단점은 무엇이었나요?’, ‘본인이 근무하던 병동이 폐쇄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습니까?’, ‘현재의 상태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나요?’, ‘새로운 부서에 배치되었을 때 어떤 지원이 도움이 되었습니까?’를 추가 질문으로 사용하였다. 마지막 질문으로 ‘이야기하지 못한 부분이나 보충해야 할 내용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로 마무리하였다. 면담은 주위의 방해가 없는 개인 사무실이나 회의실을 이용하였으며, 면담에 소요된 시간은 30~60분이었다.

    면담은 참여자의 동의를 받은 후 휴대폰으로 녹음하였으며, 휴대폰 앱(클로버)으로 필사를 하였다. 필사된 자료는 바로 파일로 전환하여 면담 내용의 누락이 없는지 확인하였으며, 면담 과정에서 참여자의 표정과 행동을 메모로 남겨서 필사된 자료에 옮겨서 자료분석에 참고로 하였다. 연구자가 모두 모여서 필사한 자료를 세심하게 읽으면서 녹음된 내용과 필사된 자료를 비교하고 검토하였다. 연구자들은 필사한 내용을 반복하여 들으면서 하위주제와 주제를 도출하였다. 불명확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참여자에게 다시 연락하여 확인한 후 자료 를 보충하였다.

    5.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연구자 소속 대학의 기관생명윤리위원회 심의(승인번호 2024R0022)를 받은 후 진행하였다. 연구자는 면담 전에 참여자에게 연구의 목적, 연구방법, 소요시간을 알렸으며, 면담 내용은 녹음되고 필사가 되어 연구에 활용될 것임을 알리고 동의서를 구득하였다. 이러한 내용이 기록된 서면동의서에 서명을 받은 후 사본 1부를 참여자에게 제공하였다. 참여자가 서명을 한 후 면담이 진행되었다. 그리고 면담이 진행되는 도중에도 언제든지 면담을 중단하거나 연구참여를 철회할 수 있고, 면담자료도 연구에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녹음과 필사된 자료는 개인정보를 익명화하였으며, 연구자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보관하였다. 면담 자료는 비밀번호가 설정된 개인 컴퓨터에 보관하였다가 연구가 종료되고 3년 이후에 수집된 자료를 폐기할 것이다.

    6. 자료분석

    본 연구는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인해 병동이 폐쇄된 간호사의 경험을 Hsieh와 Shannon [12]의 전통적인 내용분석방법을 이용하였다. 전통적인 내용분석은 일반적으로 현상을 묘사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면담자료를 통해 주제를 도출한다. 연구자들은 자료 전체의 내용을 파악하면서 코드를 생성하기 위하여 의미 있는 단어와 문장을 반복적으로 듣고 읽었다.

    연구자들은 함께 모여서 면담자료를 반복하여 읽으면서 전체적인 내용을 확인하였고, 필사한 내용 중 반복되는 단어와 문장을 표시하면서 의미 있는 문장을 도출하였다. 생성된 코드를 유사한 코드끼리 분석하면서 관련성 있는 코드를 합친 후 하위주제를 분류하고, 이를 포괄하는 주제를 완성하였다. 병동이 폐쇄 되어 갑작스럽게 부서를 이동한 간호사의 경험에 대해서 논의를 하였으며, 논의를 거친 후 의미있는 문장을 합쳐서 24개의 하위 주제와 6개의 주제로 분석하였다. 참여자 2인에게 도출된 하위 주제와 주제가 적합한지 확인받았으며, 질적연구 경험이 풍부한 교수 1인에게 연구결과에 대해 자문과 검토를 받았다.

    7. 연구의 엄격성

    본 연구에서는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병동이 폐쇄된 후 갑작스럽게 부서이동을 하게 된 간호사의 경험에 대한 연구의 엄격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Lincoln과 Guba [13]가 제시한 신뢰성, 전이가능성, 감사가능성, 확인가능성의 질적연구 평가기준을 확인하였다. 자료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모든 면담자료를 녹음하였으며, 필사한 자료를 반복하여 읽었다. 면담자료가 빠진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였고, 명확하지 않거나 보완이 필요한 내용을 참여자 2명을 추가면담하여 자료를 보충하였다. 연구자들이 모두 모여서 자료의 의미를 확인하면서 연구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였다. 전이가능성을 높이기 위하여 참여자의 경험이 풍부하게 제시되도록 하였으며, 명확하지 않은 경우 참여자들에게 재확인하여 맥락의 유사성과 다른 맥락 속에서도 적용이 가능한지를 확인하였다. 감사가능성을 높이기 위하여 2024년 2~3월에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갑작스럽게 부서를 이동하고 1개월 이상 경과한 참여자 또는 한 개 부서 이상을 이동한 경험이 있는 간호사를 참여자로 선정하였다. 연구자의 준비, 자료수집 과정을 포함한 질적연구과정을 상세하게 기술하였다. 참여자의 진술문을 그대로 인용하여 연구결과를 제시하였다. 확인가능성을 높이기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면담 과정 동안 무비판적인 태도로 중립적인 상태에서 경청하고, 연구가 종료될 때까지 연구자의 가정과 선입견에 대해 괄호치기(bracketing)를 하였다. 연구결과의 해석과 분석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연구결과의 엄격성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받기 위하여 질적연구 경험이 풍부한 교수 1인의 피드백을 받았다.

    연 구 결 과

    본 연구는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인해 병동이 폐쇄되어 갑작스럽게 부서를 이동한 간호사의 경험을 이해하기 위하여 질적 내용분석방법으로 분석하였으며, 24개 하위주제와 6개의 주제를 도출하였다. 연구결과로는 ‘전공의가 나간 후 병동이 폐쇄 됨’,’병동폐쇄로 일할 곳이 다양하게 정해짐’, ‘새로운 환경과 적응의 어려움’, ‘간호사-의사 관계의 변화’, ‘적응의 달인이 됨’, ‘미래에 대한 걱정과 실낱 같은 기대’로 나타났다.(Table 2)

    1. 전공의가 모두 나간 후 병동이 폐쇄됨

    이 범주는 전공의가 집단사직하면서 병원을 나간 후 입원 환자수가 감소하면서 병동이 폐쇄된다는 소식을 들은 후 느껴지는 참여자의 감정을 다루고 있다. 참여자들은 자신이 일하던 병동이 페쇄되면서 분노와 불안, 안타까움 등의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면서 이러한 현실에 대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였다. ‘병동이 폐쇄된다는 소문을 들음’, ‘왜 우리 병동인가라는 생각에 화가 나고 억울함’, ‘언제까지 갈지 막막하고 불안함을 느낌’, ‘내가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느낌’의 하위주제로 구성되었다.

    1) 병동이 폐쇄된다는 소문을 들음

    전공의가 집단으로 사직하고 병원을 나가면서 전체 입원 환자 수가 줄어들고, 병상가동률이 감소하면서 병동을 폐쇄할 수 있다는 소문이 나기 시작하였다. 이 소문은 주위 동료나 다른 직종을 통해 여러 차례 들었고, 어느 병동이 폐쇄될 지에 대한 발표가 있기 전까지 어느 병동이 폐쇄되다든가, 어떻게 병동이 통합된다든지 다양한 소문을 들으면서 이 상황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폐쇄된다는 소문을 3월쯤 들었던 것 같아요, 전공의 일이 나기 시작한 게 2월 말 이잖아요, 슬금슬금 환자가 많이 빠졌고, 그 당시에는 폐쇄 이야기는 없었는데, 3월 되면서 그 사이에 ‘이제 병동이 폐쇄된다’, ‘이제 합쳐진다’ 이야기를 듣고 ‘준비해라’ 등 소문이 돌았어요.(참여자 8)

    병동 폐쇄가 결정이 될 때(현재는) 종양내과가 지금 4병 동이 있는데 저희 병동은 아무것(메인병동)에도 해당하지 않아서 저희 병동이 없어질 거다라고 했는데 아마 그런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3월 초에 소문이 돌았어요.(참여자 11)

    2) 왜 우리 병동인가라는 생각에 화가 나고 억울함

    참여자들은 자신의 병동이 폐쇄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자신의 병동이 하필이면 폐쇄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억울한 생각이 들면서 우울감을 느꼈다. 자신이 일하는 병동이 폐쇄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고,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거부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느끼기도 하였다. 어떤 참여자는 전공의의 집단사직으로 인하여 발생한 현 상황의 책임을 왜 간호사가 감당해야 되는가에 대해 분노를 표현하기도 하였다.

    처음에는 화가 나다가 좀 착잡하고 우울한 감정들도 들었던 것 같아요.(참여자 11)

    (찡그리며) 왜 우리 병동이지? 진짜 진짜 이렇게 폐쇄가 되는 게 가능한 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고.(참여자 10)

    사람들(간호사)이 다 화가 나니까 이렇게 마음이 곱게 안 나가잖아요.(참여자 8)

    3) 언제까지 갈지 막막하고 불안함을 느낌

    참여자들은 자신의 병동이 폐쇄된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가 막연했으며 상황이 언제 끝날지, 나는 어디로 가야 되는거지, 언제 돌아올 수 있지 등의 다양한 생각으로 머리도 복잡하고 불안하였다. 또한 현재의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를 모르기 때문에 더욱 걱정이 커졌다.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건가 그런 불안감이 있고 또 언제까지 갈까 이런 걱정도 돼요.(참여자 8)

    (한숨을 쉬며) 이 사태가 계속 갈지 막 계속 그런 생각이 들어요.(참여자 7)

    약간 막막하고 두렵고 어떻게 될까? 미래에 대한 걱정 이런 것들이 다들 있었어요.(참여자 8)

    4) 내가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느낌

    참여자들은 병원 경영진의 결정에 따를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안타까움과 무력감을 느꼈다. 임박해서 내려온 결정을 따라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일방적인 통보에 당황스러웠다. 또한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인해 자신의 업무 환경이 변하는 것에 대해 절망감이 들기도 하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참여자들은 이 상황이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것을 깨닫고 체념하는 단계에 이르게 되었다. 내가 해결할 수 없다는 무력감을 느끼며 병원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흥미를 잃게 되었다.

    전공의의 파업으로 인해 몇 백 명 등의 간호사들이 이렇게 피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에 되게 안타까움을 느끼고, 근데 이 상황 속에서 간호사들은 아무것도 주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결정권이 없이 병원에서 어떻게 하라는 대로 하는 그 결정에 따라야 한다는 것에.(참여자 5)

    억울하기도 하고 왜냐면 우리가 벌인 일이 아닌데 지금 파업때문에 이렇게 갑자기 무너져 내렸으니까(참여자 7)

    어차피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그냥 받아 들여야지하고 생각을 했었고, 근데 그렇게 지속이 되니까 (한숨을 쉬며) 병원에 다니기 싫더라고요. (중략) 그러면서 그냥 약간 체념하고 지냈어요.(참여자 11)

    2. 병동 폐쇄로 일할 곳이 다양하게 정해짐

    이 주제에서는 병동이 폐쇄되면서 일하는 부서가 다양하게 결정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통보 형식으로 이동함’, ‘단기 헬퍼로 가게 됨’, ‘연관 없는 부서로 배치됨’, ‘소모품 같이 느껴짐’, ‘자원하여 전담간호사로 배치됨’의 5개의 하위주제가 포함되었다. 실제 병동이 폐쇄되면서 일부 참여자는 자발적으로 지원해서 특정 부서로 이동한 참여자도 일부 있었지만,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사전 논의 없이 통보 형식으로 일할 부서가 정해 졌고, 단기 헬퍼(고정되지 않은 시간이나 부서를 단기로 일하는 간호사)로 지원을 가거나, 기존의 부서와 관련이 없는 부서에 배치되었다. 참여자들은 근무환경이 변하면서 어려움을 경험하였다. 이 과정에서 참여자들은 병원에서 간호사를 소모품으로 취급했다고 느끼기도 하였다.

    1) 통보 형식으로 이동함

    참여자들은 병동이 폐쇄된 후 어디서 일하게 될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상사(수간호사)가 자신과 상의를 하거나 의견을 물어보는 논의 시간 없이 부서가 결정되었다. 본인의 의지로 가는 경우보다는 일방적인 통보 형식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예고가 있었던 건 아니고 약간(은) (체념하는 모습으로) 통보가 맞았던 것 같아요.(참여자 8)

    다른 병동으로 헬퍼를 간다 약간 이런 느낌으로… 다른 부서를 간다 이런 소리를 들었는데 병동이 해체되었다고 하니까 그런 소리를 통보 형식으로 받았던 것 같아요. 그 결정 과정에 대해서 안내는 충분히 받지 못했어요. (중략) 부서 이동을 예기치 못하게 되었잖아요, 강제성으로 이렇게 막 발령이 나고!(참여자 10)

    저는 근데 진행 과정이 어쨌든 (의사결정 과정에서) 중 간에 있잖아요. 그런데 그런걸 수선생님(수간호사)이 (간 호사)선생님들께 말씀해 주시지 않고 그냥 통보하신 거 죠. 이 시점에 “여기에 가야해” 이렇게, 의견을 묻는게 아 니라 그냥 갑자기 대뜸 메일이 왔어요.(참여자 2)

    2) 단기 헬퍼로 가게 됨

    참여자의 부서는 폐쇄가 결정되고, 일정 시간이 지나서 부분 오픈 또는 재오픈할거하는 이야기를 들었고, 완전 폐쇄가 되는 부서가 있는 등 다양하게 결정되었다. 부서의 재오픈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다른 부서에 고정 인력으로 배치되지 못하고 단기간 동안 특정 부서를 돌아 다니며 지원하는 헬퍼 간호사로 일하게 된 경우도 있었다.

    작년 2월에 로테이션 되어 응급 중환자실에서 일하다가 파업하면서 응급실로 헬퍼 가게 되어 중환자구역과 채혈실 쪽에 있었어요. (중략) 올해 파업(이) 시작 하고 거의 한 두 달 뒤(부터) 응급실로 계속 헬퍼를 나갔거든요. 그래서 이제 계속 헬퍼로 액팅을 뛰다가 응급실에 9월부터 픽스(부서 인력으로 고정 발령을 받음)가 되었어요.(참여자 2)

    저희가 풀 오픈을 한 게 아니고 부분 오픈만 했거든요. 몇 명은 나가 있고, 돌아가면서 2~3개월(마다 서로) 헬퍼를 하고 있어요.(참여자 6)

    3) 연관 없는 부서로 배치됨

    참여자들은 자신의 병동에 폐쇄된다는 소식을 수간호사로 부터 통보받았다. 병동 전체의 간호사들은 일부는 자신이 돌보던 환자가 이동한 병동으로 이동하기도 하고, 일부는 전혀 관련이 없는 병동이나 외래로 이동이 결정되었다. 한 병동의 전체 인원이 여러군데로 뿔불이 흩어지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참여 자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절차가 없이 아주 빠르게 결정되었고 이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

    병동이 바로 폐쇄되고 난 이후로 외래에서 일하다가 이제 파견 가서 지금 격리병동에 일하고 있습니다. 원래 일했던 병동은 흉부외과, 비뇨기과, 안과 등 외과 파트였고, 지금 결핵 환자들을 좀 더 많은 내과 환자를 보고 있어서 저는 (이전) 부서와 연관성은 없습니다.(참여자 1)

    (중략) 사실 성형외과와 정형외과는 완전 다르죠. 물론 이제 가끔 암 환자들이 있어서 이제 피부 이식이 필요하거나 당뇨병 환자들이 이제 피부 이식이 필요할 때 그때 성형외과가 가끔 하긴 하지만 보는 (환자)군은 완전 달라요. 연관성은 없죠.(참여자 8)

    4) 소모품 같이 느껴짐

    참여자들은 병동이 폐쇄된 후 자신의 의사에 무관하게 병원의 필요에 따라 유급 또는 무급 휴가를 받도록 강요 받았고, 원하지 않는 부서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서 무력감을 느끼게 되었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나타나니 이를 수용하려고 노력을 했지만 간호사의 의사에 무관하게 움직이는 현실에서 참여자들은 병원이 간호사를 소모품으로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닌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이제 위에서 결정된 사안이라 나도 어쩔 수 없다.”, “일주일 전에 이렇게 통보해도 되는거냐” (대화가 오가면서) 수선생님과 갈등이 생겼어요. (중략) 저희 부서 선생 님들은 사실 소모품 같은 그런 느낌을 받게 되는 거죠. 이제 그냥 오라 하면 오고, 가라 하면 가는 건가…(참여자 2)

    부서 폐쇄하고 나서 부서원들이랑 많이 했던 생각 중에 내가 병원에 좀 소모품인 것 같다는 얘기를 많이 했어요. 병동에서 내가 열심히 자부심과 애정과 신뢰를 가지고 일을 했었는데 의사들이 파업을 하고 환자를 줄여야 하니 “너 오늘 오프 받아야 돼”, “너는 여기서 여기로 가야 돼”, “너네 부서 완전히 문 닫기로 했으니까 어디로 갈지 결정 해”. (무기력한 표정으로) 약간 이런 식으로 내가 스스로 내릴 수 있는 결정은 아무것도 없고 그냥 병원에서 여기 인력이 부족하면 여기 갖다 쓰고, 여기 넘치면 다시 여기서 쫓아내고 그런 일을 한 6개월간 저희가 계속 겪었거든요.(참여자 4)

    5) 자원하여 전담 간호사로 배치됨

    병동이 패쇄된 후 일부 참여자는 전공의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적지 않은 차수에 걸쳐 전담간호사 모집에 대한 공고가 원 내 게시판에 공지되었다. 병동 간호사와는 다른 새로운 기회를 희망했던 참여자는 스스로 전담 간호사 모집 공고에 자원하여 전담간호사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부서 폐쇄 후 옆 병동으로 (근무지) 이동하여 일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전담 간호사 뽑는다는 공지를 보고 전담간호사로 자원하였습니다.(참여자 4)

    3. 새로운 환경과 적응에 어려움

    참여자들은 병원에서 병동을 축소 운영하게 되면서 다른 부서로 이동하게 된다. 일반적인 부서이동에서도 경험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갑작스럽게 부서 이동이 되면서 나타나는 경험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부서이동을 하면서 이 과정에서 느끼는 변화와 그 의미를 담고 있는 주제이다. ‘헤어짐의 아쉬움과 새로운 만남’, ‘부서 업무 스타일이 달라 힘듦’, ‘고연차에 다시 신규로 돌아가 새롭게 배움’, ‘낙동강 오리알 같은 내 신세’의 4개의 하위주제로 구성되었다.

    1) 헤어짐의 아쉬움과 새로운 만남

    참여자들은 병동 폐쇄로 인해 갑자기 같이 일하던 동료들과 갑작스럽게 헤어져야 하는 상황이 많이 아쉬웠다. 또한 아무리 같은 병원에서 일한다고 해도 같이 일하던 동료와 갑자기 헤어져 언제 다시 볼지 모른다는 게 아쉽고 슬프기도 하였다. 새롭게 이동한 부서에서 새로운 동료를 만나면서 자신의 대인관계가 확장되었다고 느꼈으며, 또 다른 협력의 기회를 경험하였다. 새로운 간호사와 일하면서 그동안 자신의 간호방식과 다른 다양한 간호방식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참여자들은 새로운 환경에서 동료애를 느끼며 부서에 대한 소속감을 갖게 되었다.

    잠깐 일시 폐쇄인 줄 알고 헤어졌다가 이렇게 다 뿔뿔이 부서가 흩어져 버렸구나 하는 그런 아쉬움이 들어요. (참여자 4)

    선생님들하고 헤어져야 되는 걸 알았을 때 그게 되게 아쉬웠어요. 그래도 그만큼 알게 된 선생님들이 많으니까 더 인맥이 빵빵해졌다고 느꼈습니다. (중략) 새로운 선생 님들을 만나서 더 다양한 간호의 모양(방식)을 볼 수 있었어요. (중략) 새로운 동기들을 또 만났다는 것 같아요. 오히려 친구들이 더 많이 늘어난 것 같아요.(참여자 10)

    2) 부서 업무스타일이 달라 힘듦

    부서별로 업무 방식이나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혼란스럽고 괴리감을 느끼기도 하였다. 업무를 분담하는 기준의 차이로 소극적인 모습이 되기도 하였다. 특히, 부서마다 침습적 처치와 검체 체취 등의 업무방식이 서로 달라서 새로운 부서의 업 무방식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병동에서 외래로 부서를 이동한 참여자는 외래의 빠른 업무 처리 속도를 맞추느라 힘 들었다. 이동한 부서에서 참여자에 대한 기대 수준을 맞추기 위해서 갈등을 경험하였고, 이에 따른 심리적 거리감을 느끼기도 하였다.

    ‘진짜 병동 스타일이 다 다르구나 이걸 왜 이렇게 해야 하나’라는 그런 것들이 지금도 솔직히 있긴 한데 제가 파견 업무로 지금 간 것이기 때문에 그런 건 이제 어쩔 수 없이 그 병동에 따라야 되는거…(참여자 1)

    간호 행위를 하는 시간이 다른 게 부서마다 시간이 다 른데, 예를 들어서 조직 검사를 하고 난 이후에 드레싱을 그 다음 날 오픈을 하는 거는 저희 때는 데이(낮번 근무)의 일이었는데 여기 와서는 이제 나이트가 끝날 때쯤 확인을 해보는 거다 이런 거(참여자 10)

    예를 들어 EICU (응급중환자실)에서는 만약에 에피앰플을 5DW 1000에다가 여섯 앰플 믹스하는데 ER (응급실)에서는 되게 희석을 많이 해서 쓰시더라고요. 그런 것도 되게 달라서 여쭤 보면 “거기서는 그렇게 안 하나요?” 약간 이런 식의 반응도 있고 되게 질문하는 것도 꺼려지고.(참여자 2)

    3) 고 연차에 다시 신규로 돌아가 새롭게 배움

    참여자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심리적으로 불안하였고, 업무를 하기 어려웠다. 특히 이전 부서에서는 리더 역할을 맡았던 참여자들은 새로운 부서에서는 주니어 간호 사처럼 지시를 따르는 상황에 놓이며 어려움을 느꼈고, 익숙하지 않은 업무를 수행하면서 실수를 염려하며 긴장 속에서 근무를 이어갔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부서로 이동하면서 참여자들에게 새로운 유형의 환자와 간호업무를 경험할 기회를 접할 수 있었고, 새로운 경험을 통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은 참여자들에게 학습을 통해 더욱 성장하면서 더 전문화된 간호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하였다.

    업무를 하면서 계속 따라다니는 게… (중략) 부서 이동이 되면서 원래 하고 있던 그런 리더의 역할에서 벗어나서 주니어처럼 리더들이 정해주는 틀을 따라가면서 업무를 하고 있어요. (중략) 다양한 환자를 만나고 더 다양한 병동도 가보고 하면서 내가 10년 동안 한 병동에서 일할 때 못 봤던 다양한 이런 것들이 있구나 하는 거를 보고 있는 것은 뭐 새롭고 좋긴 해요.(참여자 4)

    업무가 완전 달라서.. (중략) 저랑 연차가 거의 똑같거나 저보다 연차가 낮은 선생님들인데도 계속 제가 질문하고 막 이거 혹시 맞냐 이렇게 물어봐야 되고 중간에 또 틀리는 것도 있으니까 계속 죄송하다고 말씀드려야 되고 그래서 더 힘들었어요.(참여자 2)

    내과 환자와는 다르게 눈으로 보니까 되게 큰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참여자 5)

    4) 낙동강 오리알 같은 내 신세

    참여자들은 새로운 부서에서 이방인처럼 소외감을 느끼고 위축되었다. 업무에 적응하는 것 이외에 텃세, 무시하는 태도, 비꼬는 반응 등의 심리적 스트레스가 가중되었다.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았으며, 동료들의 눈치를 살피면서 혼란스럽고 부담이 가중되었다. 또한 억울하고 서러운 상황이 반복되면서 정서적인 상처와 소진으로 이어졌고 이는 업무에 대한 흥미가 줄어들고 동료 관계에서 애정이 식은 자신을 발견하기도 하였다. 새로운 병동에서는 이전의 자신이 했던 리더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일하고자 하는 동기와 흥미가 줄어들고 무기력하게 느껴졌다.

    저희 병동 간호사들한테는 완전 선을 긋는 듯이 먼저 얘기를 했어요. (이동한 병동 수간호사가) 자기 병동 사람들과 면담을 다 하고 우리 병동 애들하고는 면담은 안했는 데 몇 달 있다가 면담을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이유는 ‘이제 너네가 금방 갈 줄 알았는데 금방 안가서 이제야 궁금하다’. (중략) 말을 해도 이런 식으로 무시하듯 얘기를 한다던가 (중략)(참여자 11)

    약간 이방인 같은 느낌이 좀 있었던 것 같고 그게 뭔가(울컥하는 모습)… (중략) 언젠가는 돌아갈꺼니까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맡은 업무만 했던 것 같습니다.(참여자 11)

    (원래 부서가 축소되어 재운영되는 상황에서 원부서로 복귀하지 못하여) “너무 약간 섭섭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낙동강 오리알이 된 것 같다. 우리가 진짜 필요 없는 인력인 것 같다 이렇게 말했었단 말이예요.”(참여자 10)

    4. 간호사-의사 관계의 변화

    1) 전공의의 부재로 간호사의 의견을 구하는 의사직에 놀람

    참여자들은 전공의가 없는 병동에서 의사(전문의 또는 교수)가 환자 상태에 관련하여 간호사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묻는 상황을 접하게 되었고, 간호사의 의견이 환자의 치료계획에 반영되는 것을 바로 볼 수 있었다. 전공의가 있었을 때는 할 수 없었던 경험이었다. 간호사의 전문성을 인정받는다는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되었고, 의료진 간의 수평적 관계가 가능할 수 있겠다는 기대를 하게 되었다. 또한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는 과정에서 협력적인 관계의 중요성을 새롭게 깨달았다.

    간호사의 사정하는 것(결과)을 바탕으로 (전문의나 교수가) 뭔가 치료 계획을 세우는 거에도 간호사를 좀 많이 포함을 시키려고 하시는 게 좀 느껴지기도 했어요. 새롭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참여자 10)

    저한테도 의견을 물어보긴 하는데 물론 그런 점들이 사실은 좀 더 저는 되게 의료진으로서 되게 수평 관계에 있다고 느꼈어요.(참여자 10)

    5. 적응의 달인이 됨

    이 주제는 새 부서에서의 경험을 통해 자신이 겪은 도전을 극복하고, 점차 성장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얻으며, 자신의 노력뿐 아니라 동료의 지원 덕분에 버텨낼 수 있다는 부분에 감사함을 느끼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주제에서는 ‘낯선 곳에서 뻗어 오는 도움의 손길’, ‘이 또한 잘 지나갈 것이다’, ‘새로운 부서에 정이 듦’의 3개의 하위주제로 구성하였다.

    1) 낯선 곳에서 뻗어 오는 도움의 손길

    참여자들은 새로운 부서에 적응해가는 과정에서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시간이 경과하면서 점차 동료 간호사의 지원을 느끼게 되었다. 동료의 지원은 참여자가 낯선 환경에 적응해 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귀찮아하지 않고 질문에 친절하게 답변해주거나 먼저 다가와서 관심을 가져주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감사하였으며, 서로가 협력하게 되었다고 느껴졌다.

    B병동 선생님들이 저의 질문에 잘 대답을 해줬다는 거 귀찮아 보이는 그런 기색 전혀 없이 잘 알려주셨어요. 그리고 유엠님 B병동이랑 A병동 유엠님도 다 계속 신경을 써주시는 것 같았어요.(참여자 10)

    진짜 올드 선생님들이나 이제 막 선생님들이 하여튼 모두 다 저희(병동이 폐쇄되어 일하러 오게 된)한테 관심을 가져 주시고 계속 도와 주시려고 하고, 가르쳐 주시려고 하고, 너무 적극적으로 저희한테 다가와 주셔서 그 점이 되게 많이 감사하고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참여자 7)

    2) 이 또한 잘 지나갈 것이다

    참여자들은 여러 병동으로 나뉘어 배치되기도 하고, 갑작스러운 이별로 인한 아쉬움과 안타까움 등을 느꼈지만 이번 의정 사태의 어려운 시기를 의료진이 잘 협력하고. 동료들이 안정적으로 도움을 주면서 현재의 어려움이 결국 지나갈 것이라고 믿게 되었다. 힘든 경험도 지나가면 즐거운 추억으로 변할 것이라고 자신을 위로하였다.

    병원에서 많이 열심히 계속 묵묵하게 일해주는 의료진들이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잘 지나갈 거라고 생각이 들고… (중략) 얼른 빨리 정상화되어서 저희 직원들도 행복하게 일하는 그런 날이 다시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참여자 8)

    동기들도 ‘각자 자리에서 위치를 지키고 있으니까 그냥 있어야지’ 하면서 좀 마음은 괜찮아졌어요.(참여자 10)

    3) 새로운 부서에 정이 듦

    참여자들은 새로운 부서에서 서로 협력하고 지원을 주고 받으면서 동료들과 더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였고, 시간이 경과하면서 정이 들었다. 새로운 동료를 만나 지원을 받으면서 동료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업무방식에도 익숙해지면서 점차적 응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서로서로 도우면서 나중에는 약간 정도 되게 많이 들고. (참여자 8)

    OO병동에 옮겨서 좋은 점이 새로운 동기들을 또 만났다는 것 같아요. 실제로 OO병동 다른 동기 친구들이랑 뭐 다른 데 놀러 가기도 하고 하면서 오히려 친구들이 더 많이 늘어난 것 같아요.(참여자 10)

    6. 미래에 대한 걱정과 실낱 같은 기대

    이 주제에서는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병동이 폐쇄되어 동료들과 헤어진 후 각자의 부서에서 일하고 있으며, 해결이 요원한 상황에 대해 걱정을 하고 막막함을 느꼈지만, 한편으로는 미래에는 잘 해결될 것이라는 참여자들의 바람을 담고 있다. ‘돌아 갈 기약 없음’, ‘부서가 또 바뀔까 안정감을 못 느낌’, ‘이동 후 체계적인 교육과 적응을 위한 시간이 필요함’, ‘병동 이동 후 따뜻한 분위기와 온기를 느끼고 싶음’, ‘부서 이동 전 간호사의 의견을 고려해주기를 원함’, ‘전공의가 없는 병동에서 간호사의 역할이 확대되기를 기대함’의 6개의 하위주제로 구성되었다.

    1) 돌아갈 기약이 없음

    참여자들은 병동이 폐쇄된 후 언제 병동에 복귀될 수 있는지가 정해지지 않아서 막막함을 느꼈다. 상황이 해결되지 않고 기약없이 기다리는게 답답하였으며, 이 상황이 해결되지 않으면 자신의 파견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고 생각하며, 이전의 부서로 복귀할 수 없을 것 같은 막막함을 느꼈다.

    저도 모르겠어요, 좀 알고 싶네요, (한숨을 쉬며) 도대체 어떻게 갈지 진짜 모르겠네요. (중략) 제 생각엔 저희 병동은 끝내 (재)오픈 하지 못할 것 같고요, 원상 복구될 때 까지는 오픈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구요.(참여자 8)

    향후 다들 예상하기로 한 2년 정도 이런 사태가 계속 벌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다 하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특별하게 뭔가 합의점을 찾지 않는 이상은 계속 파견을 다니지 않을까 싶습니다.(참여자 1)

    2) 부서가 또 바뀔까 안정감을 못 느낌

    참여자들은 현재의 부서에서 겨우 적응했는데 언제 다시 부서가 또 변경될 것 같아 불안하였다. 지금의 부서가 고정배치된 부서가 아니므로 상황이 또 변경되면 다른 부서로 이동해야 될 것이라는 걱정을 하면서 마음은 늘 불편하였다.

    한시적인 부서(병동 폐쇄 후 새로 생긴 부서)라는 이름을 아직 완전히 떼지 못한 상태여서 부서가 또 바뀌어서 또 이동을 해야 될 수도 있나, (중략) 안정감은 없는 상태 그게 단점인 것 같아요.(참여자 4)

    나는 아기를 낳으러 가야 되는데 우리 아기가 태어나고 다시 돌아왔을 때 내 자리가 있을까 그런 생각도 많이 들어서 좀 불안한 게 단점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참여자 8)

    3) 이동 후 체계적인 교육과 적응을 위한 시간이 필요함

    참여자들은 갑작스럽게 부서를 이동하고 겨우 적응을 한 상황에서 만일 새로운 부서로 이동하게 된다면 체계적인 교육과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였다. 새롭게 이동할 부서에 대한 교육을 받고, 스스로 혼자 근무할 수 있을 수 있는 오리엔테이션 근무가 주어진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체계화된 교육을 받았으면 좋겠어요.(참여자 5)

    교육 시간이 좀 더 넉넉했으면 좋을 것 같아요.(참여자 6)

    (이동한 병동에서는) 근무조 별(로) 업무 플로우가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됐어요.(참여자 11)

    4) 병동 이동 후 따뜻한 분위기와 온기를 느끼고 싶음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 동료들의 인정과 지지가 필요하며, 의지할 수 있는 동료가 있다면 휠씬 적응하는데 시간이 덜 걸릴 것이라고 하였다.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동료가 다른 부서로 이동할 때 같이 간다면 감정적인 어려움이 줄어들 것이라고 느꼈다. 미래의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동료애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감정적인 지지, 서로 ‘너도 어렵고 나도 어렵구나’ 를 인정해주면서 했었던 것들이 많이 도움이 됐고…(참여자 4)

    전체적으로 이동을 하게 될 경우에는 의지할 수 있는 동료와 같이 이동하면 좋을 것 같아요.(참여자 7)

    5) 부서 이동 전 간호사의 의견을 고려해주기를 원함

    병동이 폐쇄된 후 다른 부서로 이동할 때는 먼저 참여자의 의견을 물어봐 주길 원했다. 다른 부서로 이동한다면 섭섭함을 느끼지 않도록 자신의 의견을 물어봐주고, 통보 형식이 아니길 원했다.

    (병동이 폐쇄된 후 근무하던 간호사들이) 찢어지게 (서로 다른 부서로 이동해야) 된다면 그거라도 의견을 물어 보셨어야 한다고 생각해요.(참여자 2)

    병동 폐쇄 결정이 될 때 일반 간호사들이 같이 의사결정 과정에 포함되지는 않았고, 일방적인 통보였어요. 뭔가 이동하는 부서를 결정하는 대로 참여할 수 없었어요, 모든 것이 통보예요. 다음에는 저희의 의견이 반영되는 절차가 있었으면 좋겠어요.(참여자 11)

    6) 전공의가 없는 병동에서 간호사의 역할이 확대되기를 기대함

    전공의가 없는 병동에서 간호사의 역할이 변화하고 확대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간호의 방향이 변하게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전공의가 없고, 전문의나 교수와 간호사로 구성된 체계에서는 서로간에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고, 환자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면서 일한다면 간호사-의사의 협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하였다.

    전공의 의존도는 앞으로 전문간호사나, 간호사들의 능력을 인정해줘서 다시 예전에 전공의한테 의지하던 병원으로 안 돌아가고, 다시는 이런 일이 아예 없으면 좋겠다. 이런 기대가 있어요.(참여자 4)

    조금(교수나 전문의와 전공의) 체계가 바뀌지 않을까, 전공의 인력이 지금 없기 때문에 펠로우(전문의) 인력이 라던지 다른 것으로 조금 보강을 해서라도 조금은 개편이 되어 국가 차원에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 해줬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참여자 8)

    논 의

    본 연구는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병동이 폐쇄되어 부서를 이동하게 된 간호사의 경험을 심층적으로 탐색하고 그 경험의 본질과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 시도한 질적 내용 분석 연구이다. ‘전공의가 나간 후 병동이 폐쇄됨’, ‘병동이 폐쇄된 후 일할 곳이 다양하게 정해짐’, ‘새로운 환경과 적응의 어려움’, ‘간호사-의사 관계의 변화’, ‘적응의 달인이 됨’, ‘미래에 대한 걱정과 실낱같은 기대’의 6개의 주제가 도출되었다.

    첫 번째 주제는 ‘전공의가 나간 후 병동이 폐쇄됨’으로 전공의의 집단사직으로 병동이 폐쇄되는 과정을 그린 주제이다. 참여자들은 간호사가 잘못하지 않았는데도 병동이 폐쇄되어 여러 곳으로 동료가 흩어져서 일하게 된다는 사실에 억울하고 분노가 일었다. 이번 상황이 언제 해결될 것인지에 대한 막막함에 대해 불안하고.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무력한 느낌을 갖게 되었다. 실제로 간호사들은 병원 생활에서 경험하는 부정적인 정서는 분노, 불안, 우울이며, 분노는 주 1회 이상 경험하는 빈도가 높은 부정적 정서라고 하였다[14]. 직업만족도가 불만족한 군은 억압된 분노가 높았으며, 억압된 분노가 높을수록 삶의 질이 낮았다는 연구결과[15]에서 나타난 것처럼 간호사들의 억압된 분노를 줄일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업무 와 관련된 상처와 분노를 적절하게 관리하지 못하면 직업에 대한 불만을 갖게 되며 이는 이직이란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경찰조직 대상 연구에서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표현한다고 해도 현 상황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체념적인 조직침묵을 경험하게 되며, 이럴 경우 쉽게 이직한다는 것이 밝혀졌다[16]. 그러 므로 향후 변경되는 많은 상황에 대해서 간호관리자는 간호사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이들의 의견을 고려하고, 제안이 채택되지 않더라도 그 이유를 설명하고 직원들의 권한을 강화하고 사기를 높여주는 것이 중요하다[17].

    두 번째 주제는 ‘병동폐쇄로 일할 곳이 다양하게 정해짐’ 의 주제에서는 병동이 폐쇄된 후 여러 부서로 이동하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일반적인 간호사의 정기적인 부서이동이나 개인의 육아휴직으로 인한 이동과 달리 외부 환경의 변화에 따라 부서 이동을 하기 전에 사전통보를 하고, 이동자에게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나 여유없이 이동하게 되는 상황을 힘들어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원하지 않는 새로운 부서에서 일하게 될 때 자신의 의사가 무시된 상태로 일하게 되면서 병원에서 버려진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 간호사는 피고용인의 입장으로 본인이 원하지 않지만 병원의 지시를 따를 수 밖에 없는 ‘을’의 입장이라고 하는 Lee와 Yoo [18]의 연구결과와 일치하였다. Lee와 Kwon [19]의 연구결과에서 부서이동의 문제점으로 가장 높은 순위가 ‘사전 예고 없이 이루어짐’, ‘개인의 적성이나 능력보다 행정적 요구에 따라 일방적 실시’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불충분한 사전예고나 결원발생 때문에 임시적으로 수시 이동이 이뤄지는 것이 부서이동제도의 문제점으로 나타난 것과도 같은 결과와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19] .

    세 번째 주제는 ‘새로운 환경과 적응에 어려움’에서는 참여자들이 갑작스럽게 이동한 부서에서 느끼는 감정과 적응하기 위한 노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력간호사의 원하지 않는 부서 이동 경험 연구[18]에서도 부서이동 후 짓누르는 부담감을 가지고 불편한 새 시스템에 적응하면서 관계의 어려움을 느끼는 모습이 나타났으며, 이 연구결과와 유사하였다. 간호사는 부서를 이동하면서 새로운 조직에 적응하면서 조직사회화를 거치게 되는데 직무순환의 스트레스는 직무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서 작용하며, 조직사회화는 직무순환 스트레스와 직무만족의 관계에서 완전매개변수로 작용하였다[20]. 조직 사회화는 신입간호사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며 부서이동 간호사에게도 적용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갑작스러운 부서이동을 경험하는 간호사를 지원할 수 있도록 충분한 오리엔테이션 기간과 멘토를 지정하는 등 지원전략을 마련한다면 향후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부서이동에서 간호사들의 회복력을 높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간호사는 환자간호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를 인적자원관리 전략으로 구축한다면 기존 동료와의 유대감이 줄고 소속감의 부재한 상황에서도 새로운 부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높여서 간호사의 조직몰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네 번째 주제인 ‘간호사-의사 관계의 변화’는 이번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전문의나 교수와 간호사가 일하는 새롭게 형성된 환경에서 나타난 흥미로운 주제이다. 또한 참여자들은 전문의나 교수가 환자 상태를 담당간호사에게 직접 물어보고 이를 근 거로 환자에 대한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을 본 참여자는 놀라운 경험이었으며, 이런 관계가 지속되면서 전문의나 교수와의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해지면서 수평적인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는 기대를 하였다. 실제 간호사-의사의 협력관계가 간호업무 성과와 환자안전관리활동에도 유의한 영향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과 상통하는 결과로 볼 수 있다[6]. 간호사-의사 협력관 계에 대한 시스템 리뷰 결과에서 간호사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형평성을 유지하고 의사가 환자의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데 간호사가 도움이 되기를 원했다. 또한 간호사는 의사와 양방향 지식 교환을 원했으며, 환자의 우려 사항에 대한 의견을 고려해주기를 기대하였다[21]. 전공의 집단사직 상태가 해결되더라도 간호사와 의사의 협력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병원차원의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이 적극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섯 번째 주제는 ‘적응의 달인이 됨’에서는 참여자들이 부서이동을 한 후 경험한 도전과 갈등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동료와의 협력을 경험하고, 상호지원이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동료들의 관심과 지원, 부서장의 배려가 간호사의 조직사회화를 촉진하였고, 선행연구에서도 부서를 이동한 간호사가 직면한 역할 적응에 지지적인 관계와 협력적인 분위가 중재적 조건이 중요한 역할을 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4]. Lee 등[4]에서 부서 이동한 간호사는 탐색기, 직면기, 분투기, 융화기, 확장기의 다섯 단계를 경험한다고 하였으며, 이 주제에 서는 융화기에 들어선 참여자들의 경험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융화기에서는 낯섦이 익숙함으로 변하면서 관계의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여유와 편안함을 느낀다고 하였다. 참여자들은 동료 와의 유대감이 깊어지면서 자신이 속한 부서에 대해 점차 애착을 가지면서 단순한 직무 수행을 넘어 동료와 함께하는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650명 간호사를 대상으로 간호사의 직무 순환이 역할 스트레스와 조직몰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22]에서 직무순환은 직무만족과 조직몰입에 영향을 주었다. 실제 갑작스러운 부서 이동은 참여자에게 처음에는 힘든 경험이었지만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적응해 나가고 어려운 상황이 지나고 나면 모든 것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이어졌는데, 자연스러운 순응과정으로 받아들이면서 새롭게 배우고,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을 거친다는 연구[18]와 일치하는 결과를 보인다. 참여자들과 마찬가지로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부서이동을 하더라도 새로운 부서에서 학습하고 관계를 형성하면서 부서원이 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일반적인 부서이동과 같이 참여자들은 새로운 간호를 배우면서 학습에 대해 동기가 생기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실제 성공적인 부서이동은 직무만족으로 이어지면서 조직몰입에 영향을 준다[22]. 병동 폐쇄로 갑작스러운 부서이동을 한 간호사들도 현재의 부서에서 긍정적인 인식을 하고 새롭게 만난 환자간호를 학습의 기회로 생각할 수 있도록 간호관리자의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여섯 번 째 주제인 ‘미래에 대한 걱정과 실낱같은 기대’에서는 돌아갈 기약이 없는 상황에서 간호사들이 느껴지는 불안과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근무를 하면서 불안, 두려움이 지속 될 경우 간호사의 직무만족에 영향을 주어 이직의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는 관광종사자의 직업불안은 직무만족에 부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난 결과와 일치하였다[23]. 간호사의 이직의도에 영향을 주는 가장 큰 요인은 정서적 소진[24]이므로 이를 줄이기 위한 인사전략이 필요하다. 조직분위기와, 간호사의 상사와의 수직적 의사소통 만족은 조직몰입의 중요한 영향 요인[25]으로 나타났으므로 간호관리자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 개방적으로 알리고 부서원의 의견에 경청하고 최대한 간호사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간호사의 업무에 대한 긍정적인 칭찬과 인정을 현장에서 잘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참여자들이 자신이 의지할 수 있는 동료와 같이 이동하길 기대하며, 감정적인 지지와 인정이 적응에 도움이 되었다는 것과 상통한다. 간호사는 선배, 후배, 동기보 다는 누구와 근무하느냐에 의해 더 크게 영향을 받는 것과 동일한 결과이며, 함께 근무하는 동료 간호사의 인성과 간호사상이 더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었다[26]. 실제 조직의 분위기 조성에는 리더의 역할이 핵심적이며, 동료 간의 존중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격려와 건설적인 피드백이 신입간호사가 조직에 적응하기 위한 중요 요소라고 한 연구결과[27]는 경력간호사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 그러므로 어떤 상황에서도 간호관리자가 간호사와 합심하여 위기를 극복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리더십을 발휘하여 서로를 인정하는 긍정적인 조직문화를 만든다면 환자간호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정체성을 가진 간호사는 이러한 위기를 잘 극복하리라고 생각한다.

    사전통보가 있는 정기적인 부서이동이나 개인적인 사정에 의한 부서이동과 달리 전공의 집단사직이라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부서이동이라는 어려운 경험에도 불구하고, 기대나 예상을 할 수 없는 불확실성이나 불안을 극복하고 부서 이동을 하면서 새로운 환자간호를 접하고, 동료를 만나면서 학습과 관계 구축이라는 동기를 스스로 찾아 부여하고, 상황의 장점을 찾고 적응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부분에서 이 연구의 의의가 있다. 물론 기존 간호사의 부서이동에 대한 연구결과와 유사한 결과가 도출되긴 하였으나 초유의 의정사태(전공의의 집단사직으로 병원을 떠나는)에서 불확실성 속에서 부서를 이동하고 고정 근무지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부서를 이동하는 경험은 기존의 연구결과와는 상당히 다를 수 있다. 또한 이동하는 간호사나 이동자를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에서 서로의 불편함이 존재하고 이동하는 간호사들은 소모품이나 일시적인 도구로 자신이 여겨진다는 사실에 자존감이 저하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환자를 간호하면서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학습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동료 간, 상사와 부하 간의 지지와 인정, 그리고 서로를 존중하는 것이 얼마나 이들이 적응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준 결과이다. 이미 병동 폐쇄가 이뤄져서 부서를 이동하게 된 간호사의 심리적인 상처와 현재의 불확실한 상황에서 또 다른 부서로 이동할 때는 사전 논의를 원하고 있음을 관리자들은 명심할 필요가 있다.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갑작스러운 부서이동에서 사전 논의나 통보를 거치지 않았지만 향후 병원의 정상화될 경우 또 다른 부서이동이 이뤄질 때를 대비 할 수 있는 전략을 밝혔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전공의가 없는 상태에서 환자의 전문의나 교수와의 직접적인 의사소통이 이뤄지면서 환자의 치료계획에 영향을 주는 자신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간호사-의사 관계가 수평적으로 전개될 것을 희망하는 모습은 이번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인하여 발생한 상황에서 간호사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병원에서 가장 많은 수의 인력이며, 간호사들에 의한 환자관리가 점점 중요해지는 상황임을 인식한다면 이들의 동기를 부여하고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현 상황이 지속되면서 간호사를 어떻게 지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전략을 구축하는데 기초자료를 제공하였으므로 각 병원에서 연구결과를 참고하여 아직 해결되지 않는 이번 의정사태에서 간호사 지원전략이 세심하게 구축되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일부 병원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하였으므로 병동이 폐쇄된 다수 병원의 간호사의 경험을 분석하지 못하였으므로 연구결과를 일반화하는데 제한점이 있다.

    결 론 및 제 언

    부서이동은 모든 간호사에게 직무 스트레스로 작용하지만 부서이동에 성공적으로 적응하였을 때는 간호사 개인의 지식, 기술, 영향력이 커지는 전문적 성장과 동료 간의 지식이 공유와 교환을 통하여 간호 조직 전체가 발전하게 된다. 이러한 간호사 개인적 성장과 조직의 발전을 위하여 부서이동에 임하는 간호사의 의견을 청취하고 개개인의 적응을 촉진할 수 있는 간호관 리자의 따뜻한 배려가 필요하며, 실제 업무현장에서 이동한 동료를 잘 지원하고 인정해주는 조직문화의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성공적인 적응이 일어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하고 좀더 긍정적인 수용적인 간호조직문화가 이뤄진다면 간호사의 부서이동은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간호사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으로 작용할 것이다.

    본 연구결과를 통하여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

    첫째, 병동이 폐쇄된 후 부서 이동이 지속될 때 이를 운영하는 간호관리자의 경험이 상이하고 다를 수 있어 이를 탐색하는 연구를 제언한다. 둘째, 전공의 집단사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의와 간호사 체계로 운영되는 다수의 병원에서 새로운 간호사-의사관계를 탐색하는 질적연구를 제언한다.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s of interest.

    Figures

    Tables

    General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ICU=Intensive care unit; ER=Emergency room; yr=year; mo=months; dept=Department.

    Themes of Participants' Experiences with Unit Closure Due to Resident Work Suspen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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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ournal Abbreviation : JKAQR
      Frequency : triannual (thrice-yearly)
      Doi Prefix : 10.48000/KAQRKR
      Year of Launching : 2016
      Publisher : Korean Association for Qualitative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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