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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2508-2116(Print)
ISSN : 2713-7015(Online)
Journal of Korean Association for Qualitative Research Vol.10 No.1 pp.29-44
DOI : https://doi.org/10.48000/KAQRKR.2025.10.29

Experiences of College Life among Mature-aged Male Nursing Students

Young-Ran Hwang
Department of Nursing, Dongnam Health University, Suwon, Korea
Corresponding author: Hwang, Young-Ranhttps://orcid.org/0000-0001-9817-0910 Department of Nursing, Dongnam Health University, 50 CheonCheon-ro, 74-gil, Jangan-gu, Suwon 16328, Korea. Tel: +82-31-249-6485, E-mail: hwangyr@dongnam.ac.kr
February 17, 2025 ; February 24, 2025 ; March 4, 2025

Abstract

Purpose:

This study aimed to understand the meaning and essence of college life experiences of mature-aged male nursing students.


Methods:

Data were collected between November 2024 and December 2024 through in-depth, face-to-face interviews with ten older male nursing students. Data were analyzed using Colaizzi’s seven-step phenomenological analysis method.


Results:

The results comprised four theme clusters and 17 themes. Participants experienced “A tough start,” “Multidimensional obstacles,” “Source of strength,” and “Turning point in life.” Participants entered nursing school after overcoming challenging entrance exams in pursuit of stable employment during periods of economic instability and job scarcity. Additionally, they encountered dual barriers, both in terms of age and gender over the study period. They struggled because of their financial instability, academic stress, conflicts in social relationships, and insufficient university support services. However, despite these hardships, they persisted in their academic journey, encouraged by the joy of learning, with informal social support from family and friends and determined to complete their college courses. Ultimately, they perceived college life as a transformative phase through positive change, growth, and professional development in their journey toward becoming nurses.


Conclusion:

It is necessary to identify the individual needs of older male nursing students and provide university support services from a gender-equity perspective.



만학도 남성 간호대학생의 대학 생활 경험

황 영란
동남보건대학교 간호학과 조교수

초록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최근 우리나라는 경기 침체로 인한 취업난의 장기화, 평생학습에 대한 수요의 증가[1] 및 학령인구의 감소로 2021년 전문 대학의 19세 미만 신입생과 재학생은 감소한 반면 25세 이상의 신입생과 재학생은 증가하였다[2]. 만학도는 편입생, 성인 학습자라고 불리기도 하며, 이전에는 입학 자격 연령 기준을 만 23세 이상부터 만 35세 이상까지 다르게 적용해 왔으나[3], 2025년부터는 만학도 특별전형 입학 자격 기준을 만 30세 이상으로 통일하였다[4]. 초고령화 시대를 대비하여 새로운 일자리를 위해 대학을 다시 찾는 만학도는 대학 교육의 새로운 수요자로 부상하고 있다.

    대학 교육 환경의 변화와 함께 상대적으로 높은 취업률과 전문직 간호사에 대한 사회 인식의 개선으로 간호학과에 진학하 는 만학도들이 증가하고 있으며[5], 간호사 국가시험 응시자 중 30대 이상 만학도는 2000년 196명에서 2024년 3,310명으로 16.9배 증가하였다[6]. 간호사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성역할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로 남학생의 간호학과 진학이 급증하고 있다[7,8]. 2014년 전국 대학 간호학과 재학생 48,564명 중 남학생은 6,856명(14.1%)에서 2024년은 55,278명 중 13,509 (24.3%)로 증가하였고[9], 간호사 국가시험 응시자 중 30대 이상 남성 만학도는 2000년 7명에서 2024년 517명으로 73.9배 폭증하였 다[6]. 만학도 남성 간호대학생의 급증에도 불구하고 선행연구는 대부분 여학생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10-14]. 이러한 성편향적인 연구결과는 간호대학생들의 대학생활 경험을 포괄적으로 이해하는데 제한점이 있다.

    선행연구에서 만학도 간호대학생들은 익숙하지 않은 학습 방식에 적응하는데 어려움[8,13]과 소수자로서의 소외감을 경험하며[1,12], 대학 생활 적응에 장애를 경험하였다[14,15]. 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업에 자신감을 얻고, 동료 만학도와 가족의 지지에 힘입어 점차 대학 생활에 적응하며, 미래에 대한 진로 계획을 수립하는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기도 하였다[1,3,7,13]. 대학에서는 만학도 간호대학생들의 대학 생활 적응 정도와 구체적인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과 대응책을 마련함으로써 학생들의 성장과 발전을 이루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남성 간호사는 남성 환자에게 상대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간호를 제공할 수 있어 임상간호 발전에 훌륭한 자원이며, 건강 관리 전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16]. 그러나 여전히 대부분의 국가에서 간호사는 여성의 직업으로 간주 되어 간호에 종사하는 남성은 소수집단에 속해 그 역할이 제한적 이다[8]. 남성 간호대학생은 과거에 비해 임상 실습 시 간호사나 지도자로부터 우호적인 기대를 받기도 하였다[7,16]. 하지만 유교적인 관습을 지닌 아시아 국가에서는 임상 실습 현장에 남성 간호사 역할 모델이 부재하여 남성 간호대학생을 힘이 센 도우미로 여기거나[17], 남녀 간의 접촉을 금하여 남성 간호대 학생은 여성 환자의 간호 서비스 제공이 금지되거나, 산부인과나 신생아와 같은 특정 임상 분야 실습 시 어려움을 경험하였다 [16,17]. Kim 등[15]은 체계적 문헌 고찰에서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은 간호 분야에서 남성들은 정보와 지지의 부족, 남자 교수나 선배와 같은 역할 모델의 부족, 불평등한 실습 기회와 조건, 협소한 대인관계, 남학생들의 학습 요구에 따른 교육전략의 부재로 대학 생활 적응 장애를 경험한다고 하였다.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만학도 남성 간호대학생들의 간호대학에 대한 기대와 요구에 부합하고, 간호 교육의 질 향상과 간호 전문직의 발전을 위해 만학도 남성 간호대학생들의 경험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남성 만학도 대상 연구가 매우 부족하여[3,7], 여성과 다른 만학도 남성 간호대학생 고유의 대학 생활 경험에 대한 본질과 의미를 심층적으로 규명하기에 제한점이 있었다. 기존의 만학도 남성 간호대학생 연구는 25세 이상 3, 4학년 대상으로 이루어져(평균 연령 30.4 세)[7], 학년과 연령대에 따른 다양한 간호대학 생활 경험을 포함하는데 제한점이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일상적 경험 현상의 기술 및 분석을 통해 관심 현상에 대한 본질적인 구조 또는 본질(essence)을 이해하고 궁극적인 진실에 근접하려는 현상학 방법을 적용하여[18], 우리나라 사회문화적 맥락에 따른 만학도 남성 간호 대학생의 대학 생활 경험의 의미와 본질 구조를 심층적으로 규명하고자 한다. 이를 토대로 만학도 남성 간호대학생의 요구에 적합한 간호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대학 내 지원 서비스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며, 궁극적으로 만학도 남성 간호대학생들을 우수한 전문간호인력으로 육성하는데 기여 하고자 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Colaizzi의 현상학적 체험 연구방법을 이용해[18], 만학도 남성 간호대학생의 대학 생활 경험의 의미와 본질을 심층적으로 탐구함으로써 만학도 남성 간호대학생의 요구에 부합한 간호교육 프로그램과 대학의 지원 서비스 개발에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연구 문제는 ‘만학도 남성 간호대학생의 대학 생활 경험의 의미와 본질은 무엇인가?’이다.

    연 구 방 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만학도 남성 간호대학생의 대학 생활 경험의 의미와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 Colaizzi의 현상학적 연구방법을 적용한 질적연구이다.

    2. 연구자의 준비

    본 연구자는 현재 간호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강의와 실습 지도 및 상담을 통해 접했던 만학도 남성 간호대학생들의 대학 생활에 관심이 있어 본 연구를 수행하였다. 본 연구자는 질적연구자로서 자질 향상을 위해 대한 질적 간호 학회 회원으로 다년 간 활동하였고, 학회에서 주관하는 학술대회, 세미나와 워크숍에 참석하였으며, 현상학 연구방법을 적용한 논문을 게재한 경험이 있다.

    3. 연구참여자

    본 연구참여자는 만 30세 이상의 만학도 남성 간호대학생이다. 구체적인 연구참여자의 선정기준은 다음과 같다. 첫째, 만 30세 이상의 남성 간호대학생으로 자신의 대학 생활 경험에 대해 솔직하게 공유할 의사가 있는 자이다. 둘째, 현재 우리나라 간호대학에 재학 중인 1~4학년의 간호대학생이다. 셋째, 대면 또는 비대면 면담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자이다. 현상학 연구는 참여자의 수보다는 연구주제를 풍부하게 포함하는 것이 중요하다[19,20]. 본 연구에서는 만학도 남성 간호대학생의 대학 생활 경험을 포괄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개인과 가족의 발달 단계 및 사회 ‧ 경제 수준을 고려하였다. 선행연구에서 만학도 간호 대학생의 세대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21], 30대, 40대, 50대 이상의 각 연령 구간을 모두 포함하였다. 결혼 상태나 자녀 여부, 경제 상태는 대학 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미혼자와 기혼자, 미취학 아동과 성인 자녀가 있는 경우, 주관적 경제 상태가 상, 중, 하인 경우를 모두 포함하여 최대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참여자를 포함하고자 하였다.

    4. 자료수집

    자료수집은 2024년 11월 15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 실시하였다. 경기도 S시 소재 1개 간호대학의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에브리타임(https://everytime.kr)과 네이버 카페 간호사를 준비하는 모임(https://cafe.naver.com/nursingstudies)에 연구목적, 대상자 선정기준, 면담 참여 방법 등의 내용을 담은 온라인 모집 공고를 게시하여 연구참여 희망자를 모집하였다, 본 연구 참여자의 추천으로 참여자를 모집하는 눈덩이 추출법을 병행하였다. 자료수집은 연구자가 직접 일대일 심층 면담을 실시하였으며, 면담 일정과 장소는 전적으로 참여자의 의사를 고려하여 정하였다. 대면 면담은 참여자가 재학 중인 학교나 거주지 인근 카페에서 면담 전 면담 내용의 녹음 또는 녹화에 대해 동의를 구한 후 휴대전화기와 태블릿 컴퓨터를 이용하여 동시 녹음을 실시하였다. 원거리 거주 참여자는 사전에 이메일을 이용해 서명된 연구참여 동의서를 수령하였고, 줌(Zoom)을 이용하여 비대면 화상회의를 실시하였으며, 녹화 시작 전 참여자의 동의를 다시 확인하였다. 면담 횟수는 1회였고, 면담 시간은 약 50분에서 90분이었다.

    심층면담 시 구조적 면담질문지를 이용하여 일반적 특성 자료를 수집한 후 일상생활, 재학 중인 학교의 만학도 현황과 분위기 등 가벼운 질문으로 면담자와의 라포를 형성하였다. 만학도 남성 간호대학생의 대학 생활 경험을 심층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반구조적 개방형 질문을 사용하여 ‘간호학과에 입학한 동기나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처음 간호학과에 입학했을 당시의 느낌을 떠올려보고, 그 느낌에 대해 말씀해주시 겠습니까?’ 외에 간호학과 입학 전과 후의 일상생활과 삶의 변화, 대학 생활 경험 중 좋았던 점과 나빴던 점, 주변 간호인이 참여자에게 미친 영향, 간호학과 대학 생활의 의미, 현재 대학 생활에서 가장 필요한 점 등에 대해 질의하였다. 면담 중 관찰된 의미있는 참여자의 정서적 반응과 행동 등 비언어적 표현, 연구자의 생각과 느낌 등은 면담 종료 즉시 현장노트에 기록하였다. 현장노트 자료는 자료분석 시 참여자의 진술을 진실되고 풍부한 경험으로 기술하는데 보충자료로 활용하였다.

    연구자는 면담 종료 24시간 이내에 참여자의 언어 그대로 전체 필사하였으며, 녹음 파일을 반복적으로 청취하면서 전 참여자의 필사 내용을 비교하여 각 진술들의 공통점과 차이점들을 비교 분석하였다. 자료분석 중 도출된 개념이나 범주의 확인이 필요하거나 부가적인 답변이 필요한 경우 이메일과 전화를 통해 추가 자료를 수집하였다. 면담 시 연구자의 선입견을 배제하기 위해 판단중지를 하며 참여자의 진술 이면의 맥락적 의미를 도출하고자 하였다. 새로운 주제가 도출되지 않는 상태인 이론적 포화에 이를 때까지 자료수집을 지속하였다.

    5. 자료분석

    본 연구의 자료분석은 Colaizzi의 현상학적 자료분석방법을 사용하였으며[18], 첫 단계는 모든 참여자의 필사 자료를 반복적으로 읽고, 녹음자료를 반복 청취하면서 각 참여자들의 경험에 대해 전체적인 의미를 파악하였다. 2단계는 각 연구참여 자의 진술에서 만학도 남성 간호대학생의 대학 생활 경험과 직접 연관된 주요 진술과 구절을 추출하였다. 3단계는 참여자들의 진술을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언어 형태로 변형하기 위해 만학도 남성 간호대학생의 대학 생활 경험과 관련된 의미 있는 진술을 일반적 언어로 재진술하고, 맥락 내 숨은 의미를 한 단계 더 추상적으로 기술함으로써 참여자들 경험의 본질적 의미를 도출하였다. 4단계에서는 규명된 의미들을 공통된 주제와 주제 모음으로 정리하였다. 5단계는 만학도 남성 간호대학생의 대학 생활 경험이 총체적으로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주제 모음들을 포괄적으로 기술하였다. 6단계는 남성 간호대학생의 대학 생활 경험을 주제 모음, 주제로 압축하여 진술하였다. 마지막으로 규명된 근본 구조의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주요 참여자 2명과 만학도 남성 간호대학생 지도와 질적연구 수행 경험이 있는 간호대학 교수 2명에게 확인하였다. 자료분석 전 과정에서 만학도 남성 간호대학생에 대한 연구자의 선입견을 배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판단을 중지하며 객관성을 유지하고자 노력하였다.

    6. 연구의 민감성과 진실성 확보

    Guba와 Lincoln은 질적연구의 진실성(trustworthiness)의 평가 기준으로 신뢰성(credibility), 전이성(transferability), 감사가능성(dependability), 확인가능성(confirmability)을 제시하였으며[19,20,22], 본 연구는 진실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 과정에서 이 기준을 적용하였다. 신뢰성(credibility)을 위해 만학도 남성 간호대학생의 대학 생활 경험을 풍부하게 제공할 수 있는 참여자를 선정하기 위해 연령대, 결혼 유무, 자녀 여부, 경제 수준 등 인구학적 특성과 전공만족도, 학업 성취도 등 대학 생활 관련 특성을 다양하게 고려하여 목적적 표본추출을 실시하였다. 자료의 정확성을 위해 참여자의 진술 그대로 필사하였고, 녹음 자료를 반복 청취하면서 필사자료를 재확인하였으며, 참여자 2인에게 본인들의 경험과 일치하는지 확인하였다.

    전이성(transferability)을 위해 참여자의 특성과 자료수집 과정을 자세히 기술하고, 참여자의 체험자료를 근거로 의미있는 진술과 주제, 주제 모음을 도출하였으며, 각 주제 별 관련 진술을 인용함으로써 독자들이 추후 연구나 다른 상황에서 연구 결과의 적용 가능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맥락적 정보를 제공하였다[22]. 감사가능성(dependability)을 위해 현장 노트와 면담 일지를 작성하였고, Colaizzi의 7단계 자료분석 단계를 엄격하게 준수하였으며[18], 자료분석의 모든 과정에서 반복 작업이 가능할 정도로 자세히 기술하였다. 확인가능성(confirmability)은 연구결과가 연구자의 해석이나 편견이 아닌 수집된 정보를 기반으로 반영함을 입증하는 것으로[19], 연구자는 선입견이나 사전 판단을 배제하기 위해 자료분석 전 만학도 관련 문헌들의 연구결과에 대한 심층적인 고찰은 피하였다. 만학도 남성 간호대학생의 대학 생활 경험 진술에서 도출된 주제와 주제모음 및 근본 구조에 해당하는 포괄적 기술의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해 만학도 남성 간호대학생 교육과 질적연구 수행 경험이 있는 간호학과 교수 2인에게 자문을 구하였다.

    7. 윤리적 고려

    연구의 윤리적 엄격성을 위해 취약한 연구대상 보호 지침을 준수하고, 연구자가 재직 중인 대학교 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의 승인(1044372-202409-HR-002-01)을 받은 후 연구를 수행하였다. 연구참여 희망자에게 연구목적, 연구자료의 익명성과 비밀 보장, 개인 정보 유지 방법, 자료 녹음 또는 녹화 및 중도 연구참여 중단 가능성 등의 내용이 담긴 연구 설명서와 동의서 양식을 이메일로 제공하고, 참여자가 연구목적을 이해하고 자발적으로 참여에 동의한 경우 면담을 진행하였다. 비대면 면담자는 이메일 회신으로 자필 사인한 동의서를 수령하였으며, 대면 면담자는 면담 시 직접 서면 동의서를 수령하였다. 녹음 또는 녹화 시작 전 개인정보 보호 방법과 면담 중 참여자가 원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중단할 수 있음을 설명하였다. 연구과정 중 대학 생활 관련 정서적 어려움을 표현한 참여자는 대학 내 학생상담센터에서 적절한 도움을 받도록 안내하였다. 수집된 연구자료는 보안 프로그램과 암호를 설정한 컴퓨터에 보관하고, 참여자의 신원이 드러나지 않도록 고유번호를 부여하여 사용하였으며, 현장 노트, 동의서 등 기록물은 잠금장치가 있는 장에 보관하는 등 자료의 보관과 관리를 철저히 하였다. 연구 자료는 연구 관련자 외에는 공유하지 않았으며, 모든 참여자에게 답례로 소정의 사례비를 제공하였다. 연구자료는 연구 종료 3년 경과 즉시 폐기할 예정이다.

    연 구 결 과

    본 연구참여자는 경기도 S시와 N시 및 전라남도 S시 소재의 3개 간호대학 재학생 10명이었다. 평균 연령은 39.2세였고, 1학년 1명, 2학년 6명, 3학년 2명 4학년 1명이었으며, 종교는 무교 7명, 불교 2명, 기독교와 카톨릭이 각각 1명이었다. 미혼 6명, 기혼 3명, 이혼 1명이었으며, 이전 대학의 전공은 인문사회 계열 7명, 예체능 계열 2명, 보건의료 계열 1명이었으며, 이전 직업은 사무직 4명, 임상병리사 1명, 정신과 병동 보호사 1명, 보험 판매직 1명, 호텔 직원 1명, 무직 1명이었으며, 그중 3명은 간호조무사 경력이 있었다. 주관적 경제상태는 상 1명, 중 7명, 하 2명이었고, 학과 만족도는 상 4명, 중 6명이었으며, 성적은 상 3명, 중 6명, 하 1명이었다(Table 1).

    본 연구결과 만학도 남성 간호대학생의 대학 생활 경험과 관련된 348개의 의미 있는 진술문에서 17개의 주제가 도출되었으며, 각 주제들의 포괄적 의미를 통합하여 4개의 주제 모음으로 재구성하였다(Table 2). 만학도 남성 간호대학생의 대학 생활 경험의 4가지 주제 모음은 힘들었던 출발, 다차원적인 장애물, 힘의 근원과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주제모음 1. 힘들었던 출발

    연구참여자들은 입학 전 안정된 직장생활을 통해 독립된 성인 또는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으로서 역할을 하고자 하였으나 개인의 가정사 또는 불안정한국 ‧ 내외 경제 상황으로 인한 취업난, 실직, 직장 폐업 등으로 인해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 처하였다. 남성으로서 경제적 독립을 위해 여러 직업을 전전하는 과정에서, 노후까지 안정되게 일할 수 있는 전문직의 필요성을 절감하였다. 의료 관련 직업을 가진 가족, 친척 또는 지인들은 간호사에 대한 장점들을 제시하며 참여자들에게 간호대학 입학을 적극 권유하였으며, 참여자들은 고민 끝에 간호대학 진학을 준비하였다. 간호대학 입학 자격을 얻기 위해 어학 시험, 학점은행, 면접 등을 준비하기 위해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감수하였으며, 복잡한 입학 전형과 간호학과의 높은 입학자격 요건으로 인해 실패를 경험하기도 하였다. 참여자들은 어려운 관문을 뚫고 얻은 합격의 기쁨보다는 여성들이 다수인 간호학과에서 동기들과 10년 이상의 나이 차이 때문에 ‘부담스러운 존재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두려움을 안고 힘들게 대학 생활을 시작하였다. 이와 관련된 주제는 ‘여러 직업을 전전’, ‘타인의 권유에 의한 선택’, ‘입학의 어려움’, ‘걱정이 앞섬’이었다.

    주제 1. 여러 직업을 전전

    참여자들은 간호학과 입학 전 공기업과 사기업에서 정규직 또는 임시직으로 근무하였고, 일부는 임상병리사, 간호조무사 등 의료 관련 직업을 거쳤다. 대부분은 경제난과 취업난을 경험 하였으며, 일부는 가족 돌봄 또는 가족의 사망을 계기로 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직업을 찾기도 하였다. 여러 직업들을 전 전하던 참여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19(Corona virus disease 19, COVID-19) 대유행(2020-2022)을 계기로 높은 취업률과 직업의 안정성을 고려해 간호학과에 진학을 결정하였다. 간호학과 입학 전부터 참여자들은 학업 기간 중 생활비, 학자금 등을 충당하기 위해 일정 기간 아르바이트와 저축으로 경제적인 여건을 마련하였다.

    정신과 병동에서 이제 보호사라고 했었거든요. 그 일은 2년 했고 그전에는 재수종합반 거기서 이제 조교 느낌으로 좀 일을 했었고, 아르바이트도 많이 했고 노가다도 해 보고 뭐 이런 여러 가지 일을 많이 하기는 했습니다.(보호사로 일할 때 환자들이) 나아져 가지고, 퇴원을 하실 때 밝게 인사하면서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좀 뭔가 좀 느끼는게 많았어요. 보건 의료직이 좀 나쁘지 않구나 이렇게 생각을 해 가지고.(참여자 6)

    회사는 여러 군데 다녔습니다. 저는 공기업 사기업 등 을 다 다녔었는데 한 공기업에서 인턴 한번 다른 공기업에서 인턴 한번 그 다음에 외국계 기업에서 2년 정도 더 일했었고, 중개업체에서도 일을 했던 적도 있었고요. 공장에서 생산관리일까지도 했었던 적도 있어서 다양한 일을 좀 했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간호사고 간호사가 뭐 급여나 오래 일할 수 있고 특히 나이가 들어서도 다른 직종보다는 이직이 조금 더 쉽고 자유롭게 있고 할 수 있다는 그런 메리트가 있다고 하길래 좀 알아보고 지원을 간호학과에 지원을 했습니다.(참여자 7)

    2020년도에 팬데믹이 왔잖아요. 그때 저희 일을 못하는 사정이 됐어요. 지점에서 보험사들 뭐 사람을 못 만나 대면을 못 하니까 그래서 병원에서 제가 간호사 조무사 자격으로 일을 하게 됐어요. 근데 되게 재밌더라고요. 나이 먹어서 남자들 보면은 할 일이 여자분들보다도 좀 적어요. 할 수 있는 일들 자체가 가치도 있고 나중에 좀 늦게까지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경험해 보면서 괜찮고 해서 저기 입학하게 되었습니다.(참여자 10)

    주제 2. 타인의 권유에 의한 선택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의료인 또는 의료 환경에서 근무하는 가족이나 친척, 직장 동료들로부터 간호사의 장점에 대해 들었으나, 나이, 성별, 재정 여건 등의 이유로 쉽게 간호학과 진학을 결정할 수 없었다. 주변인들은 주저하는 참여자들에게 구체적인 간호학과 진학 정보와 조언을 제공하며 적극적으로 권유하였다. 참여자들은 간호학 자체에 대한 자신의 흥미나 적성보다는 취업이 쉽고 안정적인 간호사의 직업 전망을 고려하여 간호학과 진학을 선택하였다.

    (동료간호사들이) 이제 조언도 해주고 많은 정보도 많이 받았거든요. 간호사의 이점에 대해서 많이 들었죠. 거의 한 60프로 정도는 (진학 결정을) 해주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참여자 6)

    아내가 병원에서 사무직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병원 사무직으로 일을 하고 있는데, 이게 인사 쪽으로 일을 하거든요. 근데 간호사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들었었고.(참여자 7)

    (어머님이) 병원 일하시면서 저한테 권유를 좀 오래 하셨거든요. 그러다가 일에 좀 지치기도 했고 해 가지구 쫌 고민을 하다가 한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참여자 8)

    주제 3. 입학의 어려움

    특별전형임에도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높은 간호학과는 진입 문턱이 높아 대부분의 참여자는 자신에게 유리한 입학 시험 전형을 찾아 학점은행, 어학 시험, 면접 등 간호학과 입학 요건에 부합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었다. 참여자 중 일부는 불합격을 경험하였으며, 학생 선발 과정에서 주관적으로 성별과 연령의 차별을 경험하였다고 진술하기도 하였다.

    저는 27군데 원서를 넣었어요. 굉장히 원서비를 많이 하면서 했는데 대부분 떨어졌어요. (중략) (면접 준비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 어떤 지식을 물으면 제가 이렇게 부끄럽지 않게 대답했다고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면접 점수를 뭐 형편없이(받았어요.) 그분들은 제가 적응을 못 할 거라고 생각하셨었겠죠.(참여자 2)

    재작년에 여러 군데 지원했지만, 대졸자 전형으로는 많이 떨어졌었거든요. (대신) 고등학교 성적이 좋았습니다. 제가 대졸자 전형보다는 수시가 더 저한테 유리하다고 생각을 해서 그래서 저는 수시 1차로 합격해서 들어온 케이스고.(참여자 7)

    원서를 한 10군데 정도 넣었거든요. 그 학점은행제인가 통해 가지고 대졸자 전형으로 입학하게 됐어요.(참여자 10)

    주제 4. 걱정이 앞섬

    참여자들은 힘든 입학시험의 관문을 통과한 후 잠시 성취감과 기쁨을 느꼈으나 다수의 어린 여학생들 사이에서 교우관계와 힘든 간호학과 교육과정에 대한 걱정을 안고 대학 생활을 시작하였다. 미혼의 참여자들은 이미 경제적 안정과 결혼, 자녀 출산 등 발달과업을 수행해 가는 친구들에 비해 뒤처진 자신의 처지에 대한 불안감을 표현하였고, 어린 자녀를 둔 참여자는 자녀 양육과 학업의 병행에 대한 걱정에 대해 진술하였다.

    혹시나 그냥 되면 뭐 좋은 거지하고 넣었던게 어 진짜 돼버렸네 하는 약간 그런 느낌이었어요. 걱정이 좀 되었습니다. 이제 친구들이랑 비슷하게 직장생활도 하고 있는 데, 몇 명은 이제 애도 있고 결혼도 하고 그러는데 저만 다시 너무 뒤처지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도 좀 했고 이게 맞는 건가.(참여자 8)

    뭐 기쁘기도 했지만은 솔직히 이제 막막하더라고요. 그 여초 사회이기도 하고 또 당연히 인제 이쪽 보건 보건 계통 공부가 엄청 힘들다고 들었던 것도 있고 솔직히 이제 어린 엄청 어린 그런 학생 애들 또 여학생들 안에서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걱정이 솔직히 엄청 컸던 거 같아요. 그게 제일 컸던 것 같습니다.(참여자 9)

    나이 차이가 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좀 걱정을 했어요. 내가 어떻게 이 친구들한테 다가갈 것이고 이 친구들 하고 잘 어떻게 융화해 가지고 학교생활을 할 것인가라고 생각 걱정은 많이 했어요.(참여자 10)

    주제 모음 2. 다차원적인 장애물

    참여자들은 간호학과 대학 생활 중 개인적, 경제적, 사회 ‧ 문화적, 구조적 차원의 장애물들과 마주하였다. 참여자들은 개인적으로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느라 시간적 ‧ 육체적 어려움을 호소하였다. 많은 학습량과 조별 활동은 참여자들에게 커다란 도전이 되었으며, 상대적으로 암기력과 체력의 열세, 학습 정보 부족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경험하였다. 사회 ‧ 문화적으로는 학우들과의 관계에서 성별과 나이라는 이중장벽을 실감하였다. ‘부담스럽지 않은 존재’가 되지 않기 위해 말과 행동에 주의하며 교우관계의 갈등을 회피하고자 애쓰고 있었다. 참여자들은 임상 실습과 취업을 앞두고 이중장벽에 대한 걱정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호소하였으나, 구조적으로 대학 내 지원체계가 부족하여 어려움이 가중되었다. 다차원적인 장애물의 주제 모음에는 ‘학업과 아르바이트 병행’, ‘학업의 어려움’, ‘성별의 장벽에 부딪힘’, ‘세대 차이 경험’. ‘위축된 대인 관계’, ‘미래에 대한 불안감’, ‘대학의 불충분한 지원 서비스’가 포함되었다.

    주제 1. 학업과 아르바이트 병행

    성인 남성인 참여자들은 아들 또는 아버지로서 자신의 삶과 가정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으며, 경제적으로 자립하기 위해 학기 중 또는 방학 동안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었다. 일부 참여자는 체력적으로 무리가 되어 충분한 학습 시간을 확보하기 힘들다고 호소하기도 하였다.

    (일을) 여러 군데에서 했는데 간호학과에 와서 입학하고 보니까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하더라고요. 일단은 경제적 문제가 발생을 하고, 그리고 학업을 쫓아오기 위해서는 시간적인 안배가 필요한데 이 둘이 굉장히 충돌이 많더라구요. 처음 2년까지는 그 일을 하면서 학업을 진행을 했어요.(참여자 3)

    학교에서 교내 근로장학생을 하고 있어서 이제 보통 9시까지 학교에 와서 6시까지 학교에는 계속 있게 되는 것 같은데. 주중에는 그렇게 보내고 있고 주말에는 제가 이제 먹고 살아야 되니까 학원에서 학원 강사로 주말에는 일하고 있습니다.(참여자 4)

    야간에는 종종 이제 대리운전으로 매일 할 때도 있고 이제 지금처럼 시험 기간 다가오면 안 하기도 하고.(참여자 8)

    주제 2. 학업의 어려움

    참여자들은 간호학과 교육 과정의 많은 학습량에 압도되어 버거워하였으며, 과제와 평가의 홍수 속에서 허우적거렸다. 참여자들은 학습 정보가 매우 부족하여 학우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였고, 암기력과 체력적인 한계를 극복하고자 학습 위주의 생활에 몰두하였다.

    공부량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과목도 많고 체력적으로 부족한 상태에서 공부를 하다 보니까 양이 버거워서 되게 눌렀던 것 같습니다.(참여자 1)

    정보를 찾거나 이런 데 있어서 그러니까 과제를 위한 어떤 정보나 이런 걸 찾는 데에서는 확실히 좀 부족함을 느낍니다.(참여자 2)

    암기하는 부분에 대해서 소요시간도 너무 길어지고 학업을 수업 시간 내에 들었던 부분에 대해서 기억이 나는 부분이 아무래도 좀 줄어드니까 그거에 대해서 복기하는 것도 조금 늦어지고 그걸로 인해서 학업 성취도가 조금 떨어진 부분이 있기는 해요.(참여자 3)

    끊임없이 과제가 생기면서 평가도 계속 주어지고 하는 것들이 좀 무겁습니다. 한 과목에 과제도 두 개 형성평가도 두 개씩 이상 최소 그렇게 하니깐 근데 그 과목이 한 열 개 이상 되니깐 하나 끝나면은 또 한, 두 개가 생기고 두 개가 끝나면 세 개가 생기는 요런 부분들 아마 저뿐만 아니라 공통적으로 모든 학우들이 다 힘들 거라고 생각을 해요.(참여자 7)

    주제 3. 성별의 장벽에 부딪힘

    참여자들은 입학 후에도 여성이 대다수인 간호학과에서 학우들과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호소하였으며, 성 감수성의 차이, 관심사의 차이로 인해 신뢰 관계와 공감대 형성이 어렵다고 지적하였다. 일부 참여자는 여학우들과의 관계에 문제 발생 시 원인 파악조차 어려워 무력감을 경험하였다.

    여학우들한테는 인제 딸뻘이거나 아니면은 밑에 그 삼촌이나 조카나 이런 뻘이 돼버리기 때문에 그분들하고 일어나는 접촉에 대해서 되게 조심하게 돼요. (중략) 기본 관계를 형성하는 데 있어서 여학생들이 훨씬 더 어렵고 그러니까 그 어려운 이면에는 성적 성희롱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작용을 하기 때문에 라포 형성하는 데 더 어렵고 저희는 사회 경제 이런 쪽에 포커싱이 돼 있다면 이 친구들은 연애나 아니면 학업이나 이런 쪽에 포커싱이 되어 있으시니까 관심 상황이 다르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신경 쓰이고 어저께 뭐 봤어라든가 어저께도 뭐 했어라든가 누구 뭐 했어. 어디 갔다 왔어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저희가 가는 행선지와 방향과 이런 것도 다 틀립니다.(참여자 3)

    성별도 다르다 보니까 남자 친구들은 그래도 바로 친해지기는 친해지고, 쉽거든요. 나름 같이 밥 먹고 술 먹자 하다 보면, 여자 친구들은 살짝 그 친구들도 어려워하는 걸 살짝 느껴지고 저도 살짝 강요하기 어려워서 일상생활 할 때 어려움이 있습니다.(참여자 5)

    주제 4. 세대 차이 경험

    참여자들은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어린 학우들과의 관계에서 문화 차이 때문에 강한 내적 갈등을 경험하였다. 조별 활동이 많은 간호학과의 특성상 학우들과 공동작업 하는 과정에서 상황에 대한 대처방식과 견해 차이로 인해 갈등을 경험하였으며, 심한 경우 소외감, 외로움, 고립감, 우울 등 정서적 문제를 경험하기도 하였다.

    일단은 제가 생각하는 거랑 그 친구들이랑 다른 게 자라오는 환경에서 예전에는 조금 덜 학업적인 부분으로 성취가 안 되거나 아니면 행동적으로 쪼끔 미진하거나 이런 부분들을 같이 협업해서 가야 된다고 교육을 받기도 했고 그런 환경이 조성이 돼 있었는데, 지금은 얘를 끌고 가면서 내가 손해를 받으면 안 된다라는 부분이 진정하게 명확하게 서 있더라구요. 도와줄 수는 있으나 나의 삶에 해가 되면서까지 얘를 도와줄 순 없다. 공동체 의식이 좀 약화 됐다고 볼 수 있죠. 이만큼이 들어갔으면 이 만큼의 피드백이 와야 된다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가끔 있는 것 같아요.(참여자 3)

    저는 제 입장에서는 나이 차가 더 크게 더 와닿긴 하더라고요. 성별보다는 아무래도 에너지 같은 게 좀 다르다 보니까 약간 세대 차이도 느껴질 때마다 솔직히 에너지가 더 큰 것 같긴 해요. 이제 갓 고등학교 졸업한 친구들이다. 보니까 텐션이 높잖아요. 에너지도 많고 그래서 그럴 때 마다 쫌 멀어지고 싶은 마음이 없잖아 있긴 해서 그것 때문에 좀 더 멀리 도망가는 것 같기는 해요.(참여자 5)

    나이가 많으니까 끼리끼리 그룹들이 있는데, 저는 그런 게 없으니까 이제 혼자 있으니까. 그냥 정말 외로운 섬처럼 이렇게 있는 게 아무래도 인간인지라 동떨어진 그런 부분이 조금 힘들기도 하고요.(참여자 9)

    주제 5. 위축된 대인관계

    참여자들은 성별과 나이라는 난공불락(難攻不落)의 이중 장벽을 경험하였으며, 특히 학우들과의 관계 시 최대한 말과 행동을 조심하여 갈등을 피하고자 애썼다. 조별 학습 과정에서 자신들의 선험 지식을 내세우기보다는 학우들의 부족한 부분을 뒤에서 보조하며 ‘도움을 주는 존재’가 되기 위해 신중하게 행동하였다. 특히 여학우들과의 관계에서는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하기 위해 관계 형성을 피하였으며, 고립을 자처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남자 목소리가 일반적으로 큰 게 사실이고 또 나이 많은 사람이 일반적으로 말 목소리 큰 게 사실인데 그런 점에서 제가 조금 혹시나 그런 저도 알게 모르게 그런 게 모습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좀 조심스럽긴 하는 게 있는 거 같애요. 오히려 알고 있어도 먼저 이렇게 얘기를 하면은 또 친구들이 불편하게 생각할까 봐 자제하는 그런 게 많았던 것 같아요.(참여자 4)

    말 조심은 좀 미리 할려고 하는 거 같애요. 그래서 쫌 그런 표현에 있어서 행동 거지에 있어서 혹시 그런 정말 필요 없는 오해 그런 부분들이 없도록 항상 그렇게 조심하는 것 같고요. (차를) 태워줄 그런 어떤 기회가 생기더라도 여학생들은 미안하지만 안 태워주려고 하고 정말 미안하다 이런 식으로 서로 미리 미리 조심할려고 하는 부분을 염두에 계속 두고 있는 것 같긴 해요.(참여자 9)

    주제 6. 미래에 대한 불안

    생애주기 상 중년에 가까워지거나 중년에 해당하는 참여자들은 임상 실습과 취업을 앞두고 다가오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였다. 실습 또는 취업하고자 하는 의료기관에서 동급생들보다 현저히 나이가 많은 자신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염려를 표현하였다. 특히 2024년 초부터 시작된 의료 대란으로 간호사의 취업 상황이 매우 나빠졌기 때문에 졸업 후 취업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과 회의감에 대해 진술하였다.

    그 시간에 육아를 해야 되는데 제가 어떤 시간표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도 불안한 감이 좀 있고요. 그런 것들이 더 심해지기 전에 하루 빨리라도 쫌 이렇게 학업을 달성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제가 간호사 면허증 따면은 사십 딱 40살이거든요. 면허증을 딱 딸 때가 그러면은 옛날에 40대랑 옛날에 40대는 진짜 다 이제 인생의 정말 그 경제적인 활동이 피크 타임인데 저는 이제 다시 시작을 하는 건데 그거를 저는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지만 뭐 병원이든 그 외부의 시선에서는 어떻게 바라볼지 거기에 대한 좀 막연한 두려움도 솔직히 있고요. 취업이 안 될 가능성 그런 것들에 대한 두려움도 좀 있고 그런 상황이죠.(참여자 7)

    함께 실습을 시작하면서 그 부분이 벌써 들더라고요. 그런 걱정이요. 아 병원에서 보면은 ‘실망하면 어쩌지? 뭐 나이 많네.’ 그런 시선들도 벌써 염려가 되고 걱정인 것 같습니다. 그런 서열 문화가 있잖아요. 그런 부분도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들 염려들이 아무래도 들구요. 졸업 후 만학도로써 취업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염려가 상당히 커서, 지금이라도 그만두고 다른 분야로 가야 하는 것인지 하는 생각도 들 때가 적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참여자 9)

    주제 7. 대학의 불충분한 지원 서비스

    참여자들은 대학 내 만학도들을 위한 지원 서비스가 부족해 대학 생활이 더욱 힘들었으며, 학습 관련 정보 부족, 학업 보조 프로그램, 컴퓨터 관련 교육 등 학습지원 프로그램과 정서 심리 지원, 경제적 지원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 특히 취업 관련 정보 및 현실적인 취업 방안에 대한 대학 측의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을 제기하였으나, 별도의 전문적인 도움을 찾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

    간호대 생활을 하면서 너무 힘들고 지칠 때면 ‘그냥 지금이라도 다시 이 간호대 길을 포기하고 호텔리어로 돌아 가야 하나?’라고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그러한 저를 다시금 붙잡아줄 수 있는 길라잡이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와 같은 상황이 있으면 이렇게 정서적으로 상담을 해주고 털어놓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만나서 얘기를 하는 게 제일 필요합니다.(참여자 1)

    아무래도 취업을 할려고 왔기도 했고 지금 취업이 조금 어려운 상황이 됐잖아요. 그래서 원래는 좀 무조건 어디든 국내에서 갈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지금은 상대적으로 어려워졌다 보니까 그리고 만학도들은 살짝 정보가 부족하잖아요. 다른 친구들의 일반 전형들을 보면 그래서 정보도 좀 얻기가 힘들고 해서 그러한 쪽으로 지원 받으면 좋을 수 있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참여자 5)

    (만학도들이) 컴퓨터라든지 이런 메세지 쪽이 좀 부족할 거 아니에요. 그럼 고런 거 인제 뭐 알려줄 때 쫌 자세하게 좀 알려줄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 좀 있다든지 그랬으면 좋겠어요. 음 쫌 느린 우리가 아무래도 보면 좀 느리거든요.(참여자 10)

    주제 모음 3. 힘의 근원

    힘의 근원과 관련된 주제 모음에는 ‘배움의 희열’, ‘가족, 친구, 지인들의 응원’, ‘살아남기 위한 절실함’으로 구성되었다. 참여자들은 학우들과의 관계, 학업의 어려움 등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전공 교과목 학습 과정에서 가까운 이들의 응원에 힘을 얻어 간호학과 대학 생활을 끝까지 마무리하고자 자신을 부단히 애쓰고 있었으며, 자신들의 삶을 지탱하는 힘의 근원에 대해 일관되게 진술하였다.

    주제 1. 배움의 희열

    만학도 참여자들의 대부분이 비자연계열 전공자였으므로 기초 과학 교과 수업과 많은 학습량 때문에 학습의 어려움을 경험하였다. 하지만 인간에 대한 이해를 기초로 자연과학과 인문학적 소양이 동시에 요구되는 간호학 학문 자체에 대한 매력과 새로 시작한 배움의 과정에서 학습 능력과 자신감의 향상으로 성취감을 경험하면서 배움의 희열을 느꼈다.

    여기 와서 가장 큰 건 참 뭐랄까 굉장히 제가 나이 50에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공부가 재미있단 말이죠. 수업도 너무 재밌었고, 학문적 자유와 천국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저는 수업을 굉장히 이렇게 잘 가르치고 거기에 매몰 되면 굉장히 기뻐요.(참여자 2)

    가장 좋았던 경험은 배우는 부분에 대해서 흥미가 있었 던 거에 대해서 배울 때 가장 좋긴 했어요. 그거랑 이제 같이 인제 학업을 하면서 옆에 있는 학우들 형성된 학우들하고 협업을 하면서 그런 부분 유대감이 형성된 게 좀 가장 좋았고요. 모자랐던 부분에 대해서(협업을 통해) 배우면서 성취감이 좀 있었고, 공부하는 과정이 힘들기는 하지만 그것보다는 좀 더 알아가는 거에 있어서 더 즐겁게 배우고 있어요.(참여자 3)

    저는 수업 때 배우는 게 재미가 있다는 게 굉장히 좀 새로웠었는데. 간호학도 실용 학문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직접적으로 뭔가를 하는 거를 배운다는 거 그리고 뭔가 사변적인 얘기가 아닌 내 몸이 어떻게 우리 몸이 어떻게 구성돼 있고 거기서 뭐 어떻게 중재를 하는 거고, 그래서 그걸 우리가 어떤 술기를 하는 거다. 이런 거를 배우는 게 좀 완전히 다른 차원의 공부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성적과는 별개로 굉장히 재미를 느꼈던 것 같아요.(참여자 4)

    주제 2. 가족, 친구, 지인들의 응원

    참여자들은 입학 후 경제적 어려움, 학업과 교우들과의 관계에서 커다란 어려움을 경험하였다. 하지만 가족, 학우, 지인들은 참여자들의 간호학과 진학을 도왔을 뿐 아니라 성공적으로 대학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서적,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었다. 참여자들은 그들의 응원이 자신들의 삶을 지탱해 주는 힘이라 하였다.

    확실히 뭐 공부할 게 너무 많아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면은 제가 친구들한테 털어놓음으로써 그 약간 스트레스가 해소가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뭐 인간관계, 동기 들과의 관계 속에서 잘 안 되는 부분도 친구들한테 털어놓으면은 그래도 조금 위로를 받는다는 그런 느낌을 갖습니다.(참여자 1)

    인간관계로서 좀 힘든 점은 저 여학우들 중에서 저보다 누나이신 분들도 그분들은 알고 있어요. 저랑 친한 누나들하고 누나한테 얘기를 했더니, 그거를 충분히 이해하고 또 공감해주시더라구요. 많이 좀 의지가 됐었고, 경제적으로는 지금 아내가 도움을 주고 있고 아내의 지지와 권유와 응원 덕분에 지금도 조금 부담을 덜하고 대학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참여자 7)

    (어머니는) 제가 간호학과에 갈 때 가장 먼저 등을 떠밀어 준 분이며, 현재도 종종 쉽지 않은 학교 생활과 나이가 많은 상황에서 공부하고 있는 붕 떠 있는 상황에 대한 불안을 토로할 때 위로해주시고 격려를 해주시기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모가 그 간호 장교 셨어요. 이모분과 제가 굉장히 좀 자주 연락을 하면서 도움 많이 받고 있어요.(참여자 9)

    주제 3. 살아남기 위한 절실함

    참여자들은 간호학과 입학 자체를 절박한 심정으로 선택하였기 때문에 비록 어렵고 힘들지만 최선을 다해 대학 생활에 적응하고자 애쓰고 있었다. 특히 가족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는 학생들은 성적 장학금을 받아 가족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학업에 더욱 집중하였다. 참여자들은 대학 생활 적응 및 졸업과 취업이라는 목표 달성을 간절하게 희망하였다. 일부는 어린 학우들과 교우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동아리에 가입하거나 학과의 공식적 ‧ 비공식적 모임에 적극 참여하였다.

    제가 입학할 때 정말 이 길이 아니면 안된다라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정말 저한테 있어서는 절박하고 이 길밖에 없다. 라는 생각이 들구요. 학구열의 정도가 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현역 친구들은 첫 대학 생활이다 보니 많이 놀기도 놀아야 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이미 놀대로 많이 놀다가 와서 이제 공부에 더 많은 치중을 두고 있습니다. 입학 초기에는 원만한 교우관계를 쌓고 싶어서 ○○○동아리도 가입을 하였고, 다양한 현역 학생들을 만나보고 싶어서 일부러 전적대 학점을 인정받지 않고 통합 교양 수업을 일부러 신청해서 듣는 등의 노력을 하였습니다.(참여자 1)

    나이가 많다고 해서 못하고 그런 거는 저는 없다고 생각을 해서 나름대로 열심히 제 상황에서는 열심히 하고 있구요. 그 이유는 성적 장학금을 쪼끔이라도 받기 위해서 거든요. 학점을 잘 받고 싶다기보다는 그냥 진짜 성적 장학금을 받아야 한다라는 그런 생각 때문에 그래서 열심히 하는 거 맞습니다. 그런 절박함이 있어요. 아 전문가로서 내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이 이거구나. 생각을 해서 그 힘으로 사실은 열심히 좀 이렇게 버티는 것 같애요. 정 말 악착같이 잘 마무리해서 졸업하고 면허증 따야 되는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참여자 7)

    주제 모음 4. 인생의 전환점

    인생의 전환점과 관련된 주제 모음은 ‘변화의 수용과 성장’, ‘인생의 디딤돌’, ‘미래를 위한 과정’이라는 주제로 구성되었다. 참여자들은 간호학과 대학 생활을 하면서 이전의 대학 생활이나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가져왔던 자신의 생활 습관이나 가치 관들이 확연히 변하였고, 인간에 대한 이해나 삶과 죽음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가졌으며, 인생에 대한 새로운 의미와 성장을 경험하였다. 간호사 면허증 획득과 취업에 성공해 전문직 간호사가 되는 꿈이 실현되기를 희망하였다.

    주제 1. 변화의 수용과 성장

    참여자들은 간호대학 입학을 계기로 간호학에 대한 관점, 자신의 성격, 생활 습관, 인간을 대하는 자세 등이 변했다고 하였다. 내향적인 성격의 참여자들은 입학 이후 필요에 의해 과제 발표, 교우관계에 적극적인 자세로 변화하였고, 실습 중환자 대면의 기회가 증가하여 대인관계 기술이 발전하였다. 무엇보다도 간호학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와 내연이 확장되어 환자를 대하는 자세가 변했으며, 간호학에 대한 지식과 태도의 변화는 참여자 자신의 성장을 의미하였다.

    저 인제 바뀌었어요. 완전히. 학교(생활)하면서 참 많이 바뀌었어요. (내성적인데) 요양원에 가서 제가 그 노인분들하고 편안한 관계에서 까불고 뭐 스킨십 신경 쓰지 않고 하는 걸. 저는 제가 몰랐거든요.(참여자 2)

    기본적으로 환자한테 접근하는 기본 마음가짐이 좀 달라진 것 같아요. 환자를 대할 때 인제 제가 가졌던 부분은 병리학 쪽으로 해서 임상병리과 쪽으로 질병적으로 보는 부분하고 건강 검진했던 거랑 사회복지 쪽으로 봤던 부분이 두 개가 융합에 대해서 간호와 인제 지원하는 부분에 대해서 더 복합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거죠. 환자를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었죠.(참여자 3)

    처음에 이게 발표하는 것 자체가 제가 그렇게 썩 좋아하지 않고 많이 해보지도 않았고 이전에는 그거를 조금 저는 좀 고쳐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발표할 기회 있으면은 진짜 무조건 제가 하는 식으로 지금 진행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발전하는 게 좀 몸으로 느껴진다고 그래야 되나. 이제 처음에는 마치 식은땀도 나고 그랬거든요. 그런 것도 많이 줄고 말 더듬거리는 거나 이런 것도 많이 줄고 좀 여유로워졌습니다.(참여자 6)

    주제 2. 인생의 디딤돌

    참여자들은 간호대학 생활이 두 번째 인생의 시작 또는 마지막 선택지라 하였으며, 힘든 간호대학 생활은 자신들의 인생에서 커다란 의미와 가치를 가진다고 하였다. 그리고 자신의 선택과 노력에 대한 자신감과 성취감은 또 다른 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라 기대하였다.

    (간호대학 생활이) 마지막 지푸라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이 생활이 길고 힘들고 지치는 생활이지만 나중에 졸업하고 나서 돌아봤을 때는 정말 가치 있었다고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제 힘을 스스로 노력을 해서 무언가를 일구어 냈을 때 그게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게 이게 자신감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나중에 어떤 일을 해도 그 노력으로 이렇게 노력을 발판 삼아서 할 수 있기 때문에 내 힘으로 이겨내는 게 가장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참여자 1)

    뭔가 좋은 의미 있는 인생을 살 수 있는 계기인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좀 배수의 진 느낌도 좀 있구요. 이제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인 것 같다.(참여자 8)

    주제 3. 미래를 위한 과정

    참여자들은 간호학과 입학 전 대부분 취업난과 경제적 어려움을 경험하였기 때문에 현재의 대학 생활은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노년기까지 안정되게 일할 수 있는 전문직 간호사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과정으로 인식하였다.

    (자격증이) 거의 90프로라 할 수 있긴 하죠. 그게 엄청난 메리트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거의 뭐 이 자격증만 있으면 해외에서 국내에서 안 되면 해외에서라도 먹히는 자격증이라서 메리트가 굉장히 크다 생각했고 이것 때문에 오게 됐죠. 근데 지금은 약간 국내에서 어려워져서 살짝 슬프긴 한데 뭐 해외도 열려 있으니까 뭐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참여자 5)

    비교적 늦은 나이에도 취업에 용이한 점, 경제활동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점, 그리고 인생의 제 2막을 열기 위한 관문이라 여겨집니다. 그리고 이전에 해왔던 직종에 이어, 지역사회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방향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되기에 기쁜 마음으로 공부하며 준비하는 과정 중입니다.(참여자 9)

    본 연구를 통해 드러난 만학도 남성 간호대학생들의 대학 생활 경험은 만학도만이 아닌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이루어가는 과정이었다. 중심 의미는 간호학 자체에 대한 흥미보다는 취업하기 쉽고 안정적인 직업을 찾기 위해 간호대학 입학을 결정하였고, 입학 과정 및 입학 후에도 지속적으로 성과 연령이 라는 이중장벽과 마주함과 동시에 재정난, 학업 스트레스, 대인관계의 위축, 불확실한 미래, 부족한 대학의 지원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배움에 대한 희열, 가족이나 지인들의 응원과 성공적인 대학 생활에 대한 절 실함은 그들의 삶을 지탱하는 힘의 근원이 되어 주었다. 참여자들은 힘든 간호대학 생활을 견디며 살아가는 과정에서 변화와 성장하는 자신을 발견하였으며, 이러한 경험은 인생의 발판이 되어 미래의 전문직 간호사가 되어가는 과정으로 인식하였다. 만학도 남성 간호대학생들의 성공적인 대학 생활과 전문직 간호사로 성장을 돕기 위해 우리 사회의 남성 간호사에 대한 고정적이고 편향적인 성 역할에 대한 인식 개선과 만학도 남성 간호 대학생들의 지원 요구를 반영한 간호대학 교육과정과 대학의 학생 지원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

    논 의

    본 연구는 만학도 남성 간호대학생의 대학 생활 경험의 의미와 본질을 심층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수행되었으며, 4개의 주제 모음과 17개의 주제를 도출하였다. 주제 모음에는 ‘힘들었던 출발’, ‘다차원적인 장애물’, ‘힘의 근원’과 ‘인생의 전환점’ 이 포함되었다. 첫 번째 주제 모음인 ‘힘들었던 출발’은 ‘여러 직업을 전전’, ‘다른 사람의 권유에 의한 선택’, ‘입학의 어려 움’, ‘걱정이 앞섬’이라는 다섯 가지 주제로 구성되었다. 참여 자들은 입학 전부터 불안정한 직업과 어려운 경제적 여건으로 ‘전문직을 요구하는 현실’에 처하여[10], 안정된 전문 직업에 대한 욕구가 강해졌으며, 의료 관련 직업을 가진 가족과 지인들의 권유에 따라 간호학과 진학을 선택하였다. 이 결과는 남자 간호사들의 직업 선택 동기가 ‘취업의 용이성’과 ‘가족, 친지, 선생님의 권유’, ‘적성과 흥미’ 순인 결과와 유사하였으며[10], 만학도 간호대학생의 간호대학 진학의 주된 목적은 취업이라는 결과와 일치하였다[7,23,24]. 하지만 Kim 등[15]은 만학도 간호대학생들의 입학 동기가 간호학에 대한 ‘자신의 흥미나 적성’보다 ‘취업의 용이성’과 ‘안정된 직업’을 근거로 ‘주변의 권유’에 따라 결정한 간호학과 입학은 대학 생활 적응 장애의 요인이라고 지적하였다.

    우리나라 대학 입학 전형 방식은 대학마다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며, 만학도들은 대부분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 지원하므로 수능 등급과 무관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지만[1], 그럼에도 참여자들은 만학도 입학 자격 요건에 부합하기 위한 별도의 힘든 과정을 거쳤다. 간호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만학도 남성들이 학생 모집 과정에서 성별과 나이라는 이중장벽으로 인한 차별을 경험하지 않도록 학생 선발 규정의 형평성 정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참여자들은 성역할 구분이 뚜렷한 우리나라 전통적 성역할과 가치관을 가진 참여자들은 서열문화가 강하고 여성이 다수인 학과에서 적응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하였다. 이러한 두려움과 걱정은 여성 만학도 대상 연구와 유사하였다 [1,6,25].

    두 번째 주제 모임인 다차원적인 장애물에는 ‘학업과 아르 바이트 병행’, ‘학업의 어려움’, ‘성별의 장벽에 부딪힘’, ‘세대 차이 경험’. ‘위축된 대인관계’, ‘미래에 대한 불안감’, ‘대학의 불충분한 지원’을 포함하였다. 이 주제 모음에는 만학도 남성 간호대학생이 대학 생활을 하면서 경험하는 어려움들이 생생하게 드러나 있었다. 가부장적이고 성편향적 가치관을 가진 우리나라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남성은 여성에 비해 경제적 독립에 대한 부담감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선행연구에서 기혼여성 만학도들이 가사와 학업을 동시 수행에 대한 부담감과 어려 움을 표현한 반면[5,11,12], 남성 만학도들은 재정문제를 타인의 도움없이 최대한 스스로 해결하고자 하였으며, 남성 만학도 간호대학생 선행연구와 일치하였다[7]. COVID-19 대유행은 경기 침체와 경제적 위기를 초래하여 기존의 경제적 불평등을 강화하였다[27]. 따라서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재정상태를 파악하여 장학금, 취업 활동 지원, 학자금 대출 등 경제적 지원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참여자들은 간호학과 교육과정의 학습량과 과제 및 평가의 중압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만학도 간호대학생 대상 선행연구 에서 공통적으로 참여자들은 학업의 어려움을 호소하였으며, 익숙하지 않은 용어, 암기력의 저하, 컴퓨터 활용 능력, 체력의 한계, 정보력 부족, 미흡한 영어 실력 등과 관련이 있었다 [1,5,10-15,24-26]. 도움이 필요할 때 대학의 지원 서비스를 받은 학생들의 학업 성취와 성공 및 학업 지속성이 더 높아 학위 취득 가능성이 높으므로[27], 대학 차원에서 만학도들의 개인 별 학습지원 요구를 파악하여, 학습지원과 학습 보조 프로그램 등 적절한 도움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만학도 남성 간호대학생들은 성별이라는 장벽에 부딪혀 ‘외로운 섬’처럼 학우 관계에서 단절을 경험하였으며, 여성 만학도들이 동기들과 유대관계를 형성하여 서로 의지하고 상부상 조하는 결과[13]와 상이하였다. 남성 간호사는 남성성에 대한 의문 즉 동성애자로 오인되며, 남성 간호사가 수행하는 업무는 전문적 역량이 떨어져 비전문적이라는 간호사에 대한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이 존재하였다[28]. 남성 간호대학생들 또한 산부인과 병동 환자들로부터 기피, 실습지 배정 또는 중요한 실습 기회의 박탈과 같은 성적 편견과 성역할 관련 차별을 경 험하였다[8,16,29]. 이러한 성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은 간호 전문직 발전을 저해한다. 따라서 간호대학생, 임상 실습 기관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성 인지 감수성 증진과 양성평등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와 교육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Teresa-Morale 등[28]은 대중매체를 이용한 간호 전문직에 대한 이미지 개선과 간호대학 학생 모집 시 간호 전문가 이미지를 부각하고, 간호 교육 시 성 중립적인 관점에서 이론과 실무 교육을 제공하며, 서비스 관리 및 건강 정책 계획에 간호 전문가가 실제로 참여하도록 장려해야 한다고 하였다.

    본 연구결과 만학도 남성 간호대학생들은 대학 생활 중 세대 차이를 경험하였다. 선행연구에서도 만학도 간호대학생들은 어린 학우들과 갈등을 피해 거리를 두거나, 먼저 배려하며 언행에 더욱 주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7,11,12,21]. 세대 차이는 학생들의 젊은 학생들과 소통의 어려움, 상호 이해의 제한, 만학도와 젊은 학생들과의 관계 형성 부재로 이어져[11,14], 만학도 들을 낯선 이방인으로 느끼게 하였다[5]. 세대 차이로 인한 관계 단절은 조별 활동과 조별 과제가 많은 간호학과 대학 생활과 협업이 중시되는 임상간호 실무 적응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만학도 남성 간호대학생들은 성별과 나이라는 이중장벽으로 인해 교우관계, 환자, 의료진과의 대인관계에 더 큰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었으며[3], 선행연구와 일치하였다.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간호사는 의사소통과 대인 관계 역량이 필수적이므로, 간호대학 내 만학도들의 대인관계 능력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학생 간 세대 차이를 완화하기 위한 간호 대학 차원의 개입이 요구된다. 공식적 ‧ 비공식적 모임을 통한 만학도 학생과 젊은 학생들의 소통 기회를 제공하고 간호 교육 과정 내에 세대 간의 교류를 증진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및 적용함으로써 세대별 문화와 의사소통 방식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참여자들은 2022년 초부터 시작된 의료와 정치권 간의 갈등으로 간호사의 취업난이 가중되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컸으며, 3, 4학년들은 취업에 대한 불안을 더욱 구체적으로 표현하였고, 임상 실습을 앞둔 저학년들은 경제적 부담과 환자나 임상 간호사들의 성과 나이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더 염려하였다. 이는 만학도 간호대학생과 남성 간호대학생 대상 선행연구에서 임상 실습과 취업에 대한 불안감이 존재한다는 결과와 일치하였다[7,25,29]. 참여자들은 학습 과정과 교우관계 및 불투명한 취업 여건 등으로 스트레스, 불안감, 차별, 대학 생활 부적응 등 어려움을 경험하였지만, 대학으로부터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 하였다고 하였다. 불충분한 대학 지원의 원인으로는 대부분 대학 내에 만학도를 위한 지원체계가 부족하기도 하지만, 참여자들 또한 타인이나 전문가로부터 도움을 구하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부장적인 우리나라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남성다움을 유지하기 위한 현상으로 사료된다. 선행연 구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도움 요청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로 수용하는 반면 남성은 위기 상황에서도 전문가나 사회적 관계에서 도움 요청을 꺼린다는 결과와 일치하였다[27].

    고등교육에서 학생과 교직원 간의 상호작용은 학생들의 학업성취, 대학 생활 만족, 학생들의 발달, 취업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학생들과 관계 형성, 학습 참여, 대학의 자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통로 역할을 함으로써 구조적 불평등과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30]. 따라서 간호대학의 교직원들은 남성 만학도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대학 내 심리 상담, 취업지원 상담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필요 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만학도 학급을 별도 편성하여 만학도들 간의 교류를 촉진하고, 적절한 역할 모델 제시를 위해 입학 때부터 동성의 만학도 선 ‧ 후배끼리 멘토-멘티 프로그램의 운영, 임상 실습 시 동성끼리 배치 등 양성평등적인 관점의 학생지원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본다. Guzzardo 등[30] 은 교수진들이 유연하게 학생들과 소통하는 ‘교육적인 공간 마련’, 학생의 다양성을 보장하는 ‘포용성과 인식’, 학업 상담과 진로 상담을 중심으로 ‘참여하고 학생들을 참여시키기’, 효과적인 의사소통과 이용가능성으로 ‘가르치는 것 이상하기’를 통해 지지적인 교수-학생 관계를 구축하고 지원함으로써 학생 들의 학력 향상과 성취 및 안녕을 증진할 수 있다고 하였다.

    세 번째 주제 모음은 참여자들이 힘든 대학 생활을 지탱하게 만드는 ‘힘의 근원’으로 ‘배움의 희열’, ‘가족, 친구, 지인들의 응원’, ‘살아남기 위한 절실함’을 포함하였다. 만학도 남성 간호대학생들은 처음에는 어렵고 힘들기만 하던 학습 과정에서 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학문인 간호학 자체의 가치와 흥미를 갖게 되었으며 배움의 희열을 느꼈다. 이 결과는 만학도 간호대학생들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습에 자신감과 흥미를 얻고 지식 습득의 기쁨, 열망을 갖게 되었다는 선행연구결과와 일 치하였다[1,10,11,24]. 따라서 각 간호대학은 만학도 남성 간호 대학생이 간호학에 대한 흥미를 증진할 수 있도록 개별학습 지원 요구를 파악하여 간호대학 교육과정과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다양한 교수 학습 방법을 도입하여 학습 성과 향상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가족과 지인들의 응원은 힘든 대학 생활에서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참여자들은 학업 스트레스나 대인관계의 갈등 시 대부분 의료인 가족이나 학우, 지인 등 비공식적 지지체계에 의존하였다. 기혼 남학생은 배우자로부터 정서적 지지와 경제적 지지를 얻었으며, 기혼 만학도 여학생 대상 선행연구와 일치하였다[1,12]. 각 대학은 교수-학생 간의 소통을 강화하여 정기적으로 만학도 남성 간호대학생들의 문제와 대학 생활 적응 정도를 파악하고, 도움이 필요한 경우 전문 상담 또는 치료 기관으로 연계 등 적극적으로 공식적인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야 할 것이다.

    참여자들은 대학 생활 과정 중 여러 가지 난관이 있을 때마다 늦은 나이에 대학으로 다시 돌아온 이유를 생각하면서 자신을 다잡았으며, 간호대학 입학 목표 달성을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대학 생활에 충실하였다. 만학도 남성 간호대학생의 ‘절실 함’은 기존의 여성 만학도나 남성 만학도 대상의 연구결과에서 는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는 본 연구참여자(연령 범위: 30~55세, 평균: 39.2세)들은 기존의 남성 만학도 간호대학생 연구[7] 의 참여자(연령 범위: 25~47세, 평균: 30.4세)보다 평균 연령이 더 높고, 남성이라는 특이성 때문이라 생각된다. 우리나라의 가부장적인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남성은 가족 부양의 책임과 경제적 독립에 대한 요구가 여성보다 강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어린 만학도나 여성 만학도보다 본 연구참여자들의 ‘절실함’의 정도가 더 강한 것으로 보인다.

    네 번째 주제 모음은 인생의 전환점으로 ‘변화의 수용과 성장’, ‘인생의 디딤돌’, ‘미래를 위한 과정’이라는 주제가 포함되었다. 만학도 남성 간호대학생은 간호학과 대학 생활 과정 중 기존의 성격, 생활 습관, 가치관, 학습 능력, 인간에 대한 관점, 인생관 등에 변화와 성장을 경험하였다. 만학도들은 공통적으로 간호학과 학습 과정에서 어려움을 경험하였으나 동시에 자존감과 학습 능력의 향상, 학업에 대한 만족감과 성취감과 성장을 경험하였다는 결과와 유사하였다[1,12,24].

    참여자들은 간호대학 생활에서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얻는 자신감과 성취감은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인생의 디딤돌이 되어 줄 것이라 기대하였다. 이는 만학도 간호대학생들이 학습 과정을 성장의 기회로 간주하여 간호사에 대한 관점, 타인에 대한 이해심의 향상, 감사와 만족하는 태도와 성장하는 삶을 추구하게 되었다는 결과와 유사하였다[5,12,24].

    참여자들은 대학 생활을 전문직 간호사라는 미래의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으로 인식하였다. 선행연구에서 만학도들이 대학 생활 과정에서 전문직 간호사에 대한 자아정체감을 형성하여[12,24],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한 또 다른 도전이라 인식하고 [14], 전문직 간호사의 꿈을 향해 정진한다는 결과와 유사하였다[1,3,5]. 하지만 만학도들은 취업지원 과정에서 또 다시 나이라는 타협하기 힘든 현실상황을 경험하게 되며, ‘취업조건의 부합성 높혀가기’, ‘간호사가 되기 위한 첫 발 내딛기’, ‘전문직 간호사로서의 토대 구축하기’를 통해 자신의 진로를 향해 성장해 나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25]. 만학도 남성 간호대학생의 최우선 목표가 ‘취업’임을 고려했을 때 대학에서는 취업 관련 정보제공과 취업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만학도 남성 간호대학생들의 절실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간호사에 대한 성과 나이에 대한 편견들이 존재하고 있으므로 만학도 남성 간호대학생들이 이러한 한계들을 극복하는 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있다. 따라서 이들이 성공적인 대학 생활과 전문직 간호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각 개인적인 배경과 목표에 부합한 개별화된 대학의 지원 서비스와 멘토링 프로그램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만학도 출신 남성 간호사의 임상 경험에 대한 후속연구를 제언한다.

    결 론 및 제 언

    본 연구결과 만학도 남성 간호대학생들은 취업난과 불안정한 경제 상황 속에서 안정된 직업만을 위해 힘든 입학시험의 관문을 거쳐 대학 생활을 시작하였으며, 입학 후에도 불충분한 대학의 지원 서비스로 경제적 불안정, 학업과 성별과 나이의 이 중 차별로 대인관계의 어려움 등을 경험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역경 속에서도 학습 과정에서 배움의 희열, 가족과 지인들의 응원과 살아남기 위한 절실함에 힘을 얻어 대학 생활을 지속할 수 있었으며, 간호대학 생활은 개인의 변화와 성장이라는 긍정적인 경험을 통해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 전문직 간호사라는 미래를 위한 과정이라 인식하였다. 본 연구결과는 만학도 남성 간호 대학생들의 대학 생활 적응과 개인의 목표 달성을 돕기 위한 양성평등적인 관점의 교육 프로그램과 멘토링 프로그램의 개발 및 대학의 지원 서비스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의 3개 지역 3개 간호대학에 재학 중인 소수의 만학도 남성 간호대학생을 편의 추출하였으므로 연구 결과를 일반화하는데 제한점이 있다. 하지만 최근 급증하는 만학도 남성 간호대학생에 관한 국내 연구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30대부터 50대의 연령대를 포함하였으며, 다양한 연령대와 인구 ‧ 사회경제적 배경을 가진 만학도 남성 간호대학생의 대학 생활 경험의 본질적인 의미와 필요한 대학 지원 서비스에 대한 요구 및 구체적인 중재 방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간호교육의 질 향상과 미래의 간호 전문직 발전을 위해 만학도 남학생의 다양한 특성들이 반영된 추후 연구와 만학도를 위한 간호교육 프로그램 및 대학 지원 서비스 모델의 개발을 제언한다.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 declared no conflicts of interest.

    Figures

    Tables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N=10)

    AP=Arts and physical education; CP=Clinical pathology; HS=Humanities and social sciences; SW=Social welfare,

    Experiences of College Life in Mature Aged Male Nursing Students; Categories and Clusters of The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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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equency : triannual (thrice-yearly)
      Doi Prefix : 10.48000/KAQRKR
      Year of Launching :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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