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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2508-2116(Print)
ISSN : 2713-7015(Online)
Journal of Korean Association for Qualitative Research Vol.10 No.1 pp.45-59
DOI : https://doi.org/10.48000/KAQRKR.2025.10.45

Grounded Theory Approach to the Experience of Group Logotherapy among Homeless Individuals

Jung A Son1, Myeong-Hui Choe2
1Assistant Professor, Department of Nursing, Gangseo University, Seoul, Korea
2Associate Professor, Department of Nursing, Uiduk University, Gyeongju, Korea

- 본 연구는 2024년도 대한질적연구학회 연구비 지원을 받음.



- This study was supported by the Korean Association for Qualitative Research fund in 2024.


Corresponding author: Son, Jung Ahttps://orcid.org/0000-0002-9560-002X Department of Nursing, Gangseo University, 47 Kkachisan-ro, 24-gil, Gangseo-gu, Seoul 07661, Korea.
Tel: +82-2-2600-2579, Fax: +82-2-2698-8876, E-mail: 0f42@gangseo.ac.kr
December 8, 2024 ; February 18, 2025 ; March 3, 2025

Abstract

Purpose:

This study aimed to determine the qualitative effectiveness of group logotherapy, a nursing intervention applied to homeless people, and to provide an empirical basis for its use in promoting mental health and rehabilitation of homeless people, a vulnerable population. This study aimed to explore homeless people's experiences of group logotherapy.


Methods:

Eight individuals residing in a homeless center in Suwon, South Korea participated in a group logotherapy program for at least five sessions. Data were collected through in-depth interviews conducted between December 2021 and March 2022. Purposive sampling was employed is performed until at theoretical saturation was reached point. The research question was: “What are homeless people's experiences of group logotherapy?” The recorded interviews were analyzed using Strauss and Corbin's grounded theory method.


Results:

The analysis identified 187 meaningful statements related to the research phenomenon, from which 34 concepts and 16 categories were derived through open coding. Based on axial coding and paradigm modeling,-the central phenomenon identified in homeless people's experience of group logotherapy was “loss of meaning and purpose in life.” The core category was extracted as “acceptance of who I am and finding happiness in my given circumstances.” Participants reported experiencing an economic crisis, social maladjustment, and a breakdown in their attachment to life, leading to a “loss of meaning and purpose.” Through group logotherapy, they reflected their past and present selves, breaking down barriers, and communicating with others in the group. They were experiencing peer support, self-disclosure, empathy, and communication, leading to their personal transformation. They adopted various interaction strategies, such as objectively understanding and accepting themselves, striving to become better individuals, and realizing the meaning of happiness. As a result participants reported a greater sense of presence in the moment, a renewed sense of purpose, and increased motivation to find meaning in life. Additionally, interactions with peers played were an important factor in their change.


Conclusion:

Through group logotherapy, homeless people experienced positive changes in their perceptions and attitudes toward their lives through interactions with peers and efforts to find meaning. This study highlights the importance of programs that mental health nurses can provide in communities to help homeless people change and grow in meaning. Additionally, to develop a systematic process to help homeless people reintegrate into society, it is necessary to find the best way to support their various psychological vulnerabilities, implement social policies for them, and support their health and economic rehabilitation. This study focused on promoting the well-being health of homeless people, a highly vulnerable adequately and underserved group in nursing practice. Therefore, it is important to contribute developing nursing practices by providing evidence-based nursing interventions for the homeless population.



노숙인의 집단 의미치료 경험에 대한 근거이론적 접근

손 정아1, 최 명희2
1강서대학교 간호학과 조교수
2위덕대학교 간호학과 부교수

초록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노숙인 등의 복지 및 자립지원에 관한 법률(노숙인 복지법)’에서 노숙인은 ‘일정한 주거 없이 공공장소, 쉼터, 임시 거처 등에서 생활하는 사람’으로 정의하고 있다. 2022년 4월 보건 복지부가 발표한 ‘노숙인 등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노숙인의 규모(쪽방 주민 포함)는 1만 4,404명으로 직전 조사를 시행했던 5년 전보다 17.8% 줄었지만, 미취업 비율은 같은 기간 64.0%에서 74.1%로 상승했다. 또한 노숙인 중 남성이 76.6%를 차지하고 있으나, 여성 노숙인 수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평균 노숙 기간은 10년 이상으로 나타났다[1]. 노숙 기간이 장기화되고 있고 미취업 비율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노숙인들이 일상적인 삶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노숙인 대상 자활 지원을 확대해야 하고, 노숙인의 자활 성공을 위해 고려해야 하는 그들이 가진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노숙의 주요 요인인 빈곤과 실직의 문제는 IMF 경제위기 이후로 급증하여 현재까지 장기화되고 있다. 노숙인 문제는 개인의 성장배경이나 사업 실패, 가족관계의 악화, 알코올중독, 정신질환의 문제 등이 맞물려 나타난 사회 현상이며[2], 이는 주거환경, 빈곤, 건강 및 안전 등 사회 전반적인 영역에 문제를 초래한다[3]. 노숙인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다양하고 심각한 건강 문제를 가진 취약 집단으로, 간호사는 노숙인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이들의 건강 문제해결 및 사회복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개별적이고 통합적인 간호를 수행하는 것이 필요하다[4].

    노숙인들에게 나타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관련 단체들은 노숙인을 위한 주거 지원, 기초생활 수급자 등록, 병원 입원 및 시설 입소 등의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노숙인 자활사업을 통해 연간 300여 명의 노숙인에게 공동작업장, 자활기업 근로 등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지만 노숙생활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노숙인의 자활의 의지가 중요하다[2]. 또한 2021년 실태조사에서 우울증(48.4%)과 문제성 음주(30.3%)가 노숙인의 심각한 정신건강 문제로 확인되었고 [1], 2017년 국내 자립 지원 시설에 거주하는 노숙인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과 관련한 연구에서 120명의 성인 남성 대상자 중에 4.2%는 심각한 정신건강 문제, 11.7%는 중간 정신건강 문제, 23.3%는 경미한 정신건강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5]. 이에 정신건강간호사는 노숙인의 신체와 정신적인 건강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의료인으로 건강증진과 더불어 이들의 재활과 자활을 도와 궁극적으로 지역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4].

    한편 노숙인들이 경험하고 있는 정신건강 문제 회복과 자립 향상을 위한 중재가 개발되어 지역사회에서 차츰 시도되고 있는 실정이다[6]. 이중 빅터프랭클(Victor. E. Frankl)의 의미치료(로고테라피, Logotherapy)는 실존주의 철학에 입각하여 삶의 의미를 발견하도록 돕는 방법으로,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은 인간이 더욱 건강하도록 돕고 건강을 유지하며, 나아가 의미치 료를 통하여 삶의 의미를 발견하게 되면 실존적 공허감에서 벗어나 우울을 극복할 수 있다고 하였다[7].

    선행연구에 따르면 의미치료는 신체적으로 고통을 경감시키고, 정서적으로는 불안과 우울 같은 부정적 정서를 완화시켰으며, 삶의 의미 수준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특히, 의미 치료는 신체 및 사회적 환경이 달라지지 않더라도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여 자기효능감, 주관적 안녕감, 그리고 삶의 질을 높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8-11]. 따라서 노숙인의 경우에 경제적 빈곤 및 주거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지원책도 필요하지만, 이들이 겪는 우울과 중독 등의 정신건강 문제의 해결을 위해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이 보다 핵심적이고 가치 있는 일이다[4,6]. 이러한 배경 하에 선행연구에서 노숙인의 자립과 삶의 의미 발견을 위한 집단 의미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하여 노숙인의 자활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 하였다. 연구결과에서 집단 의미치료 프로그램은 노숙인의 삶의 의미와 자기효능감은 유의미하게 증가시켰고, 우울을 줄이는 결과를 보여주었다[6].

    최근 간호중재의 효과성과 관련하여 근거중심 실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따라서 노숙인의 자립 및 회복을 위한 근거중심 간호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노숙인에게 적용한 간호중재의 효과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국내 노숙인을 대상으로 수행한 선행연구로 노숙인 실태, 발생 원인, 문제점에 대한 연구[12,13]와 노숙인의 심리적인 특성에 대한 상관관계연구[14,15], 노숙인의 삶의 경험에 대한 질적연구가 있다[4,16]. 이처럼 노숙인에 관한 연구는 주로 실태, 문제, 특성과 관련한 서술적 조사연구에 국한되어 노숙인의 건강 문제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간호실무에 근거가 되는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노숙인들의 건강 회복과 자활에 도움이 되는 간호중재를 개발하고 수행하여 효과성을 검증하는 연구, 간호중재 효과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 대상자들의 참여 경험을 다각 도로 분석하는 연구들이 더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자는 선행연구를 통해 노숙인의 건강증진을 위한 간호중재로 집단 의미치료를 대상자에게 적용하여 양적 방법으로 효과성을 평가하였다. 이와 더불어 본 연구에서는 노숙인에게 적용한 간호중재인 집단 의미치료의 정성적 효과를 파악하고, 건강 취약계층인 노숙인들의 정신건강 증진 및 재활을 위한 간호중재의 실증적 근거 마련을 하고자 시도되었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노숙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미치료 프로그램의 경험을 상황적 맥락에서 이해하고, 이 과정에서 인과적 조건, 전략과 결과에 대한 관련성을 규명하여 노숙인의 집단 의미치료 경험을 심층적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본 연구의 질문은 ‘노숙인의 집단 의미치료에 대한 경험은 어떠한가?’이다.

    연 구 방 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노숙인의 집단 의미치료 경험을 탐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Strauss와 Corbin [17]의 근거이론방법을 적용한 질적 연구이다.

    2. 연구참여자

    1) 집단 의미치료 수행

    집단 의미치료 프로그램은 1회 90분간, 주당 1회, 총 5주간 대상자들이 등록한 노숙인자활센터 프로그램실에서 진행하였다. 집단별로 8~12명으로 구성된 4개의 집단에 동일한 프로그램을 본 연구자가 적용하였고, 집단 의미치료 프로그램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회기 주제는 자기발견 및 내 안의 긍정성으로, 신뢰관계 형성과 참 만남을 위한 활동을 진행하였다. 2회기 주제는 창조적 가치를 통한 삶의 의미 발견으로, 로고드라마 기법을 활용한 활동을 진행하였다. 3회기 주제는 경험적 가치를 통한 삶의 의미 발견으로, 의미 있는 만남을 상기할 수 있는 산맥 그리기 활동을 진행하였다. 4회기 주제는 태도적 가치를 통한 삶의 의미 발견으로, 전반적으로 자신의 삶의 회상하여 인생 그래프 그리기 활동을 진행하였다. 5회기 주제는 새로운 미래로의 전환으로, 서로의 로고힌트 찾아주기 및 서로 격려하기 활동을 진행하였다. 각 회기마다 좋은 질문을 추가하여 삶의 의미 발견을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집단 의미치료 프로그램 적용 중 다른 심리적 중재 프로그램은 대상자들에게 적용되지 않았으며, 대상자들은 노숙인자활센터에서의 생활 중 자활과 병행하여 집단 의미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2) 참여자 선정

    본 연구의 모집단은 노숙인이며, 표적모집단은 A 지역의 노숙인이다. 본 연구의 대상은 A 지역에 있는 3곳 A, B, C 노숙인 자활센터에 등록한 회원을 대상자 중에 집단 의미치료 프로그램에 5회기 이상 참여한 대상자이다. 이 중 면담이 가능한 대상자로 의도적 표본추출 방법을 이용하여 선정하였다. 구체적인 대상자 선정기준은 다음과 같다. 나이는 만 18세 이상 70세 미만인 자로, 인지기능에 손상이 없는 자 즉 한국판 간이정신상태 검사(Mini-Mental State Examinati on-Korea, MMSE -K)에서 총점이 24점 이상인 자이다. 더불어 심층면담 시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없으며, 연구에 참여할 것을 동의한 자이다. 본 연구참여자는 근거이론 접근법 분석을 위하여 의미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노숙인 10명 이상으로 구성할 예정이었으나, 노숙인의 특성상 이동이 잦고, 추후관리가 어려워서 최종 연구참여자는 총 8명이었다. 8명의 연구참여자는 본 연구의 참여에 동의한 후 심층면담까지 최종적으로 협조한 대상자였다. 추후 분석 결과, 이들은 노숙인 대상 집단 의미치료에서 사전-사후 -추후 삶의 목적 도구(Purpose in Life; PIL) 점수가 유의미하게 상승한 대상자들이었다. 양적연구결과의 분석에서 유의한 효과를 나타낸 대상자들을 의도적으로 본 연구의 대상자로 표집한 것은 아니었으나, 집단 의미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연구자와 라포 형성이 잘되었던 대상자들이 본 연구에 협조적이었다. 따라서 집단 의미치료 프로그램 특성상 삶의 의미와 목적 발견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긍정효과를 도출한 대상자들이 추후 연구참여를 동의하여 연구대상자에 포함되었다.

    참여자의 평균연령은 52.4세였으며, 최소 41세에서 최고 64세였다. 성별은 모두 남성이었으며, 고등학교 졸업이 4명, 중학교 졸업이 2명, 초등학교 졸업이 2명이었다. 연구참여자의 종교는 6명이 무교였으며, 총 노숙 기간은 평균 60.1개월이며, 최소 1개월에서 최고 21년이었다(Table 1).

    3. 윤리적 고려

    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D대학교 기관연구윤리심의위 원회에서 연구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No.: 1041495-202203- HR-01-01). 자료수집 전 노숙인자활센터 시설장 및 관리자에게 연구목적을 설명한 후 자료수집에 대한 허락을 받았다. 노숙인에 대한 윤리적 배려를 위해 서면으로 동의를 받고, 개인의 비밀과 익명성에 대해 보장을 약속하였다. 또한 본인이 원하면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음을 설명하고, 중단으로 인한 불이익이 없음을 강조하였다. 자료수집을 위한 면담은 연구자가 직접 수행하였다. IRB 승인 후인 2021년 12월 4일부터 2022년 3월 31일까지 4개월간 자료수집을 수행하였다. 수집하는 개인정보는 나이, 성별, 노숙 기간, 교육 정도, 종교, 주거 형태 등이며, 이름, 주소, 연락처 등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는 수집하지 않았다. 연구참여는 자의적이며 자신이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참여에 응하지 않아도 되고, 이로 인하여 불이익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을 설명하였다. 또한 면담 중 실제 경험에 대해 이야기할 경우, 연구대상자가 불쾌한 감정을 느끼면 언제든지 면담을 일시적으로 멈출 수 있게 했다. 연구대상자에게 연구목적과 연구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고 응답한 내용은 모두 무기명으로 처리하여 비밀이 보장되며 연구목적 외의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음을 약속하였다. 연구자 외에 다른 사람에게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연구자가 직접 코딩 자료를 작성하였고, 연구자가 참여자로부터 얻는 정보 중 신상을 추정할 수 있는 특성이나 내용은 기술하지 않았으며, 면담 자료는 식별번호로 등록하고 잠금장치가 있는 서류함에 보관하여 개인정보를 보호하였다. 녹음된 파일과 필사본은 IRB규정을 준수하여 연구가 종료된 날로부터 3년 후 이를 완전히 폐기할 예정이다.

    4. 자료수집

    자료는 개별심층면담에 의해 수집되었다. 면담은 녹음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주변이 조용한 장소를 정하고 비구조화 면담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자료수집은 직접 면담을 통해 수집하였으며, 노숙인자활센터 회의실이나 조용한 카페 등을 이용하였다. 면담 내용은 모두 녹취할 것임을 미리 설명하여 연구참여자가 동의한 경우에만 진행하였고, 녹취를 거부한 대상자의 경우에는 현장노트에 면담 내용을 기록하여 참여자가 편안하게 말 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연구참여자 전원이 녹음에 동의하여 면담 자료를 모두 녹음하였고, 대상자들에게는 녹음 자료를 필사하여 분석자료만으로 활용할 것임을 설명하였다. 참여자의 진술을 말 그대로(Verbatim) 한글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컴퓨터로 기록 저장하여 내용을 분석하고 근거이론 접근 방법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개별면담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60분 내외 였으며 추가 정보가 필요한 경우, 추후 추가적으로 1회 면담을 더 실시하였다. 구체적인 면담 질문은 “집단 의미치료에 참여한 경험은 어떠한가?, 의미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프로그램의 어떤 부분이 도움이 되었고, 어떤 부분이 도움이 되지 않았나?, 프로그램을 통해 어떤 부분이 바뀌었는가?, 어떤 요인이 당신을 변화하게 만들었는가?, 의미치료 프로그램에서 발견한 당신의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다. 주 질문 이외 면담을 진행하면서 현장에서 나온 반응을 통해 질문을 추가하거나 변경하며, 연구자가 준비한 질문과 심층면담으로 자료가 포화될 때까지 풍부한 자료를 수집하였다. 면담 이후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에게 2만원 상당의 보상금을 지급하였다.

    5. 연구자의 준비

    본 연구진은 모두 정신건강간호사 1급 자격 소지자로, 다년 간 정신병원과 지역사회정신건강복지센터에 근무하며 다양한 대상자들을 위한 집단요법을 개발하고 적용한 경험이 있다. 또한 대학에서 질적연구론을 가르치고 있으며, 지식 및 실무를 발전시키기 위해 질적연구학회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질적연구와 관련한 다수의 논문을 출판했으며, 전문서적을 탐독 하고 질적연구를 수행하였다. 이론적 민감성 향상을 위해 다년 간 노숙인자활센터에 방문하며 노숙인의 자활 관련 경력 20년 이상의 사회복지사 2인에게 자문을 구하며 연구를 설계하여 노숙인들을 폭넓게 이해하고자 노력하였다. 더불어 노숙인들이 경험하는 맥락적 상황을 면밀히 이해하기 위해 노숙인자활 센터에서 노숙인을 대상으로 봉사활동, 집단 프로그램 운영, 개별상담 등의 활동을 지속하였다.

    6. 자료분석

    본 연구의 자료분석은 자료수집과 동시에 진행하였다. 노숙인과의 면담 내용을 매 심층면담 이후 전체 필사하였고 의미의 왜곡을 지양하기 위해 대상자의 언어를 그대로 사용하였다. 자료는 Strauss와 Corbin [17]이 제시한 근거이론방법의 3단계로 진행하며 분석하였다.

    • 1단계: 개방코딩(Open coding)의 과정으로 개인면담 자료와 현장 노트 및 메모 등의 자료를 읽으면서 자료에 나타난 사건/행위/상호작용에 따라 자료를 분류하였다. 다른 자료와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비교하면서 개념을 추출하고, 노숙인이 삶의 의미를 찾는 과정의 개념들을 묶어 하위범주로 축소화하는 작업을 하였다.

    • 2단계: 축코딩(Axial coding)의 단계로 각 범주들 간의 관계를 좀 더 포괄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 인과적 상황, 중심현상, 맥락, 중재적 상황, 전략, 결과 등 패러다임 모형 틀에 맞춰 분석하면서 각 범주를 연결하였으며, 각 범주를 속성 및 차원으로 파악하여 논리적 연관성을 제시하였다.

    • 3단계: 선택적 코딩(Selective coding)의 단계로 면담 분석을 통해, 본 연구에서 도출된 모든 경험과 범주를 나타낼 수 있는 중심적인 현상인 핵심범주를 도출하기 위해 노숙인의 집단 의미치료 경험을 도형으로 제시하였다. 각 단계에서 나온 결과는 정신간호학을 전공한 교수, 질적연구 경험이 풍부한 교수의 자문을 받아 수정하고 합의를 도출 하였다.

    7. 연구의 엄격성

    본 연구는 자료분석의 타당도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하여, Lincoln과 Guba [24]가 제시한 질적연구평가 기준인 엄밀성의 네 가지 기준 즉, 신빙성(Credibility), 일관성(Dependability), 적용성(Transferability), 중립성(Confirmability)을 고려하였다. 신빙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집단 의미치료 참여 경험을 잘 표현해 줄 수 있는 연구참여자를 선정하고자 하였으며, 참여자들의 생생한 체험을 솔직하고 편안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고 편한 환경에서 면담을 진행하였다. 이후 도출된 결과를 연구참여자 2인에게 제시하여 검토하게 하여 자료의 정확성을 평가하였다. 일관성을 위해 분석의 모든 과정에 대해 필사와 현장 메모 등을 기록하였고 연구 상황에 대한 기록뿐만 아니라, 자료분석 절차에 대해 상세하게 기술하였다. 또한 질적연구 수행에 경험이 많은 간호학 교수 2인과 노숙인 센터 전문가 2인으로부터 분석 결과에 대한 자문과 확인 과정을 거쳤다. 연구의 적용성을 위해 자료가 포화될 때까지 자료수집을 지속하여 연구결과의 신뢰성을 높였다. 중립성이 확보되기 위하여 위에 기술한 신빙성, 적용성, 일관성이 확립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대상자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관심 현상을 탐색하기 위해 연구자의 편견이나 태도에 대해 판단중지를 하고 가치중립적인 자세를 유지하고자 노력하였다.

    연 구 결 과

    본 연구에서 집단 의미치료를 경험한 노숙인 8명을 대상으로 심층적으로 면담한 자료를 Strauss와 Corbin [17]의 근거이론적 방법을 적용하여 분석한 결과, 개방코딩 과정에서 본 연구의 현상과 관련한 의미 있는 진술문은 187개였으며, 개념은 34개, 범주는 총 16개가 도출되었다. 참여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심리사회적 문제는 ‘삶의 의미와 목적을 잃어버림’이었으며, 핵심범주는 ‘현재의 나를 받아들이고 주어진 상황에서 행복을 찾아보게 됨’으로 나타났다. 패러다임 모형에 따른 범주는 Table 2와 같으며, 패러다임 모형에 따른 범주를 중심으로 결과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Figure 1).

    1. 원인적 조건

    본 연구의 중심현상으로 참여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심리사회적 문제인 ‘삶의 의미와 목적을 잃어버림’의 원인이 되는 조건은 ‘경제적 위기’, ‘사회부적응’, ‘삶에 대한 애착이 무너짐’ 이었다. 참여자들이 겪은 이와 같은 어려움은 노숙생활로 이어졌고, 노숙생활에서도 문제가 지속되고 반복되며 노숙인들이 삶의 희망과 의미를 잃게 하는 원인이 되었다.

    1) 경제적 위기

    참여자들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공통적으로 경험하고 있었다. 그들은 식사를 하기 어렵거나, 일정한 주거지가 없거나 부도 등 경제적 파산을 겪어 경제적 위기를 겪으며 최소한의 인간적 품위를 유지할 수 있는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생활이 무너지면서 삶의 의미와 목적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겨울에는 춥고 돈도 없고, 또 배고프고 무료급식소는 특히 그때는 코로나 전이니까 무료급식소는 아침, 점심, 저녁으로 다 있었는데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먹기도 귀찮고 어떨 때는 하루에 한 번도 안 갈 때도 있고 그냥 술만 먹었어요… 그때는 이제 거리 생활을 할 때는 내려놨었죠 마음을…(참여자 4)

    아르바이트 해가지고 주유소 같은 데 아님 막 전단지 돌리고 용돈벌이하고 다녔어요, 집도 아예 없었고요. 그냥 기숙사, 그냥 숙식 제공되는 데로만……이렇게 살면서 아무 생각없이 그냥 아 돈 벌어야겠다는 생각으로만 그냥 일했어요.(참여자 5)

    제가 부동산 개발 사업을 했었는데 직원이 350명까지 내가 더 거느리고 사업을 했었어요. 그걸 한 7년 정도 이렇게 시행 준비하고 했는데 분양이, 분양이 안 됐어요. 분양이 안 돼서 건축비니 뭐니 이런 걸 다 이렇게 결제를 못 했죠. 전부 다 그렇게 부채를 안고 온 게 1200억을 내가 부도를 냈었어요… 삶은 거의 포기였죠.(참여자 7)

    2) 사회부적응

    참여자들은 어린시절 부모의 부재로 인해 불안정한 생활환 경에서 부적응적 성장과정을 경험하거나, 배우자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한 충격으로 노숙에 진입하거나, 가족의 외면, 해체 등으로 인하여 집단 이탈, 가족 및 직업기능 저하와 같은 사회부적응에 이르게 되었다고 표현하였다.

    태어나자마자 부모님들이 안 계시거나 형편이 안 좋은 아이들이 그냥 맡기는 데예요. 거기서 있다가 거기서 아기 때부터 있다가 이제 1학년, 초등학교 1학년 되니까 거기서 이제 학교에 다니는 걸로 하고 그 ‘소년의 집’이라고 지금은 ‘알로이시오’로 바뀌었는데 거기 있다가 다시 부산으로 가서 중학교 1학년 다니다가 거기 형하고 누나들이 너무 싫어서 그냥 나왔어요. 그냥.(참여자 5)

    사회에서는 우리가 노숙인 시설에 있기 때문에 관심을 대부분 못 받죠. 이 노숙인들 노숙인 시설에는 뭐 관심을 안 줘요. 관심을. 저도 10년 전 와이프가 차병원에서 사망한 후에 택시도 그만두고 운전이 안 돼서 막노동도 하고 그러다 일도 안되고 적응이 사회적응이 안되었죠.(참여자 6)

    애들한테 손 벌리기가 싫었어요. 근데 이제 형님한테는 한번 가봤지. 근데 큰 형님한테 한번 가봤는데 큰 형님도 이렇게 달갑지 않길래 아예 형제들한테도 접근을 피했고 그리고 한 그렇게 한 1년여 동안 하다가 제기하리 뭐 이렇게 제기하려고 이제 많이 노력을 했는데 그게 전과 같이 이렇게 안 되더라고요.(참여자 7)

    3) 삶에 대한 애착이 무너짐

    참여자들은 모두 삶에 대한 애착이 무너짐을 경험하였다. 우울증, 공황장애로 인한 증상이거나, 삶의 무의미함을 표현하며 삶을 포기하고 싶었다고 표현하였다.

    그 우울증하고 공항장애 있잖아요. 그게 우울증은 죽고 싶어서 죽겠는 게 우울증이래요. 공황장애는 죽을까 봐 죽겠는 게 공황장애래요. 근데 저는 그 두 가지가 다 있었던 것 같아요.(참여자 3)

    우울증 걸려가지고 자살 시도도 많이 했었어요. 그냥 (참여자 5)

    삶이 무의미해서 포기를 좀 하려고 몇 번을 시도를 했 었죠. 시도는 했는데 그냥 뭐 약을 먹고 그런 것은 아니고 그냥 산 같은 데서 그냥 자연사하면 그냥 깨끗하지 않겠는가 생각을 했었어. 고통 없이 그냥 그런 생각을 해봤었어요.(참여자 7)

    2. 중심현상

    모든 참여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심리사회적 문제이며, 공통적으로 말하는 중심현상은 ‘삶의 의미와 목적을 잃어버림’ 이었다. 즉, 모든 참여자들은 경제적 위기, 사회부적응, 삶에 대한 애착이 무너짐으로 인해 더욱 삶의 의미와 목적을 잃게 되고 무기력하고 공허한 생활이 반복되어 결국 무의미함을 느끼게 되었다.

    이 생활에 젖어들었다고 하죠. 젖어든 분들이 90퍼센트 이상은 되세요. 자활의 의지가 없어요.(참여자 1)

    저는 그냥 무위도식 하면서 살았고요. 잘 살았고요. 좋은 여자 만나가지고 잘 살았고 돈 많은 여자가 또 잘 인물은 없지만 그래도 한 20년 진짜 잘 살았죠. 잘 살았고 그러다가 제가 약물 쪽으로도 많이 했고, 그러다 보니까 돈도 잃고, 여자도 잃고, 이게 삶의 목적을 다 잃게 되더라고요.(참여자 2)

    근데 그냥 공허했어요. 왜? 살 필요가 없지 않나? 그때는 그런 것이 꽉 차 있었어요. 아무것도 의미가 없고 의미가 없다는 걸론 부족하고 공허하다는게 참……. 그래서 의미가 없으니까 다들 아무것도 아닌 거고 굳이 연명을 할 필요가 있나하는 생각으로 꽉 차있었거든요.(참여자 3)

    애기 때 버려져서 부모님 얼굴도 모르고 원망도 많이 했어요. 아무 생각이 없었고 무의미한 인생 같아서 싫었어요. 돈이나 벌어서 모으려고 했는데 잘 안되고.(참여자 5)

    3. 맥락적 조건

    ‘삶의 의미와 목적을 잃어버림’ 현상에 대한 맥락적 조건은 ‘지난 나의 모습을 돌아봄’, ‘현재 나의 모습을 확인함’, ‘타인과의 벽을 허물고 소통함’이었다. 참여자들은 집단 의미치료를 통해 자신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확인하며 문제를 인식하게 되었고, 문제 인식과 함께 동료들과 소통하고 친해지며 자신의 삶에 변화가 필요함을 느꼈다. 삶에 대한 희망과 의미를 잃은 대상 자들에게 본 연구에서 제공한 프로그램의 안내가 현실적으로 명확하게 다가오지는 않았겠지만, 자활에 대한 의지가 어느 정도 있는 대상자들은 어렴풋하게 프로그램의 효과를 희망하며 현재의 삶에서 보다 나아지기를 원했던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1) 지난 나의 모습을 돌아봄

    참여자들은 집단 의미치료를 통해 자신의 지난날을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고, 집단 의미치료에 참여하며 과거의 자신을 뒤돌아보는 것을 경험하였다. 지난날 자신의 생각, 결정, 실패 등과 관련한 자신의 무기력한 모습과 주위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었던 모습을 회상하게 되면서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고 표현하였다.

    그런데 이런 의미치료를 이렇게 하기 위한 하나의 전체적으로 예를 들어서 그런 얘기 나에 대한 지금 전 과거 얘기? 굳이 과거 얘기하기에는 좀 그런데 지난 얘기들? 지난 얘기들을 굳이 들춰 나는 잊고 싶은데? 근데 의미치료를 한다고 치고 그걸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짚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 순간 순간에는 짜증이 났다라고 저도 말 씀을 드렸었어요. 그런데 진행하면서 저는 방향을 바꿨다는 거예요. 그래 세상에 아픔 없는 세상이 어디 있느냐 기쁨이 있으면 아픔도 있을 거고 그런 계기가 있으니까 지금의 또 내가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또 이게 의미치료라는 거죠.(참여자 7)

    다시 한 번 내 안에 재충전 그러니까 되새김하는 과거를 돌아보고, 내가 이렇게 삶을 살아오면서 지금 현재 내 위치에 이렇게 있었을 때 그 전에를 보면서 거기에서 내가 어떤 실수와 오류가 있었나… 내가 실패를 함으로 인해서 내 뒤에 많은 사람들이 나 하나로 인해서 아픔을 겪고 고통을 겪고… 그렇기 때문에 한 일 이년을 갖다가 너무 힘들게 지냈거든요. 아 내가 그거 어 저기만 안 했어도 그 사람들이 그렇게 되지 않았을 텐데. 나 하나의 선택 내 하나의 선택의 잘못된 선택에 의해서 나 하나 이렇게 되는 건 괜찮은데 나 때문에 고통 받는 사람들 나를 저주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 때문에 내 마음이 너무나 아프고 시린 거죠.(참여자 8)

    2) 현재 나의 모습을 확인함

    참여자들은 집단 의미치료에 참여하며 자신의 현재 모습에 관해 알게 되었다고 하였다. 동료들과의 교류를 통해 현재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바라보게 되었고, 이를 통해 현재의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즉 현재 나의 모습을 확인하고 나서 현재의 행복을 찾아보게 되었다고 표현하였다.

    ‘내가 나를 어떻게 봐야 되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내가 아무 것도 아닌 거는 알아요. 여전히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런데 더불어 내가 전부예요. 그걸 내가 알게 된 거예요. (참여자 3)

    내가 책을 내본 적도 없고 근데 다른 사람이 나를 객관적으로 평가했다면 그 사람들 주관이겠지만 어찌 됐든 전제적으로는 한 열댓 명이니까 그래도 집단일 수 있잖아요. 집단 지성이 꽤 있거든요. 그렇게 봤을 때 그걸 다시 한 번 이렇게 한 번 보게 되더라고요. 보게 되면서 나는 이런 사람인가? 내 자신한테 나는 과연 이렇게 그 사람들한테 이런 소리를 들을 정도의 사람인가? 물론 부정적인 것도 있고 긍정적인 것도 있겠지만. 그런 거에 대해서 한 번 좀 생각해 보는. 그게 의미라는 게 난 그런 쪽으로 접근을 좀 했던 것 같아요.(참여자 2)

    3) 타인과의 벽을 허물고 소통함

    집단 의미치료를 통해 동료들과 어울리기 시작하였고, 서로를 알아가게 되며 친해진 것이 의미치료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데 영향을 주었다. 즉, 동료들에게 느끼는 같은 처지라는 인식으로 동료와 벽을 허물고 소통함으로서 의미치료의 결과와 삶의 의미 변화를 촉진시키는 계기가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제 의미치료를 받아가면서 서로 소통하는 걸 배웠고 우리 지인들은 후배나 동생들하고 친구하고 이렇게 대화를 해가면서 하면 서로 또 사람이 또 친밀감이 있고 진실 되게 얘기하지 않습니까.(참여자 6)

    프로그램하기 전에는 상대를 안 하려고 하고 혼자 생활하려고 하는데 프로그램 하면서 좀 변한 것 같아요. 더 또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랑 더 친해진 것 같기도 하고 물론 몇 명 바뀌기도 했어요. 바뀌기도 했는데 같이 프로그램 하는 사람들하고 이제 형님 동생하면서 더 돈독해진 것 같아요.(참여자 4)

    4. 중재적 조건

    참여자들은 집단 의미치료를 통해 ‘동료의 지지’, ‘자기 개방’, ‘공감과 소통’을 경험하며 삶에 대한 태도의 변화를 스스로 느끼기 시작하였다. 변화를 위한 자신의 의지를 확인하며 중심현상인 ‘삶의 의미와 목적을 잃어버림’보다는 스스로 달라지고 있음을 표현하였다.

    1) 동료의 지지

    참여자들은 집단 의미치료에 함께 참여한 동료들로부터 지지와 격려를 받는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달라진 것을 느꼈다고 하였다. 동료의 지지를 통해 자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표현하였다.

    프로그램을 받은 사람들은 아무래도 정서적으로 나한테 이런 도움을 줄라고 그러고 이렇게 관심을 많이 가져주는 분들이 주위에 있구나. 이런 걸 생각을 하게 되죠. 끈끈 한 우정이 됐고 또 속에 있는 말도 서로 아주 또 이래 보면 또 행복하고 웃으면서 아 이렇게 하면 이게 틀리다니까 벌써 옛날하고.(참여자 6)

    발표 같은 거 하고 그럴 때 제 입장에서는 처음에는 쑥스러웠는데 하니까 좀 후련하기도 하고 그 전에는 이제 얘기를 안 하고 지냈는데 사람들한테 나의 처한 상황을 얘기를 안 하고 살았는데 얘기하니까 또 격려도 해주고 그러니까 그런 점에서 프로그램 끝나고 이제 우리끼리 이제 담배도 피우고 그러잖아요. 막 장난도 치죠. 너 울었더라. 막 그러면서 그랬는데 또 니가 그렇게 또 아버지를 또 그렇게 모신 적도 있었구나 하면서 격려도 해주고 그러니까 긍정적인 생각이 들었어요.(참여자 4)

    2) 자기 개방

    참여자들은 집단 의미치료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며 마음이 열리게 되었고, 이러한 방법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일 수 있다고 인식하게 되었다. 즉, 참여자들은 동료들에게 자신의 솔직한 내면을 개방 하며 삶의 의미를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에 가까이 다가가게 되었다.

    여러 사람과 한 공간에서 서로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자기 자신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우울증을 치료 하는 한 가지 방법이죠.(참여자 1)

    내면에 얘기도 좀 잘 나오고 원래 그 이 사람들이 좀 약간의 부정적으로 속에 있는 말을 표출하기가 뭐 한데. 교수님이 그걸 잘 질문 유도를 잘 하시고 아주 그날 참여하는 사람들이 다 행복했고 그 다 좋았다고 그랬어요. 소통을 많이 했지 않습니까? 우리가 숙제 같은 것도 많이 하고 이게 참석을 많이 하다 보니까 서로 그냥 이야기도 많이 해보고 이러니까 이 속에 있는 말이 많이 열리는 거예요. 마음이 많이 열려지고 아 이렇게 이게 대화법이구나 하고.(참여자 6)

    3) 공감과 소통

    참여자들은 동료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타인의 생각이 자신 스스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공감하며 타인과 함께 하는 삶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이는 ‘현재에 충실하며 나름의 행복을 찾아가는 것’을 위한 자신의 대처전략에 주변 사람의 존재를 인식하고 함께 하는 것을 포함하는 데 영향을 주었다.

    말할 수 있는 기회? 싫어하시는 분들이 태반이 있지만 그래도 이런 교육을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고 남들과 공유하고 이런 과정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의미를 삶의 의미를 찾는 과정으로 생각을 하고 내 생각이 맞는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비교도 할 수 있고요.(참여자 1)

    그런데 공개석상에서 내 노트에다가 이런 롤링 페이퍼 해가지고 이렇게 돌려서 이렇게 적혀 있는 걸 내가 봤을 때 네 나는 이런 사람인가? 또 보면 열댓 명의 이렇게 표현력들이 딱 나와 있는데 내가 여기서 나를 정확히 본 사람이 몇 사람인가라는 그걸 다시 한 번 보게 되는 거죠.(참여자 2)

    공감대 형성을 하면서 아유 동정은 아니죠. 동정은 다 똑같고 저나 나나 다 똑같지. 그러니까 다 생활 어떤 어떻게 보면 다 똑같아요. 밑바닥으로 떨어지는 건 다 똑같아 삶. 그 사람 그 사람 나름대로의 다 똑같아요. 다 똑같아요. 그 그렇게 얘기를 들으면서 어떤 공감대 형성을 하고 그 공감대 형성을 통해서 아까처럼 조금이라도 더 포용해주고 함께 할 수 있다. 보듬고 함께 가야 된다. 그 옛말 있잖아요. 함께 가자.(참여자 8)

    5. 상호작용 전략

    참여자들이 공통으로 경험하는 삶의 의미와 목적을 잃어버림을 극복하기 위하여 집단 의미치료에 참여하며 상호작용을 통해 공통적으로 반응한 경험인 상호작용 전략은 ‘객관적 자기 인식’, ‘좋은 사람이 되려는 노력’, ‘행복의 의미 깨닫기’였다. 이들은 집단 의미치료에서 나타난 스스로의 작용과 상호작용이 서로 영향을 주며 삶의 변화를 위한 전략적 반응을 실질적으로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1) 자신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수용하기

    참여자들은 집단 의미치료 경험을 통해 현재의 자신을 인정하고 객관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하였다. 자신의 현재 모습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면서 자신을 존중하게 되고, 현재의 상황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보게 되었다고 말하였다.

    그냥 스스로 생각하기엔 그래요. 내 인간으로 그냥 내 자신한테 조금 관대해지고 사랑이라는 표현까지 잘 모르겠고 그냥 내 자신을 좀 인정하자. 나를 한번 버렸었으니까. ‘나를 좀 가져보자’라는. 나에 대해서 자애라 그러나요?(참여자 2)

    자아찾기죠. 어떻게 보면. 그리고 삶에 대한 희망. 자기 자신, 자기 존재에 대한 가치. 그러니까 자기의 존재에 대한 어떤 인정 가치를 인정해야 된다 이거죠. 내가 이 땅에 살아 숨 쉬는 것만 해도 감사하다고 느끼는 그런.(참여자 8)

    2) 좋은 사람이 되려는 노력

    참여자들은 자신과 타인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게 노력하는 방법으로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되고자,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방법을 모색하였다.

    나한테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 내 자신한테 좋은 사람이. 그러면 다른 사람도 좀 좋아질 거 그러다 보니까 고양이도 이렇게 즐거움이 되고 돌아오게 되고 네 그 맛을 살게 되고.(참여자 2)

    어떻게 하면은 더 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그 아직도 젊은 사람들 나보다 더 젊은 사람들이 새로운 희망을 찾아서 살아나갈 수 있는 길을 만들 수 있을까. 거기에 내가 어떻게 하면은 조금 보탬이 되게 할 수 있을까. 뭐 이런 생각들 그런 게 이제 그런 긍정적인 부분들이 나를 살아 숨 쉬게 하는 거죠.(참여자 8)

    2) 행복의 의미 깨닫기

    참여자들은 의미를 발견하기 위해 자신의 삶의 행복을 찾아 볼 필요성을 인식했다. 행복 찾기로 자신만의 삶의 가치와 의미를 깨달았다.

    이제 행복함을 느끼면서 사는 거니까 의미가 있는 거겠죠. 그냥 현재의 이 행복감을 계속 유지해 나가는 것이 제 삶의 목적이에요. 나의 행복을 위해서 남을 돕기도 하고 나의 행복을 위해서 결혼을 하고 또 나의 즐거움을.(참여자 3)

    프로그램 1번에서부터 5번까지 자체 내에서 다 그게 의미를 어떻게 찾는지 다 나왔더라고요. 그리고 보시다시피 또 교수님께서 많이 또 이게 설명을 또 잘해주셔서 우리 같은 사람들하고 대화도 많이 하면서 속에 있는 내면의 것을 좀 빼 줄 수도 있고 이렇게 소통이 되니까. 거침없이 다 속에 있는 말이 나오고 그래서 그때는 감정적으로나 뭐나 너무 좋았고 그래서 보니까 아 나도 뭐 바깥에 나가서 이렇게 여러 사람들하고 이렇게 소통하면서 잘 살 수 있겠구나 그런 걸 많이 느꼈죠. 1번부터 5번까지 다 좋았습니다. 뭐 콕 집어서 한다는 것보다도 여러 가지가 의미가 있었고 네 번 째 같은 경우는 이제 제일 생각나는 사람이라면 이제 부모님이라고 그랬지만 부모님이 또 지금은 안 계시지만 부모님 있을 때가 제일 행복했다고 생각하고 그리운 시절도 이제 나오게 됐고 네 아무튼 여러 가지로 좋았어요.(참여자 6)

    내가 실은 여태까지 행복을 뭐 이렇게 구가하는 게 무슨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행복을 추구했었는데 그게 아니었구나 라는걸 또 느끼게 됐었고 그래서 지금은 그게 크게 그렇게 돈이 없어도 행복은 많더라 큰 돈이 없고 많은 돈이 아니더라도 없더라도 행복은 얼마든지 있더라라는 것 들을 깨닫고 지금 생활하고 있는 거죠.(참여자 7)

    6. 결과

    참여자들은 집단 의미치료를 통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수용하기’, ‘좋은 사람이 되려는 노력’, ‘행복의 의미 깨닫 기’와 같은 반응을 나타내었고, 이러한 반응이 초래한 결과로는 ‘현재에 충실하게 됨’, ‘삶의 의미 발견’,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한 동기부여’와 같은 실질적 변화였다. 자신의 존재에 관한 성찰과 상호작용 과정으로 이루어진 집단 의미치료를 통해 자신의 삶에 대한 태도와 인식이 변화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1) 현재에 충실하게 됨

    참여자들은 자신의 행복을 찾는 과정을 통해 현재의 삶에 충실한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하였고, 현재의 충실한 삶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표현하였다. 또한 현재의 자신을 받아 들이고 행복의 의미를 깨닫는 과정을 통해 참여자들은 삶에 대한 태도가 변화한 결과를 경험했다고 말하였다. 삶에 대한 자신감, 적극성이 향상되고 삶의 목표가 생겨 진취적으로 행동하게 되었음을 표현하였다.

    ‘큰 목적을 이루겠다’ 이런 개념은 없고요. 그냥 내 마음이 편했으면 좋겠고, 이렇게 조용하게 그냥 거침 없이 그냥 무탈하게 갔으면 좋겠어요…. 내가 내 스스로한테 지금 지금 현재 하고 있는 것들 있잖아요. 꾸준히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참여자 2)

    용기도 생기고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은 아니고 그냥 그런 면에서 저렇게 나보다 더 어려웠던 사람도 이렇게 사는구나. 그런 걸 보면서 저도 이제 좀 용기가 생기고. 이제 살아가는 의미가 하루하루 재밌어진 것 같아요. 지금까지는.(참여자 4)

    좀 더 적극성을 띠게끔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그러니까 소중함. 소중함. 그리고 이러한 부분은 꼭 빨리 행동으로 옮겨서 내거화 하고 본인거화 하고 그래서 더 좀 진취적인 이렇게 좀 삶이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던 것 같아요.(참여자 7)

    2) 삶의 의미 발견

    참여자들은 현재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행복의 의미를 깨닫는 과정을 통해 살아갈 목표를 발견하고, 앞으로의 삶의 목적이 생겼다고 표현하였다.

    삶의 의미는 사실 존재의 의미를 찾는 거잖아요. 존재감이 얕아지느냐 짙어지느냐의 차이겠죠? ‘조금 더 짙어 졌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삶의 의미라는 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자기 자신을 찾는 거잖아요. 그래서 자존감을 올리고 자신감을 찾고 생기고 이런 과정이 삶을 살아가는데 필수 목적이 아닌가 싶습니다.(참여자 1)

    살아가는 목표가 좀 생긴 것 같아요. 전에는 그냥 하루 하루 사는거였는데, 지금은 또 일을 하니까 긍정적인 면에서 ‘아 얼마를 모아야겠다.’ 이런 것도 있고 또 뭐를 사기 위해서 돈을 좀 더 모아야겠다.(참여자 2)

    노숙 생활에서도 내가 의미를 발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하고 행복을 찾아간다면 그건 성공한 것이다. 저는 그렇게 느껴요. 그렇기 때문에 의미치료는 나는 필요 하다고 보는 것이죠.(참여자 8)

    3)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한 동기부여

    참여자들은 집단 의미치료에 참여하는 경험을 통해 정서적 아픔이나 상처를 치유하게 되어 삶이 회복되거나 자신의 인생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이로써 삶의 변화를 위한 행동을 시작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고 표현하였다. 이들은 집단 의미치료에 참여한 결과로, 자신의 어려움에 관한 스스로의 느낌을 정화하는 과정을 거쳐 현재의 삶과 행복에 대 한 개인의 의식을 변화하여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한 동기부여되 었다고 표현하였다.

    프로그램 하고 나서 이제 저것도 한번 배워볼까 하면서 연습도 하고 그런 게 좀 생긴 것 같아요. 자기 개발이라고 할까요? 그런 식으로. 아무것도 아니지만은 뭐? 적는 게 아무것도 아니지만 자기개발? 내 걸로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도 들고 프로그램 끝나고 나서.(참여자 4)

    다른 좀 더 넓게 관심을 갖게 됐고 또 행복 지수도 좀 올려서 나 자신부터 올려갖고 주변 사람들한테 많이 소통하고 대화하면서 살아가야 되겠다는 것을 많이 발견을 한 것 같습니다.(참여자 6)

    제 입장에서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예전의 정상적인 모습으로 좀 긍정적으로 약간 좀 돌아온 것 같아요. 생각이 좀 많이 긍정적이어졌고 누구나 다 반복되는 생활이지만 재미있게 그냥 하루하루 보내고 있습니다.(참여자 4)

    7. 핵심 범주: 현재의 나를 받아들이고 주어진 상황에서 행복을 찾아보게 됨

    본 연구의 결과, 참여자들은 집단 의미치료 경험이 ‘삶의 의미와 목적을 잃어버림’의 삶에 무의미한 상태에서 출발하게 되었다. 이는 참여자들의 경제적 위기, 사회부적응 상황, 삶에 대한 애착이 무너짐이 인과적인 조건이 되었다. 이러한 심리사회적 문제나 상황이 일어날 수 있는 일련의 조건으로는 과거의 나를 돌아보는 것과 현재의 나를 확인하고, 타인과의 벽을 허물고 소통함을 갖는 것이다. 또한 동료의 지지, 자기개방, 공감과 소통이 잘되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이 되고, 좋지 않으면 참여자의 삶의 의미와 목적을 잃어버림이 해결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삶의 의미와 목적을 잃어버림’ 현상을 변화시키거나 회복하려는 상호작용 전략으로 자신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수용하기, 좋은 사람이 되려는 노력, 행복의 의미 깨닫기가 포함되었다. 참여자들의 대처전략에 따른 결과로는 현재에 충실하게 됨, 삶의 의미 발견,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한 동기부여로 나타났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핵심범주를 ‘현재의 나를 받아들이고 주어진 상황에서 행복을 찾아보게 됨’으로 하였다.

    논 의

    본 연구에서는 집단 의미치료에 참여한 노숙인들의 집단 의미치료 참여 경험을 근거이론적 접근으로 파악하고자 하였다. 집단 의미치료에 참여한 노숙인들의 경험을 설명하는 핵심범 주는 ‘현재의 나를 받아들이고 주어진 상황에서 행복을 찾아보게 됨’으로 나타났다. 중심현상인 ‘삶의 의미와 목적을 잃어버림’의 상태에 처한 노숙자들은 지난날 경제적 위기, 사회부적응, 삶에 대한 애착이 무너짐과 같은 어려움을 겪었다. 참여자들은 집단 의미치료를 경험하며 동료들과 함께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지난날과 과거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았고, 자신의 현재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현재의 자신의 문제인 ‘삶의 의미와 목적을 잃어버림’을 자각하게 되었다. 또한 삶의 변화 필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측면에서 현재 자신의 모습과 삶을 조망 할 수 있어 참여자들이 집단 의미치료에 참여하는 행동 변화의 원인이 되었다. 이는 노숙인 대상 삶의 경험에 관한 선행연구결 과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선행연구에서 대상자들은 노숙인으로 살아가면서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얽매이지 않은 노숙생활에 주저앉은 것을 경험하였지만, 자신을 돌아보는 자기성찰 기회를 가지고 나서 노숙에서 벗어나고 싶은 목표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4]. 노숙인 대상 심상 시치료를 적용한 연구에서 프로그램 시행 후 자기성찰 지능이 유의하게 증가하였는데, 32주 동안 진행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어 효과적이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18]. 한편 영성 체험을 경험한 노숙인들이 과거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난 후 새로운 삶에 대한 준비를 하게 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19]. 이러한 결과를 종합해보면 노숙인들의 삶의 의미 변화를 겪기 전 단계로 자기성찰 과정을 경험하게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향후에도 지역사회 내 정신간호사는 노숙인들을 돌보며 자기성찰을 촉진할 수 있는 중재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그들의 삶의 의미 변화와 성장을 도울 수 있을 것이다.

    집단 의미치료에서 노숙인들이 경험한 동료의 지지, 자기개방, 공감과 소통은 ‘삶의 의미와 목적을 잃어버림’을 줄여주며 노숙인들의 삶의 의미 변화에 영향을 주었다. 삶의 의미란 삶에서 추구하는 목적이며 ‘중요하다’거나 ‘의미 있다’고 판단하는 실체이다. 또한 삶의 의미에 대한 이론적 고찰을 시행한 연구에서 삶의 의미의 원천은 여러 학자들에 의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인간관계, 미래의 목표 관련된 느낌과 활동, 성장, 건강, 즐거움, 자기초월, 타인과의 벽을 허물고 소통함, 자기수용, 공동체 의식/나눔 등이 삶의 의미의 원천으로 볼 수 있다[20]. 의미치료 대상자들은 만남을 통해 자신의 태도와 가치를 수정하게 되고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겪게 된다[21]. 마찬가지로 본 연구의 노숙인들은 집단 의미치료 참여를 통해 삶의 의미의 원천이 되는 공동체 및 인간관계 활동에서 다양한 긍정적 느낌과 자아성장을 경험하였고, 이는 삶의 의미를 변화시키는 작용에 도움이 된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노숙인들의 긍정적 정서변화와 자아성장에 효과적인 다양한 집단 기반 중재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적용 한다면 이들의 삶의 의미 변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기대된다.

    본 연구에서 참여자들의 상호작용 전략으로 ‘자신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수용하기’, ‘좋은 사람이 되려는 노력’, ‘행복의 의미 깨닫기’를 사용하였고, 이 전략에 ‘동료의 지지’, ‘자기 개방’, ‘공감과 소통’이 영향을 미쳤다.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는 자신의 실존적 역동성을 실현해야 하며 자신이 성취해야 하는 잠재적 삶의 의미를 파악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21]. 연구참여자들은 저마다 삶의 의미를 자신만의 ‘행복’에 초점을 두고 있다. ‘행복’이라는 삶의 의미를 깨닫기 위해 참여자들은 자신에 관한 인식을 확장하고 의지를 발견하는 절차를 거쳐 왔다. 이를 통해 스스로 자신 안에 숨겨진 실존의 의미와 자신이 소망하는 목표를 깨우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21]. 또한 의미 치료를 통해 자신의 삶의 과정에서 자유를 통한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하는 것과 결과에 대한 책임을 인식하게 되어 삶의 의미 변화를 위한 전략이 정립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집단 의미치료를 통해 연구대상자들은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끊임없는 질문에 답하며, 타인과 주고받는 서로의 질문에 답하며 형성된 것이다. 자신의 지난 과오를 바탕으로 변화에 대한 의지를 깨달을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변화된 태도가치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21,22]. 그러나 노숙인들이 취약계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신의 태도 변화나 의지 뿐만 아니라 건강 및 심리 지원, 경제적 재활 등 사회적 정책 마련과 이에 따른 지원이 필요하다. 노숙인들의 환경과 외적 요인들을 고려한 재활지원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노숙인들을 위한 통합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요구된다.

    집단 의미치료에 참여한 결과로 ‘현재에 충실하게 됨’, ‘삶의 의미 발견’,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한 동기부여’를 노숙인들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의미치료는 삶의 의미를 탐색하고자 하는 노력을 이끌어내고 존재의 의미를 밝히려는 목적을 가진 중재기 법이다[21]. 의미치료 참여를 통해 대상자들이 삶의 목표를 설정하며 태도의 변화를 경험한 것으로 보아 본 연구대상자들의 의미치료 참여에 대한 의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의미치료의 프로그램 효과성에 관한 연구들에서도 같은 결과를 보고하였는 데, 의미치료 후 대상자들의 삶의 목적 증가, 부정적 정서 감소, 변화를 위한 시도, 긍정적 태도 변화, 구체적 목표 설정 등이 나타났다[23,24]. 삶의 의미는 삶의 목적과 삶의 만족, 정신건강, 자살행동 등과 크게 관련이 있고 삶의 의미 변화는 관련 요인들의 긍정적 변화에 영향을 미치므로[25], 대상자들은 삶의 의미 변화를 겪는 과정에서 삶에 대한 태도와 내면의 성장을 경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참여자들은 궁극적으로 현재의 나를 받아들이고 주어진 상황에서 행복을 찾아보게 되는 것에 자신의 삶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러한 삶의 의미는 집단 의미치료 후 변화한 것으로, 집단 의미치료는 자신의 존재, 과거와 현재의 삶을 이해하고 수용하며 자아통합에 긍정적 효과를 나타내는 중재이다[26]. 또한 의미치료를 적용한 사례에서는 의미치료 경험을 통해 자신의 존재, 과거와 현재의 삶에 대한 통찰을 갖게 된다고 하였다. 이는 삶의 의미를 재구조화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며, 자신의 가치 와 의미를 추구하는 과정 즉 삶의 의지를 이끌게 된다고 하였다 [27]. 본 연구의 대상자들은 삶의 의미 변화를 통해 행복하기 위한 선행 조건으로 현재의 나와 상황에 충실해야 함을 인식했다. 행복을 삶의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현재 스스로의 삶에 대한 책임감과 상황마다의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에서 삶의 의미가 도출된다는 점에 비추어보면[28], 노숙인들이 표현한 ‘행복’에 대한 구체적 탐색이 더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 행복이라는 개념에 다양한 정의가 존재하지만 행복의 개념분석 연구의 결과에서 행복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신체적인 안위, 욕구의 충족을 통해 정서적으로 기쁨을 느끼는 것이다. 또한 외부 환경에 대응하는 개인의 특성과 적응에 대한 만족감이며, 궁극적으로 자아실현이라 할 수 있다[29]. 노숙인들은 현재의 자신과 상황에 집중하고 충실하고자 하는 의식과 태도 변화를 ‘행복’과 함께 표현하였다. 이에 노숙인들의 행복의 개념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현재 상태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상황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간호중재 개발이 필요하다. 더불어 본 대상자들은 의미치료의 치료적 요소인 삶의 의미를 찾는 의지를 발견함으로 인해 자신의 실존적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게 되고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며 삶의 의미를 도출하거나 재구조화하였다고 판단할 수 있다[28]. 삶의 의미는 개인의 차원을 넘어 다른 존재 또는 초월적 존재와 연결될 때 본질에 근접할 수 있으며, 삶을 더욱 가치 있게 하는 데 필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다[20].

    결 론 및 제 언

    본 연구에서 노숙인의 집단 의미치료 경험을 근거이론적 접근으로 파악한 결과, 참여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중심현상은 ‘삶의 의미와 목적을 잃어버림’이었으며, 핵심범주는 ‘현재의 나를 받아들이고 주어진 상황에서 행복을 찾아보게 됨’으로 나타났다. 참여자들은 경제적 위기, 사회부적응, 삶에 대한 애착이 무너짐을 겪어왔으며, 현재 ‘삶의 의미와 목적을 잃어버림’ 의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집단 의미치료를 통해 지난 날과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고 집단 내에서 느끼는 타인과의 벽을 허물고 소통함의 영향으로 자신의 문제를 깨닫게 되었고, 동료의 지지, 자기 개방, 공감과 소통을 경험하며 변화가 시작 되었다. 이후 자신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수용하기, 좋은 사람이 되려는 노력, 행복의 의미 깨닫기와 같은 다양한 상호작용 전략을 활용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여러 노력 과정의 결과로 대상자들은 집단 의미치료 참여 경험을 통해 현재에 충실하게 되었고,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한 동기 부여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노숙인들이 집단 의미 치료 진행과정부터 변화 결과까지 동료들과의 상호작용이 중요한 요인으로 파악되었다.

    본 연구에서 ‘현재의 나를 받아들이고 주어진 상황에서 행복을 찾아보게 됨’이 핵심범주로 도출되었다. 노숙인들이 의미 치료를 통해 발견한 삶의 의미 변화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참여자들이 표현하는 피상적인 ‘행복’에 대해 심층면담에서 면밀하게 조사하지 못하여, 그들이 말한 ‘행복’에 관해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없는 한계점이 있다. 추후 반복연구나 유사연구를 진행할 때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고 모호한 표현을 지양하도록 면담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 연구의 결과를 다른 노숙인 대상자들에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노숙인들에게 집단 의미치료를 적용하고 효과성을 검증 할 수 있는 반복연구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다양한 변인들을 파악하여 집단 의미치료를 보다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이제껏 노숙인과 관련한 사회적 문제가 많이 부각되기는 했지만 적극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사회적 합의 및 노력은 부족하였다. 이에 추후 지속적으로 노숙인들의 다양한 사회심리적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데 근거가 되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궁극적으로 노숙인들의 사회복귀를 도울 수 있는 체계적 방안을 구축하기 위해, 노숙인들이 나타내는 다양한 심리적 취약성에 대한 지원, 노숙인 대상의 사회 정책, 그들의 건강 및 경제적 재활 지원에 관한 최적의 방법을 찾는 과정이 요구된다. 또한 향후 의미치료 집단 프로그램의 효과성 제고를 위해 의미 치료에 기반한 요소들, 즉 의지, 동기, 가치의 탐색과 변화 과정을 삶의 의미 변화와 함께 참여자들에게 조사한다면 의미치료 요소들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된다.

    본 연구는 그동안 간호실무에서 잘 다루어지지 않은 건강 취약계층인 노숙인들의 건강증진에 관한 연구이다. 따라서 노숙인들을 위한 간호중재의 근거를 마련하여 간호실무의 발전에 기여한 데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s of interest.

    Fig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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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adigm model in the Experienced Group Logotherapy of Homeless Individuals.

    Tables

    The 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Categories by Paradigm Model in the Experienced Group Logotherapy of Homeless Individu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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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ournal Abbreviation : JKAQR
      Frequency : triannual (thrice-yearly)
      Doi Prefix : 10.48000/KAQRKR
      Year of Launching : 2016
      Publisher : Korean Association for Qualitative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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